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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히려 겨울에 씨 뿌리는 지혜
231126낮 (딤후4:9-13,21-22)
<9)너는 어서 속히 내게로 오라 10)데마는 이 세상을 사랑하여 나를 버리고 데살로니가로 갔고 그레스게는 갈라디아로, 디도는 달마디아로 갔고 11)누가만 나와 함께 있느니라 네가 올 때에 마가를 데리고 오라 그가 나의 일에 유익하니라 12)두기고는 에베소로 보내었노라 13)네가 올 때에 내가 드로아 가보의 집에 둔 겉옷을 가지고 오고 또 책은 특별히 가죽 종이에 쓴 것을 가져오라. .... 21)너는 겨울 전에 어서 오라 으불로와 부데와 리노와 글라우디아와 모든 형제가 다 네게 문안하느니라 22)나는 주께서 네 심령에 함께 계시기를 바라노니 은혜가 너희와 함께 있을지어다>아멘
계절상 겨울이 왔습니다. 입동이 지난 지는 이미 3주가 가까이 됩니다. 3달 정도는 추운 겨울을 보내야 합니다. 매서운 추위를 견디기 위해 우리는 겨울 준비를 합니다. 겨울은 대지도, 삼라만상도 웅크리고 있다가 봄이 되면 기지개를 펴고, 농부는 씨를 뿌리고, 새싹이 움트게 됩니다. 만물이 생동하는 봄을 맞이하려면 겨울을 잘 나야 합니다. 그러려면 월동준비를 잘 해야 합니다. 이것이 삶의 지혜입니다.
그러나 계절의 겨울만 있는 것이 아닙니다. 인생의 겨울도 있습니다. 자연의 계절에는 봄에 씨를 뿌리지만, 인생의 계절에는 겨울에 씨 뿌리는 것이 지혜입니다. 그리스도인은 인생의 겨울에도 씨를 뿌릴 수 있어야 합니다.
이런 사람이 있었습니다. 54살입니다. 가정이 없습니다. 결혼도 하지 않아 독신입니다. 자녀도 없고 부모도 없고 친척도 없습니다. 천하에 고아입니다. 학교도 제대로 다니지 못했습니다. 중국집에 취직하여 오토바이를 타고 짜장면 배달해서 한 달에 70만원 받는 것이 전부였습니다. 재산이 없어 겨우 한 명 누우면 꽉 차는 쪽방에서 혼자 살았습니다.
이런 사람을 계절로 말하면 봄, 여름, 가을, 겨울 중 어느 계절일까요? 네, 맞습니다. 겨울입니다. 말할 것도 없이 겨울입니다. 인생의 겨울입니다.
이명박 대통령 때 있었던 일입니다. <김유수>라는 분이 있었습니다. 세간에 뉴스거리가 되어서 기억하시는 분들이 계실지 모르겠습니다.
이 사람이 중국집에서 짜장면을 배달하던 중 승용차와 충돌하며 병원에서 실려 갔습니다. 25일 만에 세상을 떠났습니다. 그런데 이명박 대통령과 김윤옥 여사가 조문을 갔습니다. 나 경원, 정동영등 정계 거물들이 그의 장례에 참석하였습니다. 그의 죽음이 왜 온 국민의 관심을 끌었을까요? 이유가 있었습니다.
그렇게 살면서도 매월 5만원-10만원을 어린이 재단을 통하여 소년소녀 가장을 도왔던 것이 드러났습니다. 2006년부터 쉬지 않았습니다. 보험을 4000만 원 짜리 들었습니다. 그리고 자기가 죽으면 그 돈을 타서 어린이를 돕게 했습니다. 가족이 하나도 없어서 어린이 재단 후원회장 최불암 선생님이 상주 역할을 맡아 장례를 치뤘습니다.
그의 영정 앞에는 그에게 도움을 받은 아이들이 애도하는 편지가 쌓였습니다.
“희망을 가지고 당당하게 살라고 항상 격려하여 주시던 아저씨를 가슴에 묻고 평생 살아가겠습니다.”
대통령 영부인 김윤옥 여사가 영정 앞에서 말했습니다.
“기부나 봉사는 돈이 있다고 하는 것이 아닌 것 같습니다. 고인의 마지막 길을 잘 보살펴 드리십시다.”
이 명박 대통령도 고인 앞에서 말했습니다.
“고인은 가진 것을 나눔으로서 그것이 더욱 커지고 누군가에게 큰 힘이 될 수 있다는 진정한 나눔의 삶을 실천으로 보여 주었다.”
그가 그렇게 죽은 후 어린이 재단 홈페이지에는 기부가 꼬리를 이었습니다. 댓글은 이런 것들이었습니다.
