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왜 의사들은 의사증원을 반대할까요?
의사들은 현재 충분한 의사를 보유하고 있어서 의사를 늘리면 의료서비스의 질이 낮아질것이라고 합니다.
소아과, 산부인과 등 비인기 진료과에 대해 의사를 배정할 방법을 모색해야한다고 주장합니다.
우리나라의 인구 천명당 의사수는 2.2명으로 OECD 평균 3.7명에 크게 미달합니다.
작년말 설문조사에서 우리국민의 89.3%는 의대정원확대에 찬성해서 2022년보다 20% 증가했습니다.
[News Focus] Why do Korean doctors oppose having more physicians?
(뉴스 포커스) 왜 한국의사들은 의사증원을 반대할까?
By Park Jun-hee박준희 기자
Published: Feb. 20, 2024 - 15:30
Korea Herald
Thousands of medical doctors, the essential force for the care and treatment of critical patients, left their hospitals Tuesday in protest of the government’s policy to expand the number of medical school students.
중환자 치료에 필수적 인력인 수천 명의 전공의들이 화요일 정부의 의대 정원 확대 정책에 항의하며 병원을 떠났다.
South Korea’s medical landscape has been gripped with the fear of a major health care crisis, with doctors leaving their patients, claiming that the nation does not need more doctors because it has enough already and that the policy change will lower the quality of medical services in the future.
한국의 의료 지형은 의사들이 환자를 떠나면서 국가가 이미 충분한 의사를 보유하고 있기 때문에 더 많은 의사를 필요로 하지 않으며 이번 정책 변경으로 향후 의료서비스의 질이 낮아질 것이라고 주장하는 등 큰 의료 위기의 공포에 휩싸였다.
They argue that the increase is needless due to a decreasing population and the country’s already easy access to medical care. Outpatient care per person was 14.7 times a year here, higher than the Organization for Economic Cooperation and Development average of 5.9, according to the 2020 statistics.
인구감소와 이미 우리나라가 의료를 쉽게 접할 수 있어 증가가 불필요하다는 주장이다. 2020년 통계에 따르면 이곳의 1인당 외래진료는 연간 14.7회로 경제협력개발기구(OECD) 평균인 5.9회보다 높았다.
They have also been calling for the government to seek other ways to better allocate doctors to “unpopular medical departments” such as pediatric care, obstetrics and gynecology, as well as to boost compensation.
이들은 또 정부가 보상금을 높일 뿐 아니라 소아과, 산부인과 등 '비인기 진료과'에 의사를 더 잘 배정할 수 있는 다른 방법을 모색해야 한다고 요구해왔다.
They assert that doctors abandoned these less popular departments because the medical services they offer are significantly undervalued compared to those in “popular departments” like dermatology and plastic surgery, where medical costs are not regulated by the health insurance system, but are set arbitrarily by the doctors themselves. They argue that a system allowing the cost of childbirth by a gynecologist, for instance, to be much lower than a simple laser skin treatment by a dermatologist has led many to opt for the latter profession.
이들은 의료비가 건강보험제도의 규제를 받지 않고 의사들 스스로 임의로 책정되는 피부과나 성형외과 같은 '인기 있는 진료과' 에 비해 의료서비스가 현저히 저평가되어 있기 때문에 의사들이 이러한 덜 인기 있는 진료과를 포기했다고 주장한다. 예를 들어 산부인과 의사의 출산비용이 피부과 의사의 단순 레이저 피부 치료보다 훨씬 낮게 책정되는 시스템 때문에 많은 사람들이 후자의 직업을 선택하게 되었다고 주장한다.
Responding to the demands, the government said necessary medical fields incompatible with the fee-for-service system would benefit from the public policy fee under the health insurance policy it announced earlier this month.
이 같은 요구에 대해 정부는 이달 초 발표한 건강보험 정책에 따른 공공정책 수가로 인해 수가제와 양립할 수 없는 필수 의료 분야가 혜택을 볼 것이라고 밝혔다.
Under the scheme, pediatrics, critical care, mental health and infectious disease sectors will receive payments depending on the urgency of the procedures and the difficulties and risks of the services not reflected in the fee-for-service system.
이 제도에 따르면 소아과, 중환자, 정신건강, 감염병 분야는 시술의 시급성과 서비스별 수수료 체계에 반영되지 않은 서비스의 어려움과 위험에 따라 지급금을 받게 된다.
Doctors, however, have asserted that the government lifting enrollments in medical school will not help to fill the workforce gap in essential care departments and will rather increase competition for training positions in popular departments, particularly in Seoul hospitals.
