무릇 낙마洛馬가 출서出書한 초에는 백점이 한 개 있었고,
6개의 흑점은 좌 측 등의 꼬리 근처에 있고,
7개의 백점과 2개의 흑점은 좌측 등의 머리 근 처에 있고,
3개의 백점과 8개의 흑점은 등의 좌측에 있고,
9개의 백점과 4 개의 흑점은 등의 우측에 있고,
5개의 백점과 10개의 흑점은 등 중앙에 있다.
대요大撓가 위치를 정하게 되었는데,
1과 6은 밑에 있고 북에 모여 水를 생하니 亥,子의 무리가 되었다.
2와 7은 위에 있고 남에 모여 火를 생하니 巳,午의 무리가 되었다.
3과 8은 좌에 있고 동에 모여 木을 생하니 寅,卯의 무리가 되었다.
4와 9는 위에 있고 서에 모여 金을 생하니 申,酉의 무리가 되었다.
5와 10은 가운데 있고 중앙에 모여 土를 생하니 辰,戌,丑,未로 4개의 밧줄 이 되었다.
이것은 지地의 氣로써 어찌 중탁重濁한 것이 아니않겠는가!
무릇 하용부도河龍負圖는 용龍이 아니고 큰 거북이다.
그 등에 있는 문양은 하나의 긴( ) 무늬와 두 개의 짧은( ) 무늬로 이루어졌다.
1개의 백점은 꼬리 근처에 있고,
6개의 자색 점은 목 근처에 있고,
4개의 푸른 점은 좌측 어깨에 있고,
2개의 흑점은 어깨의 우측에 있고,
6개의 백 점은 우측 발 근처에 있고,
8개의 백점은 좌측 발 근처에 있고,
3개의 녹점 은 좌측 옆구리에 있고,
7개의 붉은점은 우측 옆구리에 있고,
5개의 황점 은 등 중앙에 있다.
모두 9곳과 7색이 어찌 아니겠는가!
복희 황제가 아홉 곳의 위치로 방향을 결정하였다.
하나의 긴( ) 문양과 두개( )의 짧은 문양으로 효爻를 나타내어 삼재三 才*를 설립하게 되니 역도易道가 이렇게 하여 탄생하게 된 것이다.
내가(육오 만민영) 역易의 말들을 살펴 생각해보니 하河는 도圖에서 나오고,
낙洛은 서書에서 나온 성인의 법칙이 분명하다.
그런데 세간에서 말하는 도서圖書에 대한 논리는 분명한 맛이 없다.
가령 한나라 선비가 칭하는 바에 따르면 복희가 정한 획서畫書, 괘卦를 보 고,
대우大禹가 제주第疇함으로써 첫 오행이 만들어졌다고
술가에서는 곧 이것을 들어 설명하고,
게다가 낙서의 수數도 술가들은 대요大撓가 정한 것 으로 간주하고 있다.
그러나 나와 선비들은 이 설명과 썩 다른 견해를 가지고 있다.
송나라 때 정주가 1과 6이 북에 거주하는 것으로써 하도가 된다고 하였고,
구재리일載九履一로써 낙서가 된다고 하였다.
또한 이전의 한나라 선비도 이같이 말하였다.
준천왕자浚川王子는 복희에 의해서 역易이 만들어 졌는데,
음양이 처음 만들 어 졌을 때는 2획일 뿐이라 하였다.
그러나 설명하면 역에는 태극이 있고,
이것에서 양의兩儀가 생生하고,
양의 兩儀에서 사상四象이 생하고,
사상에서 팔괘가 생하는이 선후는 자연의 순서로 사람의 힘이 아무리 강하다 하여도
이것은 배척 할 수는 없다.
요즘은 하도의 수에서 역易이 만들어 졌다고 하여 易이 되는 태극의 이치를 따르지 않고 있는데,
어찌 공자가 말한 “易에는 태극에 있다는 논리”에 어 긋나는 것이 아니겠는가!
역계易繫(주역의 계사전)에 하河가 도圖로 나타나고,
낙洛은 서書가 나타나는 것 이 성인聖人의 법칙으로,
이 이치에서 연유되어 팔괘의 획이 만들어 진 것이 다.
천지에 보이는 것을 자연의 문양으로 나타낸 그 실實은 성인이 신神의 도道 를 설교하고자 하는데,
그 의미가 있다는 것을 한나라 선비들은 알지 못한 것이다.
그래서 복희의 획괘가 하도 문양의 뿌리가 되고,
대우大禹의 연주衍疇*가 낙 서 문양의 법칙이 되었다는 것은 왜곡된 것이 아닐 수 없다.
易에 이르기를 天1 地2, 天3 地4, 天5 地6, 天7 地8, 天9 地10이라 하였다.
이것에 말미암아 天은 陽으로 1,3,5,7,9,가 되고, 地는 陰으로2,4,6,8,10,이 된다.
