살둔산장으로 가는 갈래길에서 비도 좀 뿌리고 이 총무님 차문 열고 그림그리는 모습을 담았다. 하나보다는 둘, 둘보다는 셋...은 보기 좋다. 불규칙함 속에서 어울림이 만들어져서.
양양 5일장에 도착하자마자 길가의 고려당 빵집을 들여다 보니 마침 구워진 빵을 봉지에 담는 모습이 좋아 그리고 있노라니 주인께서 '우리 빵집을 그려주시니 쥬스 한병 갖다 드려라'하시니 즉각 시원한 사과주스 한병을 '찬조'받아 벌컥벌컥...워낙 햇살이 따가왔다.
동대문 시장을 가도 한장에 4000원짜리 빈대떡을 사먹는 터였으나 그리는 시간이 모자를까봐 침만 삼키고 그림으로 담아왔다.
알타리 무가 보기 좋게 쌓여 있었고 옥수수가....방금 전에도 배달된 옥수수 삶아 먹는 중이다. 담백한 옥수수...이 그림 올리고 나면 또 먹는다. 나가면 좀체 안사는데 옥수수는 워낙 좋아해서 샀는데 어제 낮에 바로 배달와서 놀라부렀다.
길에 펴놓고 퍄는젊은 아주머니들을 그렸다. 이 분들 돈 많이 벌어 떵떵거리고 살기 바라면서....
거진항에 아침에 나가니 오징어 배들이 속속 들어오고 큰 트럭이 와서 받아갔다. 한켠에는 입었던 고무 옷을 걸어놓았고...
부부인듯했다. 부부가 연신 잡아 온 오징어 그릇을 트럭으로 옮기고 있었다. 아름답고 건강한 생활인의 모습이었다. 부자되세요.
양양 오일장에 '양양전통 5일장 예술과 만나다'라는 행사가 있어서 밴드 연주가 있었다. 노래하는 가수도 가수지만 드럼 신나게 치는 젊은 여성에 눈길이 꽂혔다. 한번 배워보고 싶은 생각이 났다.
흥겨운 연주와 노래에 동네 아저씨가 춤을 추었다. 단상에 올라간 아저씨를 다른 분이 끌어 내리고...인간적인 모습들이라...
사생와서도 꽃단장에 한창인 우리 화우님. YS Kim 이라고...수고 많으셨어요.
이름도 거창한 '칡폭포'에 갔다. 우리나라 금수강산. 그래도 미니아춰같은 폭포의 모습은 우리의 스케일에 맞았고 물도 아주 차지 않아서 발담그고 그림그리기에 낙원이었다. 옆에서 그리는 화우님을 그려보았다.
위의 다섯장은 허선생님께서 찬조해주신 작은 엽서 종이에 그렸다. 감사합니다. 대박나셔요.
거진항에서는 사진촬영을 위해서 모두 붉은 티셔츠를 입었다. 계단에 앉아 담소중인 화우님들을 스케치했다. 여행중에 이런 저런 불편함과 고달픔은 나중에 즐거웠던 일보다 더 기억에 남아 이야기거리가 되어준다. 모여서 즐거웠고 많이 웃었다. 감사드립니다.
첫댓글 늘 좋습니다^^
이번 여행중 그동안 올린 그림들에 대해 몇분들로부터 솔직한 의견을 들을 수 있었던 점도 보너스였어요. 부족한 그림이라도 시작하시는 분들 용기가지시라고 무식하게 올려왔구요. 그 중에서 제가 좋아하는 자화상을 다른 분도 인상깊게 보았다고 하시니 '소통'이 되었다는 마음에 기뻤습니다. 자신의 작업을 용기있게 많이 올리시기 바랄 따름입니다. 야수회라는 너른 터에서 저마다 저마다의 속도로 경쟁하듯 발전하였으면 합니다. '그림도 못그리는' 이거나 '그림한지 얼마 됐다고 구도찾느냐'는 해괴망측한 발언이 야수회에서 사라지기를 또한 간절히 바랍니다. 추선생님의 관심어린 댓글에 감사드립니다. always...^ ^
한 지붕에 사시면서 찬조는 각각 따로 하시고,
여러 회원 챙기시고 그림 그리랴.. 두 분~
뜨거운 열기에 더위도 비켜 간 듯 합니다
덕분에 3박4일 유쾌했슴니다.
삼박 사일 내내 시원했고 모기에도 한방 안 물리고 물에 발담그고 잘 놀다 왔습니다. 회장님 몸소 이리 저리 직접 찬그릇 나르시고..울끈 불끈하는 혈기들 다독여가면서 누구보다 애많이 쓰셨지요. 남은 여름 내내 건강 챙기시고 기운 충전하셔서 아름다운 가을에 멋진 모습으로 뵙기 바랍니다. 감사드립니다.
잘 짜인 프로 그램에 모두 행복한 사생이 되었네요
저도 언젠가는 기회가 닿겠지요 ~~~~~~~
야수회 20년 넘으면서 연휴사생에 임하는 모든 분들의 열정이 더 커지는 듯합니다. 빠른 시일내에 이선생님과도 여러 날 함께 할 수 있기를 바랍니다. 남은 여름 건강히 지내시고 가을에 반갑게 뵙겠습니다. ^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