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윗 사진은 노동당사)
10월 13일 강원도 중부전선 최북단 지역인 철원엘 수원시 여성리더 단체모임 64명과
함께
뜻깊은 인문 역사탐방 하고왔다.
서로 배려하며 힐링하는 역사 탐방은 조용한 분위기 속에서 역사의 현장에 가서 과거를
배우고 익히며 또한 과거를 통해 미래를 내다보는것이기도
하였다.
철원의 땅을 처음으로 밟게 되는 난 슬픈역사가 고스란히 남아있는 분단과 전쟁 그리고
냉전의 산물들을 돌아보며 탐방 하려니 수많은 전사자와 지금도 세계에서 유일한
분단조국을 생각하니 가슴이 아파왔다.분주한 일상에서의 여독이 남아 차안에서 눈을 감고 졸다가 가끔 따사로운 가을 햇살에
군데군데 물들어가는 단풍에 마음 뺏겨가며 밀리다가 달려가는 철원여행 길
서너시간
소요하며 더뎌 도착한 곳이 승일교 였다.
좁고 긴 골짜기를 따라 흘러 임진강에 합류되는 한탄강 위에 놓여진 승일교는 역사의
잔물로 남아있었고 유유히 흐르는 한탄강에 배를 띄워 북에서 남으로 남에서
북쪽으로 레프팅 즐길수 있는 그날을 염원하며 남과 북의 공법이 조화를 이룬 이곳은이승만 "승"자에 김일성 "일"자를 따서
승일교라고도 하고 6.25때 전사한 이곳 연대장 이름이기도 하다는 해설자의
말을 들었다.
민간인 보다 군인이 많은 이곳은 군인차와 군인들이 눈에 많이 띄었고
서울 면적보다 넓은 철원 땅엔 적요와 풍요를 한꺼번에 안겨주는 드넓은 평야에
일찌기 거두어 들인 주민들의 손길이 분주했음을 보여줬다.
이곳은 추운 지역이라 일찌기 모를심고,벤다고도 하였으며 학이나, 두루미 같은
철새들이 시베리아쪽에서 날아와 겨울을 지내고 가는곳이기도 하며
철원 오대쌀은 지역이름이기도 하고 품종이름이기도 하다며 쌀이 남아
술을 많이 빚기도 한다 하였다.
제주도, 백두산과 함께 화산 폭발 지역이기도 한 이곳엔 용암이 굳어
현모암으로
산책길 계단이나 길에서도 제주도 돌하루방같은 것들이 많이 눈에
띄었다.
산130평을 개간하여 재배한 약초나 산나물 재료로 식당을 경영하는 유명한 맛집에서 별미로
즐거운 점심식사 마치고 노동당사로 향했는데 시멘트 건물의 우중충한 퇴색대문일까.쳐다만 봐도 흉가차럼 으스스하였고, 건설 당시 노동당원이 아니면 동원 되진않았고 비빌장소로도 쓰여 졌다
하였다.
다음 역사지는 고석정으로 향했는데 외롭게 서있는 돌이라는 뜻이기도 한
이곳은
철원 팔경중의 하나이며 철원 제일의 명승지로 꼽힐만큼 10여m 높이의 거대한 기암이
우뚝솟았고 옥 같이 맑은 물이 휘돌아 흐르고 청명한 가을 하늘에
떠다니는
구름과 주변 경관에 빠져 난 정자에 앉아 쉬임없이 무념에 잠기고 싶었다
가끔 유람선을 타고 고석정 협곡을 바라보며 한탄강 여행을 즐기는
모습도보였다
이어 탐방지인 화개산에 위치한 도피안사라는 산사를 찾았다.
한국전쟁 때 불타 완전 페허가 되었는데 어느 날 제 15사단장 이명재 장군의 꿈에
땅속에 갇힌 불상이 답답하다고 하였다 한다.
이튿날 전방 시찰을 나갔던 장군은 갑자기 갈증을 느껴 부근의 한
민가에
들어갔다가 간밤 꿈에서 땅속에 묻힌 불상과 함께 보였던 안 주인을 만나고는
깜짝 놀랐으며 이명재 장군은 그 여인의 안내를 받아 불타 없어진 도피안사터를
찾아가 뒤지기 시작했고 땅속에 묻혔던 철불을 발견했는데 꿈에서 본 불상이
지금 이곳에 모셔져있으며 예전에 민통선 안에선 군 법당으로
사용했었다고 하였다 대적광전 앞엔 보물인 삼층석탑도 눈에 띄었다
바삐 걸음 재촉하여 백마고지를 찾았다
생전에 계시면 할아버지. 혹은 아버지 같은 전사자들 전적비앞에선 적막이
흘렀다
이렇게 자유를 누리고 살고 있는 후손으로써 미안함과 고마움에
두손모으고
혼령들의 영면을 빌고 또 빌었다.
백색의 자작나무가 영혼들의 빛을 기리고 백마의 동상은 영혼들의 치열했던 전쟁속의
투지를 엿본듯했다.
일병 계급의 군인 둘이서 백마고지 현충탑안에서 낙엽 쓸고 있는 모습보며 국방의 의무를
굳건이 수행하는 군인이 자랑스러웠다.
산 하나 넘으면 북이요 강따라 흘러 가면 북인데 한탄강은 북과 남을 오가며 흐르건만
참으로 가슴아픈 역사 탐방이었다
가슴은 아프나 내가 못가본 철원땅 밟으며 아직도 총탄과 포탄소리가 멈추지 않아도
비극에 잠기는 것 보다 오늘 내가 배운 역사를 기억하며 내일의 통일을 염원하는
간절한 마음으로 무사히 귀경했다
아름다운 가을 정취에 잊을 수 없는 철원 여행 마치며
2015년 10월 13일 _京子_
백마고지 입구...전쟁당시 치열했던 이곳 지휘관이 백마라 이름하였다 한다
탑안에는 전사한 군인들의 조형물이 있었다
민간인 통제 구역인 중부전선 최북단 산너머 이북땅이며 왼쪽 산꼭대기 희미하게 보이는 초소가 GPT
고속정 주변경관
고속정
승일교
맛나는 점심
헤헤..ㅎㅎ
도피안사.. (철불 부처님)
산위에 초소 보이나요?..
흉물 스런 노동당사
도피안사 전경모습과 3층 석탑
뒤에서 본 노동당사
도피안사 경내 600년 된 보호수 ( 느티나무야 너는 아느냐! 우리 민족의 비극을...)
첫댓글 와~~우 아주 뜻깊은 유람이네.
유람선 타고도 갈수 있나?
여행문도 안가도 가본것처럼 글솜씨도 좋아...^^
응 유람선 탄게 아니고 봤다 ?ㅎㅎ
내가 잘 쓴게 아니고 해설가 졸졸졸 쫒아 다니며 적고 구경하느라 바뻤다...^*
내가 3년간 좃뺑이 치던곳 옆 이네 ㅎ...난 고 옆에 금화(김화)에서 근무했다.인사가 "백골" 3사단 ㅎ