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창작한 글 【윤승원 수필】 누가 지팡이를 놓고 갔을까?
윤승원 추천 0 조회 64 22.12.13 11:02 댓글 12
게시글 본문내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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댓글
  • 22.12.13 18:23

    첫댓글 오늘날 한국의 전통적 가정윤리는 많이 해체된 것이 사실입니다.
    그것은 전근대적 산업구조에서 근대적 산업구조로 변화함에 따라 일어난 역사적인 현상이라고 볼 수 있습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우리의 가슴속에는 세계 어느 나라 어느 민족에도 뒤지지 않을만큼
    아름다운 전통의 뿌리가 배어 있고 거기서 인간의 인간다운 아름다움을 느낄 수 있다고 생각합니다.
    윤선생님의 글을 읽는 모든 사람들이 전통적 가정적 혈연적 맥락에서 연원하는
    아름답고 끈끈한 가족윤리와 가치관과 그 속에 배어있는 인간다움과 행복감을
    직접 또는 간접적으로 느끼지 않을 수가 없을 것입니다.
    인간미가 흐르는 아름다운 글을 읽는 모든 독자들의 심금을 울려주는 좋은 글입니다.
    감사합니다. (분당에서 청계산)

  • 작성자 22.12.13 18:58

    지난 추석 때 자식, 손자와 함께 선산에 성묘하면서 그 어느 해보다 많은 것을 느꼈습니다.

    첫째는 부모님 산소가 홍수와 멧돼지로 인하여 훼손될 것을 걱정하는 일이었습니다.
    여름철 홍수 등 자연재해도 무섭지만, 멧돼지 떼가 유난히 극성을 부려
    장조카는 조상님 산소마다 망을 씌워 놓았습니다. 매년 멧돼지와의 전쟁입니다.

    둘째는 부모님 산소에서 <낯선 지팡이>를 발견하고 어느 분이 다녀갔는지 헤아려 보는
    일이었습니다. 온갖 상상력을 동원하다가 <슬픈 가족사>까지 더듬게 됐습니다.

    이 글을 쓰면서 젊은 나이에 불행하게 돌아가신 누님 생각에 눈물이 흘렀습니다.
    젊은 자식을 잃고 한평생 가슴앓이로 살아오신 부모님 생각에 하염없이 눈물 흘렸습니다.
    이 글은 눈물로 쓴 글입니다.

    존경하는 지교헌 교수님께서 따뜻한 격려와 위로의 말씀 주셔서 감사합니다.
    (윤승원 드림)

  • 22.12.13 19:27

    좋은 글 잘 읽었습니다. 감사합니다.

  • 작성자 22.12.13 19:59

    둘째 누님에게도 이 글을 보내 드렸더니,
    유년시절 저를 유난히 예뻐해 주셨던 큰 누님의 사랑을 회상하면서
    함께 눈물 흘렸습니다. 누님이 수화기를 통해 흐느끼면
    동생은 보이지 않는 눈물을 더 많이 흘립니다.
    슬픈 가족사를 언급하여 마음 무겁기도 합니다.
    감사합니다.

  • 22.12.13 23:40

    누님과 함께 눈물을 흘린다는 것이 얼마나 아름다운 일인가요.
    사람이 사람다움을 드러내는 모습인 동시에 남매의 아름다운 정이 교류하는
    지고지순한 경지라고 생각합니다.
    누님이 있고 동생이 있다는 것만으로도 행복하다고 믿습니다. ...................(청계산)

  • 작성자 22.12.14 01:01

    누님과 함께 울다가도 통화를 끝낼 때는
    서로 위로하며 웃어 보이는 것으로
    마무리합니다.

    그러고보니 지 교수님께서 말씀하신 대로
    누님이 계셔서 함께 울 수도 있으니
    이것이 진정한 행복인가 봅니다.

    누님도 늘 동생이 있어 행복하다고,
    동생과 속 터놓고 얘기 나눌 수 있어
    정말 행복하고 고맙다고 말씀하시지요.

    동생으로서도 슬픔을 함께 나눌 수 있는
    분이 이 세상에 계시다는 것만으로도
    행복한 사람이라고 위안합니다.

    이 시대 큰 어르신인 지 교수님으로부터
    동기간의 정과 다름없는 따뜻한 위로를
    받으니 졸고를 세상에 소개한 보람을
    느낍니다. 정말 고맙습니다.
    ㅡㅡㅡ 윤승원 올림

  • 22.12.14 11:11

    저의 둘째누님은 현재 92세이신데 아주 자상하시고, 어려서 많은 도움을 받고 자랐습니다. 요즘 전화를 하면 서로 지난 온갖 이야기를 나눕니다.

