보상선수 이종범에 대한 몇몇 논의들을 보면서, 뭐랄까. '세상에는 참 다양한 의견이 있구나' 싶은 생각을 거듭 했습니다.
제 생각은 그렇습니다. 보상선수를 데려오는 데 가장 우선적으로 감안해야 할 것은, 현재 우리에게 누가 도움을 줄 수 있을것이냐 하는 부분입니다. 기아 타이거즈. 아니, 정확히 말하면 기아 올드팬 중 일부를 엿먹이겠다고 이종범 지명하는 건, 도덕적이냐 아니냐를 떠나서 기본적으로 우리한테 별로 도움이 안 되는 일입니다.
그래요 일단 가정은 해봅시다, 이종범을 데려온다고 칩시다. 그러면 그 다음에는 어떻게 하자는 얘깁니까. 17년 전 그 몬스터 시즌을 회상하며 유격수 자리에 세울까요? 아니면 아직 센스있고 발 빠르니까 외야수로 내보낼까요. 우리가 선택할 수 있는 범위가 너무 좁습니다. 설령 그라운드에 내보내지는 못하더라도 우리가 이종범을 빼온 덕분에 기아팬들 가슴에 대못이 박히고 그들이 구단을 매몰차게 욕한다고 칩시다. 그래서 우리한테 남는 건 뭡니까. 통쾌합니까? 기분이 좋아서 막 하늘을 날아갈 것 같은 쾌감에 휩싸일까요? 만일 그렇다고 칩시다. 그렇게 "아이고 고소해라~프랜차이즈 스타를 잃은 아픔이 어때?" 하면서 깔깔대고 좋아한다고 치자고요. 그러면 그 다음에는요?
막말로 이종범 은퇴하면 그 손해는 누가 책임질 수 있을까요. 설령 이종범이 현역 생활 연장에 대한 의지가 매우 강해서 열심히 운동하고 안타도 좀 친다고 가정해봅시다. 38살 강동우와 42살 이종범에게 외야 한 자리씩 맡기고 남는 한 자리는 최진행 주면 되겠습니까. 그럴거면 서른일곱 이도형은 왜 계약 안했을까요. 설마 '우리는 어차피 꼴찌니까' 버리는 카드로 이종범 데려오고 기아나 열받게 만들자. 이런 마음은 아니시겠죠?
지금 우리가 쪽팔리고 열받아야 할 지점은 두 가지 부분입니다. 첫째로 10년 동안 금이야 옥이야 귀하게 응원했던 프랜차이즈 스타를 뺏겼다는 사실, 그리고 두번째로 다른 팀에서는 보호 선수에도 들지 못하는 선수, 이를테면 (2:1 트레이드의 한 옵션으로 기아에 갔다가 거기서 결국 한화로 올지도 모르는) 박기남 같은 선수가 현재 이글스에서는 주전 3루수가 될지도 모르는 이 부끄러운 전력입니다. 지금 우리는 기아의 행동에 대해 열받고 분해할 틈이 없습니다. 타이거즈의 아이콘을 우리가 가져와서 그들 가슴에 서운함을 남겨야 할 때가 아니라 빨리 빈사상태에 빠진 팀을 추슬러서 나머지 팀들과 대등하게 경쟁할 수 있는 힘을 키워야 되는 겁니다. 그렇게 전력을 키워서 정당한 승부를 겨룬 다음 이겨야 복수가 되는 겁니다.
몇년 전 윤길현이 최경환 머리에 빈볼 던지고 '씨발~씨발~'거리면서 욕했을 때 기억 하십니까? 이종범한테 눈 치켜뜨고 바락바락 대들던 그 날 말입니다. 그때 기아가 어떻게 복수 했습니까. 박경완한테 빈볼을 던졌습니까? 그게 아니잖아요. 좋은 용병 수급하고 김상현을 영입해 조련한 다음 겨우내 팀 전력을 담금질해서 한국시리즈에서 SK를 만나 최종전에 끝내기 홈런을 쳤습니다. 그렇게 상대를 누르고 승리의 기쁨에 환호하면서 빚을 갚았습니다. 복수는 그렇게 하는겁니다.
