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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8>
차안에 주영과 나란히 앉은 성국은 멍하게 앞만 바라보고 있었다.
아무리 생각해도 아까전 자신의 행동이 한심스러워 참을수가 없었다.
성국은 옆에서 눈만 동글동글하게 뜨고 있는 주영에게 시선을 준다.
입술을 뾰루퉁 하게 내민채로 삐진척을 하고 있는 그녀는
아무리 봐도 그의 눈에 귀여운 연인이였고, 빼앗길 수 없는 사랑이였다.
성국의 시선이 느껴졌는지 주영은 좀 더 그를 흘기며 말했다.
"누가 갑자기 뽀뽀하라고 했어요?"
"남자친구인데 뭐 어떤가?"
"그래두 부끄럽게..."
아직도 아까 생각이 나는지 벌겋게 달아오른 얼굴을 한 주영은
성국의 손을 자신의 볼에 가져다 대며 말했다.
"내가 운전할까요?"
"아니."
"왜요? 저 운전면허증 있다니까요."
"또 박으려고?"
"치. 술마신 민성국씨 보단 나아요."
주영이 미운듯 잡고 있던 그의 손을 뿌리치며 차에서 내렸다.
"민성국씨 좀 나와요."
따라 내리지 않는 성국이 못마땅한 듯 당장 성국쪽으로 달려간 주영이
그를 억지로 차 밖으로 밀어냈다.
"우리 바람 조금만 쐬고 들어가요."
"추워 이리와."
차에 기대어 선 성국이 주영을 두손으로 보듬어 안아준다.
술에 취했는지 성국에게서 알코올 향이 풍겨나왔지만
주영은 아무말도 하지 않은채 그에게 안겨 있었다.
"저기 민성국씨..."
손가락을 꾸물거리던 주영이 입을 열자
성국은 눈으로 '왜'라는 표현을 하며 그녀의 머리카락을 쓰다듬어 내린다.
"왜 갑자기 우울해요. 무슨일 있어요?"
"없어."
"그런데 왜 그래요? 얼굴이..."
주영은 발뒤꿈치를 들어 성국의 얼굴을 손으로 만진다.
꽁지발을 서봤자 그의 어깨에 닿을뿐이지만
그와 좀 더 가까운 거리에서 그를 보고 싶었다.
그러자 그녀의 손을 잡아 주며 성국이 말했다.
"아무것도 아니야."
성국은 주영의 머리를 한번 품에 안았다가 놓아주며 다시 차에 몸을 싣는다.
그러자 따라 차에 오르려던 주영은 잠시 놀란 얼굴로 바뀌며 성국에게 말했다.
"어? 민성국씨......."
"왜?"
"어떡해요?"
"갑자기 왜 그러나?"
"내 가방...또 병원에 두고 왔나봐요."
"뭐? 또?? 하아 대체 왜 그러나?"
##
병원에 손가방을 두고 왔다는 이유 하나만으로
또 병원에 가야하냐는 성국의 불만에 밤새 시달려야 했던 주영은
하루종일 피곤한 몸으로 가게를 지키다 성국의 퇴근 무렵이 되어서야 병원으로 향했다.
그 시간쯤 자신의 동생을 보러 갈거라는 성국과 병원에서 만나기로 한 탓이였다.
병원 안으로 들어서자 주영은 이제 너무 익숙해진 길을 쫓아 치과 병동쪽으로 향했다.
그녀의 손엔 맨손으로 가기 뭐했는지 음료수캔 두개가 들려있었다.
잠시후 드르륵 하는 소리와 함께 문자가 도착하자 주영은 바로 폰을 열어 문자를 확인한다.
여전히 불만가득한 성국의 문자였다.
[앞으론 가방을 몸에 묶어둬야겠어. 성인 아가씨가 앤가? 매일 가방을 두고 다니게..]
주영은 입술을 삐죽 내밀며 폰에 시선을 박은채로 걷기 시작했다.
[그럴수도 있지. 뭐. 그럼 민성국씨가 매고 다니는 가방 사주면 되잖아요.]
..................
[돈이 어디있나? 돈이...땅을 파면 돈이 나오나?]
..................
[안나와요. 그래도 사줘요.]
..................
특별히 가지고 싶은 마음은 없었지만 괜히 민망한 마음에 가방을 사달라고 조르기를 한참..
