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뜨거운 여름밤 오색불꽃 향연
포항국제불빛축제, 세계 최고 ‘불꽃쇼’
제7회 포항국제불빛축제가 지난 24일 포항 형산강체육공원에서 성황리에 개최돼 7월의 뜨거운 여름 밤하늘을 오색 불꽃으로 수놓으며 열대야 무더위를 식혔다.
이번 포항국제불빛축제에는 여름방학과 휴가기간을 맞이한 관광객 70만여 명(경찰추산)이 찾아 세계최고 수준의 불빛 향연을 만끽했다.
여름 밤하늘에 오색찬란한 빛들이 허공을 가르며 만개된 불꽃이 군무가 돼 밤하늘에 피어올라 포스코의 야경과 함께 형산강 밤하늘을 화려하게 수놓았다.
8만5천여 발의 폭죽이 펼친 불빛 향연은 밤 9시부터 1시간여 동안 형산강체육공원에서 200~300m 높이로 치솟은 후 끊임없이 터지면서 행사장을 찾은 수많은 관람객을 벅찬 감동과 환상의 세계로 이끌었다.
2010년 포항국제불빛축제는 ‘불과 빛의 마법으로의 초대’ 컨셉으로 한국, 캐나다, 일본, 폴란드 4개국이 참가하여 감성적인 연출의 불꽃을 통해 희망의 메시지를 전달하고 영일만의 밤을 새로운 감동으로 물들였다. <관련기사 5면>
국제불꽃경연대회는 ‘포스코의 빛(The Light of POSCO)’이라는 주제로 포항제철소의 아름다운 LED 경관조명을 배경으로 웅장한 배경음악과 서치라이트, 불꽃이 한데 어우러지는 뮤지컬 조명쇼가 불빛축제의 오프닝 공연으로 펼쳐져 새로운 볼거리를 제공했다. 또한 초청가수 카라의 공연이 이어져 분위기가 한껏 달아올랐다.
한국을 제외한 3개국이 펼치는 국제불꽃경연대회는 서로 경쟁하듯 개성 있는 불꽃과 음악으로 관람객들로 하여금 더욱 흥미를 자아냈다. 관람객들은 음악과 함께 어우러지는 수많은 화려한 불빛을 보며 연신 환호성과 감탄사를 자아냈다.
국제불꽃경연대회는 전문가 그룹과 100여명의 시민평가단의 심사로 일본이 910점으로 우승을, 폴란드가 806점으로 준우승을 차지했으며 캐나다는 802점의 평가를 받았다.
특히, 우승을 차지한 일본팀은 “POHANG”과 하트, 웃는 얼굴, 캐릭터를 불꽃으로 표현하는 등 재미있고 화려한 연출을 펼쳐 시민들로부터 큰 호응을 받았다.
포항국제불빛축제의 대미에는 대한민국 한화 연화팀이 그랜드피날레(Grand Finale)를 연출해 비발디의 사계를 배경음악으로 한국의 아름다운 4계절을 영일만의 밤하늘에 표현했다.
다채로운 행사도 눈길을 끌었다. 국제불빛경연대회 시작 전에는 독특한 불빛과 디자인으로 구성된 컨셉카 50대와 2,500여명의 시민이 포항중에서 형산로타리까지 진행되는 불빛퍼레이드를 펼쳤다.
또한 본행사가 펼쳐지는 무대에서는 댄스, 힙합, 노래, 장기자랑 등 포항의 청소년들이 꾸미는 문화공연이 있었으며, 연오랑세오녀 설화를 소재로 수상퍼레이드와 창작무용으로 구성된 “일월신화 퍼포먼스”가 펼쳐져 관람객들에게 벅찬 감동을 선사했다.
불빛축제를 찾은 포항시민 이모(29)씨는 “이번 불빛축제는 작년에 비해 규모가 커져 감동도 배가 되었다”며 “아름다운 불빛으로 교체된 포스코의 야경과 웅장한 음악이 어우러져 더욱 화려한 연출이 이루어졌다”고 말했다. 한편 포항국제불빛축제는 지난 2004년 포스코와 포항시의 주관으로 행사를 시작한 이래 매년 개최해 오고 있으며, 2009년까지 530만 명이 관람하고 2,310억 원의 경제적 효과를 가져 오는 등 포항의 대표적인 축제로 자리매김해 오고 있다. 최주호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