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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4년 6월 21일부터 23일까지 서울 광진구 서울어린이대공원 열린무대 주변에서 K-가족축제 조직위원회가 주관하고 가정평화포럼과 글로벌 피스우먼(GPW)이 공동 주최하는 ‘2024 서울K-가족축제’가 작년에 이어 두 번째로 열렸습니다. 행사 취지는 홍익인간 정신을 바탕으로 한 한국형 가족문화의 정수를 되살리고 한국의 가족문화를 전 세계로 확산시키기 위한 것이라고 하네요. 총 110여 개의 순수 시민사회 단체들이 참여해 한국사회가 당면한 저출산, 고령화, 가족해체 등 위기 극복을 위해 공론화의 마당을 만든 것이 이번 행사의 의미있는 결과라고 합니다. 이 행사의 공동 조직위원장인 이명선 이화여대 명예교수는 “현재 대한민국이 직면한 저출산, 고령화, 가족 해체의 위기를 극복하기 위해 가족의 소중함을 되새기고, 한국의 아름다운 가족 문화를 강화해야 한다”라며 “110여 개의 시민사회단체가 협력하고 서울특별시의회와 서울어린이대공원이 후원하는 이번 축제는 가족 간 소통과 화합을 증진하기 위해 마련됐다”고 평가했습니다. 그러면서 “K-가족축제를 통해 가족의 의미를 되새기고, 대한민국이 세계에 자랑할 수 있는 가족문화를 만들어 나가자”라고 역설했습니다.
오늘 본문을 보면 예수님께서는 육신의 가족들이 예수님을 찾아왔을 때 가족을 외면하는 듯한 언사를 보여주십니다. 그런데 그렇게 하신 후에 진정한 가족이 어떤 가족인지를 가르쳐주고 있습니다. 오늘 살펴보는 이 말씀을 통해 우리는 예수님께서 가르쳐주시는 가족의 의미를 발견할 수 있습니다. 예수님께서는 우리에게 가족이란 어떤 사람들이라고 말씀하실까요? 오늘 말씀을 통해 우리가 신앙적 관점에서 진정한 가족의 의미를 찾고 신앙적 관점안에서 참된 가족의 행복을 만들어가는 저와 여러분이 되시기를 주의 이름으로 축원합니다.
진짜 가족인 사람들은, 첫째로 관심과 사랑을 표현하며 배려하는 사람입니다.
마태복음 12장 46절입니다.
“예수께서 무리에게 말씀하실 때에 그의 어머니와 동생들이 예수께 말하려고 밖에 섰더니”
예수님의 어머니와 동생들이 예수님 사역지까지 예수님을 찾아왔습니다. 예수님께서 지금 하시는 일이 어떤 상황인지, 어떻게 생활하며 지내시는 지 궁금해서 찾아온 것입니다. 가족이라면 당연히 이런 것이 궁금할 것입니다. 왜 그럴까요? 가족이기 때문에 그렇습니다. 오늘 본문의 예수님 어머니와 형제들도 예수님을 가족이라고 생각하기에 찾아왔던 것입니다. 그런데 그렇게 힘써 찾아온 예수님 앞까지 와서 그들은 머뭇거리고 있습니다.
오늘 본문과 병행인 누가복음 8장 19, 20절을 보십시오. 같이 읽겠습니다.
