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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 관악산 연주암(冠岳山 戀主庵) 가는 길 ③
-마당바위에서 K11헬기장, 연주대 갈림길, 관악사지, 연주암까지-
지난 3월 6일 마당바위 옆에서 즐거운 점심을 마친 후, 12시 48분 일어나 연주암으로 향했습니다. 약 7분 정도 가면 헬기장이 나오고 다시 가다 보면 다음에 펼쳐지는 경관 이 나타납니다.
탐방로 흙길도 좋지만 암릉길도 좋습니다.
암릉길로 가면 바라보는 경관이 멋집니다.
석원님이 암릉길로 오시네요.
염화님이 올라오십니다.
염화님에 이어 묘법님도
서울대학교 모습
송신탑 근처로 날으는 비행기 포착
2. 3분마다 비행기가 지나갑니다. 삼성산 근처 아파트에 간 일이 있는데 그곳의 아파트 위로 2. 3분마다 비행기가 지나가는데 무척 시끄럽더군요. 거기에 사는 사람에게 시끄 않냐고 하니 처음에는 그랬지만 이제는 잘 모른다고 하더군요. 살다보면 익숙해지는 모양입니다. 기찻길 옆 오막살이 동요가 생각났습니다.
기찻길 옆 오막살이 아기아기 잘도 잔다. 그래서 사는가 봅니다. ^^
1시 20분에 도착한 여기는 K11 헬기장
연주암이 1.2km 남은 지점인 K11 헬기장
K11 헬기장 에서 2분쯤 더 가면 전망대가 나옵니다. 여기서 잠시 머뭅니다.
정파님께서 바라보시는 곳은?
바로 이곳~!
이제는 연주암과 연주대가 지척입니다. 좌측은 연주암이 있는 방송중계탑이고 우측은 기상관측소가 있는 연주대쪽입니다.
염화ㆍ미소님
다시 한번요!
묘법님도 서 보세요.
우리도 서 보았습니다.
연주암 연주대 갈림길
오후 1시 32분 연주암 연주대 갈림길인 삼거리에 도착하였습니다. 연주대쪽은 20분이 라 하나 길이 가파르고 험하여 나중을 기약하고 우리는 관악사지가 있는 연주암으로 향 했습니다. 잠시 휴식을 취한 후 관악사지로 향했습니다.
관악사지 200m 전. 오후 1시 46분 경 통과합니다.
기상관측소가 눈앞에 보입니다.
기상관측소 우측 절벽이 연주대인데 연주대 응진전(應眞殿)이 조그맣게 보입니다.
관악사지 전경
오후 1시 53분, 관악사지에 도착했습니다. 예상시간도 1시 53분입니다. 정확합니다.
관악사지는 경기도 과천시 중앙동 산 12-1번지에 위치해 있는데 2015년 6월 15일부터 2차 발굴조사를 한 것 같습니다.
1999년 1차 발굴조사 이후 16년 만에 발굴조사를 한 것입니다. 관악사지는 경기도 기 념물 제190호로 지정되어 있어 연주암과 과천시는 복원을 위해 발굴조사를 하려 하니 예산지원을 놓고 시의회와 갈등도 있었던 있었던 것 같습니다. 과천시는 그간의 발굴 조사로 문화재 가치가 높다고 본 반면 시의회는 가치가 낮다고 여겨 시예산을 쓸 수 없 다고 하였는데, 시 관계자는 복원사업에는 국ㆍ도비가 지원되기 때문에 시 예산은 많이 투입되지 않는다 밝힌 바 있었는데 지금은 2차 발굴조사를 마친 것이지 진행 중인지 잘 모르지만 발굴조사의 흔적이 도처에 많습니다.
그런데 이곳 일대는 관악산 탐방객들의 쉼터이자 음식, 술 등을 먹는 먹자골목 비슷한 곳입니다. 이곳이 절터이든 아니든 아무 상관없다는 듯이...
이곳이 복원되면 어떤 모습으로 나타날지 자못 기대가 됩니다.
관악사지(冠岳寺址) -경기도 기념물 제190호-
관악사지에 대한 안내글을 옮겨 봅니다.
「소재지 : 과천시 중앙동 산 12-1번지
관악사지(冠岳寺址)는 1999년 10월 단국대학교 매장문화재연구소에 의한 발굴조사 결 과 5곳의 축대에 10여 채의 건물이 시기를 달리하며 건립되었던 조선시대의 절터임이 확인 되었다.
