열차의 차륜축(wheel set)에 관한 폴란드어 특허공보를 번역하는데 독어와 영어로 된 사전으로 본 다음에 다시 한국어로 옮기려니 이거 아주 골치 아픕니다.
piasta에 해당하는 말이 Nabe, nave이고 tulejka는 Buchse, bushing인데 독어와 영어 낱말들이 서로 어원이 같아서 여기까진 눈에 잘 들어옵니다.
다만 이걸 우리말로 옮기자니 전자는 바퀴통이고 후자는 윤통이라고 나와 마찬가지 소리가 되어 버리고 tulejka를 hub로 옮긴다고도 하는데 nave를 찾아 보면 또 동의어가 hub로 나오니 이걸 같은 말로 쓰기도 좀 거시기하고 헷갈립니다.
그래서 영일 사전도 한번 뒤져 보니까 nave와 hub는 こしき(바퀴통), bushing은 軸受筒으로 나와 비슷한 꼴이 되어 버리는 듯하고 결국 Nabe, Buchse, nave, bushing은 다 똑같은 소리인데 동일한 말만 쓰면 괜히 지루하니까 살짝 바꿔 쓴 것인지 아니면 그냥 nave와 bushing으로 구별을 해 줘야 할까요?
추가로 허브에 끼워지는 베어링은 볼 베어링(Kugellager)이며 이게 제대로 자리를 잡고 있지 못하면 휠 얼라인먼트에까지 영향을 주며, 결국 유턴 시에 차륜에서 끼익 거리는 잡음까지 들리게 됩니다. 간혹 다국어를 접하다보면 의미가 다양화됨에 따라 혼동의 위험이 없지않아 있더군요. 폴란드어까지.. 정말 대단하시네요
Nabe= (회전)축통 또는 윤통, 왜냐하면 Die Nabe ist entweder auf der Achse drehbar gelagert (siehe Kugel- oder Rollenlager), oder sie ist mit der Welle fest verbunden, um ein Drehmoment zu übertragen. 하지만 Buchse는
참 우리말을 그대로 옮기면 더욱 혼동이 옵니다. 최근 엔진에 부착되어 있는 Wasserpumpe를 대개 현장에서는 물펌프 라고 하는데, 의뢰처에서는 워터펌프로 사용한다고 그렇게 해달라고 하더군요. 자동차 용어를 그대로 모두 우리말로 옮긴다면 정말 가관일겁니다. 자동차 분야에서는 영어화된 용어들이 주가되니그냥두는게
좋을 겁니다. 저도 자동차 특허번역시에 좀 어려운 용어들은 그냥 영어로 두는 편입니다. 자동차 용어 사전에도 그렇고요. 제가 실무를 배울 시에도 모두 영어화된 용어를 익히느라 욕먹었습니다. 대개 일본식 슬랭이 사용되는데 현재 자동차협회에서도 일본어식 슬랭을 지양하면서 표준화하고 있는데. 모두 영어식 표기로
가령 차축 그러면 액슬(Achse=axle)이지만, 차축보다는 액슬을 선호합니다. 그리고 추진축에 Gelenkkreuz =universal joint가 있어서 동력을 후륜 액슬까지 전달하는데, 이 또한 자재이음부라는 우리말이 있지만 유니버셜 조인트를 선호하고요. 너무 상세하게 표현되는 용어들이 비슷하게 사용되니깐 혼동을 막기 위한
조치로 보여집니다. 자동차 판매점의 지점장이 그런 이야기를 한게 기억나네요, Lenkrad = steering wheel 인데 이건 이젠 핸들이라는 말이 표준어가 되어 국어사전에 등재되어 있으므로 그냥 핸들이라고 하면 되지만, wheel이 들어갔다고 그게 차륜이라고 우겼다는.. 여하튼 현장에서는 조향휠/핸들이 혼용해서 사용됩니다
가만 보면 기술쪽에는 우리말 용어가 별로 제대로 없는 듯하고 있어도 안 쓰는 걸 보면 참 안타깝습니다. 저번에 언어순화한답시고 자동차 쪽에서 쓰는 일본식용어를 고작 영어로만 바꾸고 마는 것도 좀 우습더라구요. 깜박이등을 방향지시등이나 턴시그널 램프로 바꾸자는 데는 아연실색. 답변 주신 분들 모두 고맙습니다.
한국어는 전문용어 정비가 제대로 안 되어 있는 게 가장 큰 문제점 같습니다. 기술쪽은 그냥 영어만 써버리면 된다는 생각도 팽배해 있으니 이런 면에서는 한국어의 수준이 낮아 보이기도 합니다. 비록 차용어들도 많지만 다른 웬만한 유럽 언어들은 어느 정도는 자기들 말이 있는데 꼭 외래어가 많다고 나쁜 건 아니래도
이런 점에서 한국어는 마케도니아어랑 비슷해 보입니다. 마케도니아어를 무시하자는게 아니라 이 언어도 20세기초에야 표준화가 돼서 그런지 다른 동유럽언어에 비해서도 기술쪽은 독일어가 상당히 많습니다. 가령 베어링은 lager(Lager), 나사돌리개(표준 콩글리시로 드라이버)는 shraftsiger(Schraubenzieher)로
안타까운 현실이지만. 역시나 일본이 심어놓은 식민지사관과도 같이 일본어의 영향이 크지 않을까 싶네요. 옛날 빵구(puncture)나 오라이(all right)나 혹은 구리스(grease)와 같이 이미 모든 근대적 기술의 용어가 일번어식 영어표현이 좌우되어 있어서, 아마도 그 표현들을 모두 한국어 표준어에 맞춰 바꾸려고 한다면
첫댓글 차륜이라고 하면 Nabe는 허브(hub)라고 합니다. 차축의 끝단에 해당하는 허브에 베어링이 삽입되고 그 위에 차륜이 끼워지거든요. Buchse는 부싱 이라고 하는데 부싱도 베어링의 역할을 하지만 그냥 중공의 원통형으로 되어 있는걸 부싱이라고 합니다.
