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구...한번 사면 좀처럼 잘 버려지지 않는 아이템 중 하나~ 신혼때 장만해온 가구들...흐흐~ 지금 생각해보면 도대체 이해가 잘 안가는 부분인데, 그때는 시집가는 게 마냥 좋았는지, 신혼 가구 장만 하는날, 아버지가 권해주신 가구점에 가서 그냥 눈에 보이는거, 이거, 저거, 그리고 요거 주세요...하고 폭풍 구매 하고 말았네요.
남들처럼 여기 저기 꼼꼼히 비교 분석..뭐 그런거 다 생략하고, 신혼 가구 구매에 30분 정도밖에 걸리지 않았으니...지금 생각해보면, 참....씁쓸한 웃음만...ㅠㅠ
신혼의 콩깍지가 벗겨질 때쯤...그 폭풍구매 한 가구들이 눈에 가시처럼 맘에 들지 않아지기 시작하데요.ㅋㅋ 좀 더 알아보고 살껄...화이트 스탈도 이쁘고, 오리엔탈 스탈도 이쁘고...
점점 맘에서 멀어지는 내 가구들...어쩜 그러한 것들이 나의 "리폼 생활"의 큰 동기 유발이 되었겠죠..크크크...달리 생각해보면 고마운 일인가요? ^^
눈엣 가시 같았던 거실 TV장 (일명 드레서)중 하나를 리폼하여 이렇게 변신 시켜 보았답니다. 하얗게 도색도 하고, 샬랄라 다리도 달고, 띠몰딩도 붙히고, 리본몰딩도 달고, 타일도 붙히고, 나름 공이 많이 간 작품이네요.^^
음...로리타일야 라는 타일인데요, 저렴(한장 500원)하고, 색깔도 띄지않고 무난하네요. 저는 줄눈에 때끼는걸 싫어해서, 줄 눈 간격없이 따닥따닥 붙여 작업했어요.ㅋㅋ 모든 작업재료는 문고리닷컴서 주문했어요.
ㅎㅎ 이 귀여운 요정들은 지난달 "왕레몬하우스"카페에서 우수글로 뽑혀서 선물로 온 엘프들이랍니다. 겨울 분위기 & 크리스마스 분위기 내기에 딱 이쁜 요정이네요~! 타일 분위기와 정말 잘 어울리죠?ㅋㅋ
ㅎㅎ 하얀털이 뽀송쏘송 ~아기양도 왕레몬 하우스의 선물... 감사합니다.^^ 꿈꾸는 듯한 눈이 넘 마음에 들어요~~!
그럼, 9년된 가구의 변신 모습...리얼 과정샷 한번 공개합니다~! 두둥~ Before 사진:이것도 한번 시트지로 리폼한거여요~! 제법 큼지막한데, 낡고 못나서 최근 몇년간 구석에 방치... 흉하죠? ㅋㅋ 시트지를 벗기니...리얼 속살은 이렇게 진한 월넛 칼라입니다. 시트지 벗기는게 젤 힘들었어요. 헉헉~! 드라이기를 동원해 벗기긴 했는데, 끈적임이 남아서리... 스티커 제거제 & 아세톤으로 닦아내다 안되서, 열 사포질 해주었답니다.
제가 결혼할 당시에는 "젠스타일"이라고 해서 저렇게 찐한 월넛 컬러의 네모반듯한 가구가 한창 유행이였죠.
오년전 쯤 이사 오면서 찐한 월넛이 집 분위기와 어울리지 않아 패널 무늬 시트지로 대충 마감해서 몇년을 더 썼어요.^^ 시트지는 시공은 편하지만, 사용 할 수록 너덜너덜 해지는 단점이 ㅠㅠ
진한 월넛 칼라를 감추느라 초강력 젯소를 ...세번 칠해주니 새하얗게 탈바꿈되었죠? (젯소야 고맙데이~!) 코팅 역활을 하는 바니쉬는 딱 한번만 발라주었어요. 팔이 아파서리..ㅠㅠ
생각보다 과정은 쉽답니다. 사이즈 측정할 때만 신경써서 주문하면, 작업은 뚝딱이여요~! 저는 이번에 테두리 패널 길이를 잘못 기입, 주문하여, 집에서 다시 패널을 직소기로 잘라내고, 자투리를 이어 붙히고.. 좌충우돌 이였답니다. 치수잴 때는 신중하게...오늘의 교훈 입니다.ㅠㅠ
타일 붙이기는 타일시멘트와, 저렇게 생긴 주걱이 필요한데, 저는 예전에 쓰던 것들이 남아있어서, 손쉽게 했답니다. 타일 시멘트는 치약정도의 점성으로 물에 개어서 쓱쓱 발라서, 타일주걱으로 펼쳐주면 ,편평하게 발리구요, 그위에 타일을 올려줍니다. 작업 면적이 워낙 작아서 금새 되고 재밌었어요. 접착은 하루 정도만 말리면 돌처럼 잘 붙어있어요.^^
이번 작업의 옥의 티~ 일부러 패널 테두리시 직선 절단을 안하고, 액자 절단을 시켰더니 저렇게 공간이 뜨네요~ 뜨악~! 괜히 그?어...하던 데로 할것을...
