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 <기도가 세상을 구할 것입니다>의 2장 소제목이 ‘우리는 어떤 하나님께 기도하고 있는가?’
내가 기도하는 이 하나님은 누구십니까?
오늘 본문에서는 하나님을 어떻게 부르나요?
7절) 숨어 계시는 네 아버지, 숨어서 보시는 너의 아버지
9절) 하늘에 계신 너희 아버지, 32절) 너희의 하늘 아버지, 오늘 말씀 제목입니다.
1) 네 아버지! 하나님이 나의 아버지입니다. 아빠, 아버지!
유대인들이 이름조차 부르기 삼가는 하나님을, 예수께서 ‘아빠 아버지’라 부릅니다.
2) 더구나 그 아빠는 숨어 계십니다. 숨어서 보십니다. 이 표현은 본문 앞뒤에도 나와요.
4절) 남모르게 숨어서 보시는
18절) 보이지 않게 숨어서 계시는, 남모르게 숨어서 보시는
‘숨어서 보다’는 <비폭력 대화>의 ‘관찰’과 비슷합니다.
2. 5절) "너희는 기도할 때에,
위선자들처럼 하지 말아라. 그들은 사람들에게 보이려고, 회당과 큰 길 모퉁이에 서서 기도하기를 좋아한다.
내가 진정으로 너희에게 말한다. 그들은 자기네 상을 이미 다 받았다.
자선(1-4절), 기도(5-8절), 금식(16-18절), 3가지 선행에 대한 가르침은 구조가 거의 같습니다.
① 2, 5, 16절) ‘위선자’는 남에게 보이려고, 칭찬을 받으려고, 쇼를 펼치는 표리부동한, ‘회칠한 무덤’입니다.
대표적으로 바리새파 사람들~
“바리새파 사람은 서서, 혼자 말로 이렇게 기도하였다. '하나님, 감사합니다. 나는, 남의 것을 빼앗는 자나, 불의한 자나, 간음하는 자와 같은 다른 사람들과 같지 않으며, 더구나 이 세리와는 같지 않습니다. 나는 이레에 두 번씩 금식하고, 내 모든 소득의 십일조를 바칩니다.”(눅 18:11-12)
그들은 자기네 상을 이미 다 받았다! 기대한 공개적인 갈채(인정)로, 이미 값을 치렀다.
② 3절) 자선을 베풀 때에는, 오른 손이 하는 일을 왼손이 모르게 하라.
6절) 골방 기도!
18절) 금식하는 것을 사람들에게 드러내지 말고
남들 앞에서 뽐내지 말라! 자선, 기도, 금식, 남에게 숨겨라!
③ 4, 6, 18절) 남모르게 숨어서 보시는 네 아버지께서 너에게 갚아주실 것이다.
1) 기도에 대한 가르침에만 추가 구절이 있습니다.
7절) 너희는 기도할 때에, 이방 사람들처럼 빈말을 되풀이하지 말아라. 그들은 말을 많이 하여야만 들어주시는 줄로 생각한다.
‘빈말’로 번역한 ‘바톨로게인’은 중언부언, 쓸데없는 말로도 번역합니다.
고대 근동과 그리스-로마 종교 예식에서 아주 장황한 기도에 열중하는 신자들, 끝없는 주문, 늘어놓는 엄청난 말의 홍수, 청자를 쓰러뜨릴 정도로 아주 강박적인 말, 말, 말
기도하는 모든 사람은 자기 자신의 청원에 꼭 응답을 받기 위해서 하나님을 괴롭히려는 이런 유혹을 받습니다.
하나님을 성가시게 해서라도 소원을 이루려 합니다. 하나님을 자기 뜻대로 조종하려 합니다.
유대인에게 우리는 이방인, 우리 안에 여전히 이교도가 숨어있습니다.
기독교와 ‘기복교’은 한 끝 차이입니다.
* 8절) 그러므로 그들을 본받지 말아라.
하나님 너희 아버지께서는, 너희가 구하기 전에, 너희에게 필요한 것이 무엇인지를 알고 계신다.
하나님이 우리 소원을 모르고 계실까 봐, 가르쳐 드려야겠다? 전지하신 하나님, 우리 마음의 숨은 비밀까지 알고 계십니다.
“너희가 악해도 너희 자녀에게 좋은 것을 줄 줄 알거든, 하물며 하늘에 계신 너희 아버지께서, 구하는 사람에게 좋은 것을 주지 아니하시겠느냐?” (7:11)
말할 필요도 없이, 좋은 것을 주시니, 좋은 것의 정점은 바로 주님의 기도!
** 9절) 그러므로 너희는 이렇게 기도하여라.
하늘에 계신 우리 아버지, 그 이름을 거룩하게 하여 주시며,
하나님은 어디 계시나?
<가을 하늘>
하늘에 계신 우리 아버지,
내 안에 현존하고 활동하셔,
내 마음이 하늘이다.
3. 24절) 아무도 두 주인을 섬기지 못한다. 한쪽을 미워하고 다른 쪽을 사랑하거나, 한쪽을 중히 여기고 다른 쪽을 업신여길 것이다. 너희는 하나님과 재물을 아울러 섬길 수 없다.