“예수의 어머니와 그 동생들이 왔으나 무리로 인하여 가까이 하지 못하니 / 어떤 이가 알리되 당신의 어머니와 동생들이 당신을 보려고 밖에 서 있나이다”
예수님의 어머니와 형제, 즉 육신의 가족은 예수님의 생사와 활동에 관심을 두고 먼 거리에서 찾아왔지만 사역에 방해될까 조용히 있습니다. 가까이 하지 못합니다. 자신들보다 지금 더 예수님의 도움이 더 필요한 다른 사람이 있을까 싶어 그냥 먼 발치에서 서 있습니다. 이런 일은 쉽게 이해되질 않습니다. 아무리 사람들이 많이 모여있어도 그 유명한 예수님의 가족이라면 그 자리에서 “나는 예수님의 엄마다”, “나는 예수님의 동생이다”라고 외치면 많은 사람들이 비켜줄 수도 있고 가까이 가도록 도와줄 수도 있었을 것입니다. 그런데, 예수님의 어머니와 형제들은 자신들을 드러내지 않았습니다. 우리가 신앙적으로 깨닫고 알고 있으면서도 신앙인마저도 특별한 대우를 받고 싶어 하고 먼저 이익을 챙기고 싶어 합니다. 특히 나의 가족이나 일가친척 중 특별한 사회적 지위와 권력을 가진 사람이 있다면 그를 통해 내가 특혜를 받아보려는 것이 인간의 본성입니다. 우리는 가족 중 어느 누가 병원에서 의사, 간호사, 원무과직원 등 병원에 관련된 자리에 있으면 그를 통해 어떻게든 가족찬스 한 번 써보려고 하지 않습니까? 가족이 아니더라도 누군가 친한 어떤 사람이 있으면 그 사람과 자신은 특별한 관계라며 다른 사람보다 자기가 먼저 뭘 얻어보려고 합니다. 그런데, 오늘 본문의 예수님 어머니, 형제들은 일부러 그 먼거리를 찾아와서 차례를 기다립니다. 이 모습을 본 어느 사람이 예수님께 와서 ‘예수님의 어머니와 동생이 밖에서 기다리고 있다’고 알려줍니다. 자신의 특권을 주장하지 않고 다른 사람을 먼저 생각하는 것은 쉽지 않습니다. 마태복음과 마가복음, 누가복음에 동일하게 기록된 이 말씀을 살펴보면 ‘예수님 가족이 자신들이 온 것을 알려달라고 먼저 요청한 것이 아니라 예수님의 어머니와 동생을 알아본 어느 사람이 예수님께 알려줘서 예수님께서 알게 되셨다’는 사실을 분명히 알 수 있습니다. 아마 예수님의 어머니와 동생을 알아볼 정도이면 제자 중 한 명이었을 것으로 생각됩니다. 이 사람이 예수님께 다가가서 ‘어머니와 형제가 기다리고 있다’고 알려준 것입니다. 예수님의 어머니이고 동기간이었기에 예수님께서 어떤 사역을 하시는 지 관심을 가지고 그 멀리서 찾아왔고 그 멀리서 찾아온 수고와 피로함이 있었지만 또한 가족이기에 예수님의 사역에 방해될 까 싶어 조용히 있었습니다. 참된 가족이라면 이런 관심과 사랑, 이런 배려가 있어야 하는 것입니다. 이런 모습을 통해 예수님과 육신의 가족은 서로 사랑과 관심속에서 서로를 배려하는 모습이 관계의 기반이라는 것을 발견할 수 있습니다. 그리고 성경에는 분명히 가족들끼리는 이런 관심, 이런 돌봄이 기본이라는 사실을 가르쳐주고 있습니다.
디모데전서 5장 8절입니다.
“누구든지 자기 친족 특히 자기 가족을 돌보지 아니하면 믿음을 배반한 자요 불신자보다 더 악한 자니라”
만약 성경 말씀을 읽고 듣고 배우면서 신앙생활하는 사람들이 오늘 본문 마태복음 12장 45절에서 50절에 기록된 예수님의 가족에 대한 이 이야기를 보면서 ‘예수님께서 육신적인 가족은 이제 필요없다’라는 말씀을 하셨다라고 이해한다면 정말 큰 일 날 말씀 이해가 될 것입니다. 예수님께서는 오늘 본문을 통해 ‘진정한 가족의 의미, 아름다운 가족관계를 가르쳐주기 위해 이 말씀을 주셨다’는 사실을 깨달으시기 바랍니다. 만약 예수님께서 가족부양에 대한 책임이나 가족관계를 파기하려는 것이라고 오늘 말씀을 적용한다면 이것은 마치 예수님께서 바르새인과 서기관들, 유대의 종교인들이 ‘고르반’이라는 전통을 내세워 가족을 돌보지 않는 것과 똑같은 짓을 예수님께서 가르치신다는 사실입니다. 절대 예수님의 가르침을 바리새인, 서기관들의 그런 가족이해와는 전혀 다르다는 사실을 깨달으시기 바랍니다. 예수님께서는 어떤 종교활동, 어떤 신앙활동을 핑계로 가족을 돌보지 않고 가족을 가족으로 대접하지 않는 것을 정말 악한 행위로 책망하십니다. 예수님께서는 이 땅을 사시면서 정말 육신으로 주신 가족들을 정말 성심껏 잘 돌보시고 그들과 함께 하나님의 사역을 잘 감당하셨습니다.
