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노바 여행2 - 제노바 왕궁에서 반다이크를 만나고 푸니쿨라타고 항구를 보다!
밀라노 에서 기차로 제노바 프린치페 역에 도착해 밖으로 나와 Piazza Acquaverde 광장에서
크리스토퍼 콜럼버스 동상을 보고는 발비 거리 Via Balbi 를 걸어 걸어 왕궁으로 향한다.
이 저택이 왕궁 Palazzo Reale 이라 불리는 이유는 제노바 가 1,813년 빈회의에서
토리노 지방에 위치한 사보이 왕실 소유로 들어갔기 때문이다.
사보이 왕국은 오스트리아등 외세를 몰아내기위한 전쟁을 계속해 비토리오 에마누엘레 2세 와
수상 카부르의 지도 아래 "이탈리아 통일" 의 중심이 되었으니...
지금 왕궁 은 Museo Palazzo Reale 이라고 해서 박물관(미술관)으로 개방하고 있다.
4유로에 입장권 ( 여러 뮤지엄 투어는 15유로? ) 을 사서 문을 들어서니
왕궁 Palazzo 에는 정원이 아름다운데...
자그만 연못에 연꽃 이 피어있는 모습이 그리도 단아해 보이네?
왕궁의 정원만 보자면 티켓을 끊지않아도 되니 처남과 울 마눌은 정원에서 저 아래쪽
바닷가 풍경만 구경하겠다기에 처남댁과 둘이서만 왕궁 내부로 들어간다.
방문자들은 현지에 상주하는 가이드를 따라 단체로 움직이며
설명을 듣는 시스템이기에 그 참 난감하네?
우선 히어링도 잘 안되는데 시간이 엄청 걸리니..... 밖에서 기다리는 일행도 문제이고
또 가이드가 보는지라 사진 을 찍을수 없으니 그게 더 큰 문제라.....
해서 현지 가이드에게 다가가 우리 일행이 밖에서 기다리므로 시간이 없으니
개인행동 을 하겠다고 하니까 예상외로 흔쾌히 그러란다?
해서 재빠르게 혼자 앞으로 나가며 구경하는 데....
방의 장식이며 샹들리에와 고가구는 다른 나라의 왕궁에서 보았던 것과 별다를게 없다.
사진촬영이 금지인지라 겨우 몇장만 급하게 찍는데 네델란드 안트베르펜 출신
플랑드르파 화가인 반다이크의 그림 들이 많은 것을 본다!
그는 루벤스에게 그림을 배운후 1622년 이탈리아로 건너와 티치아노등의 작품을 연구하고
피렌체에서는 몬테 카발로 성당을 위해 예배와 승천 등을 그렸다.
또 1626년 프랑스를 거쳐 귀국한 후 성미카엘성당을 위한 책형을 그렸으며
이 밖에 플랑드르의 저명한 미술애호가 ·문인들의 초상화 를 많이 남겼다고 한다.
왕궁 박물관에 눈도장만 찍고는 아래로 내려와 일행들과 합류한후
다시 발비 거리 를 걸어 가는데....
Palazzo dell' Universita 라고 적힌 현수막이 걸린 건물을 본다.
이건 무슨 대학인 것 같은 데......
사이클링을 하는 사람들을 비켜 지나니 이번에는 Palazzo Balbi Raggio 라는
고풍스런 저택을 본다. 이건 또 무슨 저택일러나?
하도 고풍스러운 바로크형 옛 대저택이 많아 궁금증을 자아내는데
그 다음 블록에서는 무슨 신전 같은 저택을 지나 마침내 눈치아타 광장 에 이른다.
제노바의 왕궁 을 나와 발비 거리를 계속 걸어가니 눈치아타 광장 Piazza della Nunziata
이 나오고 거기에 그리스 신전 을 연상시키는 건물을 본다.
계단을 올라 안으로 들어가니..... 놀랍게도 가톨릭 성당 Basilica della Santissima
Annunziata del Vastato 인 데, 리버풀의 메트로폴리탄 성당 만큼이나 뜻밖이네?
차이가 있다면 리버풀의 성당은 초현대식이고.... 여긴 아주 오래된 그리스식 건물이니
고풍스러운 느낌이 든다는 정도! 아무튼 흔히 보는 그런 성당식 건물은 아니네....
내부에는 도리아식 대리석 기둥이 천장을 이고 있는데 황금을 칠한
받침 위에는 반원형 천장이 보이는데
창세기에 나오는 내용들이 그림으로 표현되어 있다!
그런데 천장이 얼마나 높은지 올려다 보느라고 목이 뻗뻗해 오는데 그 웅장하면서도
화려하고 세밀한 장식과 그림이며
십자가에 달린 예수상의 섬세함에 놀라움을 금하지 못한다!
이윽고 성당을 나와 행인에게 물어가며 한 블록을 걸어 제카 광장 Lgo d. Zecca 에서
언덕을 오르기 위해 푸니쿨라 Funicolare 라고 부르는 케이블카를 탄다.
조그만 건물로 들어가니 바로 눈 앞에 푸니쿨라가 보이는 데,
우선은 티켓을 끊어야 하는 일이 문제인 데.....
현지인들은 표를 끊지 않고 타는 것을 보니 아마도 정기권을 사용하는 것일러나?
티켓 자동판매기 밴딩머신 기계 앞에 서서 이리저리
살펴보는 데 아무래도 익숙하지 않다 보니 그 절차가 눈에 잘 들어오지 않네?