이제 문자의 마무리를 지으려는데 갑자기 누군가에 의해 주영의 몸이 허공에 붕 떠졌다.
주영은 깜작 놀라 발버둥을 치며 저항하려 하지만
그 사람의 얼굴을 보는 순간 기운이 쏙 빠지는 기분인지 곧 얌전해졌다.
주영은 그 사람의 가슴팍을 손으로 때리며 말했다.
"뭐야..너 죽을래?"
"조용히 해!!"
그 사람은 다름아닌 성재,
모르는게 약이라는 말을 대변해주듯 미래의 형수님을 향한 겁없는 그의 만행이 시작되었다.
"이게 무슨짓이야?"
"잘하는 짓. 아니 보쌈하는 짓..크큭.."
"뭐? 이게.....이잇.."
병실로 그녀를 끌고 오다시피 한 성재는 그녀를 침대에 앉혀놓은채 바라봤다.
분명 다른 여자 였으면 자신의 뺨이라도 한대치며 나가버렸을텐데..
그녀는 심통이 난 얼굴을 하면서도 그에게 그 어떤 저항도 하지 않았다.
성국의 동생이기에 함부로 하지 않은 주영이였지만 성재는 그걸 알리가 없었다.
성재는 잠시 어제, 성국과의 통화를 머릿속에 떠올려본다.
["음....어떻게 꼬셔야 하냔 말이지....방법은 간단해!!"
"뭔데 형??"
"다짜고짜 여자를 보쌈해서...."
"보쌈해서??"
"덮쳐버리고는..."
"헉 더 덮쳐??"
"그래. 그리고는 바로 책임지라고 해!!!"
"뭐??"
"책임 지라고 하라고.. 너보다 나이가 많다며? 그럼 게임 끝이야!!"
"형 그건 너무 비굴하잖아!!"
"흠흠..비굴해서 싫으면 공부나 해~ 이새끼야!!"]
성재를 공부시키기 위해 억지로 말도 안되게 말했던 성국을 아는지 모르는지
잠시 생각에 잠겼던 성재는 의미심장한 얼굴을 하며 다시 주영을 바라보는데..
주영은 어느새 자리에서 일어나 밖으로 나가려고 하고 있었다.
"으앗. 콰당"
하지만 순식간에 다리를 걸어오는 성재에 의해 바로 고꾸라지고
넘어지면서 무릎이 까졌는지 주영은 눈물을 머금은 눈으로 성재를 노려본다.
사랑하는 남자의 동생이라 고분고분 넘어가려 했는데..
자신을 가볍게 여기는 성재의 행동이 도를 지나치자 화가 난 모양이였다.
어린아이 같던 주영이 얼굴을 붉히며 울을듯 말듯한 목소리로 말했다.
"너 죽었어!!!"
"그러니까 가만히 좀 있어!! 도망가지 말고..."
아무것도 모르는 성재는 겁없이 주영을 다시 침대에 앉혔다.
모든게 작은 그녀가 인형처럼 귀엽게만 느껴졌고 그런 그녀의 마음을 얻고 싶은 마음 뿐이였다.
주영은 한숨을 한번 토해내고는 당장이라도 성국에게 일러버릴 듯한 얼굴을 한채로 말했다.
"내가 전에 일러버린다고 했지??"
"또또.. 그소리!! 좀 일러봐라. 누구한테 일러바칠건데??"
"무서운 사람."
"큭큭 난 무서운 사람없어. 우리 형밖엔 두려운 대상이 없단 말이야!!"
주영이 말하는 그 무서운 사람이 자신이 그토록 두려워 하는 성국인지 모른채
성재는 자신만만하게 말했다. 그러자 주영이 보란듯 폰을 들어 1번을 꾸욱 하고 누른다.
잠깐의 통화음 끝에 성국의 목소리가 들려왔다.
[어딘가? 안그래도 전화하려고 했는데..]
"흑 그러는 민성국씨는 어디예요?"
[나 동생 병실앞이야. 그런데 지금 울어?]
주영의 목소리에서 약간의 물기가 느껴졌는지
성국은 걱정어린 말투로 바뀌어 버리며 물어왔다.
그러자 주영은 자리에서 일어서며 말했다.
"그럼 빨리 들어와요."
[뭐?]
"어서 들어오라구요."
[어딜?]
"흑 잠깐만요...."
주영은 벙쪄 있는 성재를 한번 노려보고는 바로 문쪽으로 다가가 문을 달칵 하며 열었다.