사랑하는 성도 여러분!!
가족을 돌보지 않으면서 나는 정말 주님을 위한 일꾼이라고 말한다면 그건 정말 신앙도 거짓, 인격도 거짓인 삶입니다. 이 세상에 있는 어떤 이단 사이비는 신앙을 위해 가족을 버리라고 가르치고 신앙을 위해 집에서 가출하도록 독려하며 어떤 경우는 아예 육신의 가족과 연락을 끊고 지내는 것이 신앙을 제대로 지키는 것이라고 가르칩니다. 이건 정말 악한 가르침입니다. 우리는 가족을 멸시하고 가정을 파괴하는 사람들은 절대 그리스도를 따르는 사람이 아니라는 것을 분명히 깨달아야 하겠습니다. 신앙에 방해가 되는 듯하고 내가 교회생활을 하는 것을 못마땅하게 여기는 가족들이 있다면 더욱 더 깊은 관심을 보여주고 그들에게 사랑을 표현하며 그들의 안부와 근황을 살피며 이해와 배려, 협력으로 다가갈 때 그리스도를 믿는 신앙인의 참 가족 사랑을 보여줄 수 있을 것입니다. 저와 여러분이 참된 가족의 모습을 보여주며 신앙인으로서 세워나가는 가족공동체를 만들어가시기를 주 예수님 이름으로 축원합니다.
진짜 가족인 사람들은, 둘째로 서로 나누며 함께 먹을 수 있는 사람입니다.
마태복음 12장 48, 49절입니다.
“말하던 사람에게 대답하여 이르시되 누가 내 어머니이며 내 동생들이냐 하시고 / 손을 내밀어 제자들을 가리켜 이르시되 나의 어머니와 나의 동생들을 보라”
예수님께서는 제자들 중 한 명이 ‘예수님의 가족이 왔다’고 알려줄 때 어떤 사람들을 가리키며 ‘나의 어머니와 나의 동생들을 보라’고 말씀하십니다. 이들이 누구일까요? 이 말씀을 제대로 파악하기 위해 마가복음 3장에 기록된 동일한 내용을 한 번 볼 필요가 있을 것 같습니다.
마가복음 3장 33, 34절입니다.
“대답하시되 누가 내 어머니이며 동생들이냐 하시고 / 둘러 앉은 자들을 보시며 이르시되 내 어머니와 내 동생들을 보라”
예수님께서는 ‘어머니와 동생들이 예수님을 만나기 위해 왔다’는 말씀을 들은 후에 그 사람들이 자신을 만나기 위한 이유를 묻지 않고 오히려 “누가 나의 어머니이며 나의 동생들이냐”라고 반문하십니다. 그러면서 지금 함께 대화하고 식사하며 함께 지내고 있는 사람들을 가리켜 ‘나의 어머니와 나의 동생들’이라고 말씀하십니다. 이런 모습을 보면서 ‘예수님께서 혹시 육신의 가족을 무시하고 함께 동역하고 함께 지내고 있는 사람들이 가족이라고 보시는 것이 아닌가?’라고 우리는 착각할 수 있습니다. 하지만 이것은 예수님께서는 참된 가족의 의미를 다시 세우시기 위해 진짜 가족들은 어떤 관계를 형성하는 것이 좋은 것인지를 가르쳐주시기 위해 하신 표현이라고 보는 것이 정확할 것입니다. 우리는 흔히 가족의 다른 표현으로 ‘식구’라고 하기도 합니다. 한국인에게는 가족이란 ‘한솥밥을 먹는 식사공동체’라는 뜻이 강합니다. 그래서 남에게 자기 아내나 자식을 소개할 때 ‘우리 식구’라고 말합니다. 이렇게 볼 때, 한 집에 살아도 한 상에 밥을 먹지 않거나, 함께 식탁을 대할 기회가 없다면 엄밀한 의미에서 ‘핏줄’은 맞아도 ‘식구’라고 보기 힘들 수 있습니다. 옛날 조선시대 한 집에 살면서 한 번에 지은 밥으로 한 끼를 해결하는 한 집안의 종과 한 집에서 종종 식사하는 이웃들까지 ‘식구’라고 표현했습니다. 한 솥밥을 지어 나눠먹는 사람이 ‘식구’이며 ‘가족’인 것입니다. 가족이지만 가족같지 않은 가족들에게 진짜 가족의 의미를 오늘 이 말씀을 통해 가르쳐 주십니다. 우리가 그리스도안에서 밥을 같이 먹고 그리스도안에서 함께 나눌 수 있으면 그것은 바로 가족이 되는 것입니다. 예루살렘의 초대교회에서는 신앙인들끼리 가족과 같은 모습으로 신앙생활했던 것을 사도행전에 기록하고 있습니다.
