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3. 3. 2. 목요일
임 은미(유니스) 선교사 묵상
최고의 날 ~~ "하나님은 우리의 신음 소리도 들으십니다!" 요한일서 5장
오늘은 아주 일찍 공항으로 떠난다.
새벽 5시면 집에서 떠날 예정이다.
유럽 코스타가 이번에 독일에서 있다.
날짜는 3월 7일 부터 10일까지 3박 4일인데
나는 일찍 들어간다.
3월 6일 집회 장소에 들어가서
모든 순서 마친 다음 날인 11일 날 집으로 돌아온다.
그러니 거의 10일을 독일에 있게 된다.
왜 이렇게 일찍 가는가? ㅎㅎ
나는 비행기 표를 내 항공 마일리지로 끊어서 다닌다.
그러니 좌석이 쉽게 나지 않는다.
3월 6일 근처 가장 가까이 좌석이 난 날짜가 3월 2일 오늘이다.
그래서 공항 근처 호텔에서 4일간 묵는데 호텔비가 비행기 표 내는 것 보다 훨씬 싸다. ㅎㅎㅎ
나는 한국도 미국도 다 이렇게 마일리지로 다닌다.
케냐에서 모든 식량들과 많은 사역에 들어가는 재정을 내 신용카드로 사용하면서 비용은 일시불로 다 갚는다.
내 카드는 아무런 혜택이 없다. 딱 한 가지. 항공 마일리지가 쌓이는 것 뿐.
이런 것을 세상 말로는 "콩고물"이라고 하지 않나?
카드 사용하고 얻는 마일리지로 나는 비행기 표를 아주 저렴하게 산다.
아예 공짜는 아니고 항공료의 세금 같은 그런 거 내야 하기 때문이다.
하여튼... 집회 보다 4일 일찍 독일에 가는데 호텔에서 4일 동안 주님하고 단 둘이만 있을 생각을 하니 넘 신난다 ㅎㅎ
난 호텔 같은데 가면 TV 아예 처음부터 키지 않는다.
4일 동안
금식할까 생각하다가
아침만 먹고 점심 저녁 금식할까 생각하다가
성경통독할까 생각하다가
이전에 2주 동안 매일 하루 7시간 기도하는 시간을 가졌던 것 처럼 이번에 좀 그래 볼까
생각하다가
유툽으로 하고 싶은 성경공부를 좀 해 볼까? 생각 등 등
주님하고 알콩 달콩 둘이서 가질 시간을 생각하면서
어제 짐을 싸면서 아주 기분이 좋았다.
남편 보고 10일 짧게 다녀오니 공항에 안 데려다 줘도 된다고 했다.
아들 킴 전도사 보고 데려다 달라고 했다.
남편은 나 없는 사이 자기 나름대로 또 계획이 있다.
금식 3일간 할 계획이라고 하고
스탭 하나 데리고 어디 어디 가서 뭐 뭐 보여주면서 아이디어를 좀 갖고 와야 한다고 하고..
우리 부부는 참 편한(?) 부부이다.
식사는 남편도 나도
각자 잘 알아서 한다.
남편이 아침밥은 일부러 내 거 챙겨줄 때도 있다.
^^
울 남편 고혈압이라는 것을 알게 된 이후
체중 감량한다고
요즘
새벽 3시 반에 일어나서 6시 반까지
세 시간 운동한다.
자기 몸 관리를 아내가 잔소리(?) 안 해도 알아서 잘 하니 그것도 감사!!
식사도 딱 건강식으로 당신 것 잘 챙겨서 요리하니 그것도 감사
ㅎㅎ
나는 남편과 데이트 시작했을 때
세계를 돌아다니면서 복음을 전파하는 "여자 목사"가 될 거라고 말했고
남편은 그 말 듣고
심각하게 기도했다고 한다.
"주님! 이런 여자를 제가 감당할 수 있겠습니까?"
주님께서
"너는 감당할 수 있다!" 그렇게 응답하셔서
나랑 결혼했다고 한다. ㅎㅎㅎ
나는 사실 결혼을 안 할 생각을 하기도 했다.
결혼하면 내가 하고 싶은 사역을 못할까 봐서리 ㅎㅎㅎ
그런데 남편이 신혼부터 지금까지 내 마음껏 이곳 저곳 다니면서 설교하는 것을
다 허락해 주어서
벌써 43개국인가 다니면서 설교 사역을 했다.
신학대학교 때
"전 세계를 다니면서 복음을 전파하는 여자 목사!"가 되고 싶다고 한 기도를 주님이 들어 응답해 주셨다고 생각한다.
^^
아침에 일어나면 남편이랑 둘이서 가정예배 드리면서 성경 이야기도 많이 하고 기도도 함께 하고..
남편은 환갑이 넘었고 나도 곧 60이 되는데
우리는 후반전 사역에 대한 꿈과 비전을 나누고 있다.
그래서 건강도 둘 다 잘 챙기려고 한다.
선교사들은 딱히 은퇴(?)가 없다. ㅎㅎ
퇴직 이후 파송교회로부터 월급을 안 받는다는 것이지
선교지에서는
계속 남아 있을 수 있다.
