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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제팀 전송)
(출처: 제주 소리, 3월 12일)
(출처: 진달래 산천)
2년 전 구럼비 발파는 구럼비 뿐만 아니라 구럼비를 지키기 위해 함께 싸웠던 많은 이들에게 지울 수 없는 상흔을 남겼습니다. 기억해야 될 이들중의 하나가 강정을 지키기 위해 싸웠다가 강제 출국, 출국 명령, 또는 입국 거부된 바 있던 국제 평화 활동가들일 것입니다. 2년 전 3월 14일은 그 이틀 전 구럼비를 파괴하는 굴착기 위에서 장시간 버티다 체포된 벤자민 모네 (프랑스)가 강제 출국 명령을 받고 최소 5년 간 한국에 들어올 수 없게 된 처지가 된 날입니다. 그는 그 날 밤 화성 외국인 보호소로 강제로 이동되어 수감된 후 그 다음 날 밤 변호사에게도 알려지지 않은채 다시 한번 강제로 폭력적으로 홍콩 경유 프랑스 행 비행기에 태워졌습니다. 3월 15일은 또한 같은 날 체포되었던 당시 노벨 평화상 후보 앤지 젤터(영국)가 출국 명령을 받은 날입니다. 그는 예정된 비행기 출국 날짜인 3월 23일 떠나야 했습니다.
벤자민 모네가 강제 출국명령을 받던 3월 14일은 또 세 명의 미 평화 재향 군인회 회원들, 엘리어트 아담스 미 평화 재향 군인회 전 회장 (뉴욕), 타락 카우프 (뉴욕), 마이크 해스티 (오리곤) 이 폭력적으로 입국 거부된 날입니다. 미 평화 재향 군인회 회원들에 대한 한국 정부의 유래 없는 입국 거부 는 그 자체 주목할 만한 폭력이었습니다.
그런 가 하면 그 해 3월 현재 암 투병 중인 류지 야기를 비롯, 나카무라 스가에와 그의 딸, 나카무라 하루카 3 명의 일본 평화 활동가들이 입국 거부되었으며 구럼비 발파가 계속된 4월에는 우미세도 유타카 (일본), 토미야마 마사히로 (오키나와) 등이 역시 폭력적으로 입국 거부된 바 있습니다. ( 입국 거부 자세한 내용은 여기 가기)
작년 법무부는 인권 침해 논란, 정치적 외교적 항의와 마찰을 우려하며 강정 관련, 입국 금지 대상에 올랐던 37여명을 슬그머니 해제 시켰습니다. 작년 4월에 입국 거부되었던 에밀리 (왕유슈안, 대만)가 같은 해 말에 다시 들어올 수 있었던 이유입니다. (강정마을 이야기 1월 호 3 페이지 참조) 그러나 벤자민 모네는 그 대상에 해당되지 않은 유일한 이입니다.
테라가 전하는 말에 의하면 현재 강정을 사무치게 그리워하는 벤자민 모네는 ‘양윤모 선생님께서 교도소에 있다면 자신은 해외 교도소에 있는 것과 같다.” 며 자신의 심경을 전달했다 합니다.
벤자민 모네, 앤지 젤터, 그리고 입국 거부되었던 많은 이들이 여전히 강정을 잊지 않고 지속적으로 따뜻한 격려와 응원의 메시지를 보내주고 있습니다. 우리가 구럼비를 영원히 우리 마음에 기억하는 것처럼 같이 구럼비와 강정, 생명 평화의 섬, 제주를 지키기 위해 싸우고 희생되었던 이들을 기억해야 할 것입니다.
벤지, 우리는 너를 기억하고 그리워해, 구럼비와 함께 너는 우리와 같이 영원히 우리 마음에 있을 거야. 생명 평화 구럼비에서 다시 만나자!
아래에 2012년 3월 15일 강정 마을 국제팀 성명과 테라가 보낸 기사등 당시 링크들을 싣습니다.
맨 아래에는 앤지 젤터가 떠 나기 전 3월 21일 참여 연대에서 강연했던 내용을 실었습니다.
링크
진달래 산천이 전하는 당시의 긴박한 상황 글 및 사진 기록, '강정에서 한 달만 살자!"
