물론 리그 따로, 국제대회 따로인 만큼
크게 기대를 한건 아니었지만 그래도
제가 기대를 한 것은 농구선수들의 인지도 상승이었습니다.
다른 프로스포츠와 달리 농구는 스타팅 5명에 백업 7명 12명이면 충분하기에
마음만 먹으면 이름 외우는건 쉬운일도 아니죠
그래서 제가 생각한 지역마케팅 중의 하나로 육교나 근처 번화가 근처에
***선수 아시안게임 금메달 획득!! 이런 현수막으로 뭔가 좀 이름을 연고지역에 알리는
그런걸 하면 1%라도 인지도가 올라가지 않을까라고 생각했습니다.
물론 저는 안양에 살기에 다른 지역은 잘 모르지만 안양만 놓고 보면
일단 버스정류장에 kgc인삼공사 포스터가 붙어 있는 정류장이 꽤 있습니다.
저희 집 앞인 신기초등학교 정류장과 경기글로벌통상고등학교 정류장, 그리고 안양1번가에서도 한번 본것으로 기억합니다
그런데 (이미 때는 늦었지만)
박찬희와 양희종이 국가대표라는 것을 강조하는 게 없어서 굉장히 아쉬웠습니다.
저는 안양연고 구단인 fc안양과 안양kgc 둘다 좋아합니다만 농구가 더 좋은 이유는
물론 fc안양은 이제 창단 2년된 팀이고 kgc는 중학생때부터 정을 준 팀이라는 것도 있지만
실질적으로 국가대표급 선수들이 더 많이 포진되어 있어 경기력이 fc안양보다 더 좋다는 것도 하나의 이유입니다.
(물론 시민구단으로서 자꾸 안양시의회의 정치인들의 논쟁거리라는 것도 fc안양에 정을 못주는 이유이기도 하죠)
갑자기 이런 글을 쓰게 된 계기는 항상 버스를 타러 버스정류장에 들를 때마다
남녀노소 그 버스정류장에 붙은 커다란 kgc포스터를 보는데
저중에 아시안게임 금메달리스트가 2명이나 있는데 (오세근은 포스터에 없음)
이름을 1명도 모르는게 너무 아쉬웠습니다.
하기사 부시장님도 박찬희를 박희찬이라고 부르는 마당에
너무 많은 것을 기대하는거 같기도 합니다만...
그래도 이번 아시안게임 금메달에서 문태종, 양동근, 조성민, 김선형을 제외하면
가장 눈에 띄었던게 '구' 안양의 아이들(김태술, 박찬희, 양희종, 오세근)이었는데
tv로도 아시안게임이 높은 시청률을 기록했음에도 불구하고
안양선수들의 지역내 인지도가 아직도 제자리인게 너무 아쉬웠습니다.
구단에서 조금이나마 마케팅을 잘했다면
적어도 지역내에서의 선수 인지도는 올라갈 것이라고 보여졌는데 이미 금메달 특수효과 시기는 놓쳐버렸고...
동사무소에 가도, 도서관에 가도 제발 가져가라고 kgc경기일정포켓이 널려있는데
동사무소에서 아무도 안가져가는 것을 저 혼자 3장이나 가져가니 직원분이 굉장히 신기하게 쳐다보는게 안타까웠습니다.
가끔 농구중계를 너무 안해줘 답답할때 필리핀전과 이란전을 봅니다.
그러고 나서 국가대표 선수들의 명장면들을 하나하나 자세히 관찰해봅니다.
조성민의 사이드 3점슛, 문태종의 외곽포, 김선형의 돌파, 양동근의 수비와 리딩,
양희종의 끝내기 3점 이후 구 인삼신기의 어깨 세러머니 금메달을 따고
태극기를 들고 코트를 누빈 김주성과 양동근, 마지막을 화려하게 헹가래로 장식한 김주성...
리그에 집중하다보니 이런 추억을 잊을 수도 있을 겁니다.
그러나 현재 상황은 너무나도 빨리 잊혀진거 같습니다.
왜냐? 그 이후 노력이 전무해서라고 생각합니다.
어떻게든 아시안게임을 계기로 스타를 키우기위해 전념해야 하는데
그러지 못했으니까요.
kbl이 못한다면 연고지역 구단에서라도
선수를 홍보했어야 했는데 그러지 못했으니까요.
