상유심생(相由心生)
형상은 마음에서 생긴다.
외모가
아주 괜찮은
어느
조각가는
이것 저것을
조각해서 팔다가
흉측(凶測)스러운
요괴나 귀신과 같은 것들을
조각하여 내놓으니
불티나게 팔리게 되었다.
그 이후로,
제법 유명해지고
부자가 되었는데...
그러다 어느날
길을 가다가
거울을 보게 되어
잘 생긴 자신의 얼굴은
온데간데 없고
흉측(凶測)스러운
요괴나 귀신의 얼굴로
변해버린 사실에
너무 충격을 받았다.
그 날부터
자신의 얼굴을
고쳐 줄 사람을
찾아 다녔지만 소용이 없었다.
도저히 안되서
마을 현자(賢者)를 찾아갔다.
현자(賢者)가 말하길
내가 자네 얼굴을
고쳐 줄테니
관음상(觀音像)을
10개 만들어
줄 수 있겠는가?
현자(賢者)의 말을 들은
조각가는
신이 나서
기쁜 마음으로
관음(觀音)의 존재에 대하여
공부를 하고는
관음상(觀音像) 조각에
즉시 착수하였고
그리고,
시간과 공력(功力)을 드려
정성을 다해
관음상(觀音像) 10개를
조각하였다.
마침내,
관음상(觀音像) 10개를
현자(賢者)에 보여 주게 되자
현자(賢者)가 다시 말하기를
자! 이제
자네의 얼굴을 보시게!
자네의 일굴이
어떻게 보이시는가?
조각가의 얼굴은
완전히 달라져 있었다.
요괴나
귀신의 얼굴이 아닌
관음(觀音)의 얼굴로
닮아져 있었다.
결국,
매일 생각하는
그것이
형상이
된다는 이치이다.
한마디로,
외모는
마음이 만든다는 것으로...
인생에 있어서
그때 그때
역경(逆境)들을
별거 아닌 것으로
작게 보고
작게
생각하는 대신
자기 자신을
아주 크게 본다면
그 역경(逆境)들은
실제로
별거
아닌 것이 되어
쉽게
흘러 지나간다는
아주
평범한 이야기이지만
실상,
삶의 무게로
허리가 휘어진
현실에 부딪치면
그렇지 않다.
그래서,
각자 살아 온
자신의 역사대로
자신의 얼굴에
세월의 흔적을
새기며 산다는 것인데
그렇다면
나는 어떠한가?
오늘을 사는
지금
나는
나의 얼굴에
무엇을 남기고
살아 가고 있는가?
음...
쩝...
산에서 흐르는
시냇물을
목을 축이는 정도를
착득거(着得去)이라 한다면,
시냇물을 그냥
흘려 보내는 것이
방하착(放下着)이다.
시냇물 조차도
배부르게 먹었다면
그것 또한
탐욕이라는 것인데...
아직 나는
잡념(雜念)이 많은듯 하다.
성난 세파(世波)가
어깨동무하여
내일을
밀어 닥칠 지라도
그저
고맙고 감사한
오늘 하루만
기억하는 것으로 바랄 뿐...
甲辰年
十月 第一十三天
寓居泗川 灑落堂
律天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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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의 얼굴...
律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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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4.10.13 09: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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