무덥던 여름이 슬그머니 자취를 감추고 아침 저녁으로 선선한 바람에 옷깃을 여며야 하는 가을입니다. 가을이 오면 사람들에게는 결실을 수확하는 기쁨이 기다리고 있지만 사람과 일부 동물을 제외하고는 저장 이라는 개념을 알지 못하는 대부분의 동물과 추운 겨울을 땅속에서 월동하며 보내야하는 식물들은 한 해를 갈 무리 하느라 분주합니다. 꽃범의꼬리 라는 우리나라에 토착화 되다시피한 녀석입니다. 꽃범의꼬리는 꽃술이 꽃의 윗부분에 있어서 들락거리는 곤충들의 등에 꽃가루를 실어보내는 방식을 택하고 있습니다.
잠자리는 꿀을 따로 온 것 같지는 않고 짝을 찾으러 다니다 지친 몸을 잠시 쉬고 있습니다.
개미도 열심히 꿀을 찾아다니고 있습니다. 식물의 수정을 담당하는 곤충중 개미가 차지하는 비중도 제법 높답니다.
이 방아깨비 암컷도 아무래도 꿀과는 상관없어 보입니다.
부전나비 종류같기도 하구요... 아무튼 앉을때 날개를 접는 녀석은 나비, 펴는 녀석은 나방입니다. 꿀먹고 힘내서 좋은 짝을 찾으러 다니거라..
파리는 사람과 더불어 번식기를 가리지 않는 녀석이죠.
결실이 아름답죠? 산작약의 아름다운 씨앗입니다. 씨앗들도 이렇게 화사한 색상을 갖는 것은 식물이 마지막까지 어떻게든 종족을 더 퍼뜨리려는 노력입니다. 푸르스름한 색상을 띠는 것이 씨앗이고 붉은색은 씨앗과는 상관없는데요, 대부분 붉은 색상을 가지는 씨앗이나 꽃은 주로 조류, 새들을 중매쟁이로 활요하는 녀석들이죠. 너무 예뻐서 받아둔 씨앗을 말려서 내년에 파종하려고 합니다.
골프공처럼 생긴 산딸나무 열매가 농익어서 떨어지고 있습니다. 사람들은 아직까지는 먹지 않지만 새들에게는 겨우내내 추위를 이겨내는 식량입니다.
진보라색상의 좀작살나무 씨앗이 빛을 발하는 시기죠. 영롱한 보라색상의 진주가 너무 아름답습니다. 새를 부르는 나무로 알려지면서 울타리 조경수로 많이 쓰입니다.
포천바위솔이 월동에 들어가기위한 준비로 안토시아닌의 분비가 점점 많아지면서 안토시아닌 색상으로 변해갑니다.
근래에 항아리를 활용한 컨셉의 조경은 워낙 일반화되다보니 다양한 아이디어가 속출하고 있습니다.
가을엔 진보라색상의 꽃들이 많은편인데요 좀작살나무와 층꽃은 우리 고유의 토종으로 아주 예쁩니다.
아름다운 진보라색의 층꽃이 화사하게피면 정말 장관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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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처: 철원사랑야생화사랑 원문보기 글쓴이: 칼빈코스트너