2012년 3월 12일 제주 소리 기사
2012년 3월 15일 강정 마을 국제팀 성명
아래의 성명을 알린 후 국제팀은 다시 3명의 미 평화 재향 군인회 입국 거부 소식을 알려야 하는 긴박한 상황이었음. 세 명의 미 평화 재향 군인회 회원들은 상하이에서 제주로 오는 길에 폭력적으로 입국이 거부되었으며 출입국 관리국은 이 세명의 사진까지 갖고 있었다 함.
[강정 마을 국제팀, 2012년 3월 15일 성명] 긴급: 국제 평화 활동가들에게 강제 출국 조치를 단행 및 시도하는 정부 당국을 강력 규탄한다.
강정 마을 국제팀 보고
3월 14일, 제주 지방 검찰은 3월 12일 체포되었던 13명을 석방하였으나 나머지 세 사람 중 김세리씨에게는 구속 영장을 청구하고 프랑스 활동가 벤자민 모네씨와 영국 평화 활동가 앤지 젤터씨를 오후 4시쯤 조사후 강제 출국 여부를 결정한다는 구실 아래 제주 이민국 출입 사무소로 이송했다.
그 이전 민변 변호사와 강정 마을 국제팀이 이들을 10시에 만났을 때 김세리씨는 구럼비 철조망을 기어들어갔을 시로 인한 대림 용역 2 명의 폭력으로 목에 지지대를 달고 있었으며 그 외에도 왼쪽 어깨, 무릎등의 통증을 호소하였다. 오른쪽 발가락 역시 돌아가 있었다 했다. 벤자민 모네 역시 오후 2 시쯤 병원에 가서 대림 직원에 의해 밀려 넘어져 생긴 양 다리 안쪽, 목뒤 및 등 위, 아래 쪽의 근육 통증을 호소하였다. 그의 왼쪽 무릎 안쪽은 3월 7일 제주 해경이 그가 탄 카약을 뒤집고 빠르게 진행시킨 고무 보트로 인해 또한 상처를 입고 있었다. 둘 다 2 주 진단을 받았다.
김세리씨와 벤자민 모네씨는 3월 12일 구럼비 철조망을 기어들어가 구럼비 바위를 깨고 있던 굴삭기 위에서 용역의 폭력을 피하기 위해 2 시간 30분 가까이 버틴 바 있고 앤지 젤터는 해군이 무단 불법으로 설치한 구럼비 철조망을 커터로 자른 바 있다. 경찰은 김세리씨를 3월 12일 업무 방해 혐의로, 3월 7일 일반 교통방해 혐의 (발파를 막기 위해 바리케이드를 쌓은 사람들의 차 앞에서 버팀)와 함께 고소하였다. 벤자민 모네씨에게는 2월 27일 사건으로 공무 집행 방해 및 공용물 파괴, 3월 12일 사건으로 경범죄, 상해, 업무 방해가 적용되었다. 앤지 젤터씨에게는 3월 9일 사건으로 경범죄(다른 30여명과 함께 펜스를 뚫고 공사장 안 진입), 3월 12일 사건으로 집단 흉기 손괴 및 경범죄가 적용되었다.
이 모든 혐의들은 종래 경찰과 검찰이 오히려 해군, 경찰, 공사 업체 직원들로부터 폭행을 당한 제주 해군 기지 반대 주민들 및 시민들에게 적용하던 자의적, 악의적 법적용의 맥락에 있다. 특히 벤자민 모네씨는 2011년 11월 9일과 12월 26일 각각 대림 직원들과 경찰로부터 집중 구타를 당했으며 그가 이들을 고소하여 제기한 소송은 아직도 응답이 없는 상태이다. 2011년 4월 6일 영화 평론가 양윤모씨가 경찰로부터 폭행을 당했음에도 불구, 이에 대한 소송에 검경의 아무 책임있는 조사가 이루어지지 않았던 것과 같은 맥락이다. 벤자민 모네씨는 해당일 자신을 보호하기 위해 기껏해야 경찰을 밀친 것이었음에도 불구 오히려 적반하장으로 상해죄로 고소받았다. 벤자민 모네는 2월 27일과 3월 12일 사건으로 자신에 적용된 혐의에 대해 모두 거짓말이며 과도한 혐의라 강하게 주장한다.