문 밖에선 성국이 폰을 든채로 서 있었다.
주영을 봤는지 성국은 놀란 얼굴을 한채로 폰을 닫고 그녀에게 다가간다.
성국이 다가오자 그녀는 그를 올려다 보며 눈물을 머금은 눈으로 말했다.
"흑....민성국씨..어떤놈이 자꾸 나한테 작업걸어요."
"뭐?? 이런 씹......어 어떤 새끼가??"
안그래도 서진 때문에 불안해 죽을 지경인데..또 다른 녀석이 그녀에게 집적대다니..
성국은 낮은 욕지거리가 나오려는걸 참으며 그녀를 한손으로 안은채 물어왔다.
그러자 주영이 발 뒷꿈치를 들어 그의 목에 두손을 두른채로 말했다.
"민성국씨도 아는 새끼가...."
"뭐? 그 아는 새끼는 대체 어떤 새낀가??"
문밖으로 모습을 드러낸 성국과 주영의 대화를 듣고 있던 성재의 몸이 덜덜덜 떨리고 있었다.
저 여자가 형의 연인이라면? 분명 뼈도 못추릴것이다. 하는 생각이 그의 머리를 지배했다.
"이것 좀 봐요."
주영은 성재를 한번 노려보고는 성국의 품에서 나와 치마를 살짝 들어올려 까진 무릎을 보여준다.
고개를 숙여 주영의 무릎을 보던 성국의 표정이 순식간에 굳어졌다.
"누가 이랬어?"
"나한테 작업걸었던 민성국씨도 아는 그 새끼..."
주영은 또 한번 성재를 노려보면서도 차마 성재라고 말을 하지는 않는다.
그러자 성국은 주먹을 부르르 떨며 더욱 흥분하기 시작했다.
"하아. 그 새끼 누구냐고?"
"혀..형.. 왜 밖에서 그러고 있어. 들어와. 혀..형수님도 들어오세요."
어쩔줄 모르는 얼굴로 보고만 있던 성재는 다급히 주영과 성국을 안으로 들였다.
성국은 주영의 까진 무릎으로 인해 대뇌속이 새하얗게 변해버렸는지
방금 성재의 방에서 그녀가 울며 나왔다는 사실을 떠올리지 못한채
분한 몸으로 그녀와 안으로 들어갔다.
안으로 들어간 성국은 오직 한가지 물음만 내 뱉고 있었다.
"어떤 새끼야? 그 내가 안다는 새끼가 누구야?"
"혀..형수님. 그러니까 그 새끼가 어떤 새끼인지 나한테만...
오직 나한테만 말하면 모...목숨을 바쳐 충성할텐데.."
성국의 말이 끝나기가 무섭게 성재가 이상한 말을 지껄이며
제발 말하지 말라는 듯한 표정을 지어보이자
주영은 성국의 품에 안긴채로 눈물을 쓰윽쓱 닦아내며 성재의 애를 태운다.
주영이 훌쩍이며 안기면 안길수록 성국은 더욱 흥분했고 성재는 두려움에 더욱 몸을 떨어야 했다.
"민성국씨...흑 그 새끼는 저한테 막 반말해요. 나이도 어린게..."
"그..그럼 머리에 피도 안마른 새끼가??"
"형수님 누..누가 형수님에게 감히 바..반말을 합니까?"
성재는 갑자기 극존칭을 쓰기 시작했다.
주영은 성재를 뾰루퉁하게 한번 바라보며 계속 말을 이었다.
"그리고 그 새끼는 막 내 몸에 손도 대고 그래요."
"뭐? 어디?? 어디 만졌어?"
평소 같았으면 바로 눈치를 채고도 남았을텐데..
흥분할때로 흥분한 성국은 도저히 두뇌회로가 돌아가지 않은지 답답해 했다.
그리고 그 옆에 있던 성재는 어쩔줄 몰라하는 몸뚱이로 덜덜덜 떨기만 하는데...
주영은 성재를 더 애태우려는지 성국의 품에 안긴채 성재 들으라는 듯 말했다.
"민성국씨도 못만져 본 곳...."
"뭐? 나도 못만져본 곳을 만졌다고? 어디? 어디???"
"...................."
"내..내가 못만져 본곳이면 가슴? 아니다 전에 잠들었을때 몰래 만져봤지."
"미..민성국씨..."
