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장내시경 검사 받아보신 분들 많이 계시지요?
주변에 대장암 환자가 계시기도 하고.... 요즘에는 나이 스물 대여섯만 먹어도 대장에서 용종이 자라고 있는 경우가 있다고 하더라고요. 특히 토실토실한 사람은 용종 있을 확률이 더욱 높다고 하더군요.
저도 한 달에 몇 번씩은 설사가 반복되는지라... 큰맘먹고 한번 해봤습니다. 수면내시경으로도 많이 하는데, 제가 간 병원은 수면내시경을 절대 안 한다고 하더군요.
대장내시경 검사를 예약하니 병원 내 약국에서 말통 하나를 주더군요. 4리터짜리 말통인데, 그 속에 분말이 들어있으니 물을 가득채워서 섞은 뒤에 검사하기 한나절 전에 계속 마셔서 장을 깨끗이 비우라고 하더군요.
그 물약 마시는 것이 진짜 고역이었습니다. 그게 또 띄엄띄엄 마시면 안 되고 1시간~1시간 반 사이에 집중적으로 마셔야된다고 하더만요. 먹으면 속이 부글거리고 토할 것 같던데.... 화장실 가니 특별히 힘을 주지 않아도 설사가 마구 나옵니다....
나중에는 항문이 찢어지려고까지 하더군요...ㅋㅋㅋ 장을 덜 비운 상태에서 병원 갔다가 빠꾸 맞은 사람 있다는 얘기를 듣고, 한 방울이라도 더 짜내려고 힘을 줘서 그랬는지.....
결국 오후에 병원을 갔습니다. 반바지로 갈아입으라고 하는데 바지가 참 귀엽습니다. 바지 뒤쪽에 구멍이 뚫려있습니다. 통증 완화를 위하여 엉덩이에 근육 주사를 한 방 맞고, 검사실로 들어가서 새우잠 자듯이 누웠습니다.
레지던트가 항문에 젤을 발라주는데 느낌이 참 요상하더만요. 그 다음에 약간의 통증과 함께 뭔가가 항문으로 들어오는 느낌이 아주 압박스럽습니다.
뭔 놈이 자꾸 속을 후비고 다니는데.... 제 장이 좀 특이해서 내시경이 더 안 들어가는지, 결국 자세를 바꿔서 다시 했답니다.
그 과정에서 용종 여섯 개를 떼어내서 조직검사 맡겼습니다. 염증도 발견되었다고 하는데 제 대장에 무슨 문제가 있는지는 다음 주에 결과 들으러 가봐야 알 것 같습니다.
사람마다 경우에 따라 비용이 조금씩 차이가 있을 수 있겠습니다만, 제 경우에는 대장내시경 검사료, 다음번 진찰료, 용종제거 및 조직검사 비용 모두 포함하여 10만원 밖에 안 나왔습니다. 서울 혜화동에 있는 S대학 병원입니다. ㅋㅋㅋㅋㅋ 혹시 대장내시경을 生으로 하실 분 계시면 이곳으로 가보셔도 좋을 것 같네요. 저희 아버지는 개인 의원에서 용종 두 개 떼어내고 조직검사도 안 했는데 12만원 나왔더라고요. 수면으로 해서 그런가....?
대장내시경은 검사 전에 장 비워내는 것이 힘들어서 그렇지, 검사 자체는 많이 힘들지 않은 것 같습니다. 굳이 수면내시경으로 안 해도 될 것 같고요.... 대학병원이라 그런지 위생 하나는 확실하더만요. 용종 떼기 위해서 철사 같은 것을 삽입하는데, 제 몸에 들어갔다 나온 철사인데도 재활용 안 하고 바로 폐기함에 넣는 것 같더만요.... 예전에 '카메라출동' 보니 어느 악덕 내과의원은 다른 사람 몸에 들어간 내시경을 휴지로 닦고 다시 쓰더라고요.
하여간.... 제 몸에 큰 문제가 없었으면 좋겠습니다.... 무지하게 걱정됩니다.... 몇 년동안 죽을 고생했는데, 이제 와서 대장암 판정이라도 받는다면 너무 억울할 것 같네요.
여러분들도 건강 잘 챙기시길 빕니다....
첫댓글 말숙 슈나우져님..나름대로 준비하시는일을 공부 하시느라고 고생하셨는데 몸이 별문제 없으셨으면 좋겠네요..대장검사는 가끔받아 봐야 한다고 하네요..이상이 느껴져도 마찬가지구요..저는 얼마전에 아침에 일어나서 누운상태에서 몸을 전혀 움직이지 못하고 하반신 마비가 되어서<냉정하게 말하면 허벅지와 종아리의 심한통증으로>혼자 일어나지 못해서 신경외과에 가서 엑스레이 찍으니 사진을 보니 허리뼈 마디사이마다 젤리같은 디스크가 있는데 한마디의 디스크가 약간 눌려서 신경을 자극해서 그렇다고 하네요.10일이 넘었는데 많이 나아졌는데 아직도 운동은 못하고 서고 앉는것을 겨우 할수 있습니다..
