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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행2:1) 오순절 날이 이미 이르매 그들이 다같이 한 곳에 모였더니
(행2:2) 홀연히 하늘로부터 급하고 강한 바람 같은 소리가 있어 그들이 앉은 온 집에 가득하며
(행2:3) 마치 불의 혀처럼 갈라지는 것들이 그들에게 보여 각 사람 위에 하나씩 임하여 있더니
(행2:4) 그들이 다 성령의 충만함을 받고 성령이 말하게 하심을 따라 다른 언어들로 말하기를 시작하니라
(행2:5) 그 때에 경건한 유대인들이 천하 각국으로부터 와서 예루살렘에 머물러 있더니
(행2:6) 이 소리가 나매 큰 무리가 모여 각각 자기의 방언으로 제자들의 말하는 것을 듣고 소동하여
(행2:7) 다 놀라 신기하게 여겨 이르되 보라 이 말하는 사람들이 다 갈릴리 사람이 아니냐
(행2:8) 우리가 우리 각 사람이 난 곳 방언으로 듣게 되는 것이 어찌 됨이냐
(행2:9) 우리는 바대인과 메대인과 엘람인과 또 메소보다미아, 유대와 가바도기아, 본도와 아시아,
(행2:10) 브루기아와 밤빌리아, 애굽과 및 구레네에 가까운 리비야 여러 지방에 사는 사람들과 로마로부터 온 나그네 곧 유대인과 유대교에 들어온 사람들과
(행2:11) 그레데인과 아라비아인들이라 우리가 다 우리의 각 언어로 하나님의 큰 일을 말함을 듣는도다 하고
(행2:12) 다 놀라며 당황하여 서로 이르되 이 어찌 된 일이냐 하며
(행2:13) 또 어떤 이들은 조롱하여 이르되 그들이 새 술이 취하였다 하더라
오순절 성령 강림(행 2:1-13)
하나님은 어떠한 분이십니까?
“그들이 다 성령의 충만함을 받고 성령이 말하게 하심을 따라 다른 언어들로 말하기를 시작하니라”
1-13: “홀연히 하늘로부터 급하고 강한 바람 같은 소리가 있어 그들이 앉은 온 집에 가득하며”
2장은 오순절 성령 강림에 관하여, 역사적 사건으로서는 유일한 기록이라는 점에서 그리스도인의 지대한 관심을 가져왔습니다. 그래서 수 많은 학자들 깊고 넓게 연구해서 여러 학설들이 존재해 왔습니다. 교회도 오순절 교회라고 하는 교단이 만들어지기도 하였습니다. 그만큼 오순절 성령 강림은 신 구약 성경 가운데에서 핵심적인 자리를 차지하고 있다고 보는 것입니다.
예수님의 사역을 지상 사역과 천상 사역으로 나눌 수 있습니다. 지상사역은 육신을 입으셨던 시기로 고난과 죽음으로 점철된 죄 사함과 인간의 한계 안에서의 사역이라고 한다면, 천상사역은 영광을 입으신 후 하나님 우편 보좌에 앉으시고 성령을 통한 전 세계적인 사역이라고 할 수 있을 것입니다. 이 모든 예수님의 사역의 절정이라고 지적할 때, 바로 오순절 성령 강림 사건을 들 수가 있습니다. 오순절의 성령을 내리심은 죽으심과 부활 승천으로 얻으신 영광을 제자들에게 은혜로 적용하도록 하는 기회였습니다. 승천 이후 성령을 통해 승귀하신 예수께서 교회에 안주하심이다라고 할 것입니다.
그리고 새로운 시작을 알리는 종소리와 같습니다. 지상사역의 마침과 새로운 사역 성령사역의 새로운 출발점이었습니다. 그리고 엄청난 변화를 예고하고 있습니다. 성령의 충만함을 소유하신 예수께서 성령을 수여하시는 위치로 자리가 바뀌었습니다. 구약의 모든 언약이 오순절 성령 강림으로 성취되었다고 보았습니다. 그것은 이미 예고된 약속의 본질을 선보이는 자리이기도 하였습니다.
