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나님의 시계 https://youtu.be/vEncfc6Aq20?si=VPjCFfFAMC8-6UP4
(2024.06.09. 주일 낮 예배)
본문 : 사도행전 12:13-13:3
주제 : 하나님은 정확하게 그의 뜻을 이루어가고 계신다.
1. 625
6월은 현충일도 있고, 625기념일도 있습니다. 우리들로서는 참 아픈 추억입니다. 그때 총을 들고 직접 전쟁을 겪은 분들 가운데 아직도 많은 분들이 살아 계시는데, 기억하고 싶지 않는 그런 사건이겠지요. 더구나 더 가슴 아픈 것은 아직까지도 그 전쟁은 끝나지 않았고 그 불씨는 여전히 살아 있다는 것입니다.
참 기억하고 싶지 않는 사건이겠지만 다른 한 편으로 생각하면 이 전쟁은 그후에 있을 평화와 번영을 예고하는 면도 있다는 것입니다. 다른 말로 하면 어떤 일이 일어나기 전에는 그것을 예고해주는 어떤 것이 있습니다. 그러니까 우리는 그런 조짐을 잘 읽을 수 있어야 합니다. 오늘 그 이야기를 하려고 합니다.
2. 베드로의 투옥
사도행전 12장에는 우리가 잘 알고 있는 사건이 기록되어 있습니다. 예루살렘에서 복음이 불길처럼 뻗어나가자 많은 유대인들이 위협을 느꼈고 또 그것을 싫어했습니다. 기독교가 늘어나면 유대교가 줄어들게 되어 있기 때문입니다.
그러자 헤롯은 이것을 자기의 인기를 회복하는 기회로 삼았습니다. 여기에서 말하는 헤롯은 헤롯 아그립바를 말하는데 그는 아기 예수를 죽이려고 했던 헤롯 대왕의 손자입니다. 그는 자기의 인기를 높이려고 예수님의 제자 야고보를 죽였고 이것을 보고 유대인들이 기뻐하는 것을 보고 베드로까지 죽이려고 했습니다.
나머지 사도와 기독교인들은 이 소식을 듣고 일심으로 기도하기 시작했습니다. 그렇지만 워낙 가능성이 보이지 않았기에 교인들은 기도는 드리지만 거의 기대하지 않았습니다. 그러나 하나님은 그 기도를 들으시고 천사를 보내어서 옥에 있는 베드로를 구해주었습니다.
극적으로 감옥을 탈출한 베드로는 그를 위해서 기도하고 있는 사람들을 찾아가서 문을 두드렸지만 그곳에 있는 사람들은 자기들이 기도하고 있는 사람, 베드로가 찾아와서 문을 두드려도 아무도 그것을 믿지 않았습니다. 한 소녀가 분명히 베드로가 밖에서 문을 두드리고 있다고 말해도 심지어 어떤 사람은 ‘그러면 그것은 베드로의 영이겠지.’ 이렇게 대답하기도 했습니다. 그렇지만 그곳에는 분명히 베드로가 서 있었고 그는 감옥에서 나와 있었습니다.
3. 말씀의 기록 위치
이 사건은 우리가 많이 들어서 잘 알고 있는 것입니다. 이 사건을 끝으로 예루살렘 안에서 복음의 물결이 퍼지는 일은 더 이상 나오지 않고 그 다음부터는 바울이 이방인에게 본격적으로 복음을 전파하여 복음이 유대를 떠나서 땅끝까지 전해집니다.
그런데 오늘 이 사건을 기록하고 있는 그 위치를 한 번 눈 여겨 보십시오. 사도행전 12장에서는 베드로가 감옥에 갇히고 사도들은 기도하고 베드로가 천사의 도움으로 감옥에서 탈출하는 등, 12장까지는 12사도들의 활동을 주로 전하고 있어요. 그런데 13장부터는 완전히 이야기가 바뀌어서 더 이상 베드로나 12 사도들의 이야기는 나오지 않고 사도 바울이 본격적으로 이방인에게 말씀을 전해서 온 세계에 복음이 전해지는 일들이 나옵니다. 그런데 그 중간에 헤롯 임금이 죽는 사건이 짤막하게 나와 있어요.
사도행전 12장까지의 이야기와 13장부터의 이야기는 분명히 전혀 다른 이야기입니다. 칼로 끊듯이 이야기의 맥락이 바뀌어요. 그런데 그 중간에 아주 짧지만 헤롯이 죽는 사건이 기록되어 있어요. 그렇게 대단한 사건도 아닙니다. 하나님께 영광을 돌려야 할 것을 그렇게 하지 않고 자기가 그 영광을 다 받다가 저주를 받아서 벌레에게 먹혀서 죽는 어이없는 죽음입니다.
성경의 큰 물결이 흘러가고 있는데 느닷없이 짧지만 그 물결 한 가운데서 그 물결을 끊어면서까지 별로 중요할 것 같지도 않는 이 사건을 기록할 필요가 있을까요? 왜 그렇게 할까요?
