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강원도 고성 앞바다에서 최근 몸길이 13m가 넘는 대형 고래상어가 그물에 걸린 모습이 포착됐습니다. 시가 수억 원에 달하지만, 선원들은 멸종위기종인 이 고래상어를 그물에서 빼내 바다로
돌려 보냈습니다.
이제 세상에 몇 마리 남았는지도 명확하지 않습니다.
따뜻한 바다에서 작은 새우와 플랑크톤을 먹고 사는 생물.
사람이 다가와도 나란히 수영할 정도로 온순합니다.
지구에서 가장 큰 물고기 고래상어입니다.
적색 멸종위기종입니다.
배 길이만 한 고래상어가 그물에 걸렸습니다.
몸길이 13m를 넘습니다.
[천천히 해 천천히. 좀 쉽게 나가자.]
그물에 걸린 고래상어는 오래 버티지 못합니다.
아가미가 불완전해 헤엄을 쳐야 산소를 공급받을 수 있습니다.
선원들 마음이 급한 이유입니다.
[오케이 됐다. 꼬리 나갔다.]
30분 사투 끝에 빠져나가고.
[잘 가라.]
선원들은 인사를 보냅니다.
모른 척 폐사하는 것을 기다릴 수도 있었습니다.
그물에 걸려 죽은 경우 잡을 수 있기 때문입니다.
이렇게 큰 고래상어는 수억 원은 쉽게 받습니다.
[이종범/선장 : 좀 안돼 보이기도 하고, 그렇게 큰 게 살아 있는데 죽일 순 없잖아요. 일부러.]
평생 먹고 살게 해준 고마운 바다를 위한 일이라고 생각했습니다.
[이종범/선장 : (고래상어가) 바다로 돌아간 다음에 가슴이 설렜어요. 가슴이 쿵쾅쿵쾅 뛰고.]
고래상어는 세계적으로 포획이 금지되어 있지만 일본 중국 등에서 사냥이 계속되고 있습니다.
산 채 도살되는 모습이 아무렇지 않게 벌어지기도 합니다.
온순하고 덩치 큰 고래상어를 언제까지 더 볼 수 있을지 아무도 장담할 수 없습니다.
(화면제공 : 고프로 어워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