햇살, 바람, 호수, 그리고 풍요가 있는 집

[박병규,]

햇살, 바람, 호수 그리고 풍요가 있는 곳

LAKE VIEW HOUSE

호수가 보이는 언덕 위, 그림 속에서나 볼 법한 이 집은 보는 방향에 따라 전혀 다른 이미지를 풍기며 건축주의 다양한 욕구를 담은 럭셔리 하우스다.

남서쪽을 바라보며 앉아 있는 단정한 주택의 외관

집에서 보이는 전경은 그야말로 탁 트였다. 동쪽으로는 시화호와 맞닿은 탄도호의 긴 물줄기가 남북으로 펼쳐지고 그 너머에는 습지공원이 있다. 밤이 되면 탄도항에서 밤새 은은히 빛나는 어선의 불빛이 아련한 야경을 만들어준다. 전면에 땅을 돋워 만든 마당에는 골프 라운딩과 잘 정리된 잔디가 드넓게 자리한다. 밤낮 할 것 없이 아름다운 자연 풍경을 안팎에서 즐길 수 있도록 한 노력이 집약된 주택이다.

사방이 트여 있어 바람이 드센 대부도. 물가에 면한 집이기에 주택은 철근콘크리트로 단단하게 지어졌다. 건물의 외장은 투톤 라임스톤으로 은은한 고급스러움을 풍길 수 있도록 했다. 특히, 외장재의 간격을 조정해 여러 크기를 리드미컬하게 배치해 고급스러운 느낌을 더욱 강조했다. 여기에 틀어짐이 없어 관리가 편한 합성 목재를 부분적으로 매치해 두 재료가 조화를 이루며 단조롭지 않은 외관을 형성한다. ■캔틸레버로 튀어나온 2층의 바닥 부분이 1층에 그늘을 만들어주고, 그 밑으로 둘러진 얕은 데크에서는 날씨에 상관없이 언제든 밖에 나와 정원을 감상할 수 있다.

■ 캔틸레버(Cantilever) 외팔보라고도 한다. 한쪽 끝이 고정되고 다른 끝은 받쳐지지 않은 상태로 되어 있는 보로, 주로 건물의 처마 끝, 현관의 차양, 발코니 등에 많이 사용된다.

[HOUSE PLAN] 대지위치: 경기도 안산시 단원구 대지면적: 2190.78㎡(662.71평) 건물규모: 지하 1층, 지상 2층 건축면적: 157.95㎡(47.77평) 연면적: 339.32㎡(102.64평) 건폐율: 7.21% 용적률: 15.49% 주차대수: 3대 최고높이: 7.9m 공법: 기초 - 매트 기초        지상 - 철근콘크리트 구조 구조재: HD10~22 국내산 철근 + FCK 21 콘크리트 지붕재: THK27 방부 데크 위 오일스테인 + 천연잔디마감 단열재: 비드법 보온판 가등급 외벽마감재: THK30 인조라임스톤, 합성목재 루버 창호재: THK70 AL 단열바 _ 시스템창호, THK150 AL 단열바 _ 커튼월 계획 및 실시 설계: SG건설 시크릿가든 031-919-3895                          http://cafe.naver.com/sowha6812

다양한 크기와 형태의 사각형이 모여 만드는 주택의 리드미컬한 외관이 인상적이다.

동남쪽 진입로와 주차장 모습

따뜻한 햇살을 받은 주택 전경

계단을 올라서면 현관문과 마당으로 향하는 길이 나온다.

화이트톤의 석재와 가구를 기본으로 하고, 블랙을 포인트 컬러로 사용해 모노톤의 차분한 실내를 만들었다.