“천사 중국집 배달원 아저씨의 뜻을 이어 기부를 시작하겠습니다.”
김유수씨는 겨울에도 씨를 뿌린 사람이었습니다.
인생의 겨울에 이렇게 좋은 씨를 꾸준히 뿌리고 나니 그의 삶이 아름다운 마침이 되었습니다.
오늘 본문에도 이와 비슷한 사람이 등장합니다.
나이는 50대 중반입니다. 결혼도 하지 않아 독신입니다. 먼 나라에서 감옥에 갇혔습니다. 살 가망은 0%입니다. 간수가 부르기만 하면 사형장으로 끌려 갈 운명입니다. 물론 가족도 없습니다. 계절적으로도 겨울입니다. 병들어 골골하고 있습니다. 누구일까요?
사도 바울입니다. 로마 감옥에 갇혀서 사형을 기다리고 있습니다. 이런 속에서 바울은 디모데에게 마가를 데리고 오라고 말합니다. 성경책과 외투를 가지고 오라고 편지를 쓰고 있습니다. 선교하다가 다투었던 마가와 화해를 하는 씨를 뿌리고 있습니다. 구약성경을 읽으며 신약 성경을 쓰고 있습니다. 바울이 겨울에 뿌린 씨앗은 수억 배의 결실을 맺었습니다.
이와 같이 겨울에도 씨를 뿌리는 사람들이 있습니다. 누구나 인생의 겨울을 지낼 수 있습니다. 이 인생의 겨울에 낙심하고 절망가운데 무의미한 삶을 사는 사람이 있습니다. 그러나 우리는 그리스도인으로서 사도 바울처럼, 그러한 겨울을 맞이했을 때, 오히려 좋은 씨를 뿌리는 지혜로운 사람이 되어야 할 줄로 믿습니다.
바울이 어떤 인생의 겨울에 씨를 뿌렸을까요?
1. 바울은 감옥에 갇혀서도 씨를 뿌렸습니다.
바울은 지금 감옥에 있습니다. 감옥은 추운 곳입니다. 극한의 겨울입니다. 감옥을 좋아 하는 사람은 이 세상에 아무도 없습니다. 이런 감옥에서도 바울은 디모데에게 편지를 쓰고 있습니다.
본문 9-11절입니다.
<9)너는 어서 속히 내게로 오라 10)데마는 이 세상을 사랑하여 나를 버리고 데살로니가로 갔고 그레스게는 갈라디아로, 디도는 달마디아로 갔고 11)누가만 나와 함께 있느니라 네가 올 때에 마가를 데리고 오라 그가 나의 일에 유익하니라>
바울은 옥중에서 많은 편지를 썼습니다.
오늘 본문이 있는 디모데후서 뿐 아니라 에베소서. 빌립보서. 골로새서. 빌레몬서를 감옥에 갇혔을 때, 밖에 있는 성도들에게 보넨 편지들입니다. 당시에 이 편지를 읽은 수많은 초대교회 성도들이 힘을 얻고 핍박을 견디며 믿음을 굳게 지키게 되었습니다. 오늘날 이 성경을 읽는 수많은 사람들이 얼마나 은혜를 받고, 위로와 힘을 얻고 있습니까?
바울은 이 감옥에 갇혔다가 사형당할 날이 얼마 남지 않았음을 직감하고 있었습니다.(딤후4:6) 그럼에도 불구하고, 바울이 감옥이라는 인생의 겨울에서 낙심하지 아니하고, 씨를 뿌린 결과 이렇게 아름다운 열매를 거두고 있는 것입니다.
2. 바울은 건강이 좋지 않은 상황에서도 씨를 뿌렸습니다.
본문13절입니다.
<13)네가 올 때에 내가 드로아 가보의 집에 둔 겉옷을 가지고 오고 또 책은 특별히 가죽 종이에 쓴 것을 가져오라>
바울은 로마감옥에 갇혀서 디모데에게 편지를 쓰면서 면회 올 때, 외투와 가죽종이에 쓴 것(성경)을 가지고 와달라고 부탁하고 있습니다.
