교토와 더불어 나라는 일본 문화의 진수를 접할 수 있는 곳으로, 710년부터 70여 년 동안 일본의 수도였던 곳이기도 하다. 나라에는 사슴들이 한가롭게 오가는 나라코엔(奈良公園)을 비롯하여, 일본 최대의 청동 불상인 도다이지(東大寺)의 다이부쓰(大佛), 역사 깊은 신사인 가스가타이샤(春日大社) 등 가볼 만한 곳이 많다.
<<교 통>>
◈비행기
나라에는 교토와 마찬가지로 항공편이 개설되어 있지 않다. 만약 항공편을 이용하려면 오사카의 국제공항까지 비행기를 이용하고, 여기서 나라로 가는 버스나 기차로 갈아 타면 된다. 오사카의 간사이(關西) 국제공항에서 나라까지는 JR로 1시간 15분 걸린다. 또는 오사카 국제공항에서는 일단 오사카의 긴테쓰 난바(難波)역까지 간 다음, 여기서 나라로 가는 긴테쓰를 이용하면 된다. JR 오사카역에서 간사이혼센(關西本線, 大和路線)을 타도 된다.
◈철도
(도쿄에서)
도쿄에서 교토나 신오사카역까지 도카이도 신칸센(東海道 新幹線)으로 간 다음, JR·긴테쓰 나라센(近鐵 奈良線)으로 갈아타고 나라까지 가면 된다. 도쿄에서 교토까지 히카리호로 2시간 36분 걸리며, 요금은 12,970엔이다. 도쿄에서 신오사카역까지는 2시간 50분 걸리며, 요금은 13,480엔이다.
(교토, 오사카에서)
교토에서 나라까지는 긴테쓰(近鐵)나 JR 나라센(奈良線)을 타면 된다. 교토에서 JR 나라센 가이소쿠(快速) 열차로 45분 걸리며, 요금은 720엔. 긴테쓰 특급열차로는 35분 걸리며, 980엔이다. 오사카의 덴노지(天王寺)역에서 나라까지 JR 간사이혼센(關西本線)으로 50분 걸린다. 요금은 800엔. 긴테쓰 나라센으로는 난바(難波)역에서 나라까지 40분 걸리며 요금은 480엔. 긴테쓰 특급은 30분 걸리며 요금은 920엔.
(나고야에서)
나고야에서 나라까지는 신칸센을 이용해 교토까지 간 다음, 거기서 나라로 가는 철도편으로 갈아타면 된다. 신칸센으로 45분 걸리며, 요금은 5,340엔. 교토에서 나라까지는 긴테쓰나 JR 나라센(奈良線)을 타면 된다. 또는 긴테쓰를 이용해 직접 나라까지 갈 수도 있다. 이 경우 약 2시간 20분 걸리며, 요금은 3,200엔이다.
(하카타에서)
하카타(博多)에서 나라까지는 신칸센으로 신오사카(新大阪)역까지 간 다음, JR 간사이혼센으로 바꿔 타고 나라까지 가면 된다.
◈버스
도쿄, 교토, 오사카, 후쿠오카 등에서 나라까지 야간 고속버스가 운행되고 있다. 도쿄에서는 신주쿠역에서 출발하는 버스가 교토를 경유하여 긴테쓰 나라(近鐵 奈良)역까지 약 8시간 걸리며, 요금은 8,400엔이다. 교토에서 나라까지는 1시간 40분 걸리며, 요금은 1,250엔. 교토역과 오사카역에서 출발하는 긴테쓰 나라역행 버스는 1시간 15분 걸리며, 요금은 820엔이다. 후쿠오카 버스터미널에서 출발하여 긴테쓰 나라역까지 운행되는 야간 고속버스는 10시간 20분 걸리며, 요금은 9,500엔이다.