사도행전 2장 44~47절입니다.
“믿는 사람이 다 함께 있어 모든 물건을 서로 통용하고 / 또 재산과 소유를 팔아 각 사람의 필요를 따라 나눠 주며 / 날마다 마음을 같이하여 성전에 모이기를 힘쓰고 집에서 떡을 떼며 기쁨과 순전한 마음으로 음식을 먹고 / 하나님을 찬미하며 또 온 백성에게 칭송을 받으니 주께서 구원 받는 사람을 날마다 더하게 하시니라”
사도행전 4장 32절도 함께 읽겠습니다. 사도행전 4장 32절입니다.
“믿는 무리가 한 마음과 한 뜻이 되어 모든 물건을 서로 통용하고 자기 재물을 조금이라도 자기 것이라 하는 이가 하나도 없더라”
사도행전의 교회 모습은 가족 같은 생활이었습니다. 교회생활이 가족생활, 교회활동이 가족활동이었습니다. 초대교회는 신앙안에서 한 가족으로 살았습니다. 어떤 물건을 사용하는 일, 서로의 가정형편을 살펴보며 도움을 주는 것, 식사때마다 같이 식사하며 서로 걱정하며 서로 끼니를 같이 챙기는 것, 무엇보다 매일 함께 예배하며 신앙성장을 돕고 기도생활, 말씀생활을 함께 점검하며 신앙관리를 하는 것으로 신앙안에서 한 가족인 것을 보여주었습니다.
요한복음 1장 12,13절입니다.
“영접하는 자 곧 그 이름을 믿는 자들에게는 하나님의 자녀가 되는 권세를 주셨으니 / 이는 혈통으로나 육정으로나 사람의 뜻으로 나지 아니하고 오직 하나님께로부터 난 자들이니라”
우리는 그리스도안에서 하나님을 아버지로 모시고 하나님 자녀가 된 사람들입니다. 그리스도안에서 함께 먹고 함께 자고 함께 나누고 함께 베푸는 사람들입니다. 한 형제, 한 자매라는 말이 무슨 뜻입니까? 그리스도안에서 가족이라는 말입니다. 원래는 형, 언니, 오빠, 누나가 될 수 없고 동생이 될 수 없었던 존재가 그리스도안에서 형, 언니, 오빠, 누나, 동생이 되었습니다. 그것은 나이로 따져서 말하는 형, 언니, 누나, 오빠, 동생의 관계가 아닌 한 가족안에서 동기간이 된 것입니다. 저와 여러분이 정말 그리스도를 믿었기 때문에 전혀 모르는 사람이 이제는 그리스도 안에서 한 형제, 한 자매, 한 가족이 된 것이 얼마나 놀라운 일인지, 얼마나 감사한 일인지 깨닫고 살아가시기를 바랍니다.
에베소서 1장 5,6절입니다.
