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 |
시사랑 문인협회 주관 월간지 "시사문단 12월호" 당선 작품.
제 1편 : 스치듯 오셨으면
명치끝 파고드는 아픔
너 때문 아니라고
시린 이 꾸욱 깨무는 그리움
너 때문 아니라고
우수에 술을 타
목젖 다 타도록 마셔봅니다.
오늘도
하얀 여백 발갛게 충혈되도록
쓰고 또 지우고
나
얼마나 많은 날을 또 쓰고 지워야 합니까?
또 얼마나 많은 세월 삭혀야
그 이름 지워 질 수 있겠습니까?
타인이어도 좋습니다.
딱 한 번 스쳐가 주었으면.
시린 이 오도독 깨물다 그 아픔에
내 입술 피빛 감돌면
나 명치끝만 또 저려옵니다.
살아계신다면
저기 먼지처럼 스치듯 오셨으면
제 2편 : 무의도 김 삿갓
비릿한 갯 바람
파도 위 눕고
갈매기 칭얼칭얼
잿빛 하늘 가린다.
펼쳐진 날개
작아
못 가린
하늘 언저리
몸살 난 햇살 아프다.
햇살 거기 두고
호룡곡산 꼭대기
꾸역꾸역 올라
소무의도 해녀도 너를 모른 듯
눈마저 감아버린 나.
나는
그럼 자유인인가?
제 3편 : 그 이름 아내
노을 서성이는 밤 찾아 들면
노을처럼 불타고 싶은
이름하나 있습니다.
안개 서성이는 새벽 오면
안개처럼 젖고 싶은
그리움 하나 있습니다.
두 손 모두어
고운 님 고이고이 행복 하시라
오래도록 기도하고픈
이름 하나 있습니다.
항상 곁에 있지만
너무 가까워
그 사람 보지 못한 것은 아닌지.
내 안에 그대 있어
그대 그리워하지 않은 건 또 아닌지.
그 이름 바로 당신입니다.
내 사랑하는 아내입니다.
********************************************************************
심사평
무의도에서의 자신에 대한 통찰이 자뭇 깊다.
스스로를 방랑시인 김삿갓에 비유하면서 유유
자적한 무의도의 풍치에 자신의 심경을 토로한다.
심성이 바르고 곧기에 인간적 측면이 주장되는 시들을
추구한 점이 포인트가 되었다.
그러나, 직설적 표현보다는 은유와 상징적인 표현으로
여운이 남는 시로 구성되었으면 하는 아쉬움이 있다.
스스로를 자유인인가라고 반분하는 작가는 이미 사고의
자유인이다.
이제 "등단" 이라는 이름으로 상상의 날개를 달았으니
독자들의 가슴에 길이 남을 작가로 기억되기위해 노력을
경주하길 바랍니다.
심사위원...강희근. 홍진기.
************************************************************
당선 소감.
마을 버스를 타고 출근 하면서 거리를 바라 보았습니다.
추적추적 비 울음 뜯던 가을은 어디로 가버렸는지
휑한 가슴으로 시리운 겨울이 잉태했습니다.
가게에 멍하니 앉아 자동차 바퀴에 실려 달아나는
가을을 그저 바라보기만 하고 있을 때, 걸려온 전화
한 통이 날 울리고 말았습니다.
“김 덕길님! 당선 축하 드립니다.”
“시사문단 12월호 시 부문에 당선 되셨습니다”
삶의 처절한 생존 경쟁에 허덕이느라, 그 좋아하는
시 한편 제대로 써 보지 못하고 보낸 16년의 세월이
주마등처럼 스쳐 지나갔습니다.
인터넷이 보급된 후, 거의 2년 동안 써 온 시와 수필
속에서 참, 많이도 울고, 아파했었는데,그 결실을 보게
되는 지금 심정을 무어라 표현해야 할지 모르겠습니다.
저의 첫 시집 “내 가슴에 섬 하나” 출간과 맞물려
이 영광을 안게 되어서 얼마나 영광인지 모릅니다.
많이 부족하고, 많이 힘든 작업인 줄 압니다.
더욱 내실을 가다듬어, 지치고 힘들어 하는 모든
이들에게 주옥 같은 시와 글 선보이도록 뼈를 깎는
심정으로 정진 하겠습니다.
제 글을 사랑해 주신 모든 분들과 영광 같이하겠습니다.
대단히 감사합니다.
김 덕길 올림
약력: 1968 전북 정읍 출생
인터넷 동호회 “68 시 내리는 뜨락” 대표.
다음카페 “내 가슴에 섬 하나” 대표.
골드클릭 (14.18k 전문점) 체인점 대표.
저서. 김 덕길 제 1시집 “내 가슴에 섬 하나”
김덕길 시집 "내 가슴에 섬 하나" 교보문고 바로가기 클릭
|
| | |
|
|
첫댓글 박서영의 문학방님 카페의 모든님들의 관심과 격려 덕분입니다 감사합니다. 꾸벅.
축하드립니다 이젠 글에 이름표를 달고 다니실 것 같아서 어깨가 더 무거울 것 같습니다
그것은 맞는말씀입니다 아마추어 때와는 다르게 책임김이 느껴지시리라 여겨집니다.
축하드립니다. 김덕길 -섬님 만이 구축 할 수 있는 새로운 시 세계를 열어주시길 축하의 인사드리면서 바램 가져봅니다.
저도 축하드립니다^^
개인적으로 --그 이름 아내--가 와 닿습니다.~~^*^ 건필하시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