그러나 의사들은 정부가 의대 등록을 확대하는 것은 필수 진료과의 인력 부족을 메우는 데 도움이 되지 않을 것이며 인기 있는 진료과, 특히 서울 병원의 교육 자리를 차지하기 위한 경쟁을 증가시킬 것이라고 주장해왔다.
“What’s more problematic is that (the government) is trying to dismiss such problems by lifting enrollments in medical schools,” it said in a statement Tuesday.
22일(현지시간) 성명에서 "더 문제가 되는 것은 (정부가) 의대 등록을 확대함으로써 그러한 문제들을 일축하려 한다는 것"이라고 밝혔다.
For the Yoon Suk Yeol government, having more doctors is crucial for coping with a rapidly aging society and regional disparity. It is the first time that the government is raising the medical school enrollment quota in 27 years.
윤석열 정부로서는 의사 수를 늘리는 것이 빠른 고령화 사회와 지역 간 격차에 대처하는 데 중요하다. 정부가 의대 정원을 늘리는 것은 27년 만에 처음이다.
The limit was capped at 3,058 enrollments per year in 2006, down from 3,507 to assuage doctors protesting the policy of separating the prescribing and dispensing of drugs at that time. The government is to expand the cap by 2,000 starting next year.
2006년 연간 입학자 수가 3,058명으로 제한된 것은 당시 의약품 처방과 조제를 분리하는 정책에 반발하는 의사들을 달래기 위한 것이다. 정부는 내년부터 가입자 수를 2,000명으로 확대할 계획이다.
The calculation is based on the prospect that the country will fall short by 15,000 doctors in 2035 to meet the demands of demographic change. The country needs more physicians to prepare for a “superaged society” where senior citizens make up 20 percent of the population by 2025 and 30 percent by 2035, it added.
이 같은 계산은 2035년 한국이 인구 변화의 요구를 충족시키기 위해 1만5,000명의 의사가 부족할 것이라는 전망에 따른 것이다. 이 나라는 2025년까지 노인이 인구의 20%, 2035년까지 30%를 차지하는 '초고령 사회'에 대비하기 위해 더 많은 의사가 필요하다고 덧붙였다.
According to the government, the number of doctors for every 1,000 people stands at 2.2, which is far below the average of 3.7 posted by OECD member countries, citing the organization’s data on health statistics last year.
정부에 따르면 인구 1천 명당 의사 수는 2.2명으로 OECD 회원국이 지난해 보건통계 자료를 인용해 올린 평균 3.7명에 크게 못 미친다.
The government added that the figure was 4.5 in Germany, 3.2 in France and 2.6 in Japan, noting that countries with more doctors per capita than Korea have increased their quotas.
정부는 우리나라보다 1인당 의사 수가 많은 국가들이 쿼터를 늘린 점에 주목해 독일 4.5명, 프랑스 3.2명, 일본 2.6명이라고 덧붙였다.
The ministry also noted that France raised its medical school enrollment quota from 3,850 in 2000 to around 10,000 in 2020, while Japan increased the number of spaces in medical schools by 9,384 in 2023 from 7,625 in 2007. In addition, Germany, which already boasts a high medical school enrollment of more than 9,000, has recently decided to lift the number of its seats by 5,000, and the UK hopes to add 15,000 more medical students by 2031.
보건복지부는 또 프랑스가 의대 입학 정원을 2000년 3,850명에서 2020년 1만명 안팎으로 늘린 반면, 일본은 2007년 7,625명에서 2023년 9,384명의 의대 정원을 늘린 점에 주목했다. 아울러 이미 9,000명이 넘는 높은 의대 입학 정원을 자랑하는 독일은 최근 5,000명을 늘리기로 했고, 영국은 2031년까지 의대생 1만5,000명을 추가하기를 희망하고 있다.
The ministry anticipates the planned hike will partially relieve the shortage of doctors, explaining that 2,000 more medical school students would graduate in 2031 after completing their six-year courses.
보건복지부는 이번 인상으로 의사 부족이 일부 해소될 것으로 기대하고 있으며, 의대생들이 6년 과정을 마친 뒤 2031년에 2천 명이 더 졸업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What critics say
비평가들의 견해
Experts say doctors oppose the expansion plan because many hospitals, mostly private, operate under a profit-oriented structure.
전문가들은 의사들이 대부분 민간 병원이 수익 중심 구조로 운영되기 때문에 증설 계획에 반대한다고 말한다.
“Public hospitals take up more than 50 percent of medical institutions in Western countries, so doctors welcome the decision to have more peers because it would reduce their workload, and they are still paid the same amount,” Jeong Hyoung-sun, a professor of health administration at Yonsei University, told The Korea Herald.
