종합 19단 솔로.
"아잉 자기야. 아~해봐."
"아~ 사람들 보는데 아~"
이런 개!!!!추장!!같으니라고. 아침부터 쌀쌀맞은 바람을 맞이하며 공원에 나와봤더니
역시나 커플들이 닭털을 날리고 있다.
아니 닭털만 낳은게 아니라 아예 양계장까지 차릴려고 준비한다.
윽. 정말 눈꼴시려 죽겠어.
"자기야 나 여기다 뽀~해줘."
"에이..쪽!"
으윽!!!여기는 더 심하잖아!! 커플들이 있어 눈을 돌리면 또다른 커플이 양계장을 차리고..
차라리 날씨나 추워서 집에서 만날껏이지.
왜 365일 동안 내리 째는 태양은 오늘많이라도 어딘가 가버리지!!
왜 3월 14일. !!!!!!!!!!!!!!! 이 날. 태양을 반짝이시는건가요? 네?!
"어머. 저 여자 미쳤나봐."
"사탕 하나도 못 받아서 그러나보지 뭐."
"그렇지? 자기 이 사탕 너무 고마워~"
뭐여? 이것들이? 살짝 그 쪽을 바라보면 황급히 시선을 바꿔버린다.
사탕? 그렇지 ..오늘 사탕 주는 날이지.
아악!이놈의 인기는 왜 이렇게 없는거냔 말이다!!
쓸데없는 성인문자나 아침부터 날라오고 있고 그나저나 저 사탕 분명히 다른 남자한테
줄껄? 내가 확실히 아는데 저 여자 뭔가 속이 있단 말이야~!
스윽..
커플들을 바라보는게 지쳐 공원한켠 벤치에 앉아있는 노인들을 바라보니 누군가
내 옆에 슥 서있다. 혹..또 멀리서 나를 사모하는 크큭.
아 그래 좀 미친것 같기도 하다. 하기야 백조 된지 3년 하고도 반이 흘렀고. 솔로가 된지는
이미 4년이 넘어서고 있으니.
"누구?"
눈을 깜빡이며 뒤에 있는 사람에게 물었는데 제대로 결정타를 내리는 남자.
"도를 아십니까?"
"뭐요?!!"
짜증이 나서 홱 뒤를 돌아보면 나이가 나 또래보다 더 어려보이는 남자.
흠..대략...19살? 그 정도로 보인다.
제길. 그럼 나랑 도대체 몇 살이 차이가 나는거야? 3살인가?
"어우우우 진정하라고~"
"뭐..뭐?!!!"
"아줌마. 이럴수록 더 솔로 티 팍팍 나는거 알어?"
으아악!!!!안 그래도 갖잖은 커플놈들때문에 짜증나 죽겠는데 얘는 또 뭐라는거야!!
그 녀석에게 완전 고개를 돌려 따지자고 하자 은근슬쩍 내가 앉은 벤치에 앉고는.
"봐봐~지금 커플들 중엥서 아줌마가 가장 남자친구 멋나는거 알지?"
"하..뭐?"
어이가 없다는 듯 커플들 남자친구를 하나씩 살펴보니 그래 이 녀석이 낳긴 한데..
이놈의 정체가 무엇인지는 모르겠으나. 지 자랑 하는거 봐?
"봐 다들 부럽다는 듯 보잖아."
"피식...뒤질래?"
"어?"
니가 나를 당황하게 만들었지만 니가 이제 당황하는구나.
내 전 고등학교 시절에 이름 높였던 '말빨마녀' 를 모른다는것이냐?
전설의 삼태고 63회 졸업생. 윤나린 을 말이다!!!!!!!!!!!!
"야야야 뒤지고 싶냐? 뒤지고 싶냐고오!!!!!!!!!!!!"
"어?"
이 녀석 두번 말하는거 봐라? 아주 큰 눈을 자랑이라도 하듯 껌벅 껌벅..
"뒤지고 싶어? 니가 내가 아주 늙어빠진 아줌마로 보이냐? 야야 나 이래뵈도 23살이다?!!