요즘 농구를 보면 아시안게임 금메달을 땄음에도 불구하고
뭔가 허전한 느낌을 지울 수가 없습니다. 그것이 무엇인지는 저도 구체적으로 뭔지 잘 모릅니다.
다만... 앞으로 좋은일보다 나쁜일이 더 많을 거 같은 불길한 기분만 자꾸 듭니다.
우울한 게시글을 써서 죄송합니다. 다만 이 카페회원들만큼은 특정팀팬을 떠나
농구인기를 위해 사력을 다했던 유재학 감독과 코칭스태프, 그리고 12명의 태극전사들이 농구팬들에게
줬던 추억을 잊지 말아줬으면 합니다.
(비록 전자랜드 선수는 없었지만 연고지 아시안게임을 위해 국대 치어리더로 활동한 전자랜드 치어리더 분들도 박수를 보냅니다.)
첫댓글 만안구사시나봐요 ㅋ 동안구쪽은 버스정류장마다 포스터보기는 힘듭니다ㅋ 현수막을 걸긴 걸어놓지만 뭔가 홍보는 하는데 임팩트가 부족해요 인삼신기로 밀어붙이던가 해야되는데
댓글 감사합니다 다만 저는 동안구에 삽니다
신기초 근처라고 친절히 글까지 썼는데 모르셨네요 그리고 경기글로벌통상고도 동안구의 관악마을에 속해있고 어쨌든 제가 가는 길목에는 kgc포스터가 꽤 붙어 있었습니다 아마 종합운동장 가는 버스가 있는 정류장에 많이 붙어있는거 같네요
@환상의 식스맨 아 신기초 저걸 못봤네 ㅎㅎㅎ 여튼 홍보는 좀 아쉽습니다 v2만 강조하고
극적으로 금메달딴 남자농구는 중계를 찾아볼수 없고 동메달을 딴 남자배구는 중계가 훨씬 풍성한거 보면 농구 인기가 단순히 국제대회만으로는 부족한것 같네요, 농구 자체의 매력과 상품성이 너무 떨어진것 같습니다.
사실 아시안 게임 제패도 농구팬들만 아는 사실이죠. 그 외 대부분은 신경도 안썼습니다.
그정도는 아니에요.
농구 결승전 시청률이 아시안게임경기중에서 제일 높았어요.
순간시청률이 18프로도 넘었고. 농구팬이 그렇게 많을리가 없죠.^^;
다만 빨리 잊어버렸을 뿐이죠.
방송사에서도 조명을 지속적으로 안해줘서 파급력을 못 키웠고.
@V(브이) 오 수치상으론 엄청나네요. 제 주변인은 정말 아무도 모르던데 ㅠㅠ
상위권4팀들끼리의 경기라도 주말에 한번씩만 공중파에서 해줘도 인기상승이 어마어마할텐데
안타깝지만 야구도 동시에 우승해 버려서 농구가 선전을 하기에는 환경이 안 좋아요
저들 중에서 이미 대표팀에 선수가 없는 삼성, 전랜은 물론 김종규, 문태종이 속한 LG, 조성민이 속한 KT, 김선형이 속한 SK는 홍보효과를 기대하기 어렵고
양동근이 속한 모비스도 울산현대 축구단이 A그룹으로 남느냐 B그룹으로 떨어지느냐에 사활을 걸고 있는 상태라 관심을 크게 안 가질 때이고(체육관 교통편도 울산 사람들도 잘 모르는...)
그리고 안양FC 팀 k리그 하부리그죠? 하부리그는 진짜 관심 가지기 어렵습니다. 고로 농구홍보에 유리하죠
허일영은 고양에서 진짜 홍보를 해야 될 지 심각하게 고민할 것 같네요. 김태술도 그러려나 모르겠지만?
어쨋든 확실하게 가능한 팀은 원주 동부, 안양 KGC정도이고 나머지 팀들은 야구, 축구, 배구에 밀려서 홍보효과 기대하기가 솔직히 어렵습니다.
님은 안양에 거주하시고 안양이 축구나 야구, 배구 팀들이 없다보니 이런 글을 아무렇지 않게 올리게 되겠지만 조금만 생각해도 다른 지역은 농구가 다른 스포츠에 밀리는 게 현실인데
'시' 입장에서는 농구보다 야,축,배를 더 홍보하겠죠. 더군다나 야,축은 이제 곧 시즌 막바지를 향해 달려가고 있는 상태인데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