    언제 아버지 어머니 산소에 한번 와보고 싶다는 이야기를 여러 번 하시는데 여름이나 봄에 한번 모시고자 합니다. 그 둘째 아들이 할아버지 이장에 참여하여

    도와주었고, 정종 두 병을 사 가지고 왔습니다. 제가 읽은 축문을 누님에게 대충 이야기 했더니 누님도 할아버지에 대한 고마움을 회상하시더군요. 효가 서로 남매 간에

    서로 전달될 때에 우리는 모두 어린 동심으로 돌아갑니다. 장천선생의 누님 이야기를 접할 때 마다 저는 나의 둘째 누님을 생각하곤 합니다. 이는 마치 회광반조와 같은

    격이라고 할 수 있겠지요. 두 분의 아름다운 추억이 길이 길이 이어지기를 바랍니다. 감사합니다.

  • 작성자 22.12.14 13:01

    부모님 산소 앞에서 절을 하면서 저는 용서를 비는 일 70%,
    대견해 하실 거라고 착각하는 것이 30%입니다.
    ‘용서’라는 말은 불가에서 말하는 ‘108 참회문’과 같은 것입니다.

    부모님이 생시에 소망하셨던 것을 다 충족하지 못하고 살아가니
    용서를 비는 일의 비중이 크고, 그러나 능력이 부족한 자식이 이만큼이나
    많은 것을 누리면서 풍요롭게 살아가는 것은 조상님 음덕이라 믿으니,
    그나마 대견해 하지 않으실까 착각하는 것입니다.

    이 글을 쓰면서 저는 두 아들과 손자를 생각합니다.
    가족 채팅방에도 그대로 올립니다.
    누님 역시 카톡도 잘 하시니, 동생의 글을 죄다 보십니다.

    정 박사님의 따뜻한 격려 댓글도 캡처해서 보내드리지요.
    저 높은 곳에 계신 부모님께서도 다 보시면서 흐뭇해하시리라 믿습니다.
    감사합니다.

  • 작성자 22.12.15 16:04

    ♧ 대전문인총연합회[대전문총] 카페에서
    ◆ 김명아(시인, 대전문인총연합회장, ‘한국문학시대’ 발행인) 22.12.15.14:56
    누가 다녀가셨을까?
    노인이 다녀가셨다면
    분명 집안 어른 중 한 분 일터인데
    노인이 혼자 오기는 힘들었을 테고
    동반한 사람이 있을 테니
    얼마 안 가 밝혀질 일입니다.
    남은 세월 맘 편히 건강하시기를 바라는 마음뿐이지요.
    서로 얼굴 마주하면 웃어 반기는 삶이
    시를 쓰고 글을 쓰는 것보다
    소중한 일이지요.
    건강과 평화를 빕니다.

  • 작성자 22.12.15 16:05

    ▲ 답글 / 윤승원
    김 회장님의 말씀 속에 정답이 들어 있습니다.
    서로 얼굴 마주하면 웃어 반기는 삶
    그것이 바로 시를 쓰고 수필을 쓰는 것보다
    소중하고 가치 있는 일이지요.
    인정과 성심이 담긴 김 회장님 댓글이
    가슴을 따뜻하게 합니다.
    고맙습니다.

  • 작성자 22.12.17 15:58

    ♧ 페이스북에서
    ◆ 박영진(수필가, 한남대학교 총동창회장, 전 대신고 교장) 22.12.17. 15:20
    윤 회장님의 효심을 엿볼 수 있는 글 고맙습니다.
    부모님으로부터 생명을 받고 태어나 살면서 부모님을 까맣게 잊고 살아가기도 하지요.
    우리 세대는 부모님을 모시고 살았지만 지금 젊은이들은 핵가족시대에 살아서
    우리와는 조금 다른 것 같아 안타까울 때도 있어요.
    지팡이는 어느 어른께서 윤 회장님 부모님께 인사드리고 자녀들에게 업혀 내려가신 것 같군요.
    어른에 대한 고마움의 뜻을 담은 글, 잘 읽었습니다.

  • 작성자 22.12.17 15:58

    ▲ 답글 / 윤승원
    감사합니다. 박 교장 선생님께서 공감해 주시고 안타까운 현실도 잘 진단해 주셨습니다.
    지팡이 임자에 관해서도 대단히 긍정적이고 희망적인 분석을 해주셨습니다.
    늘 힘과 용기를 주시는 박 교장 선생님 따뜻한 인정에 감동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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