이 수를 오직 올바른 설시(揲蓍:점치는 도구)의 의미로 논하여야 한다.
먼저 천지의 홀수 짝수를 논하고, 50에 5가 있는 것을
성인이 점치는 수로 세워, 대연大衍의 50수를 사용한 것이다.
그리고 보는 법은 천지 홀짝 수의 상象이 되고,
더불어 하상下象, 사시상四時 象 , 이재二才 등의 상象으로 동일한 의미가 되는 것이다.
하도의 수에 어떻게 영향이 미치게 되었겠는가?
게다가 天1이고 地2라고 말하지 않았는가!
그래서 易이 세워진 후에 점치는 수를 세웠다는 말이 된다.
易이 만들어진 처음에는 점치는 수가 만들어지지 않았을 것인데,
어떻게 易 이 만들어진 이전의 도圖를 취할 수가 있겠는가?
그래서 성인의 모든 획괘, 도서圖書의 법칙에 대해 의심이 가는 바이며,
대우禹의 명주明疇* 법은 아닌게 분명하다.
홍범구주洪範九疇*를 관찰하여 보면 천하를 다스리기 위한
대경대법大經大法* 으로 주관구량周官九兩의 의미가 있는 것이니 수가 될 수 없다.
기자箕子의 수언천석首言天錫에 水가 지나치게 되지 않게
土로써 가지런하게 하듯이 오행으로 정치를 옳게 손질하고,
오행으로 정치를 바로잡아 천하의 여러 정사를 바르게 일으켜 地를 편정하여
天을 이룬 시기이다.
천내석天乃錫은 대우의 대법大法으로 천자天者를 일컬어 즉 天이 내가 되어
천하를 다스려 떳떳한 윤리를 펼치는 것으로 이 9자가 하나라도 결함이 있 어서는 안 된다는 것이다.
홍범구주의 차례를 보면 처음은 오행이고,
다음은 오사五事, 다음은 팔정八政 으로 하늘을 근본으로 하여 사람을 천거하고,
다음은 오기五紀, 다음은 삼덕 三德, 다음은 계의稽疑,
이러한 것에서 인간이 하늘과 하나가 되고,
다음은 서징庶徵, 다음은 오복五福 육극六極으로 인간이 하늘에 감응하여
그것에 응 하니 지극한 황제가 되어 주主가 된다는 것이다.
그러므로 곧 천지 만물이 곧고 바르게 되는 것이 아니겠는가!
그 선후차서先後次第, 경중완급輕重緩急, 이와 같은 것을 스스로 담당하여 짊어 지는 것이다.
생각컨대 대우大禹의 필筆이 후세에 서書로 전하게 된 것은 기자其子가 홀로 전한 것이다.
획괘의 어긋난 논리를 헤아려보니 이것은 홍범구주 중에 있는 일의 하나일 뿐이지,
낙서에 있는 수數의 밑바탕이 되었다고 할 수 없다.
해기자가 말하기를 성인이 하도를 보고 건곤의 상象을 깨우쳐서 괘를 만들고,
낙서에서 天의 수數를 깨우쳐서 점치는 것을 퍼트렸다고 하였는데, 이를 어 찌 알지 못하고 엉뚱한 말을 하는가!
TIP
육오 선생의 견해를 보면 하도와 낙서가 신화적, 혹은 홍범구주에서 비롯되었다 는 말들을 부정하였다.
그 당시 술사들이 논하는 실제와 맞지 않은 음양오행과 점법은 인정하지 않았고 또 강하게 부정하였다.
그렇지만 또 부정하면 서도 인정하였는데 “ 어허! 그렇지만 그들의 점법이 맞기 도 하니 어떻하겠는가!
하지만 천자 자연의 도는 아닌 것이다” 하였다.
육오 선생은 오직 옛 성인들의 글을 근거로 하여 과학적인 이치와 논리에 부합한 것만 인정하였다.
즉 풍문이나, 신화적, 설화적인 측면은 버리고, 현실적, 과학적인 내용만 취하였다는 것이다.
종교도 사이비가 많듯이 명리도 역시 그러하니 새겨들어야 할 말이지 않나 한다.
삼명통회는 사이비적인 논리는 바로잡기 위하여 육오 선생께서 집필한 책이라고 하여도 과언이 아니다.
차후 전개되는 본문도 사이비적인 논리는 바로잡기 위하여 수많은 의견을 제시 하는데,
전부 고대 성인들이 말한 음양오행의 논리를 근거로 하여 기존 사이비 세력을 질타하고 있으니 새겨들어야 할 것이다.
그 당시 홍범구주에서 오행이 나왔다하고, 하도와 낙서에서 역이 비롯되었다는 등,
세간에서 떠들고 다니니 이것을 보다 못한 육오 선생이 삼명통회를 통해서 글들을 남기게 된 것으로 볼 수 있겠다.
첫댓글 하도낙서. 숫자들 위치가. 정해져. 있어요