그때 할아버지 한분이 도와주겠다고 말하기에 비켜주니 이 분도 서툰양 한참
시행착오를 거쳐 겨우 4명분의 티켓을 끊는다.
티켓은 한 장에 1.5 유로씩 하는데 90분간 사용가능하다고 적혀 있다.
그러니까 우리나라 처럼 케이블가 표가 따로 있는 것이 아니고.....
이 도시 제노바에서는 티켓이 버스나 트램과 공용이라 90분 안에는 자유롭게
몇 번이나 타고 내릴수 있는 모양인 데......
할아버지가 "티켓 종류" 를 선택하는라 시간이 걸린 모양이네?
푸니쿨라가 출발할 때는 레일이 복선이었는데 터널로 들어가면서부터 어느새
단선으로 바뀌어 좁은 통로를 지난후에는.....
윗 부분이 트이면서 정류소에 멈추는데 보니 여러번 서는가 본 데....
드디어 집과 나무 사이로 저 아래 제노바 시가지며 항구 모습이 나타난다.
처남이 과자를 먹으니 아이가 보채는걸 웃으며 보면서... 모두 다섯 정거장인가 가서
종점에 내려 밖으로 나오니 집과 나무 사이로 항구가 내려다 보인다!
항구를 내려다 보고 있자니 불현듯 “엄마찾아 삼만리” 라는 만화영화가 생각나는데....
어린 마르코 는 엄마를 찾아 저 항구에서 "아르헨티나 가는 배" 에 숨어들었었지?
그러니까 1,886년에 아미치스가 쓴 동화 “아펜니니 산맥에서 안데스 산맥까지”를 원작으로
1,976년에 일본의 다카하다 이사오 가 애니메이션으로 만들었는 데.....
아버지는 영화 “자전거 도둑”에서 이탈리아인의 이미지를 따오고 소녀 피오리나를 삽입해
후지 TV에서 52회를 방영하는 동안 30% 라는 경이적인 시청율을 보였었다지....
첫 장면에서는 이제 중년이 된 마르코가 병든 어머니를 치료해 모시고는
아르헨티나를 떠나 고향인 이 도시 제노바 를 찾아오는 장면이었나???
그러고는 시내 지도를 펼쳐 보니 여긴 현지민들이 일상적으로 이용하는 선로인 모양이다.
다시 2대가 교대로 운행하는 푸니쿨라를 타고 내려와서는
백색의 저택과 붉은 저택이 있다는 전통의 "가리발디 거리" 를 찾는 데... 그참 이상하다?
지도상에는 분명 맞는것 같은 데.... 거리 이름이 가리발디 Via Garibaldi 가 아니고
카리롤리 Via Cairoli 이네?
해서 다음 골목인가 싶어 내려가 보니 이건 전혀 다른 이름이고.....
거리에 세워진 지도를 보고는 처남은 이 길로 내려가자고 말하지만,
방향과 각도로 보아 이 길은 바로 바다 로 가는 길이라..... 우리가 가고자 하는
그 비스듬히 내려가는 방향과 맞지 않아 원래 거리로 되돌아 올라 온다.
확신은 들지 않지만 한가지 짚히는게 있으니.... 콜럼버스 Columbus 라는 이름은 영어식으로
이탈리아명은 콜롬보 Colombo 이니 가리발디도 영어식이 아닐까?
원래 골목길을 조금 걸으니 드디어 벽에 영어로 Via Garibaldi 라고 적힌 것을 발견 하고는
카리롤리 Via Cairoli 는 이탈리아식 지명임을 확인한다!
여기 가리발디 거리 Via Garibaldi 는 듣던대로 이탈리아 통일에 기여한
가리발디의 이름을 딴 거리 인 데....
폭이 10미터에 길이가 250 미터에 불과한 작은 거리이지만, 제노바 30개의 궁전 중에
르네상스 시대의 웅장하고 화려한 저택 팔라초가 12채 나 있다고 한다.
한 근사한 건물을 보고는 여기가 백색의저택인가 싶었는데 글씨가 적혀있어 보니
Palazzo della Meridiana 라....
무슨 이름 있는 대저택이기는 하나 우리가 찾는 건물은 아닌가 본 데....
빼꼼히 열린 문으로 들여다보니 복도에 붉은색 주단이 깔려있네!
다시 길을 걸어 드디어 백색의 저택 Palazzo Blanco 를 만나는데...
이 저택은 16세기 중반에 건축된 귀족의 저택으로.....
현재 루벤스, 반다이크 등 플랑드르 파의 작품을 전시하는......
회화관 으로 운영되고 있는데 입장료는 4유로라?
그리고 그 반대쪽에 보이는 빨강색 저택은 이른바 붉은 저택 인 모양이다!
두곳 중에 어느 곳을 들어갈까 망설이면서 둘러 보노라니....
우리 일행들은 화랑인 엔리코 Enrico 로 들어가 그림들을 구경하는 중이네!
엔리코 라면 포르 투갈의 항해 왕자?
이탈리아 물리학자 페르미? 아님 베네치아 통령 셋 중에 누굴 뜻하는 걸까?
첫댓글 사진 잘보고 갑니다. 엄마찾아 삼만리? ㅎㅎ
참... 오랫만에 듣는 이름이지요?
그런데 여기 제노바가 바로 그 곳일 줄이야!!!
잘 보았습니다. 감사합니다.
유구한 역사를 지닌 도시라....
바로크식 건물들이 멋있는 도시이지요?
멋진 사진과 좋은 설명
잘 감상하고 갑니다
워낙 유서깊은 도시라.......
시오노 나나미가 수십차례 언급한 도시국가이지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