“그 기쁘신 뜻대로 우리를 예정하사 예수 그리스도로 말미암아 자기의 아들들이 되게 하셨으니 / 이는 그가 사랑하시는 자 안에서 우리에게 거저 주시는 바 그의 은혜의 영광을 찬송하게 하려는 것이라”
우리는 예수님으로 말미암아 예수님을 믿고 따르는 사람들이 모두 하나님의 자녀가 되었습니다. 그래서 우리는 그리스도안에서 한 형제, 한 자매입니다. 사실 우리가 교회에서 목사님, 사모님, 집사님, 권사님, 장로님.. 이런 호칭에 익숙하지만 우리의 정체성은 직분으로 세워지는 것이 아니라 그리스도 안에서 ‘형제’, ‘자매’라는 것이 관계의 정체성입니다. 우리가 직분을 받지 않았던 청소년, 청년대학시절까지는 우리 주변의 그리스도인들을 만나면 항상 남자이면 형제요, 여자이면 자매였습니다. 그리스도안의 형제와 자매가 우리의 정체성이었습니다. 그것은 지금도 우리의 정체성입니다. 그런데 언제부터인가 우리의 직분이 우리의 정체성이 되어버렸습니다. 사실 우리의 직분으로 우리의 정체성이 세워지는 것보다 더 의미있는 정체성은 바로 우리가 그리스도안에서 한 형제요, 한 자매라는 것이 더 의미있는 것입니다. 원래는 형제가 될 수 없었고 원래는 자매가 될 수 없었던 관계가 이제는 그리스도안에서 한 형제가 되었고 그리스도안에서 한 자매가 되었습니다.
사랑하는 성도 여러분, 정말 그리스도안에서 서로 교제한다면 그것이 바로 가족이 되는 것입니다. 저와 여러분이 그리스도와 함께 먹고 마시며 그리스도안에서 참다운 교제를 하는 가족이 되시기를 주의 이름으로 축원합니다.
진짜 가족인 사람들은 마지막 셋째로 사명을 공유하며 함께 일하는 사람입니다.
마태복음 12장 50절입니다.
“누구든지 하늘에 계신 내 아버지의 뜻대로 하는 자가 내 형제요 자매요 어머니이니라 하시더라”
하나님께서는 이 땅 모든 사람들이 하나님안에서 가족이 되는 것을 원하셨습니다. 이 땅에 아담과 하와를 만드시고 그 이후로 이 땅에 존재하는 모든 인류가 하나님 안에서 한 가족으로 살아가기를 원하시며 인간이라는 존재를 창조하셨습니다. 하지만 아담과 하와을 통해 죄가 인간에게 들어온 이후로 인간은 하나님과 떨어져서 영원한 죄옥형벌의 죄인들이 되어 살아가게 되었습니다. 처음 창조될 때 하나님의 가족이었던 인간이 이제 하나님의 원수, 하나님의 진노의 대상이 되었습니다. 이 따에 혈육적인 가족은 있을 지 몰라도 하나님의 가족, 영적인 가족은 사라졌습니다. 에덴동산에서 영원히 하나님과 함께 살아갈 하나님의 가족은 없어졌습니다. 이제 인류는 하나님의 뜻을 이해하지 못하는 존재가 되었고 하나님의 뜻을 알더라도 그 뜻을 따르지 않는 사람이 되었습니다. 이렇게 결별하게 된 인간은 하나님의 가족으로 회복될 수 없는 회복불능의 인간이 되었습니다. 그래서 이 땅에 예수님께서 오셨습니다. 이 땅에 오신 예수 그리스도를 통해 하나님께서 하시려는 일은 가족으로 회복불가능한 인간을 예수님을 통해 하나님의 가족으로 관계회복시키시려는 것이었습니다. 하나님과의 영적 관계가 다시 세워진 하나님의 가족은 예수 그리스도께서 이 땅에 오셔서 우리를 위해 십자가에 못박혀 죽어주시고 모든 죄값을 다 갚으신 후에 죽으셨다고 부활하신 이후 다시 세워지게 된 것입니다. 예수 그리스도로 인해 이 땅에 다시 참된 영적 가족, 하나님의 가족이 탄생하게 되었습니다.
