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http://sports.news.naver.com/kbaseball/news/read.nhn?oid=396&aid=0000396670
7일 오전 10시 수원지방법원 법정동 210호, 항소심 선고공판을 앞두고 장성우(26·kt)는 담담하게 창밖을 바라보고 있었다. 부친과 김진훈 kt 단장이 그 옆에 함께 했다. 장성우는 다른 선고 재판을 받으러 온 사람들 속에 묻혀 조용히 침묵했다. 무거운 분위기에서 시간은 다가왔다. 27번째 차례, 장성우는 법정문을 열고 들어갔다.
지난해 10월 전 여자친구의 SNS 폭로글로 인해 논란을 빚은 장성우는 치어리더 박기량이 명예훼손 혐의로 박모씨와 함께 소송을 걸어 재판대에 섰다. 지난 2월 1심 공판에서 이들은 각각 벌금 700만원과 징역 4월에 집행유예 1년, 사회봉사 160시간을 선고받았다. 하지만 검찰은 형이 가볍다며 지난 5월 2심 결심공판에서 징역 8월과 10월을 구형했다. 이런 가운데 이날 열린 선고 공판에서 재판부가 1심형을 유지한 것이다.
긴장된 30분이었다. 장성우의 부친은 복도를 오가며 공판 차례가 오기를 기다렸고, 김 단장과 홍보팀 직원들도 다르지 않았다. 김 단장은 수시로 장성우에 말을 걸면서 분위기가 너무 가라앉지 않도록 애를 쓰는 모습이었다. 장성우는 별말을 하지 않고 고개만 끄덕이면서 창밖을 바라봤다.
이윽고 30여분이 흘러 차례가 다가오자 장성우는 210호 문을 열고 들어가 서서 대기했고, 앞선 피고인의 항소심 결과를 지켜보면서 얼굴이 상기됐다. 사기죄, 무면허 음주운전 등 저마다 사연있는 피고인이 형이 많다며, 또 벌금이 많다며 항소했지만 재판부는 냉정하게 원심을 확정해갔고, 장성우도 자신의 차례를 기다렸다.
그리고 사건번호가 불려진 뒤 장성우는 전 여친과 재판대에 올라 판결을 기다렸다. 재판부가 1심형을 유지하는 판결을 내리는 데까지 5분이 채 되지 않았다. 장성우와 눈인사도 나누지 않은 박모씨는 판결이 끝나자 곧바로 법정동을 떠났다.
이 소식을 전해들은 조범현 감독은 은 “잘됐다”고 웃었다. 수화기를 통해 들려온 조 감독의 목소리에는 진심섞인 안도의 한숨이 묻어났다. 조 감독은 향후 기용에 대해선 아무런 언급도 하지 않았다. 현 시점에서는 그보다 장성우가 더 이상 사법처리 문제로 마음고생을 하지 않아도 된다는 사실이 반갑기만 한 것이다.
조 감독은 장성우 사건이 터진 후 취재진 앞에서 말을 하지 못했다. 당시 힘겹게 말문을 연 것이 “부모가 자식에게 뭐라고 하겠나”고 던진 속상한 한 마디였다. 이런 가운데 장성우의 항소심 선고공판이 기각되면서 오히려 스승이 마음의 짐을 벗었다.
조 감독은 사건 이후 “가장 먼저 동료들이 용서해줘야 기용할 수 있다”고 언급해왔고, 구단은 감독의 의지를 존중한다는 방침이다. 결국 팀동료는 물론 KBO리그 선후배들의 용서가 가장 중요하다.
그 뒤에 고려할 사항은 장성우의 몸상태다. 아무리 콜업이 가능하다고 해도 정작 1군에서 뛸 기량을 유지해놓지 못했다면 아무런 의미가 없다. 장성우는 지난달 14일과 16일 두 차례 퓨처스리그에서 뛰었지만, 고질적인 허리 통증이 있어 우선은 휴식을 취하며 항소심 공판을 기다려왔다.
다행인 점은 허리상태가 그다지 나쁘지 않다는 것이다. 법정동에서 만난 장성우는 “허리는 조금씩 항상 안고 있던 부분이다. 큰 문제는 없다”고 말했다. 장성우의 복귀는 동료 선후배들과 함께 지금부터 본격적으로 시작해 끌어올려야할 경기감각에 달려있다.
장성우는 재판과 별도로 2군 익산 훈련장에서 몸을 만들어왔다. 지난달 14, 15일에는 퓨쳐스리그 KIA 타이거즈전에 실전 투입돼기도 했다. kt 관계자는 "성우가 정말 열심히 준비했다"며 복귀에 있어 몸상태 등은 큰 문제가 없음을 알렸다.
일단 위에서 언급한 것 처럼 당장의 복귀는 없을 것으로 보인다. 검찰의 최종 항소 여부를 보고, 복귀 시기를 조율할 예정. 1주일이 지나면 올스타 브레이크와 맞딱뜨린다. 그 때 1~2경기에 내보내겠다고 급하게 올릴 필요는 없다.
그렇게 되면 자연스럽게 올스타 브레이크 이후로 복귀 시점을 점칠 수 있다. kt는 주전 포수로 뛸 예정이었던 장성우가 빠졌었지만, 김종민이 그 공백을 완벽히 메워줬다. 최근 백업 이해창도 잘하고 있다. 굳이 심적, 육체적으로 어려운 상황에서 복귀를 해야하는 장성우에게 당장 부담을 주지 않으려 할 것이다. 일단 김종민의 백업으로 경기 감각을 키우는 게 우선이다.
그래도 실력은 있는 포수이기에 김종민-장성우 체제로 포수진이 꾸려지면 kt는 후반기 반격을 노려볼 수 있는 전력 구성을 할 수 있다.