“그러나 그 날 이후에 내가 이스라엘 집과 맺을 언약은 이러하니 곧 내가 나의 법을 그들의 속에 두며 그들의 마음에 기록하여 나는 그들의 하나님이 되고 그들은 내 백성이 될 것이라 여호와의 말씀이니라(렘 31:33)”
약속의 본질은 성령의 내주하심이었습니다. 또한 아브라함에게 약속한 이방인이 받을 복이 바로 성령을 받는 것으로 해석했습니다.
“이는 그리스도 예수 안에서 아브라함의 복이 이방인에게 미치게 하고 또 우리로 하여금 믿음으로 말미암아 성령의 약속을 받게 하려 함이라(갈 3:14)”
오순절 성경의 강림은 새로운 언약의 시작이며 그 본질이 바로 성령 강림입니다. 그러므로 성령께서 내 안에 거하시는가?는 곧 하나님 백성의 정체성을 가름하는 유일한 길입니다.
“만일 너희 속에 하나님의 영이 거하시면 너희가 육신에 있지 아니하고 영에 있나니 누구든지 그리스도의 영이 없으면 그리스도의 사람이 아니라
또 그리스도께서 너희 안에 계시면 몸은 죄로 말미암아 죽은 것이나 영은 의로 말미암아 살아 있는 것이니라
예수를 죽은 자 가운데서 살리신 이의 양이 너희 안에 거하시면 그리스도 예수를 죽은 자 가운데서 살리신 이가 너희 안에 거하시는 그의 영으로 말미암아 너희 죽을 몸도 살리시리라(롬 8:9-11)”
오순절 성령 강림은 또한 새로운 교회 시대를 열었습니다. 그전에는 성전을 중심으로 하는 제사장, 희생제물, 율법과 의식 등으로 통해서 하나님의 말씀이 선포되고 사역이 진행되었습니다. 그러나 지금부터는 그리스도의 몸으로 성전을 대체할 교회가 탄생한 것입니다. 그러니까 교회는 그리스도를 머리로 하는 하나님의 새 언약 백성이 그 지체를 이루는 형태로 세워진 것입니다. 때문에 교회는 성령을 소유한 백성들이 모인 공동체입니다. 여기에서 교회는 건물을 말하지 않습니다. 혈통적인 이스라엘 즉, 구약의 하나님의 백성이 아니라, 성령을 소유한 자는 그가 유대인이든 이방인이든 신약적인 하나님 백성으로 소속된다는 점입니다.
오순절 절기는 봄철 맥추 수확의 첫 곡식을 드리는 축제의 날이었습니다. 보리 수확은 겨울 내내 수고한 첫 열매를 거두는 기쁨이 들어 있습니다. 마찬가지로 오순절에 맞춰 성령의 강림하심은 구속의 은총의 첫 수확과 같은 것입니다. 그리고 첫 열매란 보증의 효과가 있습니다. 구원의 보증이 바로 성령을 받는 일입니다. 성령은 첫 열매를 수확하는 것인데, 나머지 모든 열매를 수확하리라는 보증과 같은 것입니다.
“그가 또한 우리에게 인치시고 보증으로 우리 마음에 성령을 주셨느니라(고후 1:22)”
“그뿐 아니라 또한 우리 곧 성령의 처음 익은 열매를 받은 우리까지도 속으로 탄식하여 양자 될 것 곧 우리 몸의 속량을 기다리느니라(롬 8:23)”
보증금은 나머지 계약한 전체 대금을 다 지불하겠다는 약속입니다. 하나님께서는 우리에게 성령을 주심으로써 그리스도의 성취된 구언의 모든 열매를 주시겠다는 약속입니다. 이것은 종말 때, 즉 예수님의 재림 때에 성취될 것입니다.
오순절 성령 강림의 역사는 단회적이며 반복될 수 없는 사건입니다. 창조와 성육신이 한 번 밖에 일어나지 않았듯이 오순절 성령 강림도 단 한번 일어났습니다. 120명에게 경험된 성령 강림은 다시는 일어날 수 없는 일입니다. 또한 예수께서 인성을 입으신 것을 변경하지 않으신 것처럼 오순절을 통해서 교회(믿음의 공동체)에 자신의 거처를 정하신 그대로 성령께서도 교회와 절대로 분리되지 않을 것입니다.