바울은 우리가 잘 알다시피 평소에 건강이 좋지 않았습니다. 그래서 의사 누가가 늘 곁에서 동행하며 바울의 건강을 돌봤습니다. 지금은 감옥에 갇힌 채로 추운 겨울을 보내야 합니다. 지중해가 얼어붙을 정도니까 얼마나 추운 겨울입니까? 차디찬 바위덩어리가 바닥에 깔려 있는 감옥입니다. 건강도 좋지 않은 바울이 추운 겨울을 지내기 위해 외투를 가져오라고 부탁하고 있는 모습이 안타까움을 더해 줍니다. 거기다 가죽종이에 쓴 성경을 가져 오라고 부탁하고 있습니다. 눈에 선합니다. 바울은 추운 겨울을 감옥에 갇힌 채 보내면서 외투를 뒤집어쓰고 성경을 읽고 있는 모습이 그려집니다. 바울은 건강의 겨울에도 쉴 사이 없이 하나님 말씀의 씨를 자신의 마음에 뿌리고 있습니다. 긴 겨울 지독한 추위를 무릅쓰고 겉옷을 뒤집어쓰고 성경을 읽으며 기도한 바울입니다. 바울은 감옥에 갇혀서 건강의 겨울을 하나님과 깊은 영적 교제의 시간으로 삼기 위해 외투를 뒤집어쓰고, 성경 읽고 기도하는 일에 전념하였습니다.
내장산에 장로님 한 분이 모텔을 세웠습니다. 모텔하면 음란이 연상됩니다. 더구나 유흥지 모텔이니까 더욱 그렇습니다. 그런데 모텔 이름을 은혜 모텔이라고 지었습니다. 그리고 기독교인들만 받고 있습니다.
그렇게 하는 사연이 있습니다. 이 분이 위암으로 죽음을 선고받았습니다. 이제는 백약이 무효였습니다. 그래서 공기 좋은 내장산에 집을 짓고 그는 죽기까지 유흥지에서 복음을 전하여야겠다고 결심했습니다. 그래서 내장산 안에 모텔을 짓고, 이름도 은혜모텔이라 짓고, 기독교인들을 위해서 사용되도록 하고 있다는 것입니다. 후에 하나님 은혜로 건강도 좋아졌다는 것입니다.
이 장로님은 건강의 겨울에도 씨를 뿌린 사람입니다. 건강의 겨울에도 씨를 뿌리면 건강도 좋아집니다. 그리스도인은 건강의 겨울이 찾아와도 씨를 뿌릴 수 있어야 합니다.
3. 바울은 나이의 겨울에도 씨를 뿌렸습니다.
바울은 이제 황혼기입니다. 늙었습니다. 소년기가 인생의 봄이라면 청년기는 인생의 여름입니다. 장년기는 열매를 따먹은 인생의 가을입니다, 노년기는 인생의 겨울입니다. 바울은 이제 노년입니다.
그렇지만 나이의 겨울에도 바울은 씨를 뿌리고 있습니다. 복음의 씨를 뿌리는 데에는 계절이 필요 없습니다. 항상 언제든지 어디서든지 듣든지 아니 듣든지 씨를 뿌려야 합니다. 성경에는 나이의 겨울에도 씨를 뿌린 사람들이 많습니다.
지금 가장 빠른 것은 오늘입니다. 인생의 남은 날 중에 가장 빠른 날은 오늘입니다
세계 역사상 최대 업적의 35%는 60-70대에 의하여 성취되었다는 통계가 있습니다. 그리고 23%는 70-80세 사람에 의하여 완성되었습니다. 그리고 6%는 80대 인물에 의하여 성취되었습니다. 결국 역사적 업적의 64%가 60세 이상의 인물들에 의하여 성취되었다는 얘기입니다.
큰일을 한 사람은 나이의 겨울에도 씨를 뿌린 사람들입니다. 그리스도인은 나이의 겨울에도 씨를 뿌려야 합니다. 그리스도인은 자연 나이가 소용이 없습니다. 그리스도인은 달력 나이로 살지 않고 사명 나이로 살기 때문입니다.
얄미운 남자 유머 씨리즈가 있습니다.
50대에 사업을 시작한다고 대출받는 남자가 얄미운 남자랍니다.
60대에 이민 간다고 영어배우는 남자가 얄미운 남자랍니다.
70대에 골프 안 맞는다고 렛슨 받는 남자가 얄미운 남자랍니다.
80대에 이가 아프다고 임프란트 하는 남자가 얄미운 남자랍니다.
90대에 아프다고 종합 진단받는 남자가 얄미운 남자랍니다.
그래도 우리는 하나님이 부르시는 날까지 열심히 살아야 합니다. 손 놓지 말고 부지런히 손을 놀리고, 발을 내 딛어야 합니다.
여자들 씨리즈도 있습니다.
10대 여자가 화장을 하면 꼴값이랍니다.
20대 여자가 화장을 하면 화장이랍니다.
30대 여자가 화장을 하면 분장이랍니다.
40대 여자가 화장을 하면 변장이랍니다.
50대 여자가 화장을 하면 위장이랍니다.
60대 여자가 화장을 하면 포장이랍니다.
70대 여자가 화장을 하면 환장이랍니다.
80대 여자가 화장을 하면 젠장이랍니다.
그래도 여자는 나이에 관계없이 화장을 하여야 합니다. 나이와 관계없습니다. 나이의 겨울에도 씨를 뿌려야 합니다.