3월 6일 우근민 도지사 조차 도의회 의장, 제주 지부 여야 대표들과 공동 명의로 설계 오류에도 불구, 강행되는 무리한 공사에 유감을 표시하며 해군의 구럼비 발파 및 공사의 잠정적 보류를 요구한 바 있다. 그러나 해군은 이러한 도의회 대표기관들의 요구 조차 묵살, 우리나라 유일의 암반 습지 해안이자 절대 보전 지역으로 멸종 희귀종 동식물들이 살고 서귀포 시민의 70%의 식수를 공급하는 강정천과 연결된 것으로 높이 고려되는 용천수가 흐르는 구럼비 해안의 발파를 강행하고 있다. 우리나라 유일의 유네스코 지정 연산호 보호 군락과 IUCN(세계 자연 환경 보존 총회) 멸종 위기로 등재되어 있는 남방큰돌고래가 나타나는 강정 앞바다에서 준설 작업을 또한 진행중이다.
세 사람은 국제법이 명명하는 전쟁 반대 평화 원칙에 입각, 평화의 섬 제주도에 전쟁 기지가 들어서는 것을 반대하고 또 하나의 군사 기지로 지구가 파괴되는 것을 막기 위해 일관된 비폭력적 평화적 방법으로 자신을 헌신하였을 뿐이다..
그러나 벤자민 모네를 3시간 가까이 조사하던 제주 이민국 출입 관리 사무소는 오후 8시경 조사가 끝나자 마자 10여명의 이민국 출입 관리소 직원들이 들이닥치는 것과 함께 그에게 강제 퇴거 명령서를 들이밀었다. 여자 직원들은 마치 준비한 듯이 모두 카메라를 들고 채증을 하였다. 벤자민 모네씨를 지치게 한 3 시간 넘게 걸친 조사는 형식이었으며 순전히 짜여진 각본에 불과했던 것이다. 이에 경악한 민변 변호사가 시급히 이의 신청서를 제기하였으나 직원들은 마지막 비행기에 태워야 한다는 구실을 들면서 그를 죄수복을 입은 상태로 저녁도 먹이지 않고 강제로 이송했다.
한편 역시 제주 이민국 출입 관리 사무소에 수감된 앤지 젤터는 3월 15일 오후 3 시경 조사를 받을 것이며 김세리씨는 오전 11 씨 또는 오후 1 시경 구속 영장 실질 심사를 받을 예정이다. 앤지 젤터는 양윤모 교수님과의 연대로 석방될 때까지 한시적 단식을 하고 있다.
불법 공사, 불법 체포도 모자라 누구보다 고귀한 양심으로 평화의 섬 제주를 지키기 위해 자신을 헌신하였던 국제 활동가들에게 강제 출국 조치를 단행하는 이명박 정부를 강력히 규탄한다. 이명박 정권의 인권 유린은 외교적으로 지탄될 것도 마다하지 않는 파렴치한 행위이자 인권 유린 폭거이다. 또한 중국을 봉쇄하기 위해 제주 해군 기지를 그 발판으로 이용하려는 미국의 지배 야욕없이는 설명되지 않는 사건이다. 이는 또한 제주 해군 기지 반대 투쟁의 국제적 연대를 약화하려는 폭거이나 이미 제주 해군기지 투쟁은 국제적 투쟁으로 발전하였다. 자본과 정부, 그 어느 반역사적 세력도 평화를 지키려는 인류의 염원 앞에 오래갈 수 없다.
모든 연행자, 구속자들을 즉각 석방하고
벤자민 모네와 앤지 젤터에 대한 강제 출국 금지 조치 및 시도를 중단하라.
불법 해군 기지 공사 즉각 중단하라!
2012년 3월 15일
강정마을 국제팀
[Immediate Release] Repeal the deportation order against Benjamin Monnet and Angie Zelter!