석축(石築)을 쌓아 조성한 전체 대지면적은 동서 70m, 남북 80m(1,800평)으로 동향(東 向)한 사찰이다. 이 사찰은 발굴조사시 출토된 유물로 보아 15세기 전반기에 사찰의 조영이 시작되어, 15세기 후반기에는 전체 사역(寺域)이 확정된 것으로 보인다.
이후 18세기 말 산사태에 의해 폐사(廢寺) 되기까지 꾸준히 법등(法燈)을 이었던 것으 로 파악되었다. 그리고 출토 유물 중 용(龍)과 봉황(鳳凰)을 새긴 다수의 막새기와가 출 토된 점은 관악사가 지졌던 사격(寺格)을 말해 주는 것으로서 왕실과 밀접한 연관이 있 었음을 알려 주고 있다. 뿐만 아니라 각 석축 위에 건립된 건물지에서는 모두 온돌시설 이 확인되어 산지가람(山地伽藍)의 성격에 걸맞는 실용적인 구조를 지녔음을 알 수 있었 다. 인근에 있는 연주샘 역시 관악사의 존재시(存在時) 사용되었던 우물로 생각된다.
관악사에 대해서는 동국여지승람(東國輿地勝覽)과 조선왕조실록(朝鮮王朝實錄)에 기록 이 전하고 있다. 이 중 조선왕조실록에 "명종(明宗) 5년(1550)에 관악사의 승(僧) 계은 (戒誾)이 호랑이 가죽을 바쳐 상을 주었다."는 기록이 있음을 보아 출토유물에서 입증되 었듯이 왕실과 밀접한 연관이 있었던 사찰이었음을 알 수 있다.
관악사지는 관악산의 정상부에 건립된 전형적인 산지가람(山地伽藍)으로 경기도 지역 은 물론 전국적으로도 유례가 드문 사지(寺址)로 조선시대의 불교와 건축사연구에 귀 중한 유적으로 평가되고 있다.」
법당지 전경
법당지 안내문
「사지의 중앙부에 해당하는 지역으로 조사결과 2동의 건물이 건립되었음을 알 수 있는 데, 건물지의 전체 면적은 남북 19m, 동서 14m이다.
각 건물은 남쪽과 북쪽에 각각 1동씩 건립되어 서로 마주보고 있는 형태이다. 양 건물은 평면 형태와 규모만 다를 뿐 장방형의 기단을 조성하고 온돌시설을 갖추고 전면에는 마루를 설치한 공통점을 지니고 있다.
건물지 1은 북향으로 정면 5간, 측면 2간의 규모로 당초에는 정면 4간, 측면 2간이었을 것으로 추정되나 후에 동쪽으로 1간을 확장하였던 것으로 파악되었다.
건물지 2는 남향으로 정면 3간, 측면 2간의 규모로 파악되었다. 양 건물은 출토 유물로 보아 17세기에 건립되어 18세게까지 존속했던 것으로 추정되었다. 건물지로부터 2.4m 아래에서는 15세기 전반에 건립되어 16세기까지 존속했던 것으로 추정되는 동서 15.2m, 남북 5.6m이며 폭은 90cm의 기단이 확인되었지만, 상층 유구를 보존하기 위해 더 이상 조사하지 않았다.
전면의 석축(石築)은 동향으로 길이 27m, 높이 4.2m로 면과 모를 다듬지 않은 대형석재 를 이용하여 단을 구성한 후 틈새에 쐐기돌을 끼워 놓는 막돌허튼층 쌓기수법으로 구축 했다.」
발굴 부재들
청산당대사(靑山堂大師) 사리부도
청산당대사(靑山堂大師) 사리부도 안내판
안내판도 세월이 흘러 글자가 벗겨져 잘 보이지 않지만 옮겨 봅니다. 이해를 돕기 위하여 한자를 추가하고 오자는 바로잡아 올렸습니다.
「방형의 지대석 상면에 포탄형의 탑신을 올린 전형적인 석종형 부도이다. 지대석은 90cm × 87cm × 32cm의 크기로, 탑신과 조화를 이루고 있다. 탑신(塔身)의 하면에는 일변 9cm, 깊이 7cm의 사리공(舍利孔)이 있고, 상면에 1조의 음각선을 돌린후 유두형 정상부를 마련하고 있다.