이러한 의미에서 사마리아에서 성령 강림, 고넬료 가정에 임하신 성령 강림, 그리고 에베소에서 요한의 12제자들에게 임하신 성령 강림은 오순절에 성령 체험을 한 제자들을 통해서 전해진 성령 강림의 반복입니다. 하늘로부터 직접 내리신 성령의 역사가 아니라는 말씀입니다. 앞으로는 120명의 성령 체험자인 사도와 제자들을 통해서 성령의 임하심이 지속적으로 반복되는 것입니다. 그러므로 오순절 성령의 역사는 하늘로부터 오는 수직적인 강림 사건이었다면 이후에 이루어지는 성령의 역사는 수평적인 반복된 역사라고 할 수 있겠습니다.
따라서 한번 임하신 성령께서는 교회를 떠나지 않고 계속 역사하시는 것입니다. 누구든지 이와 같은 오순절 성령의 체험이 없이는 그리스도인이 될 수 없습니다. 성령의 체험을 가진 자는 새 언약 교회의 일원이 되는 것이고, 이제는 예수 그리스도의 증인으로서 사역을 이루어갈 수 있도록 능력을 부여 받는 일입니다. 이것이 성령 세례의 목적이라 할 수 있습니다.
120명에게는 성령 세례와 동시에 능력도 부어주셨지만(굉장히 강력하게 임했기 때문에), 우리에게는 동시에 이루어지지 않을 수도 있습니다. 이미 전날에 언급한 대로 고난과 죽음의 체험 그리고 다시 부활했다는 믿음의 경륜이 다져져야 가능하기 때문입니다. 먼저 “하나님의 성령을 근심하게 하지 말라 그 안에서 너희가 구원의 날까지 인치심을 받았느니라(엡 4:30)” 말씀이라든지, “성령을 소멸하지 말라(살전 5:19)” “내가 이르노니 너희는 성령을 따라 행하라 그리하면 육체의 욕심을 이루지 아니하리라(갈 5:16)” 등의 말씀을 통해서 보면, 육신의 정욕에 지배되지 않고 옛 사람의 지배를 받지 않고 성령의 지배를 받을 경우에만 해당된다는 사실을 발견하게 됩니다. (참고 엡 5:18-19절)
이제 본문의 말씀을 보겠습니다.
2장은 오순절에 일어난 특이한 현상, 베드로가 열한 사도와 함께 그리스도를 증거하는 일, 그리고 복음 증거 후에 즉시로 나타난 직접적인 결과 등이 기록되었습니다.
첫째로 오순절에 120명의 제자들이 한 곳에 모였는데 홀연히 하늘로부터 급하고 강한 바람과 같은 소리가 있었습니다. 여름철 태풍이 몰아치는 소리처럼 들렸습니다. 그 소리가 그들이 앉은 집에 가득했습니다. 그리고 다음에는 불의 혀처럼 갈라지는 것이 그들에게 보였습니다. 그리고 각 사람에게 임했습니다. 활활 타오르는 불의 혀가 각 사람 위에 임했습니다. 이것은 그들이 눈으로 직접 목격한 내용입니다. 그리고 성령이 임했습니다.
“그들이 다 성령의 충만함을 받고 성령이 말하게 하심을 따라 다른 언어들로 말하기를 시작하니라(행 2:4)”
최초로 그들에게 성령 충만함을 받고 나타난 것은 여러 나라 말로 말하기 시작했다는 것입니다. 중언부언 알아듣지 못한 말을 한 것이 아니라, 각처에서 온 자들이 들을 때, 자기들의 말로 말하는 것을 듣게 된 것입니다. 그러니까 영어, 중국어, 일본어, 독일, 프랑스, 스페인, 아랍, 아프리카 등등의 언어로 말했다는 것입니다.
