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2165회 산행 보문산성 2023-9
(대전광역시 중구)
원성연 단독 산행, 2023년 4월 2일(일) 맑음
보문산은 대전 시민의 건강을 지켜주는 대전의 진산이다. 완경사가 대부분인 산길은 노약자를 포함한 초보 산객도 어렵지 않게 산에 오를 수 있다. 보문산은 사람을 살리는 산이다. 엄마의 품속처럼 포근하고 넉넉해 어느 때 올라가도 좋다. 보문산에 오르면 좋은 기운을 받아 몸과 마음이 건강해져 즐겁게 살아갈 수 있다. 특히 물맛이 일품인 석천 약수터를 비롯하여 많은 약수터가 여름에는 시원한 물을, 겨울에는 따뜻한 물을 공급하고 있다.
10세부터 지금까지 수천 번을 보문산에 올랐다. 오늘은 3119회 보문산 산행이다. 보문산공원 中 주차장에 주차하고 산행을 시작한다(9:40). 차도를 건너 보운대로 이어진 급경사 오르막 능선을 타고 10분쯤 올라가 보운대에 올라선다(9:51). 아주 컨디션이 좋은 산행속도라 기분이 좋다. 부드러운 보문산성 능선을 타고 산에 올라간다. 행복 숲길이라는 임도로 내려선 다음 활력을 주는 명품 산길로 오른다. 이 널찍한 길은 산객에게 기쁨과 건강을 주는 평안의 길이다.
완만한 길에 이어 조금 경사 급한 길로 계룡산 전망이 열리는 바위를 거쳐 다시 완만해진 능선 길로 시루봉 샛길 네거리에 이른다. 이어 조금 급해진 산길로 보문산 최고의 전망대인 장대루에 올라선다(10:20).
서대산, 장령산, 닭이봉 등이 조망된다.
장대루의 전망은 보통으로 열렸다. 서쪽의 계룡산은 뚜렷하고 왼쪽의 향적산으로 수평선을 긋는다. 계룡산의 울타리를 이루는 금수산부터 시곗바늘 방향으로 갑하산, 금병산, 계족산이 펼쳐진다. 계족산 뒤로는 청주의 구룡산도 조망된다. 계속하여 옥천의 고리산이 선명하고 고리산 뒤로는 산의 모습이 좋은 보은의 금적산이 보인다.
식장산 뒤로는 100대 명산 구병산도 얼굴을 내민다. 장령산, 대성산, 100대 명산 천태산도 보이고 충남 1봉 서대산(100대 명산)이 우람하다. 닭이봉과 만인산, 태봉도 뚜렷하다. 국립공원 덕유산은 아스라이 보이지만 속리산은 보이지를 않는다.
장대루를 뒤로하고(10:28) 시루봉 능선을 탄다. 완만한 내리막길로 범골안부 네거리로 내려선 후 석천 약수터 오른쪽 작은 능선 길로 산에서 내려가다가 오른쪽으로 방향을 틀어 석천 약수터로 내려선다(10:40). 석천에서 5리터 물을 받고 기본체조를 한 다음 태권도 연습을 한다. 창헌류 태권도 도산형과 금강 품새, 지태 품새를 수련하고 팔굽혀펴기를 한다. 석천 약수로 목을 축이고 맑은 공기를 마시며 운동을 하니 몸 상태는 최상이 된다.
석천 약수터를 뒤로하고(11:13) 보문산 골짜기 샛길로 산에서 내려간다. 일요일인데도 단 1명의 산객도 만날 수 없는 호젓한 길로 내려가 숲속 공연장 네거리에 이른다(11:30). 이어 수많은 사람이 오고 가는 공원 데크 길로 내려간다. 바람이 불며 꽃잎이 휘날리는 풍경도 나타나 봄의 정취를 느낀다. 장터 같은 공원상가를 거쳐 주차장으로 원점회귀 하여 기분 좋은 산행을 마쳤다(11:42).