병원의사가 경영난을 비관해 부인과 함께 독극물을 마시고 자살하는가하면 일가족 3명이 아파트에서 투신해 숨지는 등 동반자살이 잇따라 발생했다.
28일 오후 3시20분쯤 강원 원주시 중앙동 모통증클리닉에서 의사 김모(45·원주시 단구동)씨와 아내 이모(40)씨가 숨져 있는 것을 간호사 이모(29·여)씨가 발견,경찰에 신고했다.
이씨는 “이날 새벽 의사 선생님이 서울에 간다며 출근하지 말라고 해 집에 있던 중 혈압계가 필요해 가보니 치료실 바닥에 부부가 쓰러져 있었다”고 말했다.
경찰조사결과 김씨 부부는 임대로 쓰고 있던 건물이 최근 경매로 넘어가면서 병원을 이전하려 했으나 부채로 여의치 않아 고민했었고,신용카드도 결제하지 못한 것으로 밝혀졌다.
경찰은 독성이 강한 마취용 약병이 주변에 흩어져 있고 부인 이씨가 “언니와 형부에게 미안하다”는 유서를 남긴 점 등으로 미뤄 김씨 부부가 자살한 것으로 보고 있다.
또 28일 오후 8시50분쯤 대전 월평2동 모아파트 111동 뒤편 보도블록에 이 아파트 9층에 사는 김모(33)씨와 아내 이모(31)씨,아들(2) 등 일가족 3명이 떨어져 숨져 있는 것을 주민들이 발견,경찰에 신고했다.
이날 부모와 함께 숨진 김씨의 아들은 어머니 이씨의 등에 포대기로 업힌 상태로 발견됐다.
경찰은 아파트 9층 복도에 의자와 이들 부부의 신발 두 켤레가 놓여 있는 점 등으로 미뤄 일가족이 동반 투신 자살한 것으로 보고 정확한 사건 경위를 조사 중이다.
원주·대전=변영주 정재학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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의사 부부 동반자살…일가족 아파트 추락사
좋은사람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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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4.06.29 07:5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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첫댓글 답답하고 가슴이 쓰려오네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