윤석열 대통령 범어사(梵魚寺)에서 “무구무애(無垢無碍)” 족자를 받고--
위에 사진은 윤석열 대통령이 부산 범어사(梵魚寺)를 방문했을 때 범어사 방장(方丈)께서 직접 쓴 선물한 족자 글씨라고 신문기사 내용이다. 중앙일보와 국제신문에 난 기사 사진이다
“無垢無碍(무구무애)” 한자(漢字)를 모르는 분들을 위해 붓글씨 내용을 설명한다.
無垢無碍(무구무애)-불교에서 많이 사용하는 말이다 ▷無垢(무구)-더러움이 없다. 때 묻음이 없다 ▷無碍(무애)-걸림이 없음을 뜻한다 ▶無垢無碍(무구무애)-모든 속박(束縛)과 집착(執着)에서 벗어나 자유롭고 깨끗한 상태를 의미한다.
無垢無碍(무구무애)는 불교의 경전(經典)과 논서(論書)를 모은 대장경(大藏經)에서 볼 수 있다.
범어사(梵魚寺) 방장(方丈) 정여 스님은 “어려운 상황에도 굴하지 않는 모습을 보여주셔서 든든하다”며 “인생을 살다 보면 가슴에 남는 것들이 있고 스스로를 흔드는 경우가 있는데 바깥에서 흔드는 것보다도 내 스스로가 흔들리면 안 되는 것”이라고 했다.
“우리는 마음속 상처를 너무 간직하면 병이 된다”며 “적당히 비우며 새로운 것을 채우겠다는 마음가짐이 국정운영에 도움이 될 것” 이라고 했다. “직무를 하시는 동안 힘들 때마다 이 문구를 보며 지혜롭게 극복하시라”는 말과 함께 윤 대통령에게 “감인대(堪忍待”견디고 참고 기다리라)“가 적힌 액자도 선물했다.
윤석열 대통령은 “여러 힘든 상황이 있지만 업보(業報)로 생각하고 돌을 던져도 나라와 국민을 위해 좌고우면(左顧右眄)하지 않고 일하겠다”고 밝혔다. 중앙일보 2024.10.22.
“無垢無碍(무구무애)”는 인생의 희로애락(喜怒哀樂)의 중생(衆生)을 떠나 산속에서 마음을 비우고 참선(參禪)만 하는 삶이다. 정치는 스님의 생활과는 다르다.
칠정(七情)은 유학(儒學)에서 인간의 여러 가지 감정을 통틀어 일컫는 말이다. 칠정(七情)이라는 표현이 나타나는 곳은 예기(禮記) 예운(禮運)편에 있는 인간의 감정이 얽혀 있는 국가집단이다 기쁨(희喜). 노여움(노怒). 슬픔(애哀). 두려움(구懼). 사랑(애愛). 싫어함(오惡). 바람(욕欲)의 일곱 가지 속에 살아가는 사회다.
여기에 無垢無碍(무구무애)라? 대통령자리가 모든 속박(束縛)과 집착(執着)에서 벗어나 자유롭고 깨끗하게 살아갈 수 있는 의자인가? 밥해먹고 목탁 치며 염불(念佛)하며 참선(參禪)하는 스님이면 화두(話頭)하나 정해놓고 평생을 매달릴 수 있겠지만 정치는 그렇지 않다 정치는 잡다한 인간이 다 자신의 욕심만 채우는 사회다. 죽기 아니면 살기다 !
필자 같으면 아래와 같이 쓰겠다. “雜多障碍 民爲獻命(잡다장애 민위헌명)” 더러운 것이 많고 가로 막는 것이 있어도 “국민을 위하는 국정이면 목숨을 바쳐야 한다” 이처럼 대통령 자리는 절박한 의자다.
농월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