"그럼 어디? 어딘데??"
"그..그러니까..."
"혀..형수님 제가 언제 만졌다고 헙"
주영의 귀여운 거짓말을 듣고 있던 성재는 또 한번 자신을 대변하는 말을 하려다
말실수를 했음을 알아챘는지 급하게 자신의 입을 틀어막아본다.
하지만 이미 성국이 듣고 난 후... 성국은 얼굴이 싸악 굳어지며 그에게 시선이 꽂았다.
"민성재!!! 주영이에게 작업걸었던 나도 안다는 새끼가!!!!!!너야?"
"혀..형 그..그러니까..."
"나도 못만져 본 곳을 만진 호로잡을 놈이 너냐고!!!"
"아..아니...아..아얏"
...........
그렇게 성재의 짝사랑은.. 성국의 구타(?)와 함께 일단락 되었다.
*이번주 잘 보내셨나요?
저 같은 경운.. 너무 스트레스를 많이 받아서 한 10년은 늙어 버린것 같아요;에효=3ㅠㅠ
너무 늦게 왔지만 재미나게 봐주세요.
주영이랑 성재 너무나도 귀여븝스므니다 ㅠ _ ㅠ!!ㅋㅋㅋ
넘귀여워용 ㅋ 성국이랑 주영이랑 자꾸 해피엔딩이길 ㅋㅋ
ㅋㅋ웃겨요~
웅아~ 넘 재미있엉여!!ㅋㅋ
성재가 귀엽네요.. 성국이는 또 질투를 하고.. 웃으면서 소설 읽었어요~ 재미있어어요.. 오늘 좋은 주말 잘 보내세요~^^*
진짜 귀여워요~ㅋ 오늘도 넘넘 재밌는^^ 자꾸자꾸 담편 기달려져요~~♡
푸하하하~ 주영이도 은근히 여우네요 ^^ 성재가 무사할련지... 다음편도 기대하고 있을께요~
너무 사이좋은 형제?? ㅎㅎ 네요~~ 너무 예뻐 보여요... 주영이.. 서진이는 또 어떻게 되려나 걱정이 앞서네용..
아하하~이번 글 너무 웃겨요^^* 잘 읽었구요~좋은 주말보내세요~
이번글은 넘 웃겨요 ㅋ ㅋ ㅋ
@어머나ㅜㅜ* 드디어 성재가!! 성재 진짜 귀여워요~
풉, 성재의 짝사랑은 성국이의구타로 끝나겠군요.. 크크, 일단 한 건은 성공^^
성재.//내꺼할래.왜이렇게 귀엽냔 말이야.ㅋ 재밌어요.작가님 담편도 기대할께요.ㅋ
주영이 너무 귀여워요.. 잼있따..^^
너무 재밌어요>_<
대따웃기셈;;ㅋㅋㅋ 집에 오자마자 올라와있어서 기쁘네요;; 성재대따시 귀엽다^ㅡ^
ㅋㅋㅋㅋ너무 재밌어요
ㅋㅋㅋㅋㅋ 진짜 웃겨요 ㅎㅎㅎ 주영이가 애교가 많아졌어요 ㅋㅋㅋ
하하 진짜 웃겨요
"혀..형수님. 그러니까 그 새끼가 어떤 새끼인지 나한테만... 오직 나한테만 말하면 모...목숨을 바쳐 충성할텐데.." 이 부분이 젤 웃겨요ㅋㅋ아이고 배야~~ㅋㅋㅋㅋㅋ
성재 넘 기여어..ㅋㅋ
성재 기기엽다 > <! ! ! ! !
성재 너무 불쌍해요 ㅠㅠ 흐흐흑 > _ < 성국이는 아주 일편단쉼 ~
아ㅏㅏㅏㅏㅏㅏㅏ,11 보면서 겁나 웃어댔어요, ㅋㅋㅋ 진ㅈ자, 자l미나고, 즐거워죽겠어요, 성재도 너무 귀여워요,ㅋ
ㅋㅋㅋ 엄청 웃겨요♡ 성재도 성국이 앞에서는 아무것도 못하군요 -.-ㅋ 쿡쿡 .. =_=ㅎ
혼자 미친x 처럼 쿡쿡거렸다는;;; 후후 재밌어요
성재라도 나주삼ㅜㅜ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진짜 웃기당 푸하하하핳
아 진짜 웃겨 !!!!!!!!!!!!11111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