◈시내 교통
나라 안에서의 교통은 철도와 버스가 중심이 되며, 관광하려는 명소를 지역별로 묶어 걸어다닐 수도 있다. 철도편으로는 JR 간사이센(關西線:大和路線)과 긴테쓰(近鐵)가 있는데, 긴테쓰의 편수가 많고 연계 버스망도 잘 발달되어 있어 더 편리하다. 긴테쓰는 모두 9개의 노선이 있고, 이 가운데 나라센(奈良線), 오사카센(大阪線), 요시노센(吉野線) 등이 유용하다. JR은 간사이혼센(關西本線), 나라센(奈良線), 와카야마센(和歌山線) 등이 있다. 이 가운데 간사이혼센 외에는 운행 편수가 적기 때문에 여행자에게는 그다지 편리하지는 않다. 버스편은 나라 교통 버스가 긴테쓰, JR 나라역, 그 밖의 역들을 중심으로 각 지역까지 버스편을 운행하고 있기 때문에, 철도편과 함께 이용하면 매우 편리하다. 또한 지정된 구역 안에서는 유효 기간 내에 버스편을 자유롭게 이용할 수 있는 자유 승차권도 발매되고 있으므로, 이용해 보는 것도 좋다.
<<관 광>>
◈여행 힌트
나라는 710년에서 784년까지 일본의 수도였던 곳으로, 교토, 가마쿠라 등과 함께 일본 역사의 숨결이 살아 있는 곳이다. 이 기간 동안 불교 문화가 지배적이었기 때문에, 다른 어느 곳보다도 불교와 관련된 사찰이나 유적들이 많다. 또한 교토가 천여 년 동안 일본의 수도로서 발전되어 온 것에 비해, 나라는 푸른 자연에 둘러싸여 있어, 고즈넉한 분위기를 간직하고 있는 곳이다. 나라 시내는 중국의 영향을 받아 도로가 바둑판처럼 반듯하고 특별히 복잡한 코스가 없으므로, 길을 잃을 염려는 없다. 따라서 긴테쓰나 JR 나라역을 중심으로 주변의 관광 명소를 걸어서 가볼 수 있다.
◈여행 일정 및 코스
나라의 여행은 1, 2일 정도면 적당하다. 만약 교토를 관광하고 왔다면, 여기서는 자연을 즐기는 듯한 가벼운 마음으로 다녀도 좋을 것이다. 주요 관광 명소가 나라시 동쪽에 있는 나라코엔(奈良公園)을 중심으로 펼쳐져 있으므로, 시간에 여유가 없는 사람이라면 이 지역을 집중적으로 여행하는 것이 좋다. 2, 3일의 일정이라면 나라코엔을 중심으로 한 코스와 도쇼다이지(唐招提寺), 야쿠시지(藥師寺) 등이 있는 니시노쿄(西の京) 코스, 호류지(法隆寺) 지역 등으로 나누어 둘러보고, 나라 시내도 둘러보자.
◈나라코엔과 주변
나라코엔을 중심으로 둘러볼 만한 주요 명소는 고후쿠지(興福寺), 이스이엔(依水園), 나라고쿠리쓰하쿠부쓰칸(奈良國立博物館), 도다이지(東大寺)의 다이부쓰덴(大佛殿), 니가쓰도(二月堂)와 산가쓰도(三月堂), 가스가타이샤(春日大社), 신야쿠시지(新藥師寺) 등이다.