오늘 본문과 병행되는 누가복음 8장 21절에는 이렇게 기록되어 있습니다.
“예수께서 대답하여 이르시되 내 어머니와 내 동생들은 곧 하나님의 말씀을 듣고 행하는 이 사람들이라 하시니라”
이 땅에 그리스도가 오셨기 때문에 헬라인이나 유대인이나 종이나 자유인이나 가진 자나 없는 자나 강한 자나 약한 자나 하나가 되고 가족이 되었습니다. 전혀 어울릴 수 없었던, 전혀 상관이 없었던 사람들이 그리스도안에서 한 가족이 되었습니다. 오늘 말씀을 통해 예수님께서는 하나님 말씀을 듣고 하나님 말씀대로 행하면 이제는 그리스도의 가족이 되어 모두가 형제, 자매가 되는 것을 가르쳐주십니다. 그리스도안에서 한 가족이 되어져서 하나님과 소통하며 하나님 뜻안에서 살아가는 것입니다. 십자가에서 예수님께서 육신의 어머니 마리아와 남겨진 제자들에게 뭐라고 말씀하십니까?
요한복음 19장 25~27절입니다. 같이 읽겠습니다.
“예수의 십자가 곁에는 그 어머니와 이모와 글로바의 아내 마리아와 막달라 마리아가 섰는지라 / 예수께서 자기의 어머니와 사랑하시는 제자가 곁에 서 있는 것을 보시고 자기 어머니께 말씀하시되 여자여 보소서 아들이니이다 하시고 / 또 그 제자에게 이르시되 보라 네 어머니라 하신대 그 때부터 그 제자가 자기 집에 모시니라”
예수님께서 제자들에게 부탁하는 것은 그냥 ‘내가 따르는 선생님의 어머니이시니 나도 그 분을 어머니로 생각하며 모시겠다’라는 차원으로 예수님의 육신의 어머니 마리아를 챙겨주라고 말씀하시는 것이 아닙니다. 이제 진정으로 한 가족이 되어 그리스도안에서 어머니와 아들로 새로 태어난 것입니다. 그리스도로 말미암아 새로운 관계가 생겨난 것입니다. 예수님의 어머니와 제자들은 어떤 혈연관계도 아니고 가족이 될만한 이유가 하나도 없었습니다. 이런 관계로 가족이 된 사람들에게 나타나는 특징은 하나님의 뜻대로 행하는 것입니다. 하나님의 뜻을 알고 그 뜻대로 살아가는 사람이 하나님안에서 한 가족이 되는 것입니다. 예수님께서 이런 의미에서 “예수님의 어머니가 제자들의 어머니가 되신다”고 말씀하십니다. 예수님의 어머니나 형제들이라고 특별한 사람들이 아니라 하나님의 은혜속에서 예수님을 통해서 가족 중 한 사람, 신앙을 가진 모두가 한 형제, 한 자매라고 말씀하신 것입니다.
로마서 8장 16,17절입니다.
“성령이 친히 우리의 영과 더불어 우리가 하나님의 자녀인 것을 증언하시나니 / 자녀이면 또한 상속자 곧 하나님의 상속자요 그리스도와 함께 한 상속자니 우리가 그와 함께 영광을 받기 위하여 고난도 함께 받아야 할 것이니라”
한 가족이면 어느 누구나 동일하게 서로 협력하고 서로 하나되어 나눠주고 섬겨주고 동일한 가치관을 가질 수 있어야 합니다. 함께 고민하고 함께 걱정하며 한 마음이 되어 의견을 나눌 수 있어야 합니다. 육신의 가족이라는 사람들이 어떤 때는 진짜 가족 맞나?라고 생각될 정도로 너무나 서로 다른 가치관으로 인해 다툼이 일어납니다. 진짜 가족은 한 곳을 바라보며 비전을 공유하고 꿈을 함께 나누는 것이 진정한 가족입니다. 그런 의미에서 어쩌면 그리스도를 믿고 하나님의 뜻을 발견하여 하나님의 나라를 만들어가는 신앙공동체가 진정한 가족이라는 것을 오늘 본문에서 말씀하시는 것입니다. 예수님을 믿는 사람들은 이제 참된 가족이 되었습니다. 그리스도안에서 한 가족된 성도들은 비젼을 공유하고 함께 꿈을 나누며 하나님의 뜻으로 하나가 되어야 합니다. 그러기 위해 가치관을 공유하고 하나님의 뜻을 배우고 나누는 일에 집중해야 합니다.