남편과 나는 케냐에 계속 남아 있을 계획이다.
나도 이번에 유럽 코스타 다녀오면
정말 작정하고
키스왈리를 배우려고 한다.
나중에 은퇴해서 정말 더 시골로 들어가면 키스왈리로 설교를 해야 할 것이니 말이다.
누가 인생은 60부터라고 하는데
선교사역은 60부터가 아닐까? 생각해 본다.
그 동안 천방지축!
시행착오 등 등
이전날을
돌아보고
반성하고
평가하고
자숙하면서
앞으로 사역을 더 잘 준비하는 시간들이 되었으면 좋겠다.
요 한 일 서 5 장
15 - 우리가 무엇이든지 구하는 바를 들으시는 줄을 안즉 우리가 그에게 구한 그것을 얻은 줄을 또한 아느니라
And if we know that he hears us -- whatever we ask -- we know that we have what we asked of him.
어제는 어느 청소년 사역자가 생각나서 문자를 넣었다.
청소년 상담가로서 정말 탁월한 사역자라고 생각하는 작가님이다.
사역 잘 하라고 치킨 쿠폰에 케잌쿠폰을 잔뜩 보내 주었다.
"하나님은 그대에게 차세대를 맡기셨습니다"라는 문자를 보내 주고
고린도전서 15:58절 말씀을 보내 주었다.
헛된 수고 하나도 없으니 열심히 사역하라는 권면과 함께 !
그리고 음성 메세지로 기도를 넣어 주었다.
그랬더니
이런 답이 왔다.
"네네. 그럴게요오!! ㅠㅠㅠ
ㅠㅠㅠ 언제나 그랬어요.
선교사님의 연락은
응답이고 응원이고
속삭임이고 토닥임.
나중에 뵈면 아이처럼 엉엉 울어버릴 것 같아요.
앞에 걸어가 주심, 존경할 수 있는 신앙의 선배가 되어주심, 아이처럼 투정 부릴 수 있는 큰 언니가 되어주심, 다 감사합니다🥹
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
선교사님의 기도가 저도 모르던 제 두려움까지 내려놓게 하네요 ㅠㅠㅠ 견고하겠습니다.
주님의 동행하심을 믿겠습니다 ㅠㅠ
헛수고가 아니라는 걸 인지하겠습니다 ㅜㅜㅜㅜㅜㅜㅜㅜ
다 그만 두고 싶을 때 같이 걸어주신다 말씀하시는 주님이 야속하기도 하지만,
주가 하실 일을 기대하며,
주관하여 주실
갚아 주실 함께 하실
주님을 신뢰할게요
ㅜㅜㅜㅜㅜㅜㅜㅜㅜ
***
사역자들이 사역을 열심히 하다가 지치고 낙망될 때가 있다.
하나님은 이런 사역자들을 내 기도 가운데 떠오르게 하실 때가 있다.
그래서 문자 넣어보면
영락없이 딱 그 사역자가 필요한 시간에
주님이 나를 사용하여 주시는 것을 알 수가 있다.
오늘 묵상 구절에 나온 말씀처럼
우리 하나님은
우리의 기도를 듣고 계시는 분이신 것이다.
"우리가 무엇이든지 구하는 바를 들으시는 줄을 안즉
우리가 그에게 구한 그것을 얻은 줄을 또한 아느니라"
하나님은 우리가 필요한 것을 공급해 주시는 기도뿐 아니라
우리가 힘이 없다고
모든 것 다 놓고 싶다고 말하는 그 기도 역시
들으시는 것이다.
힘차게 이런 저런거 해 주세요 담대하게
진취적인 기도만을 듣고 계시는 분이 아니라
우리의 작은 신음 소리도
우리의 지쳐 힘들어하는 그 한숨 소리 역시
듣고 계시는 분이신 것이다.
주님 감사합니다!
우리 모두의 필요를 주님은 알고 계십니다.
그리고 우리의 기도 한마디 한마디 모두 듣고 계십니다.
응답의 시간은 "하나님의 때"에 달려 있는 것이라
우리가 모르지만
그렇다고
우리 주님이 우리 기도를 안 듣고 계신다는 말씀이 전혀 아니니 감사합니다.
어제는 카톡으로 여러 사람들을 위로 격려했으며
보내야 하는 곳에 후원금들 골고루 잘 보내고
집에 밭에서 농사 지은 배추랑 무가 나와서리 일단 필요한 곳에 먼저 보내고
또 다음에 보내야 할 곳을 위해 무씨를 심게 해 주셔서 감사합니다.
하루 종일 주님 기뻐하실만한 일들만 하느라
죄 지을 시간 없이 하루를 잘 보낸 것을 감사드립니다
오늘 독일 가는데 주님 제 옆자리에 계셔서 넘 감사합니다.
주님은 좋으시겠어요 ㅎㅎㅎ
비행기 티켓 안 사셔도 되시구 ㅎㅎㅎㅎ
주님 사랑합니다!
주님 감사합니다!
오늘도 우리 주님 저를 보시면서 하루 종일 기쁘시면 참 좋겠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