(나라코엔 奈良公園)
이 나라코엔은 1880년에 세워진 공원으로, 동서 4킬로미터, 남북으로 약 2킬로미터의 넓은 지역에 걸쳐 조성되어 있다. 이 공원을 중심으로 주변의 유명한 사찰들과 명소들을 두루 둘러보려면 하루 정도는 잡아야 한다. 공원은 사슴공원이라 불릴 정도로 사슴들이 무리지어 자유롭게 다니는 것을 자주 볼 수 있다. 공원 내 잔디밭뿐 아니라 도다이지 앞쪽의 대로에서도 관광객들이 주는 비스켓 등을 맛있게 받아먹는 사슴들을 흔히 만날 수 있다. 긴테쓰, JR 나라역에서 걸어서 10분 정도 거리에 있으며, 시내 순환버스를 타면 약 5분 걸린다. 나라코엔(奈良公園) 산책 코스 JR, 긴테쓰 나라역에서 출발하여 다시 나라역까지 돌아오는 산책 코스를 소개한다. 이 코스에는 나라의 핵심적인 명소가 대부분 들어 있다. JR, 긴테쓰 나라역→(5~10분)→고후쿠지(興福寺)→(15분)→나라코엔(奈良公園)→(10분)→가스가타이샤(春日大社)→(15분)→도다이지(東大寺)→(15분)→나라고쿠리쓰하쿠부쓰칸(奈良國立博物館)→(5분)→이스이엔(依水園)→(10분)→나라역
(고후쿠지 興福寺)
고후쿠지는 도다이지(東大寺)와 함께 나라의 불교계를 대표하는 주요 사찰이다. 710년에 교토에서 이곳으로 옮겨 온 후지와라 집안의 개인 사찰이다. 원래는 170여 개의 건물이 있었으나, 전란과 화재로 거의 소실되었고, 현재는 그 가운데 10여 개만이 남아 있다. 그 중에서도 산주노토(三重塔)와 고주노토(五重塔), 고쿠호칸(國寶館), 사루사와노이케(猿澤池) 등이 유명하다. 산주노토는 1143년에, 고주노토는 1426년에 재건되었다. 고주노토는 높이 약 50미터로, 오래된 탑 중에서는 교토 도지(東寺)의 고주노토 다음으로 높은 것이다. 고쿠호칸은 고후쿠지의 국보, 중요 문화재, 공예품 등을 2만여 점 소장하고 있다. 사루사와노이케는 둘레 약 360미터인 연못으로, 고주노토가 수면에 비친 모습이 아름답다. 긴테쓰, JR 나라역에서 10~15분 걸린다.
(나라고쿠리쓰하쿠부쓰칸 奈良國立博物館)
고후쿠지에서 길을 건너 도다이지로 향해 가는 도중에 이 박물관이 있다. 이곳에는 불교 미술품을 중심으로, 각 시대를 대표하는 조각, 회화, 공예품 등이 소장되어 있다. 전시장은 동쪽과 서쪽의 두 개로 나뉘 어 있으며, 지하 통로로 연결되어 있다. 본관의 건물은 19세기 말에 지어진 양식 건물로, 중요문화재로 지정되어 있다. 특별 전시는 5월에 열리며, 가을에 열리는 쇼소인(正倉院)전도 매우 유명하다. 고후쿠지에서 동쪽으로 걸어서 5분, 긴테쓰 나라역에서 15분 걸린다. 개관시간은 월요일을 제외하고 매일 오전 9시~오후 4시이며, 입관료는 400엔.
(이스이엔 依水園)
이스이엔은 나라에서 빼놓을 수 없는 유명한 정원이다. 메이지 시대에 조성되었으며, 사찰과 네이라쿠(寧樂) 미술관, 잔디밭이 아름답게 펼쳐져 있다. 네이라쿠 미술관 입장료(500엔)로 공원에도 들어갈 수 있다. 도다이지의 난다이몬(南大門) 서쪽, 고후쿠지에서 도다이지로 가는 중간에 있다. 오전 10시~오후 4시 30분까지 개방한다.
