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목 꾸러기 수비대 ( 十二戦支 爆烈エトレンジャー, 1995년 )
영제 Eto Ranger
부제 출동12레인저 | 십이전지 폭렬 에토레인져
감독 오카지마 쿠니토시
각본 세키지마 마요리 (関島眞頼)
제작 샤프트 | 르네상스
음악 이케 타케시 | 토츠카 오사무 (戸塚修)
장르 코미디 | 아동물 | 액션 / 전체이용가 / TV-Series / 30분 X 39화 / 일본
줄거리
자축인묘 진사오미 신유술해, 이렇게 12간지 동물 정령들은 원더랜드에서 선발된 꾸러기 수비대 대원들이다. 원더랜드를 지탱하고 있는 동화나라가 무너지는 것을 막기 위해 블랙전사들이 침투한 동화나라에 출동하여 블랙전사들을 무찌르는 것이 바로 그들의 임무이다.
쥐 정령인 똘기를 대장으로 앞세운 꾸러기 수비대는 블랙전사들의 거세고 집요한 공격에도 굴하지 않고 슬기롭게 동화나라를 원상복구하는데 성공하게 된다. 그러던 어느 날, 호랑이 정령 호치는 자신의 친한 친구였다가 어느 날부터 갑자기 실종된 고양이 정령 쿠키의 집에 찾아가 생일 선물을 갖다 놓으며 한숨을 내쉰다. 이 때 몰래 와 있던 블랙전사 총사령관 헤라는 아직까지도 쿠키를 잊지 않고 있는 호치를 보며 혼란스러워하지만, 대마왕 마라의 부추김에 빠져 또다시 호치를 공격하게 되고, 호치는 헤라를 보고 처음에는 적개심을 드러내지만 그녀가 갖고 있던 팔찌를 보고 소스라치게 놀라게 된다. 바로 그것은 자신이 쿠키에게 선물했던 것.
이를 전해들은 오로라 공주는 꾸러기 수비대 대원들을 불러놓고 선발 경기 당시의 상황을 설명하게 된다. 쿠키의 경우 당시 1등으로 골인했었지만 정해진 시간 이전에 출발을 해서 실격처리되었는데, 문제는 쿠키가 오로라 공주의 지시로 그렇게 했다고 하지만 실제로 오로라 공주는 그런 발언을 한 적이 없다는 것. 즉 대마왕 마라가 쿠키를 속이고 친구들과 오로라 공주에 대한 적개심을 키워 헤라로 변신시켰다는 것이다.
이에 꾸러기 수비대 대원들은 헤라와 싸우는 것에 대해 혼란스러워하지만, 호치는 오히려 적극적으로 헤라와 싸우는 것만이 쿠키를 구할 수 있는 길이라고 주장하고, 똘기는 고개를 끄덕이게 된다. 그리고 마지막 싸움이 시작되는데, 마라의 꾀임에 단단히 빠진 헤라는 무자비하게 꾸러기 수비대를 공격하고 급기야는 똘기, 새촘이, 찡찡이를 제외한 9명의 대원이 죽고 만다. 마라는 드디어 본색을 드러내고 헤라를 꾸러기 수비대와 함께 죽이려 한다.
전투 능력이 떨어지는 새촘이와 찡찡이를 대신해 똘기 혼자 외롭게 마라와 싸우고, 계속해서 똘기는 마라에게 당하게 된다. 똘기의 처참한 모습을 보다못한 새촘이와 찡찡이는 울먹이지만, 똘기는 쓰러지는 그 순간에도 다시 일어서면서 절대 포기는 없다고 외친다. 순간, 알바트로스와 오로라 공주가 나타나 꾸러기 수비대는 결코 포기를 하지 않는다고 말하는데, 알바트로스의 한켠에는 죽었던 9명의 대원들이, 또 한켠에는 그 동안 만났던 동화나라 주인공들이 있다. 바로 빛의 신 코로나와 동화나라 주인공들이 9명의 대원들을 부활시킨 것이다.
이제 다시 새롭게 부활한 12간지 꾸러기 수비대는 최선을 다해 마라와 싸우게 되고, 여기에 헤라까지 가세해 결국 마라를 소멸시킨다. 그리고 원더랜드에는 평화가 찾아오게 되고 헤라는 다시 쿠키로 돌아온다. 쿠키는 친구들의 용서에도 불구하고 죄책감을 이기지 못하고 조용히 원더랜드를 떠나 여행을 하러 간다. 한편, 느닷없이 오로라 공주의 소집령이 내려지고, 영문도 모른채 모인 꾸러기 수비대에는 긴장이 흐른다. 그러나 자신들의 활약상이 이야기책으로 탄생해 동화나라를 구성하게 되었다는 소식에 꾸러기 수비대는 환호성을 지르고, 똘기가 시청자들을 향해 다음과 같은 말을 남기면서 막을 내리게 된다.
