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5만4000볼트 송전탑 작업중 감전, 40대 근로자 기적의 생존
40m 송전탑서 감전돼 의식 잃어
왼손 등에 화상, 생명 지장 없어
고압 송전탑에서 15만 4000v에 감전된 40대 근로자가 기적적으로 목숨을 건졌다.
4일 경북 안동소방서에 따르면 지난 3일 오후 4시쯤
안동시 상아동 송전탑에서 작업 중이던 A(43)씨가 감전 사고를 당했다.
당시 A씨는 40여m 높이 송전탑에서 고립된 상태였고, 송전탑에 흐르는 전기는 15만 4000 v였다.
신고를 받고 출동한 119구조대는 추가 감전 사고를 우려해
한전에 송전탑 전기 일부 차단을 요청한 뒤 A씨를 안전하게 구조했다.
사고 당시 A씨는 잠시 정신을 잃었을 뿐 구급대원이 응급처치한 뒤 곧바로
병원으로 이송됐다.
이 사고로 A씨는 왼손에 3도 화상을 비롯해 전신에 1도 화상을 입었으나 생명에는 지장이 없는 것으로 알려졌다.
한전 관계자는 “감전 원인이 합선이나 누전인지, 절연체 문제인지 정확한 조사를 진행하고 있다”며 “고압 송전탑에서의 감전 사고는 매우 드문 사례지만 15만 4000v에 감전돼 생명을 건진 것은
천운”이라고 말했다
권광순 기자
news.chosun.com
2020/08/0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