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느님의 공기를 호흡하는 시간
한 달에 한 번,
예산에서 서울 장충동 성베네딕도회 피정의 집으로
기차를 타고 오르내렸습니다.
2024년 8월 피정에서 들은 말씀
"눈을 깨끗하게,
귀를 조용하게,
마음을 평온하게 지키고
하느님의 공기를 호흡하라."
그리고 렉시오 디비나에서 만난 한 문장
"자기의 균형을 지키는 고뇌로부터 배울 수 있다."
한 달의 고뇌가
"아~ 그래" 하는 끄덕임으로 바뀌는 시간이었습니다.
1. 내 평화를 너희에게 준다
2024년 9월 심화반의 주제는 평화,
그날은 라파엘과 함께였습니다.
"나는 너희에게 평화를 남기고 간다.
내 평화를 너희에게 준다."
(요한 14,27)
평화에는 외적인 평화, 마음의 평화,
그리고 하느님과의 영적 평화가 있습니다.
내적 평화 없이는
공동체의 평화도 없습니다.
예수님의 평화는
폭풍이 몰아쳐도 고요한
깊은 바다 속의 평화입니다.
2. 상처받은 지구의 치유를 위해
그날 특히 가슴에 다가온 말씀은
상처받은 지구에 대한 이야기였습니다.
지구의 치유를 위해서는
인간 의식의 근본적인 변화와
마음으로부터의 회개가 필요합니다.
모든 피조물은 서로 연결되어 있고
서로 의존합니다.
필요한 것들을 함부로 썼던 저를
반성하고 뉘우칩니다.
피정에서 돌아와
보리수 열매로 잼을 만들었습니다.
자연이 준 열매를 감사히 받는 일도
평화를 만드는 작은 기도입니다.
3. 평화를 전하는 마음밥상
내 안에 계신 거룩한 주님과 함께하며
평화를 전하는 푸놀치 마음밥상
흙처럼 짙은 밥상 위에
작은 새싹을 하나씩 올려놓으며
오늘도 평화의 씨앗을 심습니다.
4. 주님, 저를 당신의 도구로 써 주소서
2025년 11월, 전주 치명자산성지 피정 후
홀로 머물며 바친 성 프란치스코의 평화의 기도
미움이 있는 곳에 사랑을,
다툼이 있는 곳에 용서를,
절망이 있는 곳에 희망을,
슬픔이 있는 곳에 기쁨을
가져오는 자가 되게 하소서.
위로받기보다 위로하고,
이해받기보다 이해하며,
사랑받기보다 사랑하게 하여 주소서.
5. 라파엘라의 영성책을 향하여
2013년 처음 떠난 열흘 침묵 피정,
2018년 교통사고와 그 뒤에 받은 세례명 라파엘라,
"하느님께서 치유하신다"
우연을 가장한 필연으로 만난
박재찬 안셀모 신부님,
그리고 신부님의 권유
"라파엘라의 영성책을 써 보세요."
『하루 5분 푸놀치 마음밥상』에 담은
밥상 위의 심리학과
토마스 머튼의 관상 영성이
이제 한 권의 영성책으로 만나려 합니다.
지금 쓰고 있는 라파엘라의 영성일기는
그 책의 첫 원고입니다.
푸드표현예술치료에 영성치유를 더해
건강하고 아름다운 세상을 위해
헌신할 날을 기도하며 기다립니다.
2024년 내가 가장 잘한 선택은
신부님의 지도로 피정을 오르내린 일이었습니다.
박재찬 안셀모 신부님,
늘 감사합니다.
여러분의 영적 여정에는
어떤 만남이 선물처럼 찾아왔나요?
라파엘라의 영성책 마음으로 응원하시며 기다려 주세요.
감사합니다.
치유산타 김지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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