그리고 다른 장면으로 넘어가는데, 5절, “그 때에 경건한 유대인들이 천하 각국으로부터 와서 예루살렘에 머물러 있더니” 이때가 어느 때이냐 하면 유월절에서부터 50일이 지난 오순절입니다. 유월절과 오순절, 그리고 수장절 즉, 장막절을 3대 절기라고 하는데 유대인들은 1년에 세 번 하나님 앞에 보이러 오라는 전통적인 관습이 있습니다. 특히 그 절기 가운데 가장 큰 절기인 유월절과 그 다음의 오순절이 50일 간격을 두고 있는 까닭에 거리가 먼 고향이나 이방에서 온 유대인들은 이 때가 되면 단순히 고향 땅을 밟아본다는 그런 감정적인 이유보다는 하나님이 허락하신 땅, 하나님의 약속의 땅, 그 언약의 땅을 향하여, 성전이 있는 예루살렘으로 모여들었습니다.
이렇게 해서 사방에 흩어져 살고 있던 유대인들이 그때 모여 와서 유월절도 보내고 그 다음 절기인 오순절도 한꺼번에 지키기 위해서 예루살렘에 거주하는 것입니다. 그러니까 우리의 부활 주일이 유월절 때이니까 그때부터 약 두 달 동안 그렇게 예루살렘 주변에서 거처를 정하고 사는 것입니다. 이렇게 생업을 접고 찾아오는 사람들이었기 때문에 주로 신앙심이 돈독한 사람들이었으며 하나님의 법을 그대로 지키려고 예루살렘에 있는 성전에 찾아오는 순례였으니까 “경건한 유대인들이 천하 각국으로부터 왔다” 고 하였던 것입니다.
여기에서 “천하”라고 하는 것은 로마 천하를 의미합니다. 이 사람들이 어느 아침에 크고 급한 큰 태풍 소리 같은 굉장한 소리를 듣게 된 것입니다. 예루살렘 전역에 들릴 정도로 소리가 컸기 때문에 각자 집에서 머물다가 이 소리를 듣고 밖으로 나왔습니다. 그리고 한 구석에서 들리는 소리를 따라 그곳으로 모이게 된 것입니다. 가보았더니 아마도 성전 안에 있는 방 중에 하나였을 것으로 학자들은 추론합니다.
그곳에는 120명이 모인 곳이었고 “그 방안에 소리가 가득했다(2)”고 기록하고 있습니다. 그런데 120명이 앉아 있는 방에서 소리가 나왔지만, 그 방안에만 가득할 정도가 아니라, 하늘에 가득하고 전 예루살렘 공중에 그 소리가 가득히 있었고 어디서 나는지 모르는 상황이 아니라 소리의 발원지가 어디인지를 알 수 있도록 음향이 강하게 퍼지고 있었습니다. “크고 급하고 강항 바람 소리 같은 소리(2)”라고 하였습니다.
여기에서 베드로가 서서 연설을 하고 그 자리에 모인 3천 명이 믿었던 기록을 보면 수천 명이 모일 수 있는 장소라야 하는데, 예루살렘에서 수천 명이 모일 수 있는 곳은 성전 밖에 없었습니다. 성전 구조를 보면 바깥 뜰에는 이방인의 뜰과 부녀들의 뜰이 있고, 안 뜰이 있는데, 맨 안쪽에는 제사장과 레위인들이 들어가는 곳이 있고, 그 다음은 이스라엘 남자만 들어가는 곳이 있었습니다. 따라서 120명 남녀가 모일 수 있는 방이면 아마도 행락이라고 하는 홀일 가능성이 커 보입니다. 행락은 성전을 빙 둘러서 만들어 놓았기 때문에 예수께서도 그 행랑에서 자주 가르치셨습니다.
이렇게 몰려와서 보니까 그 사람들이 무슨 말들을 하는데 그 말하는 소리가 각각 잡다하지만 여러 사람이 못 알아들을 소리를 어떤 그룹의 사람들은 다 알아듣고, 또 그 사람들이 모르는 소리를 이쪽 그룹은 알아들었습니다. 이것은 모든 여라 나라 말을 가지고 각각 말을 한 것입니다.