탑신의 양 측면에는 각각 86cm × 23cm, 68cm × 8cm의 액내(額內)에 『佛紀 二九六六년 己卯 八월 三十日, 靑山堂大禪師舍利浮屠』라 음각되어 있어, 1939년에 건립된 청산당대사(靑山堂大師)의 것임을 알 수 있다. 청산당(靑山堂)은 연주암을 6창(六創)한 스님으로 《관악산연주암지》에 그의 활동이 소개되어 있다.」
불기 2966년은 과거의 불기로, 현재의 불기로는 2483년이고, 단기로는 4272년이고, 서기로는 1939년입니다. 안내판에 '佛紀 二九六六년 乙卯 八월 三十日, 靑山堂大禪師 舍利浮署'라 되어 있는데 을묘(乙卯)가 아니라 기묘(己卯)이며, 부서(浮署)가 아니라 부도(浮屠)인데 오자를 냈네요. ^^
법당지(法堂址)
법당지(法堂址)
「2동의 건물이 동쪽과 서쪽에 중복되어 있음이 확인되었다.
서쪽 건물지는 뒤편에 길이 15m, 높이 2.4m의 석축을 3단으로 축조한 후 건립했다. 남아 있는 초석으로 보아 측면 2간으로 추정되나, 정면의 규모는 파괴가 심해 알 수 없었다.
석축을 조사하는 과정에서 청동공양구 2점과 소형 석불 및 맷돌 1점이 수습되었다.
동쪽 건물지는 기단으로 추정되는 석렬과 초석 5기만 확인 되어 정확한 건물의 규모와 성격은 파악되지 않았다.
양 건물은 15세기 전반에 건립되어 16세게에 이르기까지 관악사의 주 법당으로 사용된 것으로 추정된다.」
관악사지 우물
관악사지 우물 안내문
허튼층 쌓기란 자연석 등을 이용하여 가로 세로의 일정한 층모양의 쌓기가 아닌 줄눈의 가로 세로가 일정하지 않는 쌓기를 말합니다. 그래서 자연스럽게 보입니다. 이와 상대 적으로 바른층 쌓기가 있는데 이는 일정한 크기의 돌을 층층이 쌓는 방식으로 대개는 일정한 크기의 다듬석을 이용합니다. ^^
아이구 이런~!
과객에게 부탁하여
다시 한번 찰칵
관악사지에서 연주암으로
여기만 오르면 바로 연주암입니다.
드디어 2시 10분, 연주암에 도착했습니다. 예상시간도 정확히 2시 10분입니다. 관음사에서 10시 12분 출발하여 연주암에 2시 10에 도착했으니 약 4시간 만에 도착 했습니다.
그런데 여기서 왼쪽으로 가면 바로 연주암 대웅전쪽이고 오른쪽으로 가면 연주대쪽 인데 아무래도 연주대쪽으로 먼저 가는 것이 나중을 위해서 연주암에 머물기 좋다는 데 의견이 모야져 연주대쪽으로 향했습니다. 연주암편은 다음에 소개하겠습니다.
감사합니다. 백우 _()_ _(())_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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첫댓글 관악산을 오르며 느낀 풍광을 떠 올리면서 복원된 관악사를 법우님들과 함께 순례하기를 소망해 봅니다. _()_
관악사지를 늘 슬쩍 지나치기 일쑤였는데 이번에 두루 살피고 오니 좋네요. 감사합니다.
_()_ _(())_
관악사 빠른복원 기도합니다.
관악사지에서 찍은 단체사진 보기가 좋아요. _()_
마음을 함께하며 걸은 시간은 소중하게 남을 것입니다. 감사합니다.
_()_ _(())_
능선을 잔잔하게 걸을 수 있도록 따뜻하고 넉넉하게 발걸음을 품어준 관악산!
그리고 그 길의 편안함에 삶의 스트레스를 날릴 수 있었던 즐거웠던 산행이었습니다.
백우님의 빼어난 후기에 감사드립니다()()()
혹 너무 느리지는 않았는지요
함께 걸으며 마음을 나눈 소중한 산행이었습니다.
_()_ _(())_
다시 산행할 그날을 기다려 봅니다. 감사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