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군인열전＞ 출간을 신고합니다

<A name="[문서의 처음]"></A>  안녕하십니까? 1974년 5월에 입대, 1977년 3월에 제대한 9사단 29연대 출신  김일규입니다. 언젠가 백마카페에 예고해드린 <군인열전>이 출간되어 이렇게 인사 올립니다. 바로 제가 군대생활하며 겪었던 당시 군대생활 모습이 고스란히 담겨있는 책입니다. 마음 같아서는 모든 회원들에게 한 권씩 보내드리고 싶지만 여러 가지 부담이 많아 이렇게 출간 신고하는 것으로 인사를 대신함을 널리 양해해 주시기 바랍니다. 옛 추억 속을 더듬고 싶은 생각이 드실 때 책을 구해서 읽어보시기 바랍니다. 책 내용 중 몇 가지만 간단히 소개하겠습니다. (자대전입) - 전입신고 하는 신병에게 인정머리 없이 마구 놀려대는 고참들 모습,            마치 석고상을 세워 놓은 것처럼 군기가 바짝 들어 있는 신병에게도            그들 눈에는 온통 시비꺼리였다. 군대생활 중 가장 서럽던 내용들이다.    (지방사투리) - 각 지방사투리를 처음 들어본 군대는 마치 외국인 수용소와 같았다.             고참이 내뱉는 사투리를 알아듣지 못해 쩔쩔매던 신병시절,            고참이 말한 사투리가 무슨 뜻이냐고 묻는 건 자살행위나 다름없었다.            일병이 될 때까지 사투리에 시달림 받았던 웃지 못 할 이야기들이 있다. (군가와 가요) - 군대에서 약 30000번이나 목청 높여 불렀던 군가와 가요가 있다.            군대생활의 괴로움과 외로움을 흘러간 노래에 개사하여 불렀던 그 시절            군바리들은 모두 기상천외한 유명 작사가였다. (공포의 변소) - 눈을 뜰 수 없는 가스와 지독한 똥냄새는 고통이 아니었다. 하지만            튀어 오른 똥물에 엉덩이가 엉망이 되지 않으려면 특수한 기술이 필요했다.            똥물 세례를 피하기 위해 엉덩이 반동을 하지 않으면 안 되었던 공포의 변소,           다만 똥물을 뒤집어 쓴 엉덩이를 어떻게 처리했는지는 지금까지 비밀 속에 있다.           변소에서 벌어졌던 황당한 이야기들이 모여 있다. (군대스리가) - 쫄병이 공을 몰고 갈 때 고참이 동작그만, 뒤로돌아, 좌향좌, 우향우, 같은                      명령이 떨어지면 어떻게 해야 했을까?                      축구하는 시간도 고참들의 명령은 하늘과 같았다.                        지구상에서 가장 어이없고 가장 재미있는 축구를 했던 그 시절 축구이야기다. (짬밥) - 남이 먹다버린 짬밥을 뒤져먹었을 만큼 배고팠던 눈물겨운 이야기들,              일식삼찬, 라면배식 등 군대의 식사변화도 대부분 이 때에 이루어졌다. (의무대 군기) - 훈련 중 배탈이 나고 팔, 무릎이 까져 피가 흘러도 의무대는 가본 적이 없다                        의무대는 그렇게 무시무시한 곳이었다.                (군대의 의료수준) - 유행병 경보가 내려지면 군대에서도 예방접종을 했다.                   하지만 일개 소대원 접종이 다 끝날 때까지 주사바늘 교환은 없다.                   그래서 예방주사 맞는 날은 사방에서 비명소리가 들려왔다. (일석점호) - 하루 일과 중 가장 스트레스를 많이 받았던 일석점호시간,                      그 일석점호를 준비하는 시간은 마치 장례식을 준비하는 것과 같았다.                      죽음보다도 살벌했던 점호시간 이야기, (목욕) - 군대생활 중 목욕탕에서 목욕해 본 것은 논산훈련소에서 딱 한 번뿐이었다.             하지만 그 시간은 목욕이라기보다 마치 각개전투하는 시간과 같았다. (계급분쟁) - 하사 배출이 가장 많았던 시절, 그때는 ‘물병장’이라는 제도도 있었다.            그래서 같은 날 입대하고도 자대에 도착할 때는 각각 이병, 병장, 하사 계급장을  달고 만나게 된다.            그리고 이때부터 피 터지는 계급 간 분쟁이 벌어진다. (폭력) - 죽음보다 더했던 당시 군대의 폭력현장이 리얼하게 펼쳐진다.             곡괭이 자루에 맞아 부풀어 오른 엉덩이 때문에 엎드려서 잠을 자야했던 날이 그 얼마이던가. (총기사고) -철책선 경계근무를 하던 어느 상병이 M16을 자기가슴에 겨누고 방아쇠를 당겼다 그는 내 친구였다.            (위수지역 넘나들기) - 버스, 택시, 트럭 등 바퀴를 달고 굴러다는 것은 모조리 세워놓고 검문하던 전방의 검문소,                                 하지만 우리는 그 사선을 유유히 넘나들었다. (파견지에서) - 인근마을에서 기르던 돼지가 군부대안으로 들어왔다.                       평소 고기맛을 제대로 보지 못한 사병들이 그만 그 돼지를  잡아먹었다. 대형 사고였다                       그들은 어떻게 됐을까? (포경수술) -  당시 장교, 하사관, 사병을 통틀어 90%이상이 포경상태였다.                     군대에서 포경수술하며 벌어지는 기상천외한 이야기가 가득하다.   (군 복무기간) - 6,25 전쟁 이후 겪었던 군대관련 사건과 그에 따른 군복무기간이 어떻게 변했는지                        그 과정에 대해  자세한 내용이 기록돼 있다.   이외에도  (식기세척) (세탁) (난방) (칼잠) (종교생활) (편지) (위문편지) (TV시청) (담배) (전투화) (전투복) (이발) (개인소총과 보급품절약) (군대왕따) (환자실 풍경) (낙하산 전입) (불침번) (청원휴가) (군 복무기간) (구호) (말뚝 박기) (지휘관 모습들) (휴가) (애인) (전화)  (배속지) (군인정신) 등 당시 생생한 군대이야기가 <군인열전>안에 고스란히 담겨져 있습니다.      감사합니다. 백마!