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름철 모공이 넓어지는 주요 원인은 피지 때문. 자외선을 받은 피부가 피지를 만들어 내고, 이것을 배출하려다 보니 모공이 자꾸 넓어진다. 피지는 피부를 보호하는 역할도 하지만, 외부 공기나 먼지를 만나서 산화하면 블랙 헤드로 변화할 위험이 있다. 지성이나 여드름 피부인 사람의 모공이 훨씬 넓어 보이는 것은 바로 이런 이유.
나이가 들면 중력의 영향으로 피부가 아래로 처진다고 한다. 그러다 보니 모공을 조이는 힘이 떨어지고, 한번 늘어난 모공은 영영 다시 줄어들 수 없는 상황이 되는 것. 피부의 탄력이 모공의 상태를 좌우한다.
얼굴이 번들번들해 보인다고 수분이 충분한 것은 아니다. 지성 피부라도 수분은 부족할 수 있다. 수면이 부족하거나 피로해서, 혹은 잦은 샤워와 세안 등으로 건조해진 피부에는 각질이 쌓이게 마련. 이것이 땀이나 먼지, 노폐물과 함께 모공을 채우면 모공이 막히고, 늘어져 보인다.
매일매일 열심히 클렌징을 해도 모공 속에는 알게 모르게 노폐물이 쌓인다. 이러한 물질은 모공을 파고들어 갈 만큼 입자가 작은 것은 아니지만, 모공이 외부로 열려 있는 입구를 막을 위험이 있다. 따라서 모공 속의 피지나 노폐물이 밖으로 배출되는 것을 막게 되는 것.
민감한 눈과 입가를 제외한 얼굴 전체에 고루 팩을 바르면 이것이 굳어지면서 각질과 피지가 달라붙는 원리. 팩을 떼어 내면 이것들이 함께 제거되므로 피부가 한결 매끄러워 보이는 효과가 있다. 필 오프 타입의 팩을 떼어 낼 때는 아래에서 위를 향해 떼어야 효과가 좋다. 단, 너무 자주 하면 피부에 자극을 줄 수 있으므로 횟수를 조절한다. 팩을 한 뒤에는 꼭 차가운 토너로 피부를 정돈할 것.
코의 거뭇거뭇한 블랙 헤드와 각질을 눈에 보이도록 뽑아 내는 코 팩. 1주일에 한 번 정도 하면 효과가 좋다. 코 팩을 하면 모공이 늘어난다는 속설이 있지만 일시적으로 늘어나 보이는 것이다. 단, 너무 자주 하면 모공 청소의 효과보다는 피부가 건조해지는 부작용이 생길 수 있다.
밤 속껍질인 율피는 모공 수축에 효과적인 재료. 한약재 가게에서 구입해서 곱게 갈아 써도 좋고 시판되는 제품을 이용해도 좋겠다. 이것에 밀가루와 달걀흰자 등을 섞어 곱게 펴 바른 뒤 20분 뒤에 물로 헹굴 것. 혹은 맥반석이나 흑설탕에 플레인 요구르트를 섞어 살살 문지르듯 바르는 팩도 노폐물을 제거하는 데 좋다.
엄마들이 하던 ‘콜드 크림 마사지’, 의외로 효과가 좋다. 세안 후에 마사지 크림으로 얼굴을 골고루 문지르면 피부의 혈액 순환이 좋아지고 노폐물이 배출된다. 그 다음 수건에 물을 묻혀 전자 레인지에 살짝 데워 스팀 타월을 만들고 이것으로 얼굴을 덮는다. 모공을 충분히 열어 준 뒤 미지근한 물로 세안할 것. 찬물로 패팅해서 탄력을 살린다.
막힌 모공은 단순한 클렌징만으로 열리지 않는다. 막힌 모공을 열기 위해 필요한 것은 스크럽이다. 단, 이때 주의할 것은 스크럽의 강도와 횟수. 알갱이가 있는 스크럽을 세게, 오랫동안 문지르면 피부에 자극을 주고 오히려 모공이 더 넓어질 수 있다. 따라서 각질을 녹여낼 수 있는 ‘필링젤’ 타입의 제품을 이용하는 것이 좋다. 횟수는 일주일에 2번 이하로 조절하는 것이 효과적. |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