거의 90%정도 나아져 가는것 같은데 의사가 평소에 그나마 몸관리를 운동으로 매일해서인지 많이 좋아졌다고 하네요..어떤사람은 3개월넘게 치료해도 잘 못났고 통증을 호소한다고 하네요..이렇게 몸이 아프고 나니 건강이 얼마나 중요한지 알았습니다.평소에는 건강이 얼마나 중요한지 모르고 당연한것 처럼 생각했는데 거의 하반신 마비를 10일넘게 앓다보니 건강이 얼마나 중요한지 알겠더군요.디스크가 눌려도 그정도 인데 허리뼈가 부러져서 장애인이 되거나 불구가 된분은 얼마나 불편한지 세삼느껴지더군요.좋은결과가 나오셨으면 좋겠네요
감사합니다. 리벌버님이 느끼신 그 증상은 저도 몇 년 전에 겪어서 정형외과에 가봤답니다. 역시 원인은 디스크였더군요. 약물치료와 물리치료로 어느 정도 잠잠해졌지요. 건강을 늘 신경쓰면서 살아야 하는 것 같습니다. 질병이라는 놈은 소리없이 다가오는 괴한과 같으니까요.
예..진짜 죽는줄 알았습니다.몸을 1센치도 못숙이는증상..허벅지 종아리 통증으로 의자에 못앉았는데 허리뼈 마디 사이의 젤리같은게 디스크<추간판>인게 그게 탈출해서 밖으로 새나오면 일이 커지는데 다행이 신경이 약간 눌려져있고 나오지는 않아서 다행입니다..저는 의외로 디스크탈출증<추간판 탈출증>에 공포증이 있어서 어렸을때부터 지금까지 암보다도 무서워 하네요..다행입니다..꼭 건강찾으시고 결과는 이상없으실겁니다..좋은결과 나오셨으면 좋겠네요
감사합니다. 나중에 일산 쪽으로 들러주시면 술 한잔 대접하겠습니다. ㅋㅋㅋ
감사합니다..언제 시간되면 한번 뵈었으면 좋겠네요^^
에휴 허리 지겹내요,,,,,저두 허리때문에 몇년재 고생인지 모르겠내요,,,,약먹고 물리치료하면 좀좋아졌다가 좀 무리하면 재발하고 ...지겹내요........그래도 수술은 하기싫고 ......허리아픈거 안아퍼본 사람은 엄살떤다고 하는대 정말이지 아파봐야 신정을 알겁니다.
남자는 허리가 아주 중요합니다. 허리 망가지기 시작하면 하반신 전체가 제 구실을 못하게 된다더군요.
대장기관이 조금 안좋으신가 보네요..설사는 과민성 대장증후군일 확률이 큽니다..암은 아니고 별것 아닌데 요즘 현대인들이 자주 걸리는 질환이죠.쉽게 치료가가능합니다.식생활의 주의를 요합니다
예... 늘 대장이 걱정되었는데 검사를 해보니 역시나 그렇더군요. 과민성 대장증후군 정도까지는 아닌데 가끔 설사를 하지요. 하여간 그래서 요즘 조심해서 먹고 있습니다.
위내시경도 같이하시지 그랬어요,,,위하고 장은 꾸준히 검사해야되는대 저두 2년이 넘었는대 계속 미루게되내요..
말숙님 일산 어디신가 전 고양시인대,.^^
위내시경도 조만간 해야될 것 같습니다. 부끄러운 얘기지만 제가 x냄새도 고약한데 그게 위 쪽에 문제가 있다고 하더라고요. 이번에 가서 위내시경 검사도 받게 해달라고 얘기해봐야 될 것 같습니다. 아직은 서울에 있고요. 내년 3월부터 일산 동구로 출근할 것 같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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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 거꾸리라는건 어디서 구입하는거지요..저도 공부를 좀 하고 있어서 허리에 무리가 가는것같아 허리좀 피고싶네요..많이 비싼편인가요?
꺼꾸리를 늘 해볼까 하다가... 헬스장에서도 그냥 지나쳤는데... 다음 번엔 용기를 내봐야겠습니다. 말씀 감사합니다.
카일님 쪽지 받았어요 감사합니다.
별일없으실겁니다. 저도 내시경 한번 하긴 해야할것같은데...먹는것에 요즘 저도 신경쓰고 있거든요
예.... 대장 내시경은 수면으로 굳이 안 해도 견딜 만합니다...
저는 위내시경은 코로 내시경을 집어 넣어서 하는거 해봤습니다 이것도 수면내시경이 아니고 그냥 맨정신에 하는겁니다 마취 싫어 하시는분들은 코로 집어넣는걸로 하면 좋을듯 합니다 저도 장이 별로 안좋은대 한번 해봐야 할까 싶내요 그런데 평소에 안먹던 음식 자극적인 음식먹으면 설사 하는거 입니까? 그리고 제가 콧구멍이 큰건 아닙니다 내시경이 얇은거지요
코로 하는 내시경도 있군요. 구강과 식도를 통해서 삽입하는 것만 봐왔는데..... 위내시경은 정말로 고통스럽다 하더라고요. 그래서 각오를 좀 다져야 할 것 같습니다. 설사가 기름기 많은 음식 먹어도 있고, 심하게 매운 음식 먹어도 발생하거든요. 역시나 대장에 용종과 염증이 있더라고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