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방산(山芳山 507.2m)은 '거제도 10대 명산'으로 봄이면 꽃이 만발하고 가을이면 수려한 암봉에 단풍이 아름답다고 해서 '뫼 산(山)'에 '꽃다울 방(芳)'자를 써서
붙여진 이름이다.
정상부의 세 암봉이 도드라져 보여 '삼봉산(三峰山)'이라고도 불린다.
거제 10대 명산 가운데 제일 서쪽에 치우쳐 있다보니 낙조가 아름답고, 정상부에서 바라보는 한려수도의 크고작은 섬들이 점점이 떠있는 풍광은 가히 환상적이다.
또한 정상부 암릉에서 느끼는 짜릿한 고도감과 암릉미는 이웃한 산들 가운데에서 타의 추종을 불허한다.
등로 반대편 내리막 100m쯤에 옛날 기우제를 지냈던 무제터(일명 무지개터)가 있다고 하였지만 생략하였다.
2008년 개관한 청마기념관과 생가는 시인의 삶과 작품의 세계를 느껴볼 수 있는 곳이지만 지난 산행 때 들렀으므로 이번에는 탐방하지 않았다.
◇ 지난 산방산 산행 ☞ http://blog.daum.net/bok-hyun/388
거제도는 제주도 다음 두 번째로 큰 섬.
그 섬에 '거제 10대 명산'으로 명명된 해발 500m 안팎의 산들이 도열해 있다.
기품있는 산세에다 천혜의 바다 조망까지 갖고 있으니 인기가 있을 수밖에 없다.
'거제 10대 명산'은 가라산(585m)을 최고봉으로 계룡산(566m) 노자산(565m) 옥녀봉(554.7m) 앵산(507.6m) 산방산(507.2m) 선자산(507.0m)
북병산(465.4m) 국사봉(464m) 대금산(437.5m)이다.
거기다 여차 홍포 해안의 망산(397m)을 더해 '거제 11대 명산'으로 부르기도 한다.
망산을 시발점으로 가라산 노자산 북병산 옥녀봉 국사봉 대금산으로 이어지는 50km '거제지맥' 남북 종주길이 열렸고,
서쪽의 산방산에서 시작되는 동서 종주 코스는 완전하게 정비되지 못하고 있어 지난번 의욕만 앞세우고 가다가 헤맨 적이 있다.
이번 산방산 산행은 산달도 연륙교가 개통되어 그 섬에 있는 나즈막한 세 봉우리를 오르기 위함이었지만 코스가 짧아 이웃한 산방산의 최단거리 코스를
집어 넣어서 생긴 산행이다.
따라서 하루에 두 산을 버스로 이동하며 이어타게 된 셈이다.

산행궤적.
다른 사람들은 산방산에서 임도를 이용하여 내려올 계획이었지만 한덤 님과 보현사 기도를 마친 나한 님과 셋이서 보현사 계곡에서 능선으로 붙었다.

암릉구간에선 속도를 낼 수도 없었지만 3.5km 거리를 천천히 2시간이 조금 더 걸렸다.

고도표

국제신문의 참고 개념도

거제시 관광지도

거제도 산방산을 간다기에 구태여 만덕까지 가지않고 거가대교 입구인...

경제자유구역청 앞에서 산악회 버스를 기다린다.

그리곤 가덕휴게소에서 한 차례 쉬었다가 산방산부터 먼저 산행을 할 계획. 대형버스는 산방산비원 주차장까지이다.

매표소(입장료는 8,000원으로 비싼 편)와...

산방산 안내판을 일별.
하늘에서 내려오는 생명(生命)의 氣/ 땅에서 솟아나는 생육(生育)의 氣/ 물(상선약수 上善若水)에서 솟구치는 활동(活動)의 氣.
맑은 공기에 감도는 순환(循環)의 氣/ 숲에서 배어 나오는 정화(淨化)의 氣.

산방산을 향하노라니...

11시 방향으로 범상치 않은 암봉이 드러난다.

살짝 당겨 보았더니 삼봉의 모습.

승용차는 운행 가능한 포장도로에서...

산방산 안내판은 정상이 0.9km.

보현사 표석이 있는 지점에서 좌측으로 이정표가 가리키는 본격 들머리가 있어...

일행들은 쭈루루 그 길로 올라갔고...

우리들은 보현사 방향으로...

곱게 물든 단풍들을 구경하며...

좌측으로 보현사 경내를 올려다 본다.

보현사는 작은 계곡에 자리를 잡은...

아주 아담한 절집.

대웅전 우측 , 삼층석탑 뒤에 맞배지붕의 당우를 조금 당겨 잡아보니 칠성각.

보현사를 지나...

조금 더 오르니 마애불이 있다. 조성 시기는 얼마되지 않은 듯하나 아주 섬세한 건 현대적 공구와 기법의 덕택이리라.
마애불 뒷편 계곡으로 산길을 찾아 보았지만 계단식 묵밭이어서...

조금 내려와 비석들이 있는 우측 작은 다리를 건너 보았지만 역시 휀스쳐진 길없음.