"만약 여러분이 도서관 책장에서 반짝반짝 빛나는 책을 발견한다면, 그건 어쩌면 우리들의 이야기일지도 몰라요. 그 책의 첫장을 넘기시면 언제든지 우리를 만날 수 있어요. 바로 그 때부터 우리의 모험은 다시 시작되는거랍니다."
작품소개
일본에서 1995년에 제작된 이 작품은 1년 후인 1996년에 대한민국에서 방영되었는데, KBS-2TV에서 '꾸러기 수비대'라는 명칭으로 1996년 4월 ~ 9월까지 총 36개 에피소드를 방송했다. 일본에서 제작된 애니메이션이고, 또 대한민국에서는 일본 문화에 대한 일종의 금기가 있는 탓에, 일부 장면이 삭제되거나, 혹은 아예 방송되지 않은 경우도 있었다.
우선 1~2화의 경우는 모모타로 신화(복숭아에서 태어난 아이)를 다루고 있는데, 하필이면 전체 스토리의 출발점이 되는 맨 첫화에서부터 일본 전래 동화가 나오는 탓에 KBS 편집진이 엄청나게 고민을 했다. 그러다가 조심스럽게 내린 결론은, 1~2화를 방송하긴 하되, 1화에서 알바트로스가 출동할 동화나라 등을 소개하는 장면을 편집하고, 2화에서 나오는 아이템 등을 끼워맞추자는 것이었다. 내용상 전혀 하자가 없었기 때문에 방송위원회로부터 승인을 받았으나, 결과적으로 방송된 내용은 꾸러기 수비대가 출동을 하긴 하는데 도대체 어디에 출동하는지를 알 수가 없고, 또 출동해서 뭐가 어떻게 된 건지에 대한 내용이 전혀나오지 않아 당시 시청자들이 어리둥절했었다.
그리고 카구야 공주 신화(대나무 속에서 태어난 여자아이)를 다룬 7화와 알라딘 램프를 다룬 17화는 아예 방송되지 않았는데, 카구야 공주 신화의 경우는 모모타로 신화의 경우와 마찬가지로 일본 전래동화이기 때문에 당연히 편집 과정에서 아예 배제되었고, 17화 알라딘 램프편의 경우는 어이없게도 블랙 전사에 의해 바뀐 배경이 하필이면 에도 시대라서 역시 편집 과정에서 배제되었다.
다만 맨 마지막 에피소드에 나온 동화나라 주인공들 가운데, 이들 내용에서 다뤄졌던 주인공들 중에 모모타로와 램프요정 지니가 나오게 되는데, 여기서는 특별히 일본 문화라고 단정지을만한 배경이 없기 때문에 새촘이에 의해 각각 "핑크왕자" "램프요정"이라고 호명된다.(둘 다 원래 동화와 동떨어진 모습을 하고 있는데, 특히 모모타로는 지구용사 복장이어서 큰 문제가 없었다.)
한편으로는 일부 장면이 삭제된 경우도 있었다. 4화 '토끼와 거북이' 에피소드는 경기 도중 토끼가 이겨 동화나라가 완전히 무너질 위기에 처하자, 급한 나머지 새촘이가 바니걸로 변신해서 토끼를 유혹하려다가 실패하는 장면이 있었는데, 이 장면은 방송위원회에서 "어린이들에게 부적절한 장면"이라는 판정을 내려 삭제되었다.
비록 이러한 약간의 편집이 있었지만, 이 작품은, 경쟁사인 SBS가 '슈퍼 그랑죠' '피구왕 통키' '달려라 부메랑' 등으로 대히트를 치며 애니메이션 시청률을 엄청나게 높여가던 차에, 1995년 '영광의 레이서'에 이어 또다시 KBS가 엄청난 대박을 터뜨리는데 기여했다.
또한 현재의 유희왕 카드 열풍처럼 당시에는 꾸러기 수비대 캐릭터 카드 수집 열풍이 전국을 휩쓰는 등, 당시 캐릭터 상품 시장에서 관련 상품이 인기를 끈 것은 물론이고, 특히 웬만한 사람도 외우기 힘든 12간지를 당시의 초등학생들이 어렵지 않게 외워버리는데 기여를 하는 등의 교육적(?) 측면도 있었다.
이 작품은 투니버스에서 '출동 12레인저'라는 명칭으로 성우진이 별도로 더빙된 작품으로 방영되었으나 큰 주목을 받지 못했고, 1999년에는 경기/인천 지역방송인 iTV에서 오전시간대 정규방송, 오후시간대 재방송으로 편성되어 다시 한 번 방영되었다. 그 이후로는 케이블TV의 교육채널 대교방송에서 지속적으로 방영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