4. 분수령을 이루는 사건들
성경의 중요한 사건들이 일어날 때 어떤 일들이 있었는가? 한 번 살펴보십시다. 처음으로 제자들에게 성령이 임할 때 어떤 일이 있었습니까? 사도행전 2장을 보시면 그때 제자들이 모여서 기도하고 있는데 하늘로부터 급하고 강한 바람소리 같은 것이 온 집에 가득하고 불의 혀처럼 갈라지는 것들이 각 사람 위에 하나씩 있었다고 합니다. 그런 일이 있고 난 뒤에 성령이 충만하게 임하고 사람들에게 방언의 능력이 임했습니다.
성령이 임하는 사건은 아주 짧게 기록되어 있지만 그 영향력은 아주 컸습니다. 그 이후로 복음이 전 예루살렘에 충만하게 전파되었고 믿는 사람의 숫자가 기하급수적으로 많아졌습니다.
복음이 예루살렘에 충만하게 전파되자 사람들이 내것 네 것 구별하지 않고 서로 통용하는 사건이 있었다고 짧게 말하고 있습니다. 이것은 아주 짧은 기록이지만 그 내용은 대단한 것이지요. 복음이 임하니까 이런 큰 변화가 일어났다는 것입니다. 마치 이 땅에 천국이 임한 것 같은 변화입니다.
그 다음 스데반 사건이 일어납니다. 스데반 사건이 있음으로서 그 이후, 복음이 예루살렘을 떠나서 전 이스라엘로 뻗어나갑니다. 스데반 사건 그 이전과 그 이후는 전혀 다른 세상입니다. 그 전에는 복음이 예루살렘에만 머물러 있었어요. 그후에는 복음이 예루살렘을 떠나 온 나머지 이스라엘로 전진해 갑니다.
마찬가지입니다. 헤롯이 죽는 일이 사실은 아무것도 아닌 것 같은데 여기에 이렇게 이야기의 맥락을 끊어면서까지 이렇게 기록된 이유가 있습니다. 무슨 말인가 헤롯이 죽기 전까지와 죽고 난 뒤에는 전혀 다른 이야기가 나타난다는 것을 암시하는 그런 사건이라는 뜻입니다.
이것은 아주 작지만 그 의미는 대단하다는 것을 말해주고 있습니다. 성경을 읽으시다가 무엇인가 흐름을 끊는 것 같은 그런 이야기가 나오면 이것은 앞으로 다른 이야기를 하겠다는 암시라고 보시면 됩니다.
5. 진정으로 말하고 싶은 것
지난 금요일에 티비를 보고 있었습니다. 저녁을 먹고 잠시 티비라도 보면서 좀 쉴까 하고 티비를 켰는데 마침 서장훈과 이수근씨가 하는 ‘무엇이든 물어보살.’ 이라는 프로가 나왔어요. 어떤 아가씨가 상담을 하러 왔는데, 임신 중이었습니다. 자기 소개를 하는데 이름은 김카니고 미국에서 오래 살았는데 몇 년전에 우리나라에 왔고 어느 방송국인지 모르지만 프리랜스 아나운서로 활동하고 있답니다. 상당히 미모였고 똑똑해 보였어요.
어떤 남자를 알게 되어서 교제하다가 임신을 하게 되었고 결혼 준비를 하고 있었는데 갑자기 남자가 마음을 바꾸었다는 거예요. 나중에는 중절수술을 하는 것이 좋겠다고 했다는 것입니다. 그 여자는 자기는 그럴 수 없다 혼자라도 아기를 낳겠다. 그런데 외국인이 임신을 하고 출산을 하려면 우리나라에서는 상대방 남자가 인지를 해주어야만 국적을 얻을 수 있다고 합니다. 그래서 남자에게 태아 인지라도 해달라고 했지만 나중에는 그 어머니까지 와서 인지를 할 수 없다고 하면서 강력히 중절 수술을 하라고 한다고 하면서 어떻게 하는 것이 좋겠느냐? 고 상담을 하는 것입니다.
저는 이런 이야기를 들을 때, 과연 저 여자는 무슨 목적으로 저렇게 전국민이 보는 티비 프로에 나와서 자기의 별로 좋은 것 같지 않은 사연까지 들려주고 얼굴도 팔리면서 저렇게 하는 이유가 무엇일까 생각이 들었어요. 그 여자가 서장훈씨에게 어떤 상담을 하려는 것 같아 보이지는 않아요. 뭔가 다른 목적이 있는 것 같아요.