올 시즌 프로야구 판도가 어떻습니까. 5강 1중 1약에 1최약 아닙니까. 지금 우리는 굉장히 독보적인 전력으로 꼴찌를 하게 될 팀입니다. 전력이란 게 아무리 변수가 많다고 해도 2011 이글스는 다른 구단에게 이길 수 있는 방법과 그 확률 자체가 너무 적은 팀입니다. 류현진이 나와서 일단 무실점을 한 다음에 타자들이 운좋게 한 두점 내주면 그 경기는 이길 것이요 나머지 경기는 애초부터 80%이상 접고 들어가야 됩니다. 그게 현실입니다. 우리는 이제 일주일에 1승만 거두는 경우가 수두룩 할 거고 운 좋아야 2~3승쯤 할 겁니다. 연승을 달릴 확률 같은건 거의 없습니다. 야구 모른다고요? 유창식이 터지고 김강이 잘할 거라고요? 아니요. 야구는 뻔합니다. 유창식이 잘하고 김강이 잘해도 지금 한화는 한계가 있습니다. 팀이 굉장히 잘 굴러가면 7등. 아니면 8등 할겁니다. 6등할 확률? 죄송하지만 1%도 안 됩니다.
저는 올해로 24년째 야구를 보는데, 올 시즌 이글스보다 타선이 더 허약했던 팀은 못 본 것 같습니다. 이글스 역사상 말고 프로야구 역사를 전부 다 합쳐서 말입니다. 투수력은 그나마 좀 낫다지만 그것도 에이스 류현진이 있어서 (우리 팀 타선에 비해) 좀 낫다는 것 뿐이지, 에이스 빼면 뭐가 있습니까. 5선발은 고사하고 원투펀치의 2번도 결정되지 않은 팀인걸요. 기아에서 만일 손영민 정도가 나온다고 칩시다. 우리 류현진 빼고 손영민보다 낫다고 할 만한 투수가 있습니까? 저 한화팬이지만 솔직히 말해서 없.습.니.다. 이런 팀이 "전력 보강은 일단 됐고, 누구를 빼내서 엿받게 만들자"...? 그럴 정신과 여력이 어디 있겠습니까.
현재 전력이 워낙 빈사상태라 이종범이 바짝 정신차리고 집중하면 다른 외야수보다 잘 할 가능성도 있습니다. 우리가 열받고 화나야 할 부분은 바로 이런 팀 상황이지, 타이거즈가 이범호와 협상했다는 사실 자체가 아닙니다. 이범호에게 서운한 감정을 가질 수야 있겠지만, 그 분노에 판단력이 흐려지면 안 됩니다. 현 시점에서 나에게 가장 유리한 선택. 그걸 하는 게 현명한 행동이겠죠.
타이거즈 No.7
송진우와 양준혁이 물러난 현 시점에서 KBO 넘버원 레전드로 존경할 선수지만 이 시점 우리에겐 그 이상도 이하도 아닙니다.
이종범이라니요. 당치 않습니다.
첫댓글 이종범을 뽑자는건 문제있는거고, 이런식의 언플을 통해 이종범을 보호선수에 포함시키게 해서 슬롯 하나라도 낭비하게 하자란 의도 같은데...제가 기아프런트라면 그런 언플 신경 안쓰고 이종범 제외시킬듯요. 오히려 이종범 선택하면 쾌재를 부를것 같은데....자기들이 치워야할 문제를 한화가 해결해 주는거니...뭐 한화프런트도 정신이 나가지 않고서야 이종범, 이대진을 선택하진 않겠죠. 차라리 이현곤을 선택해서 트레이드 하겠단 언플이 좋을듯...오늘도 당장 이현곤 선수 부상땜에 귀국했단 기사 떳는데...모르죠~ 진짜 몸에 문제 있는지...아님 이현곤이 보호명단에서 풀렸는데 부상이니 뽑지 않는게 좋다는 속임수인지...