바대는 파르티아라고 하는 데 저 동쪽 메소포타미아를 건너서 알렉산더가 점령했던 인도에 접촉해 있는 그 지역입니다. 지금으로 본다면 아프가니스탄쯤 될 것입니다. 메대는 메디아라고 해서 옛 앗시라아와 페르시아 접경지역입니다. 엘람과 메소포타미아 지역은 티그리스와 유프라테스 두 강 안에 있는 옛 바빌로니아 지역입니다. 그리고 유대, 갑바도기아인데, 여기서부터는 소 아시아로 들어갑니다. 그 다음은 본도 즉, 폰투스와 아시아인데 이 아시아라는 것은 오늘날의 아시아가 아니라 로마의 한 현 혹은 지방으로 소아시아 제일 서쪽에 있는 지역입니다. 지금은 터어키와 아나톨리아 지방 일대를 말하고 있습니다.
다음은 애굽으로 아프리카로 내려갔습니다. “애굽과 및 구레네에 가까운 리비야 여러 지방에 사는 사람들(10)” 이라고 했는데 애굽을 지나 지중해 연안으로 가면 지금 키레나이카라고 하는 구레네가 있고 리비야는 현재도 리비야입니다. 그리고 다음으로는 이태리 반도로 가서 “로마로부터 온 나그네, 곧 유대인과 유대교에 들어온 사람들과 그레데인(10-11)”라고 하였습니다. 그레데는 로마 아래 시칠리아 옆으로 지중해에 있는 큰 섬인 크레타 섬입니다. 그 다음은 아라비아로써 사우디아라비아나 예멘이나 하드라마우트나 쿠웨이트가 있는 그 일대입니다. 이렇게 얼마나 광범위한 지역에서 순례객들이 찾아왔는지 모릅니다. 이것은 로마의 천하를 포괄하는 지역들입니다.
거기에 있는 사람들이 자기의 언어를 들었다는 것입니다. “우리가 다 우리의 각 언어로 하나님의 큰 일을 말함을 듣는도다(11)” 하나님의 큰 일을 찬양하는 유대교의 기도서나 찬양서에 나타나 있는 말들을 한 것입니다. 그러니까 그들은 무슨 말을 하는지 다 알아 들었다는 것입니다. 자기네 말인 것도 알아듣고 하나님의 큰 일을 찬양하는 것도 알아들었습니다.
“다 놀라며 당황하여 서로 이르되 이 어찌 된 일이냐(12)” 그 다음의 중요한 문제는 다 놀랐습니다. 굉장히 기이히 여기고 놀라와 하였습니다. 7절에 보면 “이 말하는 사람들이 다 갈릴리 사람이 아니냐”고 말하는 것을 보면 원래 히브리 말이라도 갈릴리 사람의 악센트와 갈릴리 지방의 말을 사용한 것 같습니다. 그래서 그들이 갈릴리 사람들인 것을 다 알고 있었습니다. 그런데 이들이 천하 각국 사람들의 말들을 하니 놀란 것입니다. 그리고 “도대체 이런 일이 어찌 된 일이냐”고 그 원인이 무엇인지 모르겠다고 하였습니다.
그래서 어떤 사람들은 조롱하여 “그들이 새 술에 취하였다”고 하였습니다. 새 술이란 이제 막 새로 가죽부대를 터뜨려서 조금이라도 김이 안 빠진 신선한 술입니다. 부대에 술을 넣어서 그 부대가 붕 하고 불어나 꼭 먹기 좋게 되어 있을 때 새로 터뜨린 것을 새 술이라고 하는데 새 술에 취했다고 한 것입니다. 그러니까 베드로가 일어나서 당신들이 보는 이 현상은 우리가 술에 취해서 그런 것이 아니다. 이것이 무엇인가를 내가 설명하겠다고 하고서는 “열한 사도와 함께 서서 소리를 높여 이르되 유대인과 예루살렘에 사는 모든 사람들아 이 일을 너희로 알게 할 것이니 내 말에 귀를 기울이라(14)”고 말하였습니다.
“때가 제삼 시니 너희 생각과 같이 이 사람들이 취한 것이 아니라(15)” 삼시는 아침 9시라는 말입니다. 새 술에 취했다는 것은 당치않다. 새 술에 취했다는 것은 제사를 드린 다음에 그 응식으로써 술을 먹든지 좌우간 그런 형식으로 먹는 것일 텐데 아직 그럴 시간이 아니다라는 것입니다. 그리고서 예수 그리스도를 증거하였던 것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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