실내는 총 3개 층에 기능을 나누어, 층별 프라이버시가 존중되면서도 언제든지 편안히 오갈 수 있도록 설계되었다. 인테리어 콘셉트는 단정한 질서가 있는 쉼의 공간이다. 고급스럽되 화려하지 않은 디자인을 원한 건축주를 위해 오크 원목과 블랙&화이트 가구로 포인트를 주어 연출했다. 땅을 돋워 만든 1층에는 거실과 주방, 그리고 크지 않은 손님방이 있다. 이곳은 개방감을 최대한으로 확보하기 위하여 북쪽을 제외한 모든 면에 창을 내어 사방을 내다볼 수 있게 했다. 큰 창으로 드는 볕 덕분에 날씨 좋은 날은 온종일 실내가 따스하다. 여기에 하얀 대리석과 VP 도장 마감은 고급스럽고 깨끗한 분위기를 내는 일등 공신이다. 1층이 밝고 환한 공용공간이라면, 2층은 철저하게 개인적인 공간이다. 자그마한 가족실과 옛 한옥 느낌이 물씬 풍기는 인테리어로 마무리된 손님방은 1층의 연장선으로 열려 있다. 반면 부부만을 위한 소거실과 안방, 파우더룸, 드레스룸 그리고 큰 욕실이 한 덩어리를 이루며 문 뒤에 숨어 있다. 흡사 호텔의 분위기를 풍기는 인테리어와 동선은 휴양지에서나 경험할 법한 공간 구성이다. 복도와 드레스룸, 욕실로 이어지는 동선은 문만 가볍게 닫아 놓으면 타인의 시선을 완벽하게 차단할 수 있다.

오르내리며 경치를 감상할 수 있는 유리 엘리베이터. 지하부터 3층까지 운행된다.

PLAN - 2F

PLAN - 1F

PLAN - GF

게스트룸 중 하나는 한국적 분위기가 물씬 풍긴다.

안방과 파우더룸, 드레스룸, 개인 욕실이 일렬로 나란히 배치되어 있다.

2층에 마련된 가족실과 안쪽으로 보이는 부부만의 소거실

안방에서 욕실로 가는 복도는 파우더룸 겸 드레스룸으로 향하는 길이기도 하다.

눈높이에 낸 창으로 주변 풍경이 액자처럼 들어오는 게스트룸

[INTERIOR SOURCES] 내벽 마감: 거실, 계단실, 가족실 - V.P 마감,                각 실 - 실크 벽지 마감 바닥재: 1층 - 복합대리석 마감(우드 그레이),            2층 - 원목 마루 마감(오크 브러쉬 오일) 욕실 및 주방 타일: 주방벽 - 스레스스틸 벽판넬,                          욕실 - 포쉐린 타일 or 사비석 수전 등 욕실기기: 아메리칸 스탠다드, 수입 도기 주방 가구: 쿠스한트 - 화이트 우레탄 도장,                월넛 버핑 도장H/G 화이트도장우레탄/G 화이트조명: LED, 간접조명 계단재: 38T 오크 원목 위 투명 오일스테인 마감 현관문: 100T 스틸 단열도어 방문: 한화 홈도어 아트월: 대리석 마감(모카크림) 붙박이장: 무늬목 마감(하드 메이플, 오방골, 애쉬) 데크재 :27T 방부목 위 오일스테인 마감

주차장을 통해 지하실로 들어서면 홈바와 맞은편 스크린골프를 즐길 수 있는 실내 라운딩 공간이 있다.

거실과 파티션으로 분리되어 있는 주방 모습. 건축주가 좋아하는 철판요리 조리대가 식탁과 마주 배치되어 있다.

지하실의 실내•외에는 입욕시설이 마련되어 있다.

다른 집과는 차별되는 이 집의 백미는 지하공간에 있다. 건축주 부부의 여가가 총망라되어 있는 지하실은 홈바와 사우나, 스크린골프, 운동실, 썬큰이 있는 '쉼'의 공간이다. 실제 하루 중 이곳에서 보내는 시간이 많다는 건축주는 집 짓고 나서 하루가 멀다 하고 지인들을 초대해 심심할 틈 없이 집 안 구석구석을 즐겼다고. 이와 같이 손님이 잦은 집이라 주차장과 진입 동선에도 신경 썼다. 6m 폭의 진입로를 확보해 차량 여러 대의 동선이 얽히지 않도록 배려했고, 외부인에게 노출되지 않도록 담장을 둘렀다. 건물의 배치와 구조, 내•외부 마감까지 신경 써 디자인한 손길이 느껴지는 집, 이 모든 요소가 한 데 어우러져 고급스러움과 단아함을 은은하게 풍기는 진정한 럭셔리 하우스다.

출처 월간 전원속의 내집 | 취재 정사은 사진 변종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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