저도 제정신차리고 나니 무리임을 깨달앗어요 ㅎㅎㅎ
정말 말도 안되는 시나리오죠. 어케든 김주형이 풀리고 우리가 그를 최진행처럼 키울수 있을까 이 생각만 하고 있습니다
저도 김주형을 델고 왔음 좋겠습니다. 얘 한화오면 이범호만큼 클거 같애요. 기아에선 안클테고
좀 지나치군요.. 6등할 확률이 1%도 안된다니요.. 역시 인간은 감정의 동물이 맞군요.. 릴렉스~^^*
팀 순위는 제 감정과는 별로 연관이 없는 언급입니다. 그닥 격양되어 있는 상태도 아니고요. 사실 저는 개인적으로 6등할 확률은 제로, 7등할 확률이 거의 없고 무조건 꼴찌라고 보고 있습니다. 닉네임 걸고 게시판에 긴 글 쓰니까 좀 높여서(?) 쓴 거죠. 90년대 야구는 변수가 많았지만 요즘은 사실 변수보다 기본 전력에 의해 순위가 결정되는 경우가 많아서 말이죠. 물론 외국인 둘 다 잘하고 젊은 선수들 죄다 잘하면야 성적이 좋을 수도 있겠지만 과연 확률 면에서 얼마나 가능할지는 솔직히 의문인걸요. 지난 시즌 전에도 그랬죠. 누가 누가 잘하고 팀 분위기 다잡으면 4위 할거라고. 하지만 현실은 8위. 거기서 전력은 더 나빠졌습니다
1번선발님 말씀대로 6등할 확률 많이 낮습니다 외국인선수둘다 잘해주고 로또선수들 많이 나오는 꿈같은일이 벌이지지 않는이상 힘들듯 저는 올해 7등에 승률 4할만 했으면 좋겠습니다 그나마 절반비슷하게 이겨야 한화야구볼수있을듯해요 너무많이지면 머리 많이 아플듯해요
그확률 지켜 보겠습니다......1번 선발님은 객관적이라고 쓰셨지만 제가 봤을땐 동의 할수 없군요.......올시즌 끝나고 과연 이번1선발님의 의견이 사실인지 제가 지켜 보겠습니다.....누구에게나 장담은 할수 없는 겁니다.....1%아니 제로라고 생각 하신글 제가 지켜 보겠습니다......사실 1번 선발님께 좀 실망이네요...카페 주인장으로서 여러사람들의 글에대해 상당히 좋은글로 답글 다신거 많이 봤는데...보겠습니다...올시즌...님 쓰신글에 대해 제가 다시 물을 날이 있을 겁니다.
저도 6등할 확률은 그닥 7위는 모든 선수들이 기대한만큼 해줘야 가능하다고 생각되네요 작년엔 희망이란걸 가지고 경기를 기다렸는데 현실을 겪고 나니 ㅎ 투수나 타자나 작년보다 못한거같네요
6위할 확률이 0~1% 라는건 좀 지나치네요. 4강에 갈 확률도 아니고 6위할 확률이 0%라.. 뚜껑을 열어봐야 하는건데.. 물론 객관적인 전력이 최하위인건 맞지만 .
내귀에현진님 저야말로 지켜보겠습니다. 1%라니요.. 가당치도 않지요. 제로입니다 제로.
뭐 작년이나 올해나 삐까삐까한거 아닌가요?? 오히려 더 잘될수도... 작년에도 중심타선에 김태완,송광민밖에 없었고 최진행도 물음표였죠. 카페얀,데폴라 모두 시즌초반에 부진해가지고 팀 성적도 떨어졌던거고... 올해도 뭐 중심타선에 장성호,최진행,정원석,보상선수(?)에 김강이 물음표전력이죠. 유창식도있고...
6등할 확률 1% 아니다에 200원 겁니다..
8등일거 같은데,,, 7개 구단 어디도 한화보다 약해보이는 팀이 없음 거기다 넥센을 제외한 구단들은 전부 전력보강하고,,
솔직히 저도 올해 별 기대는 안하지만 그렇다고 시즌전에 꼴지다 7등도 사치다 이런말은 .......좀....
스포츠라는게 변수가있고 예상외의 상황이있고 이변이있고 그런거 아닙니까...물론 전력싸움이지만 마치 정해진것처럼 1%로도 안된다는 글....동의 할수없군요...!!
내가 응원하는 팀이라는 점을 배제하고 객관적으로 보면 솔직히 6위 확률은 제로에 가깝죠. 무슨수로 6위를 합니까? 제가볼때는 7위도 거의 불가능합니다. 그리고 내귀에현진님은 왜그리 공격적이신가요? 카페운영자라고해서 객관적인 의견을 못내나요? 님의 태도는 이해가 가지 않네요.