긴급조치...오른쪽에 보이는 메꾸미를 이용해서 빈틈을 메워줍니다. 메꾸미는 아무리 성능이 좋더라도,미운 부분을 감쪽같이 없애주진 못해요. 다시 한번 치수 측정및 재단의 꼼꼼성...강조합니다.
남아있던 자투리 띠 몰딩과 리본몰딩으로 마무리...몰딩과 같은 악세사리는 샬랄라 풍을 만드는 일등공신 인것 같습니다^^몰딩은 목공 본드로 부착후, 잘 마를 때 까지 마스킹 테이프로 고정시켜 두면 편해요~!
짜잔~! 드디어 완성~! 성격 급한 손목수가 황금 주말를 이용하여 꼼지락 꼼지락 우여곡절 끝에 변신한 아이랍니다. ㅋㅋ 어때요 많이 변했죠? 이 예쁜 아이를 뭘로 사용해보면 좋을까요? ...........
노트북을 올려서 간이 책상으로 사용해 볼까요?
음...괜찮은 것 같죠?
독서대를 올려서, 책 읽는 미니 책상으로?
분위기 나게 차 한잔 하면서...잡스의 일대기를 읽어볼까나? ㅋㅋ
아무렇지도 않던 공간이, 새 가구 하나로 뭔가 의미를 부여할 만한 공간으로 바뀔수가 있네요.^^
사진으로 보니 타일 색상이 훨씬 더 로맨틱~^^
이렇게 쓰진 않겠지만, 거울도 한번 올려봅니다. 미니 화장대로 써도 되겠어요. 캬아~!
아~ 재밌네요. 작업하고 나서는 넘 몰두해서, 이곳저곳 안 아픈 곳이 없었지만, 막상 끝내고, 이래 저래 꾸미면서 사진 찍어보니까 더 애정도 생기고 재밌기도 하고.... 이맛에 리폼하는 거죠!?!
이상, 손목수의 9년된 신혼가구 리폼기 였습니다. 넘 오랫만에 공정이 많이 가는 리폼다운 리폼을 해보았네요~! 아직 다음 작품은 구상조차 없지만... 또 심심해지면 무언가가 바뀌어 지겠죠~! 그럼 그때까지~Bye Bye~! 가을의 끝자락을 아쉬워하며, 감기조심 하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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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처: Belle Maison 원문보기 글쓴이: Belle
첫댓글 만드신거였군요.. 넘 이쁘게 리품하셨네요... 멋져요..
감사합니다. 제법 쓸 만한가요?ㅋㅋㅋ
넘 이뿌네요..감쪽같아요 ^^
캬아~ 칭찬에 기분이 넘 좋아여~!
이쁘네요... 넘..
^^ 저 지금 날아가요~ 칭찬에 신나서리...ㅋㅋ
와우~~~ 넘 멋져요
리폼을 정말 잘 하시네요
앙~~~ 부럽당~~~ㅎ
ㅋㅋ 원목사랑님은 닉네임에서 벌써 포스가 느껴지시는데요~!
넘 잘 만드셨네요.^^
감사합니다. 좋은 날 되세여
가구에 타일올리니 훨씬 멋스러워요
리폼할땐 힘들어도 다 완성되면 기쁨이 두배라죠
반가워요. 서연바다님. 타일 올리니까 좀 더 있어보이긴하지요ㅋㅋ
너무 이쁜작품이 되었네요~
하나하나 손도 많이 가고 ~ 정말 가구는 버릴게 없는거 같아요
님처럼 이렇게 새롭게 탄생하는걸 보면요 ^^
네 새생명을 주는 맘으로 리폼 합니다. 고맙습니다.
ㅎㅎㅎㅎ 아이디 하나가 멋진 물건 되었네요
감사합니다.^^
타일색도 넘 이뿌고 가구에 붙여 놓으니 더더욱 이쁘네요~
감사합니다. 타일이 생각보다 시공도 편하고 럭서리하네요.좋은 날 되셔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