(도다이지 東大寺)
도다이지(東大寺)는 호류지(法隆寺)와 함께 나라의 양대 사찰로 알려져 있다. 도다이지의 본전인 다이부쓰덴(大佛殿)은 세계 최대의 목조 건물로 원래 8세기 중엽에 세워졌으나, 화재로 소실된 후 1709년에 재건되었다. 다이부쓰덴의 안에는 일본 최대의 청동 불상인 다이부쓰(大佛)가 모셔져 있다. 이 불상의 높이는 약 15미터, 무게는 452톤으로, 두 차례의 화재 후 8세기 초에 복구된 것이다. 다이부쓰덴 안에는 기념품 상점이 있고, 밖으로 나오면 왼쪽으로 목불상이 놓여 있다. 다이부쓰덴의 북서쪽에는 쇼소인(正倉院)이 자리잡고 있는데, 중요한 미술, 공예품, 각종 문서 등이 보관되어 있다. 매년 가을이면 나라 국립박물관에서 쇼소인의 수장품 가운데 일부가 특별전에서 전시된다. 도다이지의 개방시간은 4~9월은 오전 7시 30분~오후 5시 30분, 10월은 오후 5시까지이고, 11~2월은 오전 8시~오후 4시 30분까지, 3월은 오후 5시까지이다. 입장료는 400엔. 긴테쓰 나라역에서 동북쪽으로 걸어서 15분 걸리며,시내 순환버스를 타면 다이부쓰덴 가스가타이샤마에(大佛殿 春日大社前) 정류장까지 약 7분 걸린다. 정류장에서 다이부쓰덴까지는 약 5분 걷는다.
(니가쓰도·산가쓰도 二月堂·三月堂)
다이부쓰덴에서 빠져 나와 왼쪽으로 난 계단길을 10분 정도 올라가면 니가쓰도(二月堂)가 나타난다. 니가쓰도로 이어지는 계단 옆으로는 석등들이 나란히 줄지어 있다. 니가쓰도의 바로 남쪽에는 산가쓰도(三月堂)가 자리잡고 있다. 니가쓰도는 국가의 안녕과 백성의 행복을 기원하는 의식인 오미즈토리(お水取り)가 열리는 장소로 유명하다. 오미즈토리의 정식 명칭은 슈니에(修二會)로, 이 의식은 3월 1일부터 2주간 계속된다. 그 절정은 3월 12일에 벌어지는 오타이마쓰이다. 이곳에서 나라 시내를 조망할 수 있는데, 그 경관이 웅장하고 아름답다. 입장은 무료이며, 오전 8시~오후 4시 30분까지 개방한다. 산가쓰도는 도다이지에서 가장 오래된 건물인데, 747년에 완성되었다. 정식 명칭은 홋케도(法華堂)이며, 니가쓰도를 나와 가스가타이샤로 가는 길 남쪽에 위치한다. 산가쓰도 안에는 천평(天平)·가마쿠라(鎌倉)시대에 만들어진 정교한 상(像)들이 안치되어 있고, 건물도 두 시대의 양식이 적절히 조화되어 있다. 위치 :도다이지에서 걸어서 약 10분.
(가스가타이샤 春日大社)
산가쓰도를 나와 숲길을 한참 내려가면, 푸른 삼목 숲 안에 붉은 칠을 한 건물인 가스가타이샤가 나타난다. 고후쿠지(興福寺)에서 갈 경우는, 산조도리(三條通り)를 따라서 사루사와노이케(猿澤の池)를 지나 동쪽으로 계속 가면 가스가타이샤의 이치노도리이(一の鳥居)가 나온다. 가스가타이샤의 입구는 양쪽으로 석등롱이 나란히 줄지어 있어 매우 운치가 있는 길이다. 가스가타이샤는 일본의 3대 신사 중 하나로서, 768년에 후지와라 가문에서 세운 것이다. 전통에 따라 19세기 말까지 20년마다 새로 지어졌다. 남문으로 들어가면 회랑을 따라 천여 개의 등롱이 걸려 있는 모습이 인상적이다. 이 등롱은 서민들이 기부한 것으로, 2월 3일과 8월 15일의 만토로마쓰리(万燈籠祭) 의식에 사용된다. 중문 안에는 혼덴(本殿)에 해당하는 4개의 동일한 건물이 있다. 혼덴은 일본의 신사 건축을 대표하는 것으로, 1863년에 개축한 것이다. 혼덴(本殿)과 중전(中殿)은 연중 무휴로 개방하며, 유료. 니노도리이(二の鳥居) 앞, 가스가타이샤의 참배로 왼쪽에는 이 신사의 보물, 갑옷, 제구 등이 수장되어 있는 호모쓰덴(寶物殿)이 있다. JR, 긴테쓰 나라역에서 시내 순환버스를 타고 약 10분 후 가스가타이샤 오모테산도(春日大社 表參道) 정류장에서 하차하여 약 5분 걸으면 된다. 도다이지와 가스가타이샤 주변 와카쿠사야마(若草山)의 기슭에는 도다이지를 비롯하여, 이스이엔, 니가쓰도와 산가쓰도, 가스가타이샤, 만엽식물원, 녹원(鹿苑) 등 많은 명소가 자리잡고 있다. 여행시 이 코스를 한번에 묶어서 걸어다니면 좋다. 호모쓰덴 위치 : 가스가타이야 참배로 옆.
