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본 작가 무라키의 수필집에 "나이가 든다느것"이라는 제목의 글이 있다.
하루키는 나이가 든다는 것의 증거로 탈모의 비만뿐만아니라
머리도 한얀눈이 싸이듯이 하나둘씩 그렇게 되어가는데
요즘 새삼스레 그 말에 공감이 간다. 저는 불혹을 갓 넘겨지만...
평소 머리숫이 많던 나는 머리의 변색이 나와는 무관한 일이라고 자신만만했다.
그런데 언제가 부터 머리속의 색깔이 조금씩 보이기 시적했다.
내 머리를 들춰보던 아내가 깜짝놀라는 것을 보고 문제가 심각하다는 것을 깨달았다.
아! 나도 중년이 된것이다! 내게 그런증상이 나타나자 주변 사람이 모두 그렇게 보이기 시작했다.
이제 젊은시절도 다갔구나. 내게 남은 것은 늙는것밖에 없구나라는...
나이가 들면서 고집도늘어난다.
사람마다 다르겠지만 내 경우에도 이런 현상이 나타나고 있다.
새로운 방식으로 문제에 접근하는 동료를보면 왜 저렇게 쓸데없는 일을 하나 하는 생각이 든다.
고집이 늘어 난다는 것은 사고 체계가 보수적이 된다는 뜻이다.음악을 들어도 시끄러운 유행가 보다는
클래씩을 좋아하게 되고 젊은이들이 치고 받는 드라마보다는
가족간에 훈훈한 정이 넘치는 내용의 드라마를 보게된다.
고집이 반드시 나뿐 것은 아니지만 변화를 받아들이지 못하는 것은 문제다.
20대때 나는 상사가 이런 저런 지시를 하면 겉으로는 "예'라고 대답하지만 속으로는
"신경끄셔"라고 대답했다. 그런데 언제부턴가 슬금슬금 나도 그런기미가 보이기 시작한다.
젊은 친구들이 "까불까불"하는 것이 신겨 쓰이고 지시이에 순응 하지않고
바로 다른 의견을 말하는 것이 거슬린다. 적신호가 켜진셈이다.
따지고 보면 인생서 중요한 것은 나이가 아니다. 어떻게 살았느냐이다.
수필가 피천득님은 기계와 같이 하루하루를 살아온 사람은 팔순을 살아다해도 단명한
사람이라고 갈파헀다.
중년이 지나면서부터는 시간의 흐름이 빨라 진다는 소리를 자주듣는다.
그런데 우리는 나이가 든다는 것에 대해 얼마나 이해하고 준비하고 있는 겄일까?
- 지난날 어느 일간지의 독자에세이 글-
첫댓글 50대를 지나니 엄청 빨리 지나 갑니다.
편안하게 소중하게 매일을 보내야지요.
보또랑> 혹시 닉네임이 밀양 가곡동에 있었던 그 큰 또랑과 관련이 있습니까? 대구양화점이 있었는데.....
네, 맞습니다
제가 밀주초등을 다녔기 때문에
학교옆 큰 도랑을 보또랑이라고 저희들은 불렀답니다
밀주생들이라면 그 보또랑의 추억들이 없는 사람이 아마도 없을것 같습니다
용두산을 관통하여 내려오는 힘찬 보또랑이였죠
그긴 물줄기가 힘이 세어서 헤엄을 치는것 보다 떠내려 간다는게 맞을것 같아요 ㅎㅎ
제 친구는 눈감고 헤엄치다가 옆 벽에 부딪쳐 혹도 나곤했죠ㅎㅎ
그 당시 제가 어려서 인지? 대구 양화점은 기억이 잘 나지 않습니다만
보또랑 옆에 국화빵집이 있었어요
초등생들에겐 무척 인기가 있었죠
그 집 아들중이 한 사람이 제 동창인데 서울대를 졸업했답니다 ...
이야기가 길어지네요 ㅎㅎ
생각했던 대로 그 보또랑 이군요. 그래서 아직도 원기가 왕성하신 가 봅니다. ㅎㅎ
1958년(?) 초등 5학년 때(?) 아버지가 잠시 밀양역전우체국에 전근 가시는 바람에 어머니 혼자서 그 보또랑 근처에 방을 얻어 계신 적이 있습니다. 저는 동생들과 본가에 있다가 방학이 되어 어머니를 뵈러 간 적이 있습니다. 대구양화점은 저의 할머니 여동생의 아들인 아저씨가 경영하던 곳이었습니다. 그 집에 아들 둘(윤태환, 윤성환) 과 딸 둘(윤환숙, 윤경숙)이 있었는데 저와 같은 학년이었던 형(윤성환)과 보또랑에서 멱을 감다가 물살이 심해서 벽을 잡는데 형이 나를 자꾸 못 잡게 심술을 부려 수문 근처까지 떠 내려 간 기억이 있습니다. 물살이 아주 세고 붙들만한 곳도 없어 위험했던 곳으로 생각됩니다. 자칫 밀양강까지 떠내려 갈 뻔 했습니다. 구사일생으로 살아 지금도 살고 있습니다.ㅎㅎ
네에?
혹시 윤성환이란 학생이 초등때 키가 자그만하지 않았나요?
우리반은 아니고 3반이였던것 같은데...그렇담 놀랍네요 ㅎㅎ
여정님도 보또랑의 추억이 있었구나
맞아요 물살이 너무 센 탓으로 진짜 위험했어요 구사일생 살아오신것 축하합니다 ㅎㅎ
클 날뻔 한 학생들이 한둘이 아니였죠
암튼 고향사람들은 이래저래 다 엮어진다니까요 ㅎㅎ
@botorang 그런가 봄니다. 눈이 좀 크고.....장난이 심했어요.
지금도 그 보또랑 사건 생각하면 앗찔합니다.
그러고 보니 저와 같은 또래 학년인가 봅니다.
갑장이네요. ㅎㅎ