추가로 허브에 끼워지는 베어링은 볼 베어링(Kugellager)이며 이게 제대로 자리를 잡고 있지 못하면 휠 얼라인먼트에까지 영향을 주며, 결국 유턴 시에 차륜에서 끼익 거리는 잡음까지 들리게 됩니다. 간혹 다국어를 접하다보면 의미가 다양화됨에 따라 혼동의 위험이 없지않아 있더군요. 폴란드어까지.. 정말 대단하시네요
그럼 그냥 Nabe, nave는 허브랑 같다고 여기고, Buchse, bushing은 부싱이라고 할 수 밖에 없나요? 바퀴통이란 말은 좀 그런가요? 번역할 땐 왠지 영어 그대로 쓰기가 좀 꺼려지는 경우가 있어서요.
Nabe= (회전)축통 또는 윤통, 왜냐하면 Die Nabe ist entweder auf der Achse drehbar gelagert (siehe Kugel- oder Rollenlager), oder sie ist mit der Welle fest verbunden, um ein Drehmoment zu übertragen. 하지만 Buchse는
참 우리말을 그대로 옮기면 더욱 혼동이 옵니다. 최근 엔진에 부착되어 있는 Wasserpumpe를 대개 현장에서는 물펌프 라고 하는데, 의뢰처에서는 워터펌프로 사용한다고 그렇게 해달라고 하더군요. 자동차 용어를 그대로 모두 우리말로 옮긴다면 정말 가관일겁니다. 자동차 분야에서는 영어화된 용어들이 주가되니그냥두는게
Als Buchse bezeichnet man den weiblichen Teil einer Steckverbindung. Der männliche Teil wird Stecker~ genannt. 따라서 암윤통?
좋을 겁니다. 저도 자동차 특허번역시에 좀 어려운 용어들은 그냥 영어로 두는 편입니다. 자동차 용어 사전에도 그렇고요. 제가 실무를 배울 시에도 모두 영어화된 용어를 익히느라 욕먹었습니다. 대개 일본식 슬랭이 사용되는데 현재 자동차협회에서도 일본어식 슬랭을 지양하면서 표준화하고 있는데. 모두 영어식 표기로
표준화하고 있는 점을 확인했습니다.
그냥 '허브' 외 '부싱'으로 사용하시면 됩니다.
가령 차축 그러면 액슬(Achse=axle)이지만, 차축보다는 액슬을 선호합니다. 그리고 추진축에 Gelenkkreuz =universal joint가 있어서 동력을 후륜 액슬까지 전달하는데, 이 또한 자재이음부라는 우리말이 있지만 유니버셜 조인트를 선호하고요. 너무 상세하게 표현되는 용어들이 비슷하게 사용되니깐 혼동을 막기 위한
조치로 보여집니다. 자동차 판매점의 지점장이 그런 이야기를 한게 기억나네요, Lenkrad = steering wheel 인데 이건 이젠 핸들이라는 말이 표준어가 되어 국어사전에 등재되어 있으므로 그냥 핸들이라고 하면 되지만, wheel이 들어갔다고 그게 차륜이라고 우겼다는.. 여하튼 현장에서는 조향휠/핸들이 혼용해서 사용됩니다
가만 보면 기술쪽에는 우리말 용어가 별로 제대로 없는 듯하고 있어도 안 쓰는 걸 보면 참 안타깝습니다. 저번에 언어순화한답시고 자동차 쪽에서 쓰는 일본식용어를 고작 영어로만 바꾸고 마는 것도 좀 우습더라구요. 깜박이등을 방향지시등이나 턴시그널 램프로 바꾸자는 데는 아연실색. 답변 주신 분들 모두 고맙습니다.
한국어는 전문용어 정비가 제대로 안 되어 있는 게 가장 큰 문제점 같습니다. 기술쪽은 그냥 영어만 써버리면 된다는 생각도 팽배해 있으니 이런 면에서는 한국어의 수준이 낮아 보이기도 합니다. 비록 차용어들도 많지만 다른 웬만한 유럽 언어들은 어느 정도는 자기들 말이 있는데 꼭 외래어가 많다고 나쁜 건 아니래도
이런 점에서 한국어는 마케도니아어랑 비슷해 보입니다. 마케도니아어를 무시하자는게 아니라 이 언어도 20세기초에야 표준화가 돼서 그런지 다른 동유럽언어에 비해서도 기술쪽은 독일어가 상당히 많습니다. 가령 베어링은 lager(Lager), 나사돌리개(표준 콩글리시로 드라이버)는 shraftsiger(Schraubenzieher)로
우리말의 영어차용과 비슷한 양상을 보이는데 우리말 전문용어의 무표준과 지나친 영어의존에 불만이 많아서 좀 주절댔습니다.
안타까운 현실이지만. 역시나 일본이 심어놓은 식민지사관과도 같이 일본어의 영향이 크지 않을까 싶네요. 옛날 빵구(puncture)나 오라이(all right)나 혹은 구리스(grease)와 같이 이미 모든 근대적 기술의 용어가 일번어식 영어표현이 좌우되어 있어서, 아마도 그 표현들을 모두 한국어 표준어에 맞춰 바꾸려고 한다면
아마도 학업보다는 실무에 치중해 살아온 사람들의 저항(굳이 배울 필요성을 느끼지 못함)도 만만치 않을겁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