제91차 산행--강릉 오대산 노인봉에서 소금강까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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교동47&8 산행동우회 소식지 (제81호)

2011년 10월 14일 발행

제목  제91차 산행모임—오대산 노인봉에서 소금강까지

한해의 시작을 알리는 캘린더 첫장을 넘긴 것이 엇그제 같은데 남겨진 매수는 달랑 두 장, 금년 한해도 종점을 향해 뉘엿뉘엿 저물어가고 있습니다.

지난 해에는 전국에 걸쳐 구제역 파동으로 축산농가에 큰 시름을 안기더니 금년에는 곳곳에 폭우를 쏟아부어 지역적으로 큰 수해를 입히는 등 해마다 인재와 천재가 우리의 삶에 시련을 안기고 있습니다.

그렇게 하루가 멀다하고 쏟아지던 비는 가을 들어 온데간데 없이 사라지고 이번에는 전국적으로 가뭄이 심해 가을 채소의 작황이 좋지 않다는 소식이 들리는가 했더니, 고맙게도 오늘은 전국에 걸쳐 가을비를 뿌려주고 있군요..

조석으로 선뜻한 바람이 옷깃을 스치는 완연한 가을을 맞아 지난 월초에는 의정부 사패산을 다녀왔습니다. 산행에 참석한 친구들, 정상에 모여 앉아 간식에 술잔을 기울이더니 사패산의 가을바람이 친구들 마음속까지 파고든건지 불쑥 한 친구가 늦가을 원거리 산행을 다녀오자는 제안에 좌중의 모두가 쌍수를 들고 대환영.

사실 달마다 한번씩 서울 근교의 산행을 계획하고 주선하는 것만도 게으른 총무에겐 여간 부담이 아닌지라 가능하면 지방으로의 여행은 꺼리는 게 솔직한 심정이지만 회원들이 모두 반기니 친구따라 강남가기가 아니라 친구들 성화에 가을 단풍여행을 준비할 수밖에.

그리하여 만장일치로 추천한 여행지가 강릉의 오대산.

한국의 산이야 어디든 다 아름답지만 오대산 하면 산을 좋아하는 친구들에겐 빼놓을 수 없는 근사한 코스가 여러 곳 있음은 누구나 잘 아는 사실.

굳이 설명하자면 진고개에서 시작하여 동대산 두로령을 거치는 두로봉 코스로부터 동피골에서 유명한 월정사를 탐방하는 동대산 코스가 있고, 상원사에서 출발하여 비로봉으로 오르는 상왕봉 코스, 진고개 출발 노인봉을 거쳐 기암괴석과 황홀한 폭포가 탐방객의 눈길을 유혹하는 소금강으로 내려가는 멋진 코스가 산객들을 반겨줍니다.

우리가 이번에 찾아갈 곳은 오대산국립공원에서도 단연 백미라 할 수 있는 노인봉에서 소금강까지의 한국인이면 꼭 한번쯤 가봐야 할 명승지 코스입니다.

여행지에 관한 간단한 스케치를 한다면, 영동고속도로를 달리다 진부IC를 빠져나와 6번국도를 조금 오르면 해발 960m인 진고개휴게소가 나옵니다. 진고개 정상에서 동쪽으로는 노인봉이 보이고 서쪽으로는 우뚝 솟은 동대산의 장엄한 모습을 감상할 수 있는 곳이지요.

여기서 탐방지원센터를 거쳐 노인봉을 향해 오르기 시작합니다. 노인봉(1338m)의 유래는 산 정상의 야릇하게 생긴 화강암 봉우리가 멀리서 보면 백발노인같이 보인다 하여 붙여진 이름이라는군요.

어쨌든 이 코스에서의 오르막길 중 가장 힘든 구간이지만 약 한시간반 정도 친구들끼리 수다를 떨며 오르다보면 어느새 노인봉. 여기서 바라보는 조망이 일품입니다. 깎아지른 듯한 바위들의 신비로운 조화, 산자락을 끼고 뻗어내리는 소금강, 남쪽으로는 황병산(1407m)이 보이고 서쪽으로는 겹겹이 둘러싸인 오대산 봉우리들이 장관을 이룹니다.

여기서 잠시 휴식을 취하고 산자락을 따라 급경사 구간을 조금 내려오면 약 13킬로에 걸쳐서 황홀한 경지라 할까, 국내의 어느 산에서도 경험하지 못한 기암괴석과 층암절벽, 폭포, 담소 등이 마치 금강산에 들어선 것 같은 기분을 느끼게 해주는 소금강의 절경에 감탄사가 절로 새어나오게 되지요.

소금강이란 이름은 율곡 이이가 청학동을 탐방하고 남긴 ‘청학산기’에서 유래되었다 하며 1970년에 한국의 명승지 제1호로 지정된 곳이기도 합니다.

