카트라이더, 바람의 나라 등 인기
모바일 특유 커뮤니티적 요소 살려
상반기 모바일게임 매출 2.8조 추정
올해 모바일 게임 기세가 무섭다.
특히 PC 게임이 모바일 이식이 성공적으로 이뤄지며 과거 즐기던 추억의 게임이 부활하고 있다.
넥슨의 '카트라이더 러쉬플러스', '바람의 나라 :연' 등이 연일 돌풍을 일으키며,
모바일 게임 시장에 활력을 불어넣고 있다.
4일 게임 업계에 따르면, 넥슨이 출시한 신작 모바일 게임 '바람의 나라', '연'이 출시
20여일만에 누적 다운로드 수 300만을 돌파했다.
바람의 나라: 연은 1996년 넥슨이 출시한 온라인 게임 '바람의 나라' 지식 재산권(IP)을 기반으로
원작이 묘미를 모바일로 이식했다.
24년 동안 서비스한 넥슨 대표 장수 게임이기도 하다.
여기에 직업별 특색을 활용한 그루 사냥(파티 플레이)와 오픈채팅방, 단체 채팅방 등
모바일 특유의 커뮤니티적 요소를 살려 유저들의 입소문을 타고 있다.
바람의 나라 : 연 뿐 아니라 지난 5월 넥슨이 출시한 '카트라이더 :러쉬플러스'도 이날 기준 구글플레이 매출 순위 4위,
앱스토어 3위를 기록하며, 여전히 상위권을 유지하고 있다.
모바일 빅데이터 플랫폼 기업 아이지에이웍스에 따르면, 넥슨은 카트라이더 러쉬플러스 출시 이후
국내 매출 점유율이 1.5%포인트 증가하기도 했다.
모바일 게임의 터줏대감인 엔씨소프트의 '리니지' 형제 또한 시초는 PC 게임 시장을 주름잡은 리니지는
2016년부터 모바일로 이식하며, 강력한 영향력을 유지하고 있다.
'리니지M'과 '리니지2M' 등 두 모바일 게임이 엔씨소프트의 전체 매출에 차지하는 비중은 76%에 달한다.
각 회사 뿐 아니라 전체 모바일 게임 시장도 신종 코로나바이러스감염증(코로나19) 이후 확대되고 있다.
아이지에이윅스의 모바일 인덱스 '2020 상반기 모바일 게입 시장 현황'에 따르면
올 상반기 모바일 게임 매출 추정치는 2조8327억원으로, 같은 기간 역대 최대 매출을 기록할 것으로 예상된다.
전년 동기 대비로는 1.3배 증가한 수치다.
모바일 게임 이용자는 6월 안드로이드 OS 기준 1984만명을 기록했다.
이는 최근 레트로 열풍에 맞춰 추억의 게임들이 연이어 모바일로 출시돼 트렌드와 맥락을 함께한 결과인 것으로 해석된다.
코로나19로 인해 집 밖 외출이 자유롭게 않아 모바일 게임 이용자가 늘어난 영향도 있다.
실제 전년 동기 대비 모바일 게임 이용자는 4% 늘어난 것으로 분석된다.
레트로 게임들의 흥행으로 모바일 게임 시장에서 국내 기업들이 주도권을 잡게 됐다는 평도 나온다.
업계 관계자는 '오래 전 즐겼던 추억의 게임들이 모바일로 부활하면서 중국산 게임들이 자리잡았던
국내 모바일 게임 시장의 판도를 바꾸게 됐다'며 '유저들의 반응에 맞는 콘텐츠 업데이트 등을 충실히 해야
장기 흥행을 유지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김나인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