요즘처럼 오디오에 관심이 폭발하는 경우는 드물다. 이유도 모르겠고 막 하고 싶은 것이다. 이게 한순간이면 좋겠다 아무튼 해결
은 해야겠기에 오디오 만지기로 시작했다.
지금까지 가장 저렴한 방식으로 대충 만들어 왔는데 요즘은 외관도 신경이 쓰이고 내부도 신경이 쓰이면서 좀 더 좋은 모양을 선
호하게 되더라. 해서 과거에 만든 주먹구구식 제품을 하나씩 리모델링을 하고 싶어진 것이다. 그 값이면 기성품을 더 좋은 것으로
장만하는 것이 더 나을 수 있는데 웬일로 이전에 대충 만든 것이 자꾸 신경이 쓰이는지 모르겠다. 내가 만든 것이라 더 관심이
많은 것인지는 모르겠으나 새로 구입하는 것은 아니라 생각해서다.
이번에는 자작 SPK다. 2WAY 방식으로 만든 그야말로 판자를 잘라서 대충 만들었던 건데 의외로 소리가 좋아서 잘 듣다가 외관이
뒤틀어져서 제대로 만들어 보고자 공방에 외관을 맡기게 된 것이다. 물론, 내가 원하는 모양으로 해 달라고 요구할 수도 있지만
나름 그 공방에서 알아서 해줄 것 같아 아무런 요구 없이 기존의 제품을 주면서 완성해 달라고 했다. 두께는 18T 얼굴만 24T만
요구했을 뿐이다. 이유는 돈 때문이다. 그런 관계로 많은 아쉬움이 생겼다.
외관은 그렇게 썩 마음에 들지는 않지만 나름 수작업을 한 것이기에 그런대로 인정할 만한 제품인 것은 맞으나 뒤로(스피커 뒤통
수 쪽) 더 깊게(길게) 만들어 주었으면 했었는데 조금 아쉽고 트위터를 가로가 아닌 세로로 세워주었으면 했는데 이걸 놓쳤다. 하
기사 시골 공방이란 것이 뭐 특별한 것이 아닌 곳이라 고도의 기술을 필요로 하지도 않고 스피커 전문 공방도 아닌데 싶어
그냥 고맙게 수령했다.
네트워크는 물 건너온 것이긴 하지만 찜찜한 나라(?)의 제조라 많이 망설였다. 네트워크 하나로 소리의 차이가 날까 싶겠지만
그냥 바꿔보고 싶어 이걸 장착했다. 그리고 이번에는 케이블도 조금 괜찮은 것으로 연결하여 마무리했다.
뭐 소리야 끝내줄 수는 없겠지만 그런대로 들을 만하다. 고음은 텔레풍퀜 트위터(빈티지)를 사용 직진성이 좋고 베이스는 굴러
댕기는 보스 5“인치 인도네시아 제조라 써 있는 제품을 장착했다. 근데 좌우 스피커의 울림이 조금 차이가 난다. 하나는 왕성하게
반응하고 다른 쪽은 약간 못하는 것 같다. 아마도 저음 연결선을 좌우 달리해서 생긴 거 아닐까 생각된다.
하지만 짧은 선으로 소리가 차이가 날 수가 없다. 아마도 찜찜한 나라(?) 제품인 네트워크의 문제에서 발생한 것이라 본다.
또 다른 부분은 음악을 울려주는 300b(가지관)모노블럭 앰프의 초단 드라이브단에 전원콘데서를 서로 다른 제품으로
달았다. 전원콘덴서가 음질을(?) 좌우하지 않을거라 봐서 그랬는데 하여간 좌우의 스피커의 울림이 약간 차이가 있다.
무시하고 들을 정도로 요즘은 매일 이 시스템으로 하루 종일 음악을 듣고 있다.
오래 들어도 질리지가 않는다.
더 좋은 스피커가 있는대도 말이다. 왜지! 혹 트윗이 알리코라서 그렇게 느끼는 걸까. 음! 빈티지 유닛이라---.
이렇게 오늘도 남들이 생각할 때 아무 쓸모도 없는 일을 했지만 나는 왜 이렇게 즐거운지 모르겠다.