한국영화 '용서는 없다'에서 마지막 장면 살인범을 연기한 배우 류승범이 한 대사가 있다. "죽는 거보다 어려운 게 뭔지 아세요. 용서하는 거예요. 용서하는 데는 너무 오랜 고통의 시간이 걸리거든요"라고 한다. 장성우도 이를 알아야 한다. 본인도 힘든 시간을 겪었겠지만, 자신을 용서해야 하는 많은 사람들이 자신보다 더 큰 고통을 오랜 시간 겪었기 때문이다. 한 번에 100% 용서가 되지 않을 것이 뻔하지만 일단 야구선수 이전 인간으로서의 도리를 최소한 하는 게 당연하다. 그렇게 반성하는 시간을 가져야 장성우 본인도 대중들 앞에서 떳떳하게 야구를 할 수 있다.
요약하자면
장성우의 몸상태는 약간의 허리통증을 제외하면 이상이 없다.
7일동안 검찰의 최종항소 여부기간 동안 출전하지 않는다.
하지만 최종항소를 하지 않을 가능성이 높다.
하지만 올스타브레이크 전에 출전하지는 않을 것이다.
자연스럽게 올스타브레이크 이후에 출전할 것이다.
그래서 일정을 살펴봤더니
7월 19일 한화와의 대전 원정경기부터 출전할 가능성이 높아졌습니다.
아마 당장의 부담을 주지 않는다고 하니
7월부터 8월초까지는 지명타자로 나설 가능성이 높아보입니다.
딱히 그의 복귀를 두팔벌려 환영하는 것은 아니지만
어쨌든 팀에 큰 영향력을 끼치는 선수임에는 분명한지라
저도 신경쓸 수 밖에 없네요.
이렇게 되면서 양팀은 서로의 맞대결에서
작년까지 통틀어 팀당 3번씩
복귀전을 치르게 되었습니다.
2015년 5월 5일 마르테 한화전 복귀(대전)
2015년 8월 12일 최진행 kt전 복귀(수원)
2016년 5월 8일 로저스 kt전 복귀(수원)
2016년 5월 20일 김성근 감독 kt전 복귀(대전)
2016년 6월 14일 유한준 한화전 복귀(수원)
2016년 7월 19일 장성우 한화전 복귀(예상)(대전)
우연의 일치인지 아니면
양팀 모두 반드시 이겨야겠다는 일념에서인지는 몰라도
참 신기하다는 생각이 드네요.
어쨌든 본인이 자초한 실수이니만큼
절대적으로 자숙하는 모습을 보여줬으면 좋겠습니다.
지금 당장은 응원하기 힘들지만
언젠가는 진심으로 장성우 선수를 응원할 수 있는 날이
찾아오기를 기대합니다.
(물론 그때가 언제올진 저도 모릅니다ㅠㅠ)
P.S. 미리 이 파문을 예고했던 장성우



작년에 처음 야구팬이 된 나에게 순수하게 야구 보면 안된다는 교훈을 주신 분 ㅠㅠ
이때만 해도 그냥 이인간은 거의 도련님 소리 들으며 팬들 칭찬만 들었는데...
정말 세상일 어찌될지 모릅니다...
첫댓글 제가난독인지 모르겠는데 기사엫같이 법정으로늘어갆박모씨는 박기량인가요?그렇다면 박기량은 참소름끼치겠네요 한곳에서 같이봐야한다니..
박모씨는 전여친입니다. 그 분이 장성우보다 더 중형을 선고받았어요.
속죄포 날리고 웃으며 인터뷰 할 듯
한화전보다도 롯데전이 더 문제라고 보여지네요. 롯데 응원단상에 박기량 치어리더가 올라올텐데 경기장에 있는 장성우 보면 어떤 생각이 들까요.. 죄 지었다고 컴백 못하게 하는건 저도 반대지만 올시즌 다른팀과의 경기는 몰라도 최소한 롯데전엔 출전을 자제하는게 맞지 않나 생각합니다
프로선수로서 가치와 자격이 없는 사람인데 참 관대하네요 !!
우리나라 야구선수들 총체적으로 다 갈아엎던지 문제가 너무 많습니다. 운동선수로써는 금기해야할 술, 담배는 기본이고 해외 원정 도박에 여자관련 구설수, 인성문제, 범죄관련 혐의 등... 왜다들 정신 못차리고 저럴까요?
다른 스포츠들에 비해서 체력 관리를 상대적으로 덜 해도 큰 문제가 없고, 뭔 짓을 해대던 승부조작 급의 큰 일이 아니면 약쟁이가 나와도 언론이 알아서 잘 덮어주죠. 거기다 대한민국 넘사벽의 넘버원 프로스포츠이다 보니 돈도 남아도니까 그러는거 같네요. 먹고살기 힘든 사람이 도박하고 바람피고 못그러죠. 다 배부르고 등 따시니 슬슬 주변에 뭐가 있나 하는 것도 보이고, 또 밖에 나가면 잘 나가는 프로선수다 대접들 해주니 그 또한 싫지않구요. 그러다 야구가 아닌 다른것들에 빠지며 나락테크 타는게 아닌가 싶네요.
그럼 2군경기는 동료들의 용서가 없어도 출전가능한거였군요 ㅎ
이 사건 이전에도 ㅅㅅ사진도 올려서 문제 되었었죠...인성은 안변하는데...예전 참 탐났던 포수였지만 이제는 못해도 홍구,용환이가 차라리 좋네요.
참 보고 싶지 않은 선수인데..
참 성공하면 따라오는게 많아서 편한거 같아요
너 나오면 너네팀 경기는 안볼 팬 많은데 괜찮겠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