By the Gangjeong Village International Team, March 15, 2012
(Translated by Jooyea Lee)
On March 14th, Jeju District Public Prosecutor’s Office released 13 who had been arrested two days before, but requested an arrest warrant of Ms. Seri Kim. At around 4:00 p.m., they transferred the French activist, Mr. Benjamin Monnet and the peace activist from the U.K., Angie Zelter, to Jeju Immigration Office on the basis that they would decide on deporting these two activists.
Lawyers for Democratic Lawyers’ Association, along with the Gangjeong International Team had previously met up with the three individuals at 10:00 a.m. Ms. Seri Kim was wearing a neck support for the injury that occurred when two Daerim contractors violently restrained her. In addition to her neck pain, Ms. Kim complained of pains on her left shoulder and also on her knees. The toes on her right foot were also twisted, according to her. At 2:00 p.m., Mr. Benjamin Monnet visited the local hospital, also complaining of the pains caused by injury when Daerim employees pushed him: on his legs; the back of his neck; muscle pains on his upper and lower back. The inside of his left knee occurred when Jeju coast guard overturned Mr. Monnet’s kayak and rapidly advanced the guards’ rubber boat. Doctor said it will take two weeks for the injury to heal completely.
On March 12th, both Ms. Seri Kim and Mr. Benjamin Monnet had crawled under into the barbed wire side of the Gureombi rocks, where they sustained 2 and half hours on an excavator, in order to avoid potential violence from the Daerim employees. As for Ms. Angie Zelter, she had cut the barbed wire—installed illegally by the Korean navy. The Police charged Ms. Kim for obstruction of business on March 12th, as well as for obstruction of traffic on March 7th—she had held out in front of the vehicles, which belonged to those who set barricades, to stop the blast). For Mr. Monnet, the police charged him with: unlawful interference with official duty (for the event that occurred on Feb. 27th); misdemeanor, infliction of injury, obstruction of business (March 12th). For Ms. Zelter, misdemeanor for entering into the construction site over the fence (March 9th); so called group damage with dangerous tool (* which means wire cutter to cut the wire razor fence) and misdemeanor (March 12th).
All these allegations are arbitrary and malicious interpretation/application of the law, considering the customary violence against the villagers and activists who protested against the naval base construction. No action has been taken towards Mr. Benjamin Monnet's lawsuit against Daerim employees and the police respectively—Mr. Monnet was beaten on Nov. 9th 2011 by Daerim employees; and by the Police on Dec. 26th, 2011. On April 6th, 2011, despite the police assault against the film critic Mr. Yang Yoon-Mo, no investigation so far, as for the accountability. Mr. Monnet only pushed the policeman in order to protect himself, rather than injuring the police as he had been charged as such. As for the charges that were brought upon himself regarding the incidences on Feb. 27th and March 12th, Mr. Monnet strongly claims that they are lies and excessive charges.
On March 6th, Jeju Provincial Governor Mr. Woo Keun-Min, jointly with representatives of Jeju—both the ruling and the opposition parties—had requested the provisional pending on the Gureombi blast as well as for the construction itself, expressing regrets at the unreasonable execution of the construction with all the design errors. But the navy, ignoring the needs of these Island representatives forged ahead with the blast to destroy Gureombi—Korea’s one and only costal wetland and the bedrock inhabited by where rare flora and fauna; an area that deems to be connected to Gangjeong Stream that provides 70% of drinking water to Seogwipo residents. The construction site is the country’s only UNESCO soft coral habitats and also where Indo-Pacific bottlenose dolphins make appearances, which are designated by the IUCN (International Union for Conservation of Nature) as endangered species.
The three individuals—Seri Kim, Benjamin Monnet, and Angie Zelter—devoted themselves through consistently non-violent and peaceful measures under international law: the principles of peace: against the construction of naval base and militarization, they simply tried to prevent the destruction of the Earth through another military base.
But the Jeju Immigration Office, after investigating nearly three hours ordered deportation for Mr. Monnet at 8:00 pm, when ten Immigration Office employees entered the office. Female employees, as if they had been prepared to do so, started collecting evidence with their cameras. The three-hour investigation on Mr. Monnet was all an act. Lawyers for Democratic Society representative, appalled by this, urgently raised the complaint but the staff arbitrarily transferred Mr. Monnet. unfed and still in his prisoner’s uniform. Their excuse was being that Mr. Monnet should be on the last flight out of Jeju.