에베소서 3장 18,19절에는 이렇게 쓰여 있습니다.
“능히 모든 성도와 함께 지식에 넘치는 그리스도의 사랑을 알고 / 그 너비와 길이와 높이와 깊이가 어떠함을 깨달아 하나님의 모든 충만하신 것으로 너희에게 충만하게 하시기를 구하노라”
사도 바울은 성도가 “그리스도의 사랑을 알고 그 너비와 길이와 높이와 깊이를 깨달아야 한다”고 말합니다. 성도는 자신이 속한 공동체 구성원들의 신앙경험을 통하여 예수님의 사랑을 알고 깨달아야 합니다. 이러한 점에서 교회에서 하는 모든 프로그램, 교회의 신앙 교육의 초점은 교회의 구성원들이 생활속에서 하나님을 경험하도록 만드는 것입니다.
사랑하는 성도 여러분!!
우리는 주님의 뜻에 동참하며 하나님의 나라를 확장시키기 위한 일을 행하고 있습니까? 하나님의 뜻을 알고 행하는 사람이 예수님의 가족이 되는 것입니다. 정말 주님안에서 하나님의 온전하신 뜻을 따라 살아갈 때 진정 참 신앙의 한 가족되시기를 주의 이름으로 축원합니다.
말씀을 맺을까 합니다.
예수님께서는 자신을 찾아온 가족들을 통해 진짜 가족들이 어떤 가족인지를 가르쳐주셨습니다. 그러나, 우리는 이 말씀을 통해 ‘육신의 가족은 진짜 가족이 아니다’라는 의미로 오늘 말씀을 받으면 이건 신앙뿐 아니라 인생조차 잘못된 삶을 살아갈 것입니다. 그런 가치관을 가지면 이단의 유혹에 빠져 신앙을 위해 가족을 무시하며 가족을 버리고 가족과 결별하여 살아가려고 할 것입니다. 예수님께서는 절대 육신의 가족은 무시하고 영적인 가족만 강조하신 분이 아니십니다. 오늘 말씀을 통해 예수님께서는 우주론적인 가족, 영적인 의미에서의 넓은 가족의 의미를 말씀하셨지만 그럼에도 항상 육신의 가족도 챙기시며 결국 십자가의 죽게 되셨을 때 남게 된 어머니를 제자들에게 돌보라고 명하십니다. 이것은 제자와 어머니 마리아가 영적인 의미에서 이제 진짜 가족이 되었음을 가르쳐 주신 것입니다. 주님안에서 더 큰 의미의 가족을 말씀해 주신 것이지 그렇다고 해서 협소한 의미의 혈연적 가족을 무시하거나 인정하지 않으신 것은 아닙니다. 다시 말하면 세상의 모든 사람은 자기 가족만 가족으로 생각하지 좀 더 넓은 의미의 가족을 위해서 헌신하고 도와주고 함께 하는 것은 생각하지 않는데 예수님께서는 이웃과 동료, 신앙공동체의 모든 사람들이 가족같은 존재라는 것을 말씀하신 것입니다. 예수님께서 말씀해 주신 신앙공동체로서 어느 누구나 신앙안에서 한 가족, 신앙안에서 한 형제자매인 것을 누구보다 먼저 깨닫고 온 가족, 더 나아가 모든 성도들이 주 안에서 완전한 가족으로 살아가시기를 소망합니다.
사랑하는 성도 여러분!! 저와 여러분은 오늘 말씀을 듣고 정말 우리 주변의 사람들에게 섬김과 나눔의 풍성한 사랑을 보여주며 서로 주안에서 하나되어 가족같은 신앙공동체 모습을 통해 주변 사람들을 하나님 뜻 가운데로 인도하는 저와 여러분이 되시기를 주의 이름으로 축원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