박정진 선수가 손영민보다 훨씬 낫다고 보는데요 ;
솔직히 1년 잘한거 가지구 손영민보다 낫다는건 좀ㅜㅜ
박정진은 통산 4.69 16승 13세이브 27홀드
손영민은 통산 3.53 16승 03세이브 37홀드
36세 박정진은 10세이브 6홀드를 작년에 몰아서 기록했고
25세 손영민은 최근 4년간 매년 50~60경기 던지면서 일정한 기록을 쌓고 있습니다.
문제는 손영민은 기아 No.2 투수가 아니고
우리는 박정진이 팀내 No.2 투수죠.
제가 하고 싶은 말은 선수 맨투맨 비교가 아니라 그만큼 전력이 약하다는 얘기고
현 시점에서 무조건 팀 전력 강화만 생각해야 된다. 뭐 그런 얘기입니다.
현시점을 도대체 어떻게 타개해야할까요 에휴.
뭐 현시점에서 할 얘기는 그닥 많지 않네요. 일단 우리가 누굴 데려올지 참... 방금 뜬 기사보니까 이범호 유격수도 연습시킨다는 걸로 봐서는 3루에 선수가 너무 많다는거, 김선빈이나 이현곤 중에 한명이 보호선수에 없다는거 같은데..
이종범 지명이 현실적인 이야기는 아니지만, 그런것으로 기분을 풀어야 할 정도로 한화이글스는 암담한 것이 현실입니다.
기아에서는 얼씨구나 하겠구요~^^ 손 안대고 코풀게 생겼으니 말이죠.
예전 삼성의 강기웅이 현대로 트레이드되자 마자 은퇴했었지요.
이종범 이야기는 하등 꺼낼 이유가 없는 이야기 같아요.
기아가 얼마나 우리를 우습게 볼까요?
불과 4년 전인가... 사상 최저트레이드머니인 300만원으로 짭짤한 대수비요원인 허준을 팔아먹은 적이 있었지요.
아마 허준이 지금 한화에 있었어도 도움될듯합니다.
뭐 사업 잘 하고 계신 허준님을 거론해서 죄송하긴 합니다만, 우리 현재 전력이 1번선발님 의견에 전혀 토를 못달 수준이죠.
자포자기..물귀신 작전 ..이런 단어가 생각나네요........그냥 화풀이 정도가 맞을거 같기도하고..
1번선발님도 현 전력상 확률을 얘기하는거지요... 누구보다 이글스 사랑하시는 분인데... 이 글 올리는 심정은 또 어떻겠습니까? 너무들 흥분하지 마시고... 그래도 우리 꼭 이길꺼란 마음으로 야구장 찾을꺼잖아요 11연패도 따라다니며 본 접니다...머 20연패한데도...(그런일은 죽어도 없어야겠지만...) 이글스 사랑할껍니다. 희망을 잃지 않을껍니다.. ^^
이범호 보상선수로 이종범 선수가 언급되는 것 자체가 우습네요. 우리 한화팬들도 격앙돼서 이종범 선수라도... 허허 그냥 편하게 올리는 글이지만... 좀 그러네요.. 저의 경우 과거에 한희민 선수(민문식 선수도 갑자기 떠오르네요..), 이정훈 선수 따른 팀 갈때 얼마나 화가 났는데.. 심지어는 이상군선수가 다른팀 코치해도 어색했는데.. 하여간 좋은 쪽으로 한화에 도움이 되는 선수를 픽업했으면 합니다...다들 그렇겠지만...
7등할확률도 거의 없다고 보는게 맞습니다. 유창식이 터져주고, 김강이 터져주고 따위의 가정은 어느팀에나 있죠. 우리팀에선 유창식,김강,김용호가 터지는데 LG에선 박병호 오지환 임찬규 같은 선수가 터져주지 않을것 같나요. 히어로즈에선 윤지웅 유선정 고종욱 같은 선수가 터지지 않을까요? 솔직히 유창식이 터져준다고 해도 절대 10승 언저리에 오지 못할 겁니다. 꼴지가 확실하죠.