Angie Zelter, who is also confined at the Jeju Immigration Office will be investigated around 3:00 p.m. on March 15th. Around 11:00 am or 1:30 pm, Seri Kim’s case will be examined to issue an arrest warrant against her. In solidarity with the film critic Mr. Yang Yoon-mo, Angie Zelter is temporarily fasting. Benjamin Monnet is also fasting in the prison of Hwasoon Immigration Office, Gyunggi province against illegal destruction of the Jeju naval base project and illegal arrest.
We strongly condemn the Lee Myung-bak government who, in addition to the illegal construction (destruction) and arrests, is forging ahead with the forceful deportation of international activists who are dedicating themselves to protect the Island of Peace, Jeju. Lee Myung-bak regime’s human rights abuses are unscrupulous, as it ignores the potential diplomatic criticism. In addition, the construction and the human rights violations in relation to the construction cannot be explained without the United States’ undue desire for domination as it tries to utilize the Jeju naval base as a springboard to contain China. It is also the move to undermine the international solidarity against the Jeju naval base construction. The struggles against the Jeju naval base construction has already evolved into international struggle. Capitalism and government and any other forces that resist the contemporary needs for peace cannot be sustained.
Immediately release those arrested and;
Repeal the deportation order against Benjamin Monnet and Angie Zelter;
Stop the illegal naval base construction immediately!
March 15th, 2012
Gangjeong International Tea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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We have just heard that the entry by the three members of the Veterans for Peace, US. Who were supposed to visit the Gangjeong village on March 14 has also been denied. We strongly denounce the Lee Myung-Bak government who shamelessly commit violation on human rights internationall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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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ference articles
http://www.space4peace.blogspot.com/2012/03/deportation-from-jeju.html
WEDNESDAY, MARCH 14, 2012
DEPORTATION FROM JEJU
http://www.space4peace.blogspot.com/2012/03/three-vfp-leaders-denied-entry-into.html
WEDNESDAY, MARCH 14, 2012
THREE VFP LEADERS DENIED ENTRY INTO JEJU ISLAND
http://www.koreatimes.co.kr/www/news/nation/2012/03/117_106941.html
Arrest warrants sought for 2 foreign protestors on Jeju
03-14-2012 18:31
http://english.yonhapnews.co.kr/national/2012/03/14/14/0302000000AEN20120314007800315F.HTML
Police seek first arrest warrants for foreigners in naval base protests
2012/03/14 17:15 KS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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Images: On March 14, 2012, In front of the Dongbu Police station, Benjamin Monnet and Angie Zelter are met by the Jeju Immigration Officers who noticed them that they would carry the two to the Jeju Immigration Office to get investigated on the matter of deportation
생명과 평화를 지키기 위해 제주 구럼비 발파 공사 저지 활동에 나선 외국인 평화활동가들이 강제출국 조치를 당하고 있습니다. 영국의 평화활동가 앤지 젤터(Angie Zelter)씨는 구럼비 해안 진입 과정에서 철조망을 끊었다는 혐의로 21일까지 자진 강제 출국 명령을 받았습니다. 이에 앤지 젤터씨는 출국에 즈음하여 제주 활동가들에게 행해진 국가폭력과 인권탄압의 실태를 규탄하는 내외신 기자회견에 참석하여 이에 관한 발언을 해 주셨습니다. 이 날 기자회견에는 이미 강제추방 조치당한 프랑스의 평화활동가 벤자민 모네씨의 구금 및 출국과정에서 발생한 인권탄압 실태를 포함해 최근 제주에서 발생한 인권탄압 사례들에 대한 증언도 이어졌습니다. 또한 이 자리를 통해 포럼아시아(Forum Asia), 국제인권연맹(FIDH), 세계고문방지기구(OMCT)를 비롯한 28개의 국제 인권단체들 역시 제주 강정에서 발생하고 있는 인권침해와 환경파괴에 대한 우려를 담은 성명서를 발표하였습니다. |
“영국 평화 활동가로서의 제주에서의 경험”
저는 2월 23일 제주국제평화회의(Jeju International Peace Conference)에 참석하기 위해 강정에 도착했고 한 달을 그곳에서 보냈습니다. 그 곳에서의 시간은 정말 놀라운 것이었습니다. 저는 이곳 평화의 섬에 짓고 있는 해군기지를 중단시키기 위한 헌신적인 비폭력 투쟁에 감명을 받았습니다. 그리고 영국에서 온 세계 시민으로서 이러한 비폭력 저항에 함께 할 수 있었던 것은 대단한 영광이었습니다. 저는 여기 머무는 동안 많은 것을 배웠고 왜 강정마을 주민들이 해군기지에 저항하여 그토록 헌신적이고 용감하게 한결같은 투쟁을 하는가를 어느 정도 이해할 수 있었습니다. 또한 이 문제가 국제사회에 왜 이렇게 중요한 문제로 부각되었는지, 왜 우리 모두에게 이토록 영향을 미치고 있는지도 이해할 수 있었습니다.
