타조가 모래에 머리를 처박고 전전긍긍(戰戰兢兢)하고 있다 !
공자(孔子)등 고대(古代) 중국의 역사가들은 모두 꼭 같이 말하였다.
국가의 흥하고 망하는(興亡盛衰)계기나 원인은 국가 최고 통치자가 경(敬)-몸가짐이나 언행을 조심하느냐 홀(忽)-소홀히 하느냐에 달려 있다고 보았다.
한(漢)나라 유학자(儒學者) 유향(劉向)이 지은 책 “설원(說苑)” 권10 경신(敬愼) 편에는 이와 관련되어 잘못되는 일이 일어나지 않도록 미리 조심(操心)하라는 경계(警戒)의 글이 기록되어 있다.
유향(劉向)의 말이다. 나라의 존속(存續)과 멸망(滅亡)의 중요한 원인은 통치자에 달려 있다.
공자(孔子)는 말하기를 “국가의 패망(敗亡)과 화(禍)를 불러들이는 것은 삼가는 마음과 “조심함(敬愼)”을 소홀했기 때문이다”
그중에서도 선쾌(單快)라는 사람의 말이 우리의 머리를 번쩍하게 한다.
【나라에 여섯 가지 한심(寒心)한 일이 있다. ①정외(政外)-정부의 중요한 일을 비전문가에게 맡기는 것 ②여려(女厲)-여자로 인한 어지러운 일들이다 ③모설(謀泄)-국가의 기밀이나 정책들이 밖으로 새어 나가는 것이다. ④불경경사(不敬卿士)-유능한 인재를 잘 활용하지 않아 우왕좌왕한다. ⑤불능치내이무외(不能治內而務外)-나라 안을 제대로 다스리지도 못하면서 나라 밖에만 힘쓴다. ⑥고집흔강(固執很强)-통치자의 고집이 너무 세다
위의 여섯 가지 중에서 하나라도 나타난다면 비록 하늘에 제사(祭祀)를 지내도 응답(應答)을 받지 못한다. 국가의 재앙과 민심의 동요를 막으려 해도 뜻대로 안 된다 설사 행운이 오더라도 그것은 반짝 머무르다 갈뿐이다.】
국가를 잘못 통치하면 여섯 가지 중에서 어느 하나 나타나지 않은 것이 없다. 생각하면 실로 오싹해질 뿐이다. 이 불행을 막을 방법은 없을까? 있다 ! 무엇이냐?
통치자가 공경(恭敬)하는 마음과 삼가는 마음과 국민의 여론을 살피는 것이다. 이를 한자(漢字) 표현으로 “경신(敬愼)”이라한다. 국가의 일을 할 때에 삼가고 조심하고 두려워하라는 말이다.
시경(詩經)의 소민편(小旻篇)에 전전긍긍(戰戰兢兢)이란 글도 있다. 남몰래 사고를 쳐놓고 탄로날 가 조마조마해한다는 뜻이다.
마치 타조가 모래 속에 머리를 처박고 전전긍긍하는 장면이다. 한심하다. 이 어려운 문제를 대통령 담화나 기자회견으로 해결될까?
농월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