언니 막내였어염..? 언니님이라니.. 놀랬어염..
나.. 울집 젤 큰넘인데.. 울 덩생들두 나한테 언니님 내지넌 누나님이라수 했음 져켔다..
울집 덩생들은 막강 큰 넘인 나으 권한에 허구헌날 도전장을 내던지는데.. 떱..!!
언니의 언니님한테 비법전수를 위한 면담신청한다구.. 기다린다구 전해주세염.. ㅋㅋㅋ..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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화요일...
언니님께서 드뎌 귀향하시어
울집은 축제분위기에 휩싸여 있다.
언니님께선 그동안
타향에서 생활비를 염려하여
꾹꾹 참아왔던 먹거리들을
하나둘씩 챙기기 시작한다.
식구들이 없는동안
언니님께선 어제 점심으로
월남쌈을 해드셨으며
어머니는 냉동실에 꿍쳐놓은
곰국을 내놓으셨다
어젯밤..
언니님께선 안보이는 눈으로
운전을 자청하며
그밤에 비를 뚫고 구서동 일식집까지
두려움에 떨고있는 식구들을 태우고 날랐는데
(어머니는 가는내내 계속 관세음보살님을 찾으셨다)
사실 아버지가 운전하심
삼심여분 걸리는 거릴
언니님께선 오십여분이 넘게 걸렸고
두번이나 사고의 위험이 있었으며
급기야 100-1번 기사아저씨와
싸움이 날뻔했었다...
언니님은 말한다..
"비오는날도 해봐야 실력이 느는게지.."
(언니님은 생초짜드라이버..)
*********언니님.
부모님보다 더 무서우며
어린시절부터
갖은 핍박과 구타와 시달림에 물들다
사춘기 시절 이유없는 반항에
처절한 응징을 당하고
언니란
뭘해도 나보다 나은 인간이라는 인식이
20여년간 쌓이다 보면
이렇게 되구요
이쯤되면
막내(동생)라는 건
손위형제에 봉사하기 위해 태어난 것이라는 생각이
입이 트이기 시작할때부터
뇌수에 알알이 박히게됩니다.
아끼는 드팩티 뚱쳐입고 설올라간것도 언니님이요
에네넨후드 입고가 실밥 터트려놓은것도 언니님이요
씨디 구워달라며 공씨디 던져주고
빨리 안된다고 온갖 짜증내는것도 언니님이다
그런 그녀에게 짜증 한번 못내고 기다리는 나.
그녀는 나에게 무적전설이며
그녀와의 충돌은 The war in life다.
그래두 저 울언니 좋아해요
알고보면 얼마나 착한대요~^^*
항상 몇개없는 자식들 같이 지내지도 못한다구
푸념하시는 울어머니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