저는 1948년 4월 3일, 미군정 시기 한국의 육지 경찰들에 의해 자행된 대량학살 이야기를 듣고 충격을 받았습니다. 제주도 인구의 구분의 일 이상이 죽임을 당하고 84개의 마을이 쑥대밭이 되었으며 섬 전체에 대한 초토화 작전으로 수천명의 난민이 양산되었던 끔직한 고통의 역사는 매우 뒤늦게 알려졌고, 모두 아시는 것처럼 2005년 노무현 전 대통령이 사과로써 추모의 뜻을 표했습니다. 그는 이후 제주를 평화의 섬으로 지정하였지만, 고작 2년 후 자신이 지정한 평화의 섬에 해군기지 건설을 승인했습니다. 이 얼마나 엄청난 배신입니까. 군사기지는 전쟁을 수행하기 위해 설계된 것이지 평화에 도움이 되는 것이 아닙니다.
중앙정부와 미국이 섬의 운명을 결정하는 문제도 최근의 투쟁에서 또다시 대두되고 있습니다. 강정마을 회장님과 대다수 주민들은 환경 파괴와 기지 건설에 반대하고 있습니다. 이 기지 건설에 대한 첫 번째 투표는 매우 소수의 주민들만이 참석한 비밀회의와 박수로 이뤄진 기만적인 것이었습니다. 이것은 곧 그 과정에서 배제된 사람들의 격분을 샀고 새로운 마을 회장이 선출되었으며 주민들 다수가 참석한 유효한 선거가 재실시 되었습니다.
이후 여기 참여했던 주민들은 해군기지 건설계획을 반대했습니다. 인근마을 사람들이 최근 강정마을 지지하고 나섰고 많은 유명인사들 역시 해군기지에 반대하는 목소리를 높이고 있습니다. 종교단체들, 특히 천주교 사제들은 정기적인 미사를 비롯해 많은 직접행동들에 참여하는 등 가장 활발히 투쟁해왔습니다. 개신교 단체들, 퀘이커 및 불교 스님들도 현재 투쟁에 결합하고 있습니다. 제주도의회 및 제주교구 주교를 포함해 점점 더 많은 제주도민들이 기지건설 반대를 얘기하고 있습니다. 제주의 집권당 대표 및 주요야당도 프로젝트 재평가를 요구하는 성명을 발표하기도 하였습니다. 제주도의회가 연안해역에 대한 정밀조사를 요구했을 때 해군은 그들의 접근권을 부정했습니다. 하지만 이것은 사법적으로 정당한 요구입니다. 섬은 자치권이 있지만 중앙정부는 이것을 무시하였고, 섬의 권위는 굴욕을 당했습니다. 이것은 매우 위험하며 과거의 끔찍한 분쟁을 연상시킵니다.