아! 참!
너무 몰두했더니 이석증 증상이 살짝 오더라. 얼굴이 창백해지고 약간 어지럼증이 오는 거다. 이럴 땐 ‘5분 치료법’을 시행하면
금방 괜찮아진다.
그럼 소리를 들어보자
스피커 자작(스피커 리모델링) (youtube.com)
부연!
(5분 치료법 유튜브 검색, 간단하게 설명하면 천정을 보고 눕는다. 어지럼증이 있는 방향 쪽으로 고개를 돌린다(어깨방향). 40을
센다. 그리고 머리를 돌려서 원래상태(천정방향을 보고)로 40을 센다. 다시 반대쪽 어깨방향으로 고개를 돌려 40을 센다. 다시 그
같은 방향으로 더 많이 돌려 머리 옆 부분이 땅에 닿을 정도(완전히 돌지 말고 대각선만큼 돌려서)로 멈추고 40을 센다. 끝으로 (완
전히 엎드려) 땅바닥에 머리를 대고(코 때문에 주먹을 머리를 받치고 엎드리면 됨) 40을 센다. 그리고 계속 같은 방향에서 돌아 원래 누운 자세로 천정을 보고 돌아 눕고 40을 센다. 그리고 천천히 일어나 앉으면 된다. 혹 여전히 어지러움 있다면 반대 방향으로
시작하면 된다. 그러면 웬만하면 100% 정상이 된다.)
첫댓글 원목으로 만들면 나중에 뒤틀림이 생길 수도 있어요.. 이런 경우 북셀프 타입이면 자작 합판으로 작업해야 차후에 문제가 발생하지 않을것으로 생각됩니다...
그럼 또 시간이 지나면 뒤틀어질까봐 공방 사장님께 물얼봤어요. 문제는 원목의 경우 칠을 해야 안 틀어진다고 하면서 니스칠을 하더라구요. 전 이왕 칠을 할꺼면 채리나 월넛 같은 색으로 해 달라고 했는데 재료가 없대요.
@발림(전북/최창석) 니스칠로 뒤틀림을 방지할 수는 없어요... 제가 목공도 하고 있는데 원목에 최고급 바니쉬를 칠해도 틀어져요... 그래서 영국이나 미국의 스피커 제조업체는 합판을 사용합니다... 그 유명한 JBL 4344도 열어보면 합판으로 작업 했어요...
과연 그렇게 비싼 스피커를 만들면서 왜 원목을 사용하지 않았는지 생각할 여지가 있고, 탄노이도 다 합판으로 제작하고 있고요...
원목은 장식으로 그릴에 일부 사용한다고 들었어요... 영국의 유명 스피커 메이커인 B&W도 합판을 적층해서 그 적층한 나무로 다시 표면을 가공하여 고 퀼리티의 인크로저를 제작하고 있다고 합니다...
참고로 북쉘브 타입은 저음이 단단한 소리를 내려고 하드우드 계열의 자작합판을 사용하고 대형 스피커는 좀더 부드러운 미송합판을 주로 사용한다고 합니다. 소견입니다. 참고하세요...
단 합판에는 칠을 하면 퀄리티가 떨어지는 관계로 대부분의 스피커 제조사는 합판 표면에 얇은 원목무늬목 작업을 추가해서 자연스런 느낌을 만들고 있어요... 우리 카페 공제스피커도 그런 방식으로 제작된 경우가 대부분 입니다...
@발림(전북/최창석) 그리고 사진상 보니 스피커 통을 제작하면서 접합을 목공피스로 결합 했는데 스피커통은 절대로 목공피스로 조립하면 않되고 반드시 목공본드로 접합을 하는게 원칙입니다.. 나중에 음압에 의해서 목공피스 접합부분이 틈이 벌어져서 음이 새는 현상이 일어날 수 있어요...
간혹 스피커 뒷판은 피스로 고정하기는 합니다... 그러나 전판을 반드시 목공본드로 접합하는 것이 옳다고 생각합니다...
좋은 정보 감사합니다.
참고 많이 될 것 같습니다.
감사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