아니다 다를까 서장훈씨가 묻습니다. 남자 집안은 어떤 집안이냐? 묻자 그 여자가 대답하기를 자기도 모르는데 그들 말로는 대단한 집안이라고 하더라고 한다는 거예요. 그 할아버지가 대단한 사람이었다고 합니다. 그러자 서장훈씨가 그 여자에게 그 남자는 이미 마음이 떠난 것 같다. 그 남자와 그 어머니는 자기들은 대단한 집안인데 어디서 어떤 집안인지도 모르는 그런 여자와 결혼하면 안 된다. 어디 상대방도 그럴듯한 집안의 사위가 되어서 그 그늘에서 대접을 받으면서 살아야 한다는 생각을 가지고 있는 것 같다. 그러니까 그 사람들은 나중에 혹시라도 여자가 아이와 함께 찾아와서 당신 아들이다 하고 협박하러 나올까봐 중절 수술을 하라고 그렇게 주장하는 것이다. 그러니까 그런 남자는 잊어버리는 것이 좋다 이렇게 말하면서 마지막으로 서장훈씨가 방송중에 그 남자와 그 어머니를 향해서 보살의 자격으로 ‘한 여자에게 이렇게 아이까지 갖게 하고서 나몰라라 하면 자손대대로 저주를 받게 되어 있으니까 잘 생각해서 위자료도 넉넉히 주고 아이 양육비도 충분히 주었으면 좋겠다. 하고 일종의 협박 비슷한 충고를 남기고 상담을 끝냈습니다.
그 이야기를 듣고 나니까 그 여자가 이렇게 방송에까지 나와서 얼굴도 내보이고 임신한 사연도 알리는 이유가 바로 이런 협박 아닌 협박을 하고 싶은데 자기 혼자 힘으로는 할 수 없으니까 방송을 통해서라도 이런 협박 비슷한 것을 하려고 이렇게 나온 것 아닌가 하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다시 말하면 상담을 하러온 이유는 어떤 상담을 하러온 것이 아니라 방송을 통해서 협박을 하고 싶었던 것이겠지요.
6. 하나님의 시계
우리가 살아가는 이 세상에는 이런 저런 사건들이 일어납니다. 아무런 의미 없이 일어나는 것 같지만 그래서 무심코 지나가버리기 쉽지만 그러나 그 사건들 하나 하나가 다 의미없이 일어나지 않습니다.
조금 전에 625 같은 사건들 그냥 우연히 일어난 것 같지만 625의 전후를 비교해보면 엄청난 변화가 있었습니다. 625 이후 우리나라는 그야말로 완전히 다른 세상이 됩니다. 어제 신문에 난 것인데 우리나는 이제 개인소득이 일본을 넘어섰다고 합니다. 625 이전에는 꿈도 꾸지 못할 세상이 되었습니다.
헤롯이 죽고 난 뒤에 복음이 이스라엘을 넘어서 전세계로 전파되어 갑니다. 이것이 단순히 유대인들이 복음을 거부했기 때문에 복음이 이방인에게로 넘어가게 되었다고 생각하십니까? 그렇지 않습니다. 하나님께서는 이미 창세전에 이것을 생각하고 있었습니다.
하나님께서는 유대인들이 예수를 거부하게 함으로서 복음을 이방인에게 전파하게 하시려고 계획하셨습니다. 그뿐 아니라 거꾸로 그것이 도리어 유대인을 시기나게 하여 그로 인해서 다시 유대인들도 구원하려고 하는 것이 하나님의 뜻입니다.
로마서 11장 11절을 보세요. 그러므로 내가 말하노니 그들이 넘어지기까지 실족하였느냐 그럴 수 없느니라 그들이 넘어짐으로 구원이 이방인에게 이르러 이스라엘로 시기나게 함이니라
하나님은 처음부터 이것을 계획하고 있었습니다. 하나님은 유대인들이 예수를 복음을 배척하리라는 것을 알고 계셨습니다. 그렇게 해서 이방인에게 복음이 흘러가도록 하셨어요. 그후에는 복음으로 인해서 이방인들이 먼저 구원을 받는 것을 보고 유대인들을 시기나게 해서 이스라엘이 복음을 받아드리게 하실 계획입니다. 이렇게 해서 이스라엘을 포함해서 전세계를 구원하시기로 하셨습니다. 이렇게 하나님의 시계는 지금도 정확하게 시간에 맞추어 진행하고 있습니다.
그러므로 여러분 나를 향한 하나님의 시계도 지금도 정확하게 움직이고 있습니다. 나를 어떻게 이끌어가실지 하나님은 지금도 정확하게 이끌어가고 계십니다. 시계는 정확하게 진행되고 있는데 때로는 내 인생에서 얼토당토 않는 이상한 사건들이 일어날 수 있어요.
이것이 무엇일까? 왜 이런 일이 일어날까? 당황하지 마시고, 이것을 계기로 또 나를 향한 하나님의 큰 계획이 이루어지고 있다는 것을 깨달으시기를 바랍니다. 하나님의 시계는 정확합니다. 내 눈에는 이상하게 보이지만 하나님께서는 오늘도 정확하게 내 인생을 이끌어가고 계심을 믿으시기를 축원합니다. 아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