평화를 원한다면 평화를 준비해야 합니다. 그리고 현재 지구상 모든 생명에게 처해진 매우 심각한 위험을 해결하기 위해 전 세계가 서로 협력해야 하며 이것을 위해 평화는 필요합니다. 그 위협은 기후변화, 생태계의 파괴 및 수많은 생물종의 멸종과 같은 것입니다. 지구상 생명체들의 상호작용은 전쟁과 자유무역 경제성장정책에 의해 파괴되고 있습니다. 우리는 수천년 동안 인류가 기여해 온 이러한 고대의 전쟁문화로부터 평화의 문화로 이동해야만 합니다. 사람들은 무기산업과 군대 그리고 전쟁이 얼마나 많은 석유와 광물자원을 먹어치우고 있는지, 또 지구 온난화를 일으키는 온실가스를 배출하는지를 깨닫고 있습니다.
물론 우리 모두는 미국이 이 해군기지의 배후에 존재하고 있다는 것을 알고 있습니다. 미국은 이곳 한국에서 제2차 세계대전 이후 영향력을 행사해 왔고 분쟁의 주요한 원천이 되어왔습니다. 미국은 오로지 전 세계 지배를 위한 야욕에만 관심을 가지고 있습니다. 미국은 중국을 위협으로 보고 있습니다. 왜냐면 중국은 떠오르는 신흥 경제 강국으로 공정하게 경쟁할 수 없기 때문입니다. 제주는 불행하게도 중국이 수입하는 석유와 자원들의 뱃길에 이상적으로 위치하고 있습니다. 미국이 중국에 대해 이런 식으로 목을 조를 수 있는 방법을 장악하고 싶어한다는 것은 매우 명백합니다. 우리는 어떻게 미국 우주방위사령부(Space Command)가 중국에 선제공격 컴퓨터 군사연습을 해왔는지, 중국 해안지대로부터 300마일(480킬로미터)밖에 떨어지지 않은 이곳 제주도에 제안된 해군기지가 어떻게 이지스 구축함과 다른 군함들을 위한 전술적 항구가 될 것인지에 대해 아주 잘 알고 있습니다. 만약 이 해군기지가 지어지고 미군이 들어오게 된다면 제주도는 전쟁의 섬이 될 것이고 다시 한 번 끔찍한 대대적인 파괴로 고통을 겪을 것입니다.
저는 한국 유일의 민물이 흐르는 화산 바위 해안인 신성한 구럼비 바위의 힘을 보았고 느꼈습니다. 그리고 거기에 아직 살고 있지만 생존을 위협받고 있는 자연의 아름다움, 연산호 (한국에서 유일하게 유네스코가 지정한 생물권보존지역에 있는), 붉은발말똥게(멸종위기종), 돌고래 (IUCN 멸종위기종으로 등재된), 물고기들의 경이로움과 강정주민들이 어떻게 연결되어 있는지 조금이나마 이해하기 시작하였습니다. 저는 자연의 경이로움을 보호하려고 만들어진 환경 보존 및 보호가 무시되고 적절한 법적 절차들이 뒤따르지 않고 있는 것에 대한 분노도 들었습니다. 삼성, 대림과 같은 파괴업체들에 의한 첫 번째 발파는 끔찍했습니다.
바다는 오염되었고 사람들은 바위 밑 용천수가 제주도 남단 시민 70%의 식수를 제공하는 강정천의 수원과 연결되어 있을 가능성이 매우 크므로 먹을 물도 결국은 영향을 받을 것이라는 공포에 떨고 있습니다.
또 현재 강정이 맞닥뜨리고 있는 다른 주요한 문제는 어느 민주사회에서나 보장되어야 하는 법적 절차의 접근이 충분히 보장되지 않는다는 것입니다. 주민들은 경찰, 삼성과 대림의 보안요원들에 의해 자행되는 수많은 희롱과 폭력에 고통받고 있습니다. 이와 관련한 어떤 사례도 법정까지 이어지도록 허락되지 않았습니다. 왜입니까? 만약 범법행위가 법원에 기소되지 않는다면 사회는 점점 더 분쟁에 휩싸이게 될 것입니다. 사회에는 분쟁을 해결할 수 있는 평화적이고 공정한 방법이 존재해야만 하며 법률 시스템과 법정절차는 이것을 제공하기 위해 존재하는 것입니다.