니가 지금 여자 친구한테 차였나본데. 나 사탕 못받을 정도로 못나가는건 아냐!!
이래뵈도 옛날에 받았던 편지가 불태워 놓고도 30장이 넘어!!!!!!"
조금 구라좀 섞었다. 앞서 말하지 않았는가? 사탕 못받았다고.
하기야 옛날에 받았던 사랑같은 편지 한장이 한장인데 무슨..근데 이녀석 아무말도 없다.
"너 정말 뒤지고 싶지 않으면 꺼져!!!!!!!!"
".......줄래요?"
"...뭐? 제대로 좀 말해봐 새꺄!!"
본래 성격이라면 그 녀석의 노란 뒷통수를 가격했을 터이지만 지금은 때리기가 좀 그렇지
않는가? 안그래도 소리 빽빽 지르는 덕분에 커플끼리 쑥덕쑥덕.
"..내가 계속 있으면.... 줄래요?"
" ..............뭐?"
" 나 졸라 어려. 그래서 살기 싫어. 그러니깐 내가 계속 있으면 죽여 줄래요?"
확실히 말한다.
......뭔가는 모르겠지만 이 녀석 뭔가 굉장한 비밀을 앉고 살아있는 듯.
녀석은 슬픈 눈으로 나를 바라보았고 오랜만에 본다 젊은 놈의 눈알. 아악!! 왜 이러지?
그리고 그 녀석의 시선을 회피해버리고는
"새꺄..남 콩밥 먹일일 있냐?"
"...푸흡.."
뭐냐..난 진지하게 녀석에게 말했는데 돌이어 이 녀석은 웃어버린다.'
어억..? 뭔가 굉장한..느낌이 들어 뒤를 돌아보니 이 녀석.....
........
.
"......자 왕게임 끝났다. 다음 타자 누구야?!!!!"
.......
....
그 녀석들 주변을 바라보자 풀밭 가득 뭔가 움직인다는 느낌을 받았는데..
........
"아 아줌마 불쌍하다"
"그러니깐 3월 14일은 역시 솔로들이 불쌍해~"
"야 그런다고 저 아줌마한테..아니 20살 중반같은데 무슨.."
이것...이것들이..진짜!!!!!!!!!!!!!!!!!!!
나 20살 초반이란 말이다!!!!!!!!!!!!씩씩거리며 그 패거리들을 바라보면 잔뜩 재밌다는 듯.
나를 바라보고 있고 아예 커플들은 그 썩어빠진 커플들은 아예 나를 비웃는다.
결국 ..내가 이 녀석들에게 놀림을 받았다는 거냐?!!!!!!
"야!!!!!!!!!!!!!!!!"
"어? 왜?"
뻔뻔하게 나를 바라보면서 묻는 그 슬픈..아니아니 도를 아시냐면서 물어온 새끼!!!
그 녀석에게 주먹가득 옆에 있는 돌을 움켜진 채.
"너..너 솔로한테 이러는거 아니다!!!!!!!!"
"도를 믿으냐고 물때 먼저 때려야지..피식.."
"으윽..으윽!!!!!!!야!!!!!!!!!너네들!!!!정말 죽을래!!!!!!"
쉬잉 쉬잉
무차별 적으로 던져진 내 돌들은 그녀석들을 비켜나갔고 녀석들은 손을 흔들며 사라졌다.
하윽...나도 사탕 받고 싶다구요♡
나도 남자친구가 있었으면 좋겠다구요♡
결국 23살 솔로의 하루는 이렇게 또 지나갔다.
으윽!!! 그 나저나 그 녀석들 다시만나기만 해봐라 아주 제대로!작살을 내줄테니!!!!!
- The End -
첫댓글 남자애가 참재수없내요-_-^ 님 소설 재밋엇어요~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나맨처음에 웃겨 죽었다는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아하하하!! 과자먹다가 목에 걸렸어요!!
ㅋㅋ 닭털 ; 양계장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나두 뽕쑨님 동감 > _<