왜 경제학의 절반은 사라졌는가? - 지금껏 우리가 배운 경제학은 반쪽에 불과하다!
주류 경제학의 편향적 한계에 갇혀 온전히 인정받지 못한 여성 저술가와 경제학자들, 그들의 위대한 업적과 함께 조망하는 경제 이론 탄생의 순간들
차별과 배제로 기울어진 경제학의 역사를 다시 쓰다 - 승자와 남성 중심의 경제사상사를 완전하게 만들어줄 새로운 패러다임
여성의 목소리와 경제적 헌신은 어떻게 무시당했는가!
재산, 권력, 교육, 생산, 분배, 소비, 정부 정책 등, 그동안 기록되지 않은 경제사의 재평가
경제학은 18세기 후반 서유럽과 경제 패권을 쥐었던 영국의 케임브리지대학 중심의 경제학자들, 제2차 세계대전 이후 경제 패권을 가로챈 미국의 매사추세츠 케임브리지 중심의 경제학자들, 그중에서도 백인 남성들의 관점으로 쓰인 저작들을 통해 오늘날의 모습을 갖췄다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
하지만 경제사상사에 기록되지 않은, 어쩌면 철저히 무시당한 여성 경제 저술가와 경제학자들이 존재한다. 이 책은 18~19세기 영국과 프랑스, 19~20세기 미국, 식민지와 유색인종 여성들의 삶, 그들의 경제적 문제와 투쟁의 역사, 경제적 관점 등 다양한 목소리를 들려준다.
페미니스트 경제학자이자 경제학 철학자 이디스 카이퍼는 단지 여성이라는 이유로, 여성 경제력과 노동권에 대한 경제 관련 저술을 했다는 이유로, 남성 중심의 경제학에서 철저히 무시당하고 잊힌 여성 경제 저술가, 경제학자에 주목한다. 그리고 말한다. '지금껏 우리가 알던 경제학은 반쪽에 불과하다!'
경제학은 여전히 남성이 지배하는 학문 분야이긴 하지만, 유럽과 미국 대학 경제학부 여학생 비율은 1970년대 30퍼센트에서 2020년대 35퍼센트로 서서히 증가하고 있다. 미국의 경우 여성 조교수, 부교수, 정교수 수도 조금씩 늘어나고 있다.
경제사상사에 기록되지 않은 12가지 키워드
1. 정치경제학과 경제학의 전신인 오이코노미아 ; '오이코노미아', 즉 '가계관리'는 효율적인 가계 운영 방법으로서 훗날 경제의 모태가 된 개념이다. 이와 관련한 초기 문헌에서 여성은 자신의 태도, 기술, 인맥, 경험이 가계의 부에 지대한 영향을 미치는 행위 주체로 묘사됐다.
2. 결혼과 가정에서 여성의 경제 주체성
3. 가계 생산의 화폐화 및 시장화한 활동 사이의 경계 이동
4. 여성 자신, 자녀, 소득, 자본에 대한 법적 통제
5. 교육에서 여성의 역할
6. 생산에서 착취와 차별
7. 소비자의 관점에서 바라본 소비, 예산, 금융 지식
8. 가계 모델 변화 ; 남성 임금 노동자 모델에서 과도기적 가계 모델로
9. 돌봄 활동
10. 폐기물 최소화와 환경 보전
11. 이전에는 가계에서 생산된 공공재 및 서비스의 국가 제공
12. 경제학과 경제사상사의 여성 배제
이 책은 경제학을 지배해온 남성적 편견을 고발하고 균형을 잃은 기록을 바로잡는 선구적인 역할을 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