그러나 도로와 항구에 대한 봉쇄, 해양경찰과 해안경비대에 의한 카약 탈취, 시위자들에 대한 그들의 위험한 폭력은 모두 형사고발의 대상이지만 판사들이 그 죄를 물을 수 있게 법정으로 가는 것은 허락되지 않고 있습니다. 왜입니까?
저 개인의 경우, 한 때 비옥한 농경지였던 지역이 파괴의 현장이 된 것을 시민의 눈으로 감시하기 위해 구럼비에 둘러진 철조망을 끊고 그 안으로 들어가던 중 세 차례나 연행이 되었습니다. 저는 불법침입과 공공재산 손괴죄로 기소되었습니다. 하지만 저를 법정으로 소환할 서류들은 어디에 있습니까? 저는 어디서 저를 변호할 수 있습니까?
저는 평범한 시민들이 불법적으로 전쟁을 준비하는 것을 비폭력적으로 막을 권리, 철조망의 설치의 불법성, 항구에 대한 접근권, 카약을 이용할 권리 및 생명권에 대한 다른 많은 법적 변호에 대한 좋은 논리들을 가지고 있습니다. 설마 독립적인 사법부가 이러한 결정을 내린 것입니까? 저는 제 누명을 벗고 싶고 저에게 씌워진 모든 혐의들로부터 저 스스로를 방어하고 싶습니다.
그러나 저는 경찰서에서 출입국관리소로 넘겨졌으며 그들은 저에게 관광객다운 행동을 하지 않았다고 말하며 48시간 동안 구금시켰습니다. 그러나 관광객 또한 인간이고 일상적인 투쟁과 고난을 겪고 있는 친구들과 어울릴 수 있는 권리가 있습니다. 만약 제가 범죄를 저질렀다고 해도 출입국관리소는 그것을 결정할 권리가 없습니다. 그것은 재판정만이 할 수 있는 것입니다.
그러나 제가 출입국관리소에 있었을 때 저는 즉시 추방이라는 위험 속에 있었습니다. 그래서 저는 출입국관리소에 더 이상 구럼비에 들어가거나 일상적인 봉쇄행위에 참여하거나 현장에 다시 들어가지 않겠다는 약속을 했고 마을에 작별인사를 할 시간과 언론을 접촉할 시간이 허락되어야 한다고 주장했습니다. 저는 출국명령(Exit Order)을 받았고 오늘 저녁 예정된 대로 영국으로 돌아가야 합니다.
그러나 만약 이곳 한국에 법이란 것이 아직까지 존재한다면 저는 재판을 위해 저를 다시 소환하라고 한국 사법부에 요구하겠습니다.
저는 물론 영국에 다시 돌아가면 해군기지에 저항하는 활동을 열심히 지속할 것입니다. 이미 런던 한국대사관 앞에서는 시위 및 집회들이 시작되었고 저는 그들과 함께할 것입니다.
저는 여러분들에게 마지막으로 한 가지만 더 얘기하고 싶습니다. 만약 주민들의 권리가 침해되었고 이미 많은 폭행들이 있었으며 어업활동을 자유롭게 하지 못하는 이 모든 문제들이 심지어 기지가 지어지기 이전부터 발생하고 있다고 생각한다면 무장한 미군들이 해군기지에서 미국의 핵무기들을 지킬 때 어떤 상황이 벌어질 지에 대해 생각해 보시기 바랍니다. 사람들과 해군항의 평화로운 공존이 가능하다는 생각은 위험한 속임수입니다.
따라서 저는 전쟁기계를 멈추고 강정의 용감한 주민들을 지원할 수 있는 스스로의 비폭력적 힘을 찾기 위해 가능하면 많은 한국인들이 미군들이 도착하기 전에 강정에 가서 봉쇄운동에 참여하고 펜스를 무너뜨릴 용기를 찾아야 한다고 강력히 촉구합니다.
우리는 우리 각자의 방식으로, 가까운 곳에서 먼 곳까지, 함께 건설되고 있는 해군기지를 저지할 수 있습니다. 우리는 자연을 존중하고 제주가 진정한 평화의 섬이 될 수 있도록 만들 수 있습니다.
모두에게 감사의 마음을 전합니다. 정말 감사합니다.
2012년 3월 21일
앤지 젤터(Angie Zelte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