4. 바울은 인간관계의 겨울에도 씨를 뿌렸습니다.
본문 9-12절입니다.
<9)너는 어서 속히 내게로 오라 10)데마는 이 세상을 사랑하여 나를 버리고 데살로니가로 갔고 그레스게는 갈라디아로, 디도는 달마디아로 갔고 11)누가만 나와 함께 있느니라 네가 올 때에 마가를 데리고 오라 그가 나의 일에 유익하니라 12)두기고는 에베소로 보내었노라>
바울이 감옥 밖에서 건강할 때에는 수많은 사람들이 바울을 따랐습니다. 그러나 어떤 이는 세상으로 가버렸습니다. 다 자기 할 일을 하러 하나님을 버리고 가버렸습니다.
어떤 사람은 바울에게 피해를 주고 떠났습니다.(딤후4:14)
“누가만 나와 함께 있느니라.”
바울은 얼마나 비참한 호소를 하고 있습니까?
바울에게 인간관계의 겨울이 찾아 왔습니다.
누가만 바울을 떠나지 않고 모두 바울을 떠났습니다.
바울과 함께 평생 주의 일을 할 것 같았는데... 바울이 감옥에 갇히고, 병들고, 핍박이 심하니까 모두 사명을 버리고 바울 곁을 떠나갔습니다.
바울은 이렇게 인간과계의 겨울에도 씨를 뿌리고 있음을 보게 됩니다.
바울은 오늘 본문 11절에 마가를 데리고 오라는 말씀을 하고 있습니다.
마가가 누구입니까?
마가는 바울이 제1차 전도여행 도중에 너무 힘들다고 포기하고 돌아 간 사람입니다. 그 후 바울은 마가를 좋지 않게 생각하고 있었습니다. 일하다가 힘들면 배반하는 나약한 사람, 달면 삼키고, 쓰면 뱉는 사람으로 여기고 있었습니다.
그러던 중 제2차 전도여행을 떠나려고 하는데... 바나바는 마가를 데리고 가자고 하였습니다. 바울은 안 데리고 가겠다고 하였습니다. 바울과 바나바는 둘도 없이 친한 동역자였습니다. 그렇게 친한 두 동역자가 마가 때문에 대판 싸웠습니다, 둘은 의견을 좁히지 못하고 갈라섰습니다. 그렇게 싸운 지 20년이 지났습니다.
감정의 벽이 생기지 않게 하여야지 한번 감정에 금이 가면 오래 간다는 사실을 알 수 있습니다. 그렇게 싸운 지 20년 만에 <마가를 데리고 오라>고 말하고 있습니다.
모두가 바울을 떠나는 인간관계의 겨울에 바울은 또 하나의 씨를 뿌리고 있습니다. 마가와의 화해입니다. 바울이 순교한 후 마가는 베드로와 함께 사역을 했습니다. 마가는 주님의 제자는 아니었지만, 베드로에게 예수님의 행적을 자세히 듣게 되었고, 그것을 바탕으로 최초의 복음서인 마가복음을 기록하게 되는 것입니다.
바울이 인간관계의 겨울을 맞이해서도 씨를 뿌린 결과입니다.
나이를 먹으면 먹을수록 다른 사람을 미워해서는 안 됩니다. 관계가 금이 가게 해서도 안 됩니다.
미워하던 사람과도 화해를 해야 할 시기입니다. 미워하던 사람과도 용서하고 화해해야 하는데,,, 나이 먹으면서도 자꾸 미움을 더해가고, 관계를 깨뜨려서는 안 됩니다. 나이 들면 들수록 한순간에 하나님이 부르시면 가야 합니다. 그런 확률이 더욱 높아지는 것입니다. 만약에 누군가를 미워하고 용서하지 못하고 화해하지 못하고 주님 앞에 설 수는 없는 것입니다. 주님 앞에서 고개도 들지 못하는 모습이 되어서는 안 될 것입니다.
자연의 계절 겨울을 맞이하면서 인생의 겨울에 대하여 생각해 보았습니다.
바울은 인생의 겨울에도 씨뿌리는 지혜를 가진 사람이었습니다.
바울은 감옥에 갇혀서도 씨를 뿌렸습니다.
바울은 건강이 좋지 않은 상황에서도 씨를 뿌렸습니다.
바울은 나이의 겨울에도 씨를 뿌렸습니다.
바울은 인간관계의 겨울에도 씨를 뿌렸습니다.
겨울에도 씨를 뿌리는 지혜로운 성도가 되기를 주님의 이름으로 축원합니다. 그러면 우리 하나님께서 아름다운 열매를 거두게 하실 줄로 믿습니다. 아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