다시 묵밭을 좌로 이동하였더니...

계곡 좌측으로 제법 반듯한 등로가 나오고...

그 길은 주능 안부까지 안전하게 안내하고 있다.

20분이 채 걸리지 않아 주능선 안부에 올랐다. 이 주능선은 청마묘지로 연결 되는 능선.

나무에 노란색 페인트가 있는...

희미한 족적과...

나무 밑에 '보현사 가는길' 푯말이 방향을 가리키고 있지만 고정되지 않아 아무렇게나 방치되어 있다.

진행방향 20여m 위에 '전주이씨묘'

처음엔 수더분한 육산의 산세로 별 특징이 없었지만 얼마 안가 도드라진 암봉이 나타나더니...

조망이 열리며...

크고작은 섬들이 모습을 드러낸다.

우측으로 고개를 쭈욱 빼니 삼봉이 올록볼록한 산달도가 보여...

살짝 당겨보니 사슴산과 산달연륙교 건너 오늘 오후에 이어 타게될 산달도 세봉우리가 보인다.

바다로 가라앉는 포옥산과 화암산 능선 너머 바다를 건너면 나즈막한 포록산과 거제지맥 노자산과 북병산인 듯.

더 좌측으로도 지맥은 이어진다.

나중에 내려갈 부처굴 갈림길 이정표.

오색토 안내판엔 오색(靑,黃,赤,白,黑)으로 형성된 천하 대명지에 보름달 밤 매장을 하면 후손은 흥하나 가뭄이 들어 파헤쳤다고 한다.
흡사 황매산의 무지개터 전설을 닮아 있다.

산방산 정상은 50m로 지척이고, 대봉산은 이정표의 옥동방향.

산방산 고스락은 氣가 뿜어져 나오는 도드라진 암봉.

사방 조망이 열리는 곳으로 오후에 산행할 산달도가 지척에 보인다.

바다건너 아까도 짚어본 노자산 북병산 방향과 거제지맥.

산방산에서...

인증샷.

찢겨지고 빛바랜 안내판을 자료로 삼아...

남해바다를 내려다 보았지만 자세히 알 수는 없어.

다시 산달도와 산달연륙교. 그리고 더 뒤로 추암도와 우로 한산도.

일행들이 내려간 임도 방향에 키작은 팔각정자가 있어...

산하를 내려다 본다. 옥동마을 너머 솟은 봉우리는 지난날 버벅거린 백암산인 듯하고, 그 우측 낮은 고개가 팥골재(옥산고개).
좌측으로 뻗은 지맥은 개금치를 지나 거제대교로 빠지는 거제동서지맥이지만 지금은 산길이 정비되었을라나?

일행들이 앞서 내려간 임도를 내려다보고...

살짝 당겨본다.

이제 부처굴 방향으로 하산을 하기 위해 다시 정상으로 올라와서 확인한 삼각점.

부처굴 방향 이정표 지점에...

무지개터가 있다고 하였지만 패스.

부처굴 방향으로 내려가자 얼마안가...

커다란 바위 아래에...

굴이 뚫려있어...

합장~ 삼불이 안치되어 있고, 촛불이 켜져있는 걸로 보아 누군가 지속적으로 관리하고 있는 듯.

안내판엔 삼신굴.

또는 부처굴.

추색이 물드는 너덜겅을 지나자...

또다시 펑퍼짐하게 도드라진 천혜의 조망처.

산하가 발아래로...

우리가 올라온 길이 훤히 내려다 보인다.

약간 우측의 산등성이는 우측 백암산에서 뻗어나가는 거제동서지맥으로 거제대교에서 맥을 다한다.

돌아본 산방산은 가을빛으로 물들고 있다.

전망 암봉을 내려서며...

살짝 당겨보니 산방산비원 주차장과 조금 아래 소류지, 그리고 우리 일행들이 내려올 임도길이 소류지 우측으로 보이고, 그곳에 우리 버스도 보인다.

데크 계단을 내려서면...

얼마안가 보현사 갈림길 이정표가 있는 포장도로.

산방산비원 주차장을 지나 우리차가 대기하고 있는 곳.

이 지점의 이정표에 산방산(3.52km)은 임도를 말한다.

우리 버스 앞으로 보이는 포장임도가 3.52km라는 말씀.

소류지 뚝방과 산방산의 암봉 모습.

산방산 안내판을 뒤로하고 다음 산행지인 산달도로 이동을 한다.
산방산비원 안내판의 기똥찬 氣가 내 몸속에 꽉 찬 느낌이다.
하늘에서 내려오는 생명(生命)의 氣.
땅에서 솟아나는 생육(生育)의 氣.
물(상선약수 上善若水)에서 솟구치는 활동(活動)의 氣.
맑은 공기에 감도는 순환(循環)의 氣.
숲에서 배어 나오는 정화(淨化)의 氣.
첫댓글 전산대장님~구석구석 멋진사진과자세한설명 장편소설을 읽은 기분이라할까봐요..잘 감상하고 갑니다~수고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