(신야쿠시지 新藥師寺)
가스가타이샤에서 남서쪽으로 약 15분 걸으면 신야쿠시지(新藥師寺)가 나타난다. 747년에 고묘(光明) 황후에 의해 창건된 사찰로, 본당과 불상들은 국보로 지정되어 있다. 본존약사여래좌상(本尊藥師如來坐像)을 비롯하여, 약동감이 느껴지는 12신장상(十二神將像)이 함께 모셔져 있다. 교통 : JR, 긴테쓰 나라역에서 시내 순환버스를 타고 와리이시마치(破石町) 정류장에서 하차, 걸어서 10분.
◈니시노쿄 지역
니시노쿄(西の京) 지역은 JR·긴테쓰 나라역의 서쪽으로, 사이다이지(西大寺), 도쇼다이지(唐招提寺), 야쿠시지(藥師寺) 등 남북으로 유명한 사찰들이 있는 지역이다. 이 지역의 관광은 긴테쓰 사이다이지(西大寺)역을 기점으로 하여, 사이다이지에서 도쇼다이지, 야쿠시지까지 이르는 ‘역사의 길’을 따라 산책하는 것도 좋다.
(사이다이지 西大寺)
사이다이지(西大寺)는 765년에 전승(戰勝)을 기원하여 지어진 사찰이다. 창건 당시에는 웅장한 가람을 과시하였으나, 몇 번의 화재 후 에도시대에 곤도(金堂) 등이 현재의 모습으로 재건되었다. JR, 긴테쓰 나라역에서 사이다이지(西大寺)역행 버스를 타고 약 20분 후 사이다이지역 정류장에서 하차하여 약 5분 걷는다. 긴테쓰 전철을 타면 사이다이지역에서 내려 5분 걷는다. 교통 : JR, 긴테쓰 나라역에서 사이다이지역행 버스를 타고 약 20분 후 사이다이지역 정류장에서 하차, 걸어서 5분. 긴테쓰(近鐵)를 이용할 경우는 사이다이지역에서 5분 걷는다.
(도쇼다이지 唐招提寺)
도쇼다이지(唐招提寺)는 759년, 당나라의 승려인 간진(鑑眞)이 쇼무(聖武)천황의 초빙을 받아 일본으로 건너가 세운 절이다. 간진은 불교뿐 아니라 의약품이나 조각, 건축술 등도 함께 들여왔다. 이 절은 처음에는 간단하게 지어졌지만, 에도시대에 들어 현재와 같은 모습으로 정비되었다. 난다이몬(南大門)으로 들어가면, 정면으로 곤도(金堂)가 보인다. 곤도는 현존하는 일본 최대의 천평(天平)시대 건축물로, 엔타시스 양식의 기둥이 독특하며, 창건 당시의 모습을 간직하고 있다. 이 안에는 높이 3.3미터의 비루샤나불(盧舍那佛)을 비롯하여 국보급의 여러 불상들이 모셔져 있다. 곤도에 이어지는 강당에는 미륵불좌상이 모셔져 있는데, 나라시대의 유일한 궁전 건축물로 유명하다. 교통 : JR, 긴테쓰 나라역에서 六條山·法隆寺前행 버스를 타고 도쇼다이지마에(唐招提寺前) 정류장에서 하차, 걸어서 5분. 긴테쓰를 이용할 경우는 니시노쿄역에서 내려 10분 걸으면 된다.