"공공병원은 서양국가들의 의료 기관들의 50% 이상을 차지하기 때문에, 의사들은 더 많은 동료들을 갖는 결정을 환영합니다. 왜냐하면 그것이 그들의 업무량을 줄일 것이고, 그들은 여전히 같은 금액을 받습니다,"라고 정형선 연세대학교 보건행정학 교수는 이 코리아 헤럴드에 말했다.
“But many of the doctors in Korea operate their own clinics, so if they have more competitors in the future, they won’t be able to earn more money. It’s a turf war for profit gain,” the professor noted.
이 교수는 "그러나 한국의 많은 의사들이 자신의 병원을 운영하고 있어 앞으로 경쟁자가 많아지면 더 많은 돈을 벌지 못할 것"이라며 "이익을 위한 영역 싸움"이라고 지적했다.
Lee Ju-yul, a professor at the Department of Health Administration at Namseoul University, pointed to the fee-for-service system as a trigger for competition between doctors.
이주열 남서울대 보건행정학과 교수는 의사 간 경쟁의 촉발요인으로 진료비제를 지목했다.
“Under the scheme, doctors charge separately for each service they perform. But the slice of the pie becomes smaller if we have more doctors,” Lee told The Korea Herald.
"이 제도 하에서, 의사들은 그들이 수행하는 각각의 서비스에 대해 개별적으로 비용을 청구합니다. 그러나 우리가 더 많은 의사들을 가지면, 파이의 조각은 더 작아집니다"라고 이교수는 코리아 헤럴드에 말했다.
“That’s why the so-called ‘three-minute treatment’ emerged where doctors only spend three minutes per patient to increase the number of medical services in exchange for greater profit,” Lee said.
이 교수는 "그래서 의사들이 더 큰 이익을 얻는 대가로 환자 당 3분만 할애해 의료서비스를 늘리는 이른바 '3분 진료'가 등장했다,"고 말했다.
Not the same
같은 것은 아니다
This is not the first time that doctors are protesting against the quota expansion plan.
정원 확대 계획에 대해 의사들의 반발은 이번이 처음이 아니다.
The previous Moon Jae-In administration, in July 2020, also attempted to expand medical school admissions but in much smaller increments -- by 4,000 over a 10-year period beginning in the 2022 school year. The plan was also confronted with two-week-long strikes by doctors from Aug. 21 until Sept. 8 at a time when the country grappled with the COVID-19 pandemic. But the number of doctors participating in the protests was low, as many stood by patients amid the pandemic, which led the public to sympathize with their hard work and efforts to save lives in the uncertain times, according to observers. The then government withdrew the plan as the pandemic escalated.
이전 문재인정부도 2020년 7월, 2022학년도부터 10년 동안 의과대학 입학을 4,000명 확대하려고 시도했지만, 이는 훨씬 더 작은 규모였다. 이 계획은 또한 코로나19 팬데믹으로 어려움을 겪고 있는 가운데, 8월 21일부터 9월 8일까지 2주 동안 의사들의 파업에 직면했다. 그러나 관찰자들에 따르면, 팬데믹으로 인해 많은 사람들이 환자 곁을 지켰기 때문에, 시위에 참여한 의사들의 수는 낮았고, 이로 인해 대중들은 불확실한 시기에 그들의 노고와 생명을 구하기 위한 노력에 공감하게 되었다. 당시 정부는 팬데믹이 확대되자 이 계획을 철회했다.
The public sentiment, so far this time, appears to be not the same.
이번에는 지금까지의 민심은 전과 같지 않은 것으로 보인다.
A survey conducted by the Korean Health and Medical Workers Union in December 2023 showed that 89.3 percent of the public said they support increasing the medical school enrollment quota. This is nearly a 20 percent increase from 2022, when only 69.6 percent of the public agreed to have more doctors, according to a report released by Rep. Kim Woni of the Democratic Party of Korea.
전국보건의료노동조합이 2023년 12월 실시한 설문조사에서 국민의 89.3%가 의대 입학 정원을 늘리는 것에 찬성한다고 답했다. 김원이 더불어민주당 의원이 발표한 보고서에 따르면 국민의 69.6%만이 의사 정원을 늘리는 것에 찬성했던 2022년보다 20% 가까이 늘어난 수치다.
Last week, a speech by a junior doctor during a rally went viral, in which she stated she would prioritize herself over patients in response to the government's plea to put patients first. The speech, which made headlines, sparked negative comments, with many calling it arrogant and privileged.
지난 주, 그녀는 환자를 최우선으로 해달라는 정부의 간청에 대한 응답으로 환자보다 자신을 우선시하겠다고 말한 집회 중 후배 의사의 연설이 입소문을 탔다. 헤드라인을 장식한 이 연설은 많은 사람들이 오만하고 특권층이라고 부르면서 부정적인 논평을 불러일으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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