노인봉에서 낙영폭포 구간은 급경사의 내리막 구간으로 정신 바짝 차리고 걸어야 할 구간, 그 이후에는 완만한 계곡길로 천천히 걸으면서 심산유곡의 분위기에 흠뻑 취하다 보면 이어서 크고 작은 폭포와 백운대, 만물상, 구룡폭포, 식당암, 금강사, 무릉계 등 소금강의 30여소에 이르는 경관지를 두루 감상할 수 있습니다.

이렇게 주위 경관에 눈을 빼앗기다 보면 드디어 산행 종착점인 소금강분소에 도착, 대기중인 버스에 올라 피곤해진 다리에도 휴식을 선사해야 되겠죠.

산행 시간은 대략 6~7시간으로 비교적 장거리이지만 오르막보다는 내리막이 많으니 힘은 덜 들겠지만 아마도 무릎에 무리가 갈지도 모르니 관절이 약하신 분은 필히 무릎보호대와 발목보호대를 지참해 주시고 스틱도 준비하신다면 안전한 산행에 많은 도움이 되리라 믿습니다.

참고로 우리가 타고갈 버스는 진고개에 정차하여 당일의 산행 완주자를 내려놓고 곧 출발하여 소금강분소로 이동할 예정입니다. 따라서 장거리 산행에 자신이 없으신 분들은 소금강분소로 내려가 자신의 체력에 맞게 식당암이나 구룡폭포까지 올라 주위 경관을 감상하며 하루를 즐길 수도 있으니 미리 겁을 먹을 필요는 없습니다.

많은 친구들이 이번 가을의 단풍여행에 참여해 주시기를 바라며 주변에 산행동우로 참여한 일이 없는 친구들에게도 함께 갈 수 있도록 권해 주시기 바랍니다.

아울러 버스예약이나 가벼운 음료 등 사전에 여행을 위한 준비를 갖춰야 하니 참가할 동우들은 이 소식지를 받는 대로 회장님이나 총무에게 참석여부를 알려주시기 바랍니다. 당일 산에서 친구들과 나눠 먹을 수 있는 간단한 간식을 준비해 주시면 고맙겠고 출발시간에 늦지 않도록 댁에서 일찍 출발해 주시기를 부탁 드립니다. 버스의 출발시간은 인천터미널에서 오전 6시, 서울 강변역에서 오전 7시입니다.

추신 : 사패산 산행 뒤풀이에는 황교갑 동우가 비용을 부담해 주셨고 얼마 전 대사를 치른 최상옥 동우는 동우회 발전을 위해 찬조해 주셨습니다. 깊이 감사드립니다.

참석자 : 나순연, 손경준, 이영구, 전종옥, 최상옥, 한태식, 황교갑, 황교섭, 황순호, 황영숙, 황인환 외3명

회비 지출 내역

차  수	참석자	회  비	지출내역	잔  액
제89차 이월액				\3,520,340
제90차 사패산	14	\ 140,000 최상옥 찬조 \ 300,000	회보 발송 \40,000 당일경비 \61,000	\3,859,340

일   시        2011년 11월 5일

산행지         강능 오대산 노인봉 (회비 30,000원)

집결장소     인천팀 인천터미날 1번출구 (오전 6시까지) 

서울팀 강변역1번출구 테크노마트 하나은행앞 (오전7시까지)  

연락처          032-761-5255, 011-761-1149   황인환   02-3141-0361, 010-3202-8898   이영구

http://cafe.daum.net/kyodong47

교동47&8산행동우회

     아래의 지도는 당일 우리가 다녀올 노인봉-소금강 개념도.

 

[순호]

진고개는 해발 900여m가 되어 거의 다 올라간 상태고 노인봉으로 가는 곳까지는 완만하게되어 있어 편하게 걸을수 있는 코스이죠

그리고는 바위 같은 코스는 없고 비탈진 코스도 갈지(之)자 형태로 되어 있어 그리 힘이 드는 곳이 없지요

소금강 부터는 경치가 너무 좋아 그냥 지나 가기가 아쉬운 곳이라 구경하는 시간이 많이 걸릴 것이고 노인봉에서 소금강 까지 8km가

짧다고 느껴질것이죠

진고개 에서 걸을 사람은 필히 무릅보호대, 발목 보호대, 스틱2개를 준비 하길 바라고 간단하게는 압박 붕대를 준비 하는 것도 좋고요

누구나 갈수 있는 대한민국에서 제일 편한 코스 라는 것을 꼭 알려 드리고 싶은 곳이기도 하죠

[순호]

6ㅡ7시간이라 했는 데 나는 이곳을 3시간 30분에 간 곳이니 천천히 우리들의 걸음으로 계산한것 같군요

동내 부근의 산을 쉬엄 쉬엄 겉는 것과 같을 것이니 마음 편하게 걸으면 갈수 있는 곳이라는 것을 다시 한번 알려 드림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