(야쿠시지 藥師寺)
야쿠시지(藥師寺)는 도쇼다이지에서 불과 600여 미터 거리에 있는 사찰로, 680년에 창건되었다. 경내에는 동쪽과 서쪽으로 탑이 하나씩 세워져 있고, 그 사이에 난다이몬(南大門), 곤도(金堂)가 남북으로 일직선상에 자리잡고 있다. 도토(東塔)는 8세기에 세워진 것으로, 다른 건물과 탑이 화재로 소실된 중에도, 1200여 년이 지난 현재까지 이어져 왔다. 16세기에 화재로 소실되었던 사이토(西塔)가 1981년에 재건되고, 곤도 역시 창건 당시의 양식으로 정비되어 야쿠시지 본래의 모습을 갖추게 되었다. 본당 안에는 7~8세기에 만들어진 야쿠시산존(藥師三尊)이 안치되어 있다. 교통 : JR, 긴테쓰 나라역에서 六條山·法隆寺前행 버스를 타고 야쿠시지마에(藥師寺前) 정류장에서 하차, 걸어서 5분. 긴테쓰를 이용할 경우는 니시노쿄역에서 내려 걸으면 된다.
◈호류지 주변
나라시의 중심에서 약간 서쪽으로 떨어진 곳에 위치한 호류지(法隆寺)를 중심으로, 주구지(中宮寺), 호린지(法輪寺), 홋키지(法起寺) 등의 사찰이 있는 지역이다. 호류지는 우리에게는 담징의 금당 벽화로 잘 알려져있지만, 그 외에도 백제 문화가 일본에 전래되었음을 보여 주는 흔적이 도처에서 발견되는 곳이다. 시간이 없는 사람이라도 호류지는 꼼꼼하게 둘러보도록 하자. 호류지 주변의 관광코스 긴테쓰 나라역→도쇼다이지 히가시구치(東口)까지 97, 98번 버스를 타고 15분 후 하차 →도쇼다이지(唐招提寺)→(걸어서 10분)→야쿠시지(藥師寺)→야쿠시지 히가시구치에서 호류지마에(法隆寺前)까지 97, 98, 52번 버스로 40분→호류지→(걸어서 20분)→法起寺→호류지마에에서 긴테쓰 나라역까지 약 1시간.
(호류지 法隆寺)
세계에서 가장 오래된 목조 건물로, 일본 불교 예술의 보고라 할 만한 곳이다. 607년에 쇼토쿠(聖德) 태자에 의해 창건되었으나, 화재로 소실되었다가 708년에 재건되었다. 이 사찰은 크게 도인(東院)과 사이인(西院)의 두 부분으로 나누어져 있다. 13만 평방미터의 부지에 고주노토(五重塔)와 곤도(金堂)를 포함하여 약 20개의 건물이 국보로 지정되어 있다. 난다이몬(南大門)을 지나 안으로 들어가면 사이인(西院)이 있다. 사이인의 입구 오른편에는 곤도(金堂)가 있고, 왼편으로는 고주노토가 자리잡고 있다. 사이인의 곤도에는 석가삼존상을 위시하여 10여 개의 불상이 모셔져 있다. 유명한 금당벽화도 이 안에 있었는데, 내부 공사 때 불타 없어졌고 현재는 복사품이 대신하고 있다. 사이인(西院)의 동쪽에는 다이호조덴(大寶藏殿)이 있는데, 이곳에는 호류지의 오랜 역사와 함께 한 보물들이 수장되어 있다. 도인(東院)에는 유메도노(夢殿)라 불리는 건물이 있는데, 쇼토쿠(聖德) 태자가 명상을 하고 경전을 공부했던 곳으로 알려져 있다. 교통 : JR, 긴테쓰 나라역에서 王寺驛행 버스나 法隆寺前행 버스를 타고 法隆寺前 정류장에서 하차하면 바로. JR, 나라역에서는 간사이혼센(關西本線)을 타고 호류지역에서 내리면 된다.
