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파드마삼바바 : 『사자의 서』를 쓴 티베트의 영혼 (양장)
백이제 | 민음사 | 원제 PADMASAMBHAVA | 2003년 07월 : 인터넷 가격 12,750원
책소개 |
|
『티베트 사자의 서』와 『해탈의 서』를 비롯한 수많은 경전을 남긴 티베트의 파드마삼바바의 생애를 평전으로 기술한 책. 그의 탄생과 비전을 저작하기까지의 전 과정, 저자가 발굴해 낸 완전한 『바르도 퇴돌』을 담았다.
티베트 최고의 경전인 『바르도 퇴돌』은 생사 비의를 밝힌 것으로, 저자 백이제는 『바르도 퇴돌』이 불완전하다는 데 의문을 품고, 『바르도 퇴돌』이 붓다의 말씀인가 아니면 파드마삼바바의 저작인가 하는 의문과 파드마삼바바의 생애에 대한 의문들을 풀기 위해 이 책을 썼다. 그래서 붓다에 의해 설명되었을 『생자의서』 부분을 찾는 한편, 생사해탈의 비의를 담은 비전을 완성하려 하였다. 그리고 이를 번역, 재구성한 것이 이 책이다.
제1장은 『바르도 퇴돌』의 발견으로 일어난 반응과 이에 대하 몇 가지 의혹들을 제시한다. 책의 본론에 해당하는 2장에서는 파드마삼바바의 탄생과 성장, 그리고 파담과 상계의 가르침 등이 기술되어 있으며, 3장에서는 티베트의 라다크로 가서 『바르도 퇴돌』의 가르침이 실제로 시행되고 있는 모습을 경험하는 과정이 나와 있으며, 4장에서는 그의 연인인 예세 초걀이 환생을 거듭하면서 그의 가르침을 받아 해탈에 이르고, 그의 구술을 받아 이 비전을 기록하게 되었다는 결말을 짓고 있다. 에필로그에서는 저자가 『생자의 서』를 어떻게 찾아내었는지의 경위가 밝혀져 있으며, 이를 '이것이 완전한 『바르도 퇴돌』이다'라는 장에서 재구성, 번역하여 실었다. | |
저자 및 역자 소개 |
|
 |
저자 : 백이제 |
 |
1956년 제주 도두 출생. 삼성 문학상, 대원 문학상, KBS 문학상 등을 수상. 주요 작품으로는 『십우도』, 『달은 해를 가리지 않는다』, 『출가』, 『겨울 함바 위로 날아간 머슴새』, 『공명조가 사는 나라』등이 있다. 2003년 '올해의 논픽션상' 수상. |
|
목차/책속으로 |
|
|
 |
• 목차보기 |
 |
|
|
1. 몇 가지 의혹들 비전의 발견 위대한 테르텐들의 반응 몇 가지 의혹들
2. 파드마삼바바의 탄생과 성장 연꽃 속의 아이 스승 파담과 상계를 만나다 스승 파담파의 가르침 스승을 시해하기로 결심하다 바르도 퇴돌을 받다
3. 잃어버린 신화를 찾아서 하늘의 지붕 끝 라다크로 오너라 이곳이 라다크다 라다크의 유령 오, 여기 있었군! 너에게 내 목을 주리니
4. 비전을 숨기고 떠나다 위대한 다키니의 시험 저기 그녀가 오고 있다 그녀를 꽃 피우다 비전을 숨기고 떠나다 |
| |
|
 |
• 책속으로 |
 |
|
|
그와 마찬가지로 스승의 대로를 그날 파드마삼바바는 받아들일 수밖에 없었다. 스승은 엉뚱하게 이런 말을 하고 있었기 때문이었다. 평소 나의 전생이 어떻고 너의 전생이 어떻고 하던 이의 입에서 하는 말이라고는 전혀 이해가 되지 않는 말이었다.
"전생이란 말을 함부로 쓰다니, 고얀 놈! 나는 승려 생활을 하면서도 지독한 현실주의자였다. 깨우침을 논하는 곳마다 눈을 뜨나 눈을 감으나 그런 소리 일색이다. 붓다도 무아를 주장하면서도 참다운 무아는 인과 연에 있다고 했다. 인연이란 과거 현재 미래를 일컫는 말이다. 과거 현재 미래가 무엇인가. 바로 전생 현생 후생이다. 그걸 인정한다면 무아는 무아가 아니다. 우리의 몸은 우주 전체의 중심이다. 진리는 악마 같은 것, 진리가 설령 양면성을 지니고 있다 하나 악마는 무아를 보지 못한 자아이다.