80%꼴지할 것 같은 전력인 팀에서 이범호를 뺏기고, 용병은 싼 넘만 골라서 귀족마무리 모셔왔고, 정희상을 방출했고 이도형을 내쳤고 김태완 송광민 정현석을 군대보낸 팀입니다.. 7등을 하겠다는 것도 사치입니다
막말로 '원래 꼴지인' 팀에서 타팀보다 훨씬 많은 전력손실이 있었는데 순위상승을 바라는 것 자체가 로또요 허황된 꿈일 뿐이죠. 히어로즈,LG 면밀히 분석해보면 한화보다 못 한 성적을 낼 구석이 하나도 없습니다. 어느 한 팀이라도 잡고 '이길 수 있다'는 판단이 섰을 때 순위상승을 기대해 볼 수 있는거죠. '야구 모른다'구요? 사실 자원은 한정되 있고 그 자원에서 이미 성패가 갈리는 경우가 대부분이죠. 자원을 어떻게 활용하느냐에 따라 아주 조금의 차이가 날 뿐입니다. 그저 우리구단은 호구요 진짜 야구못하는 팀이 된것입니다
지금 필요한 건 '유망주'를 싸글이 끌어몹는거죠. 특히 투수로. 이종범을 데려온다는 발상 자체가 이상하게 느껴지네요. 신인이 보호되야된다고 결정이 나오면 한승혁,홍건희 중에 한 명으로 무조건 데려왔으면 좋겠네요 그도 아니면 안영명 박성호도 부끄럽지만 데려와야합니다. 그 다음이 김주형이죠..
이종범을 데리고 오자고 한분은 아이디 조회한번 해보죠...아마 이범호 영입시기와 맞물려서 기아팬인데 분위기 조장을 위해??사실 보상선수로 데려온다고 하면 당장쓸수 있는 카드이거나..혹은 2년안에 쓸수 있는 카드...
간단하게 이범호를 기아에 빼았긴 생각에......
농구대잔치 시절 기아를 좋아했습니다. 프로농구로 들어오면서 몇해지나 모비스로 바뀌더군요..연이은 성적 부진에 기아라는 몇칭도 없어지고 해서 '난 모비스 팬이 아니다'라고 했지만 농구 결과를 검색하면 모비스 성적에 먼저 눈이 가더라구요..
아마추어 배구시절 현대자동차를 좋아했습니다. 팀명이 현대캐피탈로 바뀌고 프로가 시작되면서 2007년까지 좋은 성적을 거두었지만 그 이후엔 줄곧 삼성화재한테 발렸죠..맨날 발리고 해서 배구엔 관심없는 척해도 현대가 진 결과를 보면 가슴한쪽이 쓰리더라구요..
프로야구를 보면서 빙그레 이글스를 좋아했습니다..막강 전력으로 정규시즌 우승해놓고 한국시리즈에서 해태타이거즈에 발려도 이글스를 좋아했습니다..몇해지나 한화이글스로 바뀌더군요..99년에 우승하고 중간 이상/이하 성적을 낼 때에도 제맘은 변함이 없었습니다..물론 작년에 꼴찌를 했을때두요..그런데 이번에 이범호 선수 기아로 보내고..혹!시!나!(그럴일이 없겠지만) 이종범 선수가 이글스로 선택되어 온다면?! 아마도 프로야구를 보지 않을 것 같네요..한화팬 아니라고 하면서 말이죠..프로야구를 보게 된다면 나도 모르게 한화를 응원하고 있을테니까요..제발 그런일은 안 일어났으면 합니다..
이종범 선수 문제에 대해 말할려다가 주저리주저리 이상한 말들만 많이 썼네요..ㅋㅋ
이종범이 언급되는 이유는 단 하나죠. 이종범 보호선수 넣으라는 거죠. 뭐 어차피 기아도 그래서 이종범 기사가 계속 나오는 거 알테고 결국 보호선수에 안 넣겠죠..
이 말이 정답같네요.. 이종범 이대진을 보호선수에 넣으면 그만큼 우리 전력을 보강 시켜줄 선수들이 풀려나겠죠?
9번의 협상에도 불구하고 범호 영입에 실패한 우리가 단 한방에 범호를 픽해간 기아를 상대로 한 언플 치고는 너무 그 밑천이 훤히 들어나 보여서 좀 부끄럽네요.ㅡㅡ; 북극에서 온갖 방한 용품으로 중무장을 한 기아와 실오라기 하나 걸치않은, 벌거벗은 우리가 대결하는 느낌이랄까요? 차라리 픽 가능한 모든 선수를 염두해 두고 있다! 이런식이 훨씬 나아 보입니다. 종범신 얘기는 기아에서도 반겨할 만한 소식이네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