<<스케치>>
◈알아두면 편리한 자유 승차권
(프리 승차권)
나라코엔, 도다이지, 가스가타이샤, 신야쿠시지, 야쿠시지 등 나라의 주요 명소를 운행하는 버스를 자유롭게 탈 수 있다. 1일간 유효하며, 요금은 750엔내외 * 奈良·大和路 와이드 프리 위에 열거한 장소 및 호류지, 아스카(飛鳥) 전역 대상. 요금은 2,950엔 내외.
(인력거 타고 명소 한 바퀴)
나라코엔에서 도다이지(東大寺) 쪽으로 가다 보면, 푸른색 옷을 입은 청년 몇몇이 손님들을 모으고 있는 모습 이 눈에 띈다. 이것이 바로 최근 나라 지역에서 화제가 되고 있는 인력거를 모는 사람들이다. 이들은 도다이지의 다이부쓰덴(大佛殿) 교차점 부근에서 사진과 같이 눈에 띄는 인력거들을 세워 놓고 손님들을 기다리고 있다. 요금은 다이부쓰덴에서 가스가타이샤(春日大社)까지 1인당 2,000엔정도 이다. 나라코엔 주변의 명소는 걸어서 충분히 다닐 수 있지만, 이런 인력거를 한번 타보는 것도 여행의 즐거움을 더해 주지 않을까?
◈도다이지의 여러 표정
일본에서 가장 큰 불상이 있는 사찰로 유명한 도다이지(東大寺). 볼거리는 다이부쓰(大佛)에만 있는 것은 아니다. 다이부쓰덴 앞의 목불상(木佛像), 각자의 기원을 담은 명패나 쪽지를 매다는 사람들, 도다이지 입구의 대로를 한가롭게 오가는 사슴들, 화려한 모습을 자랑하는 기념 보탑 등 도다이지와 주변의 여러 표정들을 담아 보았다.
◈나라의 축제
나라에서는 일년중 많은 축제가 벌어진다. 그 가운데 대표적인 것을 몇 가지 소개한다.
(와카쿠사야마야키(若草山燒き))
매년 1월 15일에 열리는 풀태우기 축제. 경사가 급하지 않은 낮은 산인 와카쿠사야마에 산 전체가 불꽃으로 뒤덮인다.
(만토로(万燈籠))
매년 2월 3, 4일과 8월 14, 15일에 가스가타이샤(春日大社)에서 벌어지는 축제. 약 3,000개의 등롱에 일제히 불이 켜지며, 경내는 환상적인 분위기로 뒤덮인다.
(오미즈토리(お水取り))
도다이지(東大寺)의 니가쓰도에서 벌어지는 참회 의식. 매년 3월 1~14일에 행해 진다. 이 의식의 절정은 3월 12일에 벌어지는 오타이마쓰이다.
(하나에시키(花會式))
매년 3월 말에서 4월 5일 사이에 야쿠시지(藥師寺)에서 벌어지는 축제. 매화, 벚꽃, 국화 등 10여 종의 꽃과 차, 무용 등을 부처 앞에 헌납하고 참회하는 의식을 행한다
(다키기노(薪能))
전통적인 노(能)를 야외에서 공연하는 축제로, 매년 5월 12~13일에 고후쿠지(興福寺) 경내와 가스가타이샤(春日大社)에서 행해진다.
(온 마쓰리(おん祭))
12월 15~18일에 가스가타이샤에서 벌어지는 행사. 헤이안시대에서 에도시대에 이르는 약 1,000년간의 풍속을 재현한다.
첫댓글 나라,,,어렸을때 한번밖에 한번밖에 못 가봤지만... 정말 가볼만한 곳이에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