왜냐면 우리는 아무 생각 없이 자기 자신을 자아라고 간주하기 때문이다. 우리는 자아의 얼굴 뒤에 있는 무아를 보지 못한다. 그렇기에 자아는 자신이 확실한 존재라는 환상으로 강화된다. 그러나 자아를 없애는 것이 무아가 아니다. 무아는 자아가 애초부터 존재한 적이 없는 세계이다. 그것을 깨닫는 것이 무아다. 해탈은 그렇게 온다.
그렇다면 무신론은 벌써 물 건너간 이야기다. 그런데도 무슨 소리냐, 죽으면 그만인데 하는 생각으로 비구 생활을 했다. 오로지 비구는 비정해야 한다. 그때 진정한 자기 사랑이 일어나고 오도가 일어난다 .비정이 비정을 낳고 부정이 부정을 낳고 그것이 대긍정으로 가는 지름길이다. 그 길을 가는 인간이 바로 비구요 참다운 승의 길이다. 인간을 이루고 있는 사대는 거름이다. 우주를 위한 거름, 지수화풍, 거기에 의식이 있다고 하자.
이 몸이 쓰러지면 모든 것은 우주의 거름으로 돌아간다. 지는 땅의 기운으로, 물은 한 가닥 흐름으로, 불은 한 줄기 열기로, 바람은 그대의 형상 속에, 의식은 우주의 에너지로, 그뿐이다. 내가 숲이 되고 숲이 내가 될지언정 거기에 자아란 없다. 이미 존재하지 않기 때문이다. 그렇기에 붓다의 무아론은 설득력을 얻는다. 있으면서도 없고 없으면서도 있다. 그런 자에게 전생은 무용할 것이다. 먼 옛날 내가 죽어 숲이었을 적에 몇 마리 새가 놀다 가더라. 그 새가 붓다일 수도 있고 내 부모일 수도 있다. 전생과 현생과 후생이 한 자리에 있는 자에게는 오로지 화두만이 있다. 화두를 잡고 있으면 생사를 건너뛸 수 있는 길에 서 있고 화두를 놓으면 생사의 길목에 있다."
스승은 그렇게 말하고 나가라고 손을 내저었다. 한번만 더 그런 일이 있다면 용서치 않겠다는 서슬이 찬 표정이었다.
그런데 스승의 대로가 있던 바로 그날 파드마삼바바는 숲 속에서 잠이 들었는데 이상한 꿈을 꾸었다. 전혀 예상치 못한 일이었다.--- pp.128-129
|
| | |
 |
• 출판사 리뷰 |
 |
|
파드마삼바바 (PADMASAMBHAVA) |
|
A,D,750년경 티베트에 처음으로 불교를 전파한 대성인이다. 우겐 국의 왕자로 태어나 과거 인연에 의해 출가하여 인도 후기 중관파의 대가 파담파 상게의 제자가 hela으로써 신비과학에 정통한 자가 되었다.
기록에는 그가 영적 정신의 중심지인 나란다 대학에서 『티베트 사자의 서』를 가르쳤다고 되어 있으나 문헌상의 오류인 듯핟. 그는 만년에 송첸캄포 왕의 초청으로 티베트로 가, 죽음의 길에서 단 한 번 듣고 이해하는 것만으로도 영원한 자유에 이른다는 인류 만고의 비전 『티베트 사자의 서』를 저작하였고, 이를 세상 사람들이 이해할 때가 아직 오지 않음을 알고 여제자 예세 초갈을 시켜 동굴 속에 숨겼기 때문이다.
이 비장문헌은 20세기에 이르러서야 그의 다섯 번째 환생자로 알려진 릭진 카르마 링파에 의해 발견되어 티베트 인접 국가를 떠돌다가 옥스퍼드 대학 교수인 에반스 웬츠에 의해 발견되었다. 이 책이 옥스퍼드 대학 출판부에서 출간되기 직전 심리학의 거장 카를 구스타프 융은 서구 정신의학의 한계를 개탄하면서 이 비전에 대해 가장 차원 높은 정신의 과학이라고까지 극찬했다. 그가 직접 장문의 해설을 썼을 정도였다.
완전하고 순수함 그 자체이기에 연꽃에서 태어난 자라고 불리는 파드마삼바바는 지금도 티베트에서 가장 위대한 성인으로 추앙받고 있다.
|
<출처 : 인터넷 서점 yes24.com>
첫댓글 에반스 웬츠 번역 영문펀은 총 7장 가운데 3장 번역으로 알고 있습니다. 현재 네팔에 머무시는 한국스님이 티벳어 전문을 힌국어로 번역하고 계십니다. 아마도 내년에는 귀중한 책을 만날 수 있겠지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