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배운 것을 구부려 세상에 아부하다. 학문을 올바르게 펴지 못하고 그것을 왜곡해 가며 세상에 아부하여 출세하려는 태도나 행동을 가리키는 말이다 제(齊)나라 사람으로 《시경(詩經)》에 정통해서 효경제(孝景帝, 재위 BC157∼BC140) 때 박사가 되었다. 그는 성품이 강직해 평소 어떤 사람도 두려워하지 않고 어느 날 노자(老子)의 글을 좋아하던 두태후(竇太后, 경제의 어머니)가 원고생을 불러 노자의 글에 대해 묻자 원고생이 대답했다. “그것은 하인들의 말일 뿐입니다. ” 두태후는 격노하여 원고생에게 날카로운 병기를 주며 돼지를 찌르게 했다. 원고생이 태후는 아무 말이 없었으며 더 이상 죄를 묻지 않았다. 얼마 후 경제는 원고생을 정직하고 청렴한 사람으로 인정하여 청하왕의 태부로 임명했다. 오랜 후에 원고생은 병으로 벼슬을 그만두었다. 「금상(今上)이 즉위해 다시 아첨하는 선비들이 그를 헐뜯으며 원고생이 늙었다고 말했으므로 황제는 그를 돌려보냈다. 당시 원고생은 아흔이 넘은 나이였다. 원고생이 부름을 받았을 때 설(薛) 사람 공손홍(公孫弘)도 역시 부름을 받았는데, 곁눈질을 하며 원고생을 못마땅한 눈초리로 바라보곤 했다. 그럴 때마다 원고생은 공손홍에게 말했다. “공손자여, 힘써 학문을 바르게 하여 세상에 옳은 말을 하고, 학문을 굽혀 세상에 아부하는 일이 없도록 하시오.” 이 뒤부터 제나라에서 《시경》을 논하는 사람들은 모두 원고생의 말을 바탕으로 했는데, 《시경》으로 귀하게 된 제나라 사람들은 모두 원고생의 제자였다. (今上初卽位, 復以賢良征固. 諸諛儒多疾毁固曰, 固老, 罷歸之. 時固已九十余矣. 固之征也, 薛人公孫弘亦征, 側目而視固. 固曰, 公孫子, 務正學以言, 無曲學以阿世. 自是之後, 齊言詩皆本轅固生也. 諸齊人以詩顯貴, 皆固之弟子也.)」 이 이야기는 《사기(史記) 〈유림열전(儒林列傳)〉》에 나오는데, 원고생이 공손홍에게 충고한 말에서 학문을 굽혀 세상에 아첨한다는 뜻의 ‘곡학아세’가 유래했다.
원고생(轅固生)은
직언으로 간하는 성격이었다.
돼지의 심장을 정확하게 찌르자 돼지는 한칼에 쓰러졌다.
현량(賢良)으로서 원고생을 불렀으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