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초판본을 통해 들려줄 슈만 교향곡 4번 '1841 오리지널 버전’ 공연 슈만 스페셜리스트 '라일란트 예술감독'이 그리는 슈만 신예 바이올리니스트와의 조우, 2024 퀸 엘리자베스 콩쿠르 우승자 협연 무대 우크라이나 출신 바이올리니스트 드미트로 우도비첸코 시벨리우스 협주곡 협연 AI의 미술과 음악의 만남, 작품의 승리와 기쁨의 감정, 유기적 형태에 담아 포스터... AI 전문가 이은준 미디어 아티스트, 경일대 사진영상학부 교수 참여 |
[미술여행=엄보완 기자]슈만 걸작으로 들려주는 '러브레터'공연이 예술의전당 콘서트홀을 찾는다.
국립심포니오케스트라(예술감독 다비트 라일란트, 대표이사 최정숙)가 ‘슈만, 교향곡 4번’을 9월 26일(목) 예술의전당 콘서트홀 무대에 올린다. 이번 공연은 슈만의 걸작인 ‘교향곡 4번’과 ‘만프레드 서곡’을 중심으로 슈만의 깊은 음악 세계를 탐험하며, 관객들에게 그의 독창적인 작품세계를 재발견할 기회를 선사할 예정이다.
사진: 슈만, 교향곡 4번 공연 포스터.(국립심포니오케스트라 제공)
●청년 슈만의 시선을 통해 투영된 ‘만프레드’ 서곡
‘슈만 스페셜리스트’로 잘 알려진 라일란트 예술감독은 슈만이 지휘자로 활약한 400년 역사의 뒤셀도르프 심포니로부터 마리오 벤자고(1948~)에 이어 두 번째로 임명된 ‘슈만 게스트’이다. 슈만 음악에 대한 높은 이해도와 뛰어난 감수성을 인정받은 그는 이번 무대를 통해 슈만의 음악적 본질에 한층 더 가까이 다가간다.
사진: 예술감독 다비트 라일란트
공연의 포문은 슈만의 ‘만프레드’ 서곡으로 연다. 슈만이 어린 시절 매료됐던 작가 바이런의 극시 ‘만프레드’에서 영감을 받아 1848년에 16곡의 ‘음악극’으로 작곡됐다.
주인공 만프레드가 옛 연인 ‘아스탈테’의 영혼을 만나 구원받는 이야기를 담고 있다. 30대 청년 슈만의 시선을 통해 투영된 만프레드의 삶의 격정과 낭만이 이 한 곡에 응축돼 펼쳐진다.
이번 공연에서는 2024 퀸 엘리자베스 콩쿠르 우승자인 바이올리니스트 '드미트로 우도비첸코'의 국내 첫 협연 무대도 만날 수 있다. 우크라이나 출신인 그는 이번 무대에서 '시벨리우스 바이올린 협주곡'을 연주한다.
사진: 협연 바이올리니스트 드미트로 우도비첸코
초절기교와 더없이 맑은 선명한 음색을 동시에 요구하는 난곡으로 그의 비르투오소적인 면모를 확인하는 자리이다.
●슈만의 음악...붙이지 못한 러브레터
대미는 슈만 교향곡 4번이 장식한다. 이날은 1841년 오리지널 버전이 연주된다. 웅장한 관현악법이 돋보이는 개정본 대신 관습적인 틀을 벗어난 초판본을 통해 슈만의 본래의 의도를 더욱 생생하게 전달할 계획이다.
다비트 라일란트 예술감독은 “슈만의 음악은 차마 붙이지 못한 러브레터와 같고, 마치 GPS 없이 마음을 떠다니는 여행과 같다”며 “슈만 교향곡 4번의 초판본을 통해 슈만이 지닌 본래의 열정과 초기의 대담성을 재현하고자 한다”고 밝혔다.
또한 국립심포니는 클래식 음악의 새로운 감상 지평을 열고자 미술작가와의 협업을 진행하고 있다. 이번 포스터 작업에는 AI (인공지능) 전문가이자 미디어 아티스트 이은준이 참여했다.
AI와 다른 기술의 혼합해 탄생한 이번 미술작품 ‘TIMELESS’는 슈만 작품에 대한 시각적 은유이자 시간을 초월하며 사랑받아 온 음악에 대한 경의가 담겨있다.
작품이 뿜어내는 승리감과 기쁨을 유기적인 형태로 담고, 작품이 지닌 역동성과 파동을 표현했다.
사진: 국립심포니오케스트라
1985년 국내 최초 민간 교향악단인 코리안심포니오케스트라로 출발한 국립심포니오케스트라는 관현악은 물론 오페라·발레까지 아우르는 극장 오케스트라로 독자적인 음악세계를 구축했다.
연 100회 연주로 국민의 문화향유 확대를 위해 힘쓰고 있으며, K 클래식을 이끌 연주자 · 작곡가 · 지휘자를 위한 교육 사업으로 인재 양성에도 힘쓰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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