재물은 그리스어로 ‘맘몬’(돈이나 부를 뜻하는 셈어)입니다. 맘몬은 섬길 상전이 아니라, 부릴 종놈이지요.
1) 25절) "그러므로 내가 너희에게 말한다. 목숨을 부지하려고 무엇을 먹을까 또는 무엇을 마실까 걱정하지 말고, 몸을 감싸려고 무엇을 입을까 걱정하지 말아라. 목숨이 음식보다 소중하지 아니하냐? 몸이 옷보다 소중하지 아니하냐?
존재가 소유보다 중요하다!
① 26절) 공중의 새를 보아라. 씨를 뿌리지도 않고, 거두지도 않고, 곳간에 모아들이지도 않으나, 너희의 하늘 아버지께서 그것들을 먹이신다. 너희는 새보다 귀하지 아니하냐? (27) 너희 가운데서 누가, 걱정을 해서, 자기 수명을 한 순간인들 늘일 수 있느냐?
먹을 걱정, 하늘 아버지께서 먹이신다.
② 28절) 어찌하여 너희는 옷 걱정을 하느냐? 들의 백합화가 어떻게 자라는가 살펴보아라. 수고도 하지 않고, 길쌈도 하지 않는다. (29) 그러나 내가 너희에게 말한다. 온갖 영화로 차려 입은 솔로몬도 이 꽃 하나와 같이 잘 입지는 못하였다. (30) 오늘 있다가 내일 아궁이에 들어갈 들풀도 하나님께서 이와 같이 입히시거든, 하물며 너희들을 입히시지 않겠느냐?
입을 걱정, 하나님께서 입히신다.
2) 믿음이 적은 사람들아!
31절)그러므로 무엇을 먹을까, 무엇을 마실까, 무엇을 입을까, 하고 걱정하지 말아라.
* 32절) 이 모든 것은 모두 이방 사람들이 구하는 것이요, 너희의 하늘 아버지께서는, 이 모든 것이 너희에게 필요하다는 것을 아신다.
8절과 비슷하지요? 하나님은 자녀의 필요를 채워 주는 데서 기쁨을 얻는 아버지와 같은 존재입니다. 그냥 아버지도 아니고, 하늘 아버지께서 아시니 염려 붙들어 맵시다!
** 33절) 너희는 먼저 하나님의 나라와 하나님의 의를 구하여라. 그리하면 이 모든 것을 너희에게 더하여 주실 것이다.
9절 이하 주기도문 자리에 ‘먼저 하나님의 나라와 하나님의 의를 구하여라!’
하나님, 저를 다스려 주세요! 우리는 하나님 나라에 살려고 이 땅에 태어났습니다.
죄(하타)는 과녁을 잃어버린 상태요, 하나님을 향하는 나침반마저도 잃어버린 죄인은 하나님의 도움이 필요 없는 사람처럼 사는 사람입니다. 이 목적을 잃어버린 사람은 불안할 수밖에 없습니다. 걱정할 수밖에 없습니다.
34절) 그러므로 내일 일을 걱정하지 말아라. 내일 걱정은 내일이 맡아서 할 것이다. 한 날의 괴로움은 그 날에 겪는 것으로 족하다." 마음을 어루만지는 참 좋은 말씀입니다.
4. 기도가 깊어지면, 하나님과 친밀한 사귐으로, 우리는 하나님 마음을 알고 닮아갑니다.
1) 5:48) 그러므로 하늘에 계신 너희 아버지께서 완전하신 것 같이, 너희도 완전하여라. 원수를 사랑하기까지!
회개란, 자신의 견해를 바꾸는 것, 하나님과 우리 자신과 세상에 대한 우리의 견해를 바꾼다.
<서투른 모색>은 하나님에 대한 견해를 다룹니다.
하나님 이미지가 바뀌면, 그분께 머무는 내 정체성도 바뀌고, 세상을 보는 눈도 바뀌고, 전인적 변형!
떠오르는 그림은 ‘기도는 수술대?’ 설명력은 높은데, 썩 마땅치는 않네요.
기도에서 하나님이 집도 의사, 나는 환자로 힘 빼고 맡기면, 치유하시는 하나님!
기도 가운데 하나님은 우리를 고치시고, 바뀐 우리는 세상을 구하고, 아멘!
그래서 책 제목이 <기도가 세상을 구할 것입니다>
5. 첫 장에 마주친 글이 루이 에블리의 기도문입니다. <사람에게 비는 하느님> 기억나시요?
‘나의 주일 학교 선생님을 기리며’
그분은 살아계신 하나님에 대하여 더할 나위 없는 증인이셨으며, 나에게 기도하라고 가르쳐 준 분이시다.
그리고 떼제 공동체에서는 나에게 침묵을 가르쳐 준 분이시다.
기도한다는 것은 하나님께서 우리 안에 계시는 하나님이 되도록 허락하는 것이다.
기도한다는 것은 하나님께서 그대 안에 육화하시는 시간이다. 그대가 영감을 받도록 내려놓는 시간이다.
기도한다는 것은 하나님께서 그대를 그분의 모상으로 변모하도록 맡기는 것이다.
기도하는 시간은 그분이 어떤 분이신지를 배우는 시간이며, 그대가 어떤 사람인지를 깨닫는 시간이다.
* 2021. 11. 7. 도심속 살림교회 주일 예배 말씀 안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