할머니댁 출발하기 전에 전화 연락을 드렸습니다.
"서귀포작은예수의집 입니다."
"네~~ 안녕하세요."
"이제 출발하면 14:00 쯤에 도착할것 같아요."
"네~~ 고생하십니다."
"제가 가봐야 되는데 다리아 아파서..."
"뭐 드시고 싶은것은 없으세요?"
"집에만 있어서 뭐 먹고 싶은거 없어요. 그냥오세요."
다리가 불편하여 움직임이 없으셔서 잘먹지 못한다고 그냥 오라고 하셨습니다.
"민우씨 할머니댁 다녀오게요. 시간되면 양지공원도 다녀오고요."
"으~~~"
차를 타고 민우씨와 제주시로 갑니다.
"민우씨 할머니댁가서 민우왔다고 인사잘해야 되요.~~"
"으~~"
민우씨는 창밖을 보면서 할머니댁가는게 설레는지 돌아볼때마다 웃습니다.
할머니댁에 도착하여 할머니께 민우씨가 고개를 숙여 인사를 합니다.
"제가 다리가 아파서 가보지를 못해서 죄송해요."
"아닙니다. 병원은 다녀오셨어요."
"병원에서는 특별이 이상은 없다고 하는데 여기저기 다 아프고 저번에는 조금씩이라도 걸어다녀는데
이제는 걸어다니기가 힘들어서 움직일때 도와주는 분들 불러서 움직이고 있어요."
"건강해지셔서 명절에는 민우씨와 같이 보내시면 좋을것 같아요."
"그래서 민우한테 미안해요. 다리가 아파서 찾아가지도 못하고 안 아프면 집에서 같이 보내면 좋은데 그러지 못하네요."
"명절에 오시기 힘드시면 연락주시면 일정맞춰서 만나는 것도 좋을것 같아요. 다른 분들은 명절날 집에 갔다온다고해서 민우씨 마음이 싱숭생숭해서 마음이 쓰이네요."
"네~~ 안 아프면 제가 찾아볼께요. "
"그리고 얼마안되지만 민우 옷 사주세요."
"안 주셔도 괜찮아요. 민우씨 필요한 거 있으면 제가 잘 챙길께요.."
민우씨 할머니는 민우씨가 신경이 쓰이는지 옷을 사주라면 15만을 주었습니다.
다음에는 본인이 옷을 사오고 싶다고도 하셨습니다.
민우씨 할머니에게 양지공원에 계신 할아버지 봉안구역을 여쭈어 보았습니다.
정확한 번호를 모르셔서 할아버지 성함과 생년월일을 등본으로 확인 해주셨습니다.
민우씨는 할머니와 헤어지기 싫은지 할머니집에서 버티다가 할머니께서 냉장고에 있는 아이스크림을 꺼내달라고 하였습니다.
"민우씨 할머니가 아이스크림도 주었으니깐, 감사하다고 하고 할아버지한테 갔다오게요."
민우씨에게 안내를 하자 민우씨가 차분히 내려옵니다.
출발하기전 아이스크를 먹고 양지공원으로 갔습니다.
관리실에 들려 할아버지 봉안번호를 확인하여 민우씨가 찾아 가 할아버지에게 추모를 하였습니다.
"민우씨 할머니 뵙고 할아버지 추모공원에 다녀오니깐 어때요."
"앞으로 민우씨가 좋은모습을 보이고 청년다운 삶을 살면 좋아하시겠죠."
집으로 돌아오는길에 민우씨와 이야기를 하니 민우씨 표정이 진지해집니다.
[2024. 09. 14 생활일지 작성자 성경찬]
첫댓글 20년 키워주신 증조할아버지 감사합니다.
민우 씨가 멋진 청년으로 성장하게 잘 돕겠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