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17년 초 한한령으로 중단되었던 한국 게임에 대한 판호 발급이 12월 2일 컴투스의 서머너즈워 판호 발급으로 재개됨. 이에 따라 판호를 기다리던 타 국산 게임의 출시 가능성이 높아졌으며, 이는 국내 게임 업종 전체의 리레이팅 요소
* 판호 발급 재개의 수혜는 국내에서 모바일 MMO 개발력이 입증된 엔씨소프트, 넷마블, 펄어비스, 웹젠 등에 집중될 전망
WHAT’S THE STORY
컴투스 서머너즈워 판호 발급: 12월 2일 중국 광전총국이 97개 게임에 대해 외자 판호를 발급한 가운데, 컴투스의 서머너즈워가 리스트에 포함됨. 서머너즈워는 이미 14년 중국 iOS 마켓에, 15년 바이두와 360 마켓에 게임을 출시하여 지금까지 운영해왔음. 출시 당시는 판호 발급이 의무가 아니었으나, 16년 12월부터 판호 발급이 의무화되며 뒤늦게 판호 신청을 함. 17년 초 한한령으로 판호 발급이 중단되어 판호 없이 운영해오다 이번에 국내 게임으로써 최초로 판호를 발급받음. 서머너즈워의 중국 매출 비중은 3~4% 수준이나, 정식 판호 발급으로 이후 게임 업데이트가 보다 자유로워질 전망.
기존 판호 발급 이슈와는 다르다: 서머너즈워 이전에도 국내 게임의 판호 발급 뉴스는 여러 차례 있었음. 그러나 이들은 콤파스(NHN 플레이아트)나 이브온라인(CCP)처럼 해외 자회사를 통해 판호를 발급받거나, 전민기적2(웹젠)와 같이 IP만 빌려준 게임, 혹은 삼국블레이드(액션스퀘어)나 화평정영(크래프톤)처럼 카피 게임이라는 점에서 차이가 있었음. 정식으로 판호를 받은 국내 게임은 서머너즈워가 최초. 기존 게임에 대한 판호 발급이란 점에서 특수성은 있으나, 한한령 이후 최초의 국산 게임 판호 발급이란 점에서 의의가 있다고 판단됨.
판호 발급 기다리는 국내 게임들: 서머너즈워의 판호 발급 사례로 다른 국산 게임들의 판호 발급 가능성도 높아졌다고 판단됨. 현재까지 중국에 판호를 신청한 게임으로는 엔씨소프트의 리니지RK(16년 10월 신청), 넷마블의 리니지2 레볼루션(16년 12월 신청), 펄어비스의 검은사막 PC(17년 3월 신청) 등이 있음.
까다로워진 중국 시장, S급 게임에 수혜 집중: 국산 게임의 판호 발급의 물꼬는 트였다고 판단되나, 모든 국산 게임들이 중국에서 흥행하기는 어려울 전망. 4년 전에도 국내 게임의 중국 시장 진출은 쉽지 않았으나, 그 동안 중국 게임 시장의 수준은 한 단계 높아졌음. 따라서 국산 게임 중에서도 게임성을 인정받은 소수의 S급 게임이나 중국 게이머의 취향을 타겟하여 개발된 일부 게임 정도만 중국 시장에서의 성공 가능성이 있을 것으로 판단됨. 이러한 관점에서 검증된 모바일 MMORPG 라인업을 보유한 엔씨소프트, 넷마블, 펄어비스와 웹젠 등 중국 내 인기 IP를 보유한 기업이 중국 시장 진출의 가장 큰 수혜를 누릴 것으로 예상됨.
게임 업종 전체 리레이팅 기대: 현재 중국에 판호를 신청한 게임들은 제한적이나, 중국 게임 시장 개방이 확인되고 나면 국내 게임 업체들의 중국 퍼블리싱 계약과 판호 신청도 빠르게 늘어날 전망. 새로운 시장에 대한 기회를 반영하여 게임 업종에 대해 Overweight 의견을 유지함. 특히 엔씨소프트, 넷마블, 펄어비스, 웹젠, 컴투스 등 중국 시장 활성화 시 직접적인 수혜가 예상되는 